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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첫사랑 _ 06 上

w.피자피자

 

 

 

 

 

 

 

 

제노 시점.

 

 

 

 

 

 

 

 

 

 

오래된 친구. 그 틀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우리가 정확히 언제부터 틀에 갇혔는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저, 친구라는 단어의 뜻을 알아가기 시작할 때 또한 함께였다는 것. 그 뿐이었다.

 

 

 

 

 

 

 

 

 

 

 

 

 

 

 

 

뭣도 모르던 코흘리개 시절, 내게 있어 그녀는 듬직한 엄마 같은 존재였다. 키도 나보다 한 뼘은 더 컸고, 유치원의 같은 반 남자아이들이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괴롭혀도 눈물을 보인다거나 선생님께 이른다거나 하는 유치한 반응을 선뜻 내보이지 않았다. 제게 치는 장난은 그저 하지 말라는 소리로 넘겼던 그녀는 유난히 체구가 작았던 어린 시절의 내가 다른 친구들에게 사소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걸 보면 곧장 뛰어와 그 친구들을 응징하기 마련이었다.

조그마한 손을 동그랗게 꼭 쥔 채 허리춤에 대곤 친구들에게 조목조목 잘못한 점을 짚어주는 그녀의 모습이 내겐 꽤나 듬직해보였다. 그 덕에 듬직한 사람이 누구에요? 하면 아빠라는 대답을 뱉는 대부분의 유치원생과 달리 내 입에선 그녀의 이름 석 자가 나갔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마다 그녀의 작은 입술이 삐죽 튀어나와있었던 것 같기도.

 

 

 

 

 

 

 

 

 

 

 

 

 

 

 

 

 

 

같은 유치원 졸업, 같은 초등학교 입학, 4년 내내 다른 반. 각자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데에 급급해 우리의 사이는 옆집 친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5학년 새학기 첫 날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턱 끝에 닿을랑 말랑 하는 단발머리를 한 채 중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그녀가 보였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그녀의 시선은 나를 향했고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내 앞으로 깡총 깡총 뛰어왔다.

 

 

 

 

 

 

 

 

 

"이제노!"

 

 

 

 

 

 

 

 

 

 

 

5년만의 같은 반이라는 것이 퍽이나 기뻤는지 그녀는 온 몸으로 '나 행복해요'를 티내고 있었다. 내 앞에서 예쁘게 웃어 보이는 그녀는 어릴 적과 딱히 변한 것이 없어보였다. 똘똘한 눈매, 하얀 피부,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딱 한가지만을 제외하곤.

 

 

 

 

 

 

 

 

 

 

 

 

 

 

"와, 너 키 엄청 컸다-"

 

 

 

 

 

 

 

 

 

 

 

 

 

그래, 키. 분명 방학 전 놀이터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었을 때만 해도 눈높이가 얼추 비슷했던 것 같은데, 지금 그녀의 시선은 과장을 조금 보태 나를 한창 올려다보아야 눈을 마주할 수 있을 정도였다. 얼떨떨한 느낌에 멍하니 그녀를 내려다보자 그녀는 뭐가 그리도 신기한지 나보다 훨씬 작은 손으로 우리의 키 차이를 가늠하고 있었다. 듬직해 보이고 멋있어 보이기만 했던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자니 괜히 묘한 기분이 들었다. 옆집 이모, 그러니까 그녀의 엄마 되시는 분이 ㅇㅇ가 키가 너무 안 큰다고 약 먹인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안 먹였으면 좋겠다.

 

 

 

 

 

 

 

 

 

 

 

 

 

 

 

 

 

 

 

 

 

 

 

 

약의 효과가 없었던 것인지, 내 성장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랐던 것인지. 우리의 키 차이는 딱히 줄어들지 않았다.

 

 

이젠 그녀를 내려다보는 것이 익숙해졌을 쯔음, 벚꽃이 만개했다. 벚꽃나무로 둘러 쌓인 학교로 유난히 햇빛이 내리 쬐었던 그날은 체육대회 날이었다. 키가 훅 커버린 탓에 발목이 훤히 보이는 노란색 체육복은 서랍 안쪽으로 넣어두고 택도 뜯지 않은 메이커 트레이닝복을 집어 들었다. 혹여나 비싼 옷을 입고 나간다며 엄마께 잔소리라도 들을까 급히 다녀오겠단 인사를 남긴 뒤 학교로 향했다.

 

 

 

 

 

 

 

 

 

 

 

 

 

 

 

운동을 못하진 않던 탓에 나는 이것저것 다양한 종목에 출전했다. 반면, 딱히 운동에 흥미가 없던 그녀는 장애물 달리기였나 그 종목 하나만 출전했던 걸로 기억한다. 때문에 그녀는 여자 아이들과 옹기종기 모여앉아 수다를 떨기도, 경기에 나가는 친구들을 응원하기도하며 무료한 시간을 보냈다. 문제는 그 장애물 달리기였다. 아무 것도 없는 일반 트랙에서도 잘 넘어지는 애가 장애물 달리기라니, 시작 전부터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지만 그녀는 괜찮다며 결국 출발선에 서 있었다. 왠지 불길한 예감에 나는 애꿎은 손톱을 물어 뜯으며 출발선 쪽을 지켜보았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내 시선은 그녀에게만 향해 있었다.

 

 

 

 

 

 

 

 

 

 

 

 

 

 

 

 

탕- 하는 화약 소리와 함께 출발선에 있던 여섯 명의 여자 아이들이 뛰기 시작했다. 예상 외로 선전해 2위를 지키고 있는 그녀는 어느덧 세 번 째 장애물로 향하고 있었다. 그 때였다. 그녀의 뒤를 바짝 쫓아오던 긴 머리의 여자 아이가 슬쩍 발을 걸어 그녀는 보란 듯이 넘어지며 뒹굴었고 3위로 달리던 그 아이는 2위로 역전해 트랙을 돌았다. 진 것을 아쉬워하는 몇몆 친구들과 달리 내 신경은 온통 그녀를 향해 있었다.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난 그녀의 앞이었다.

 

 

 

 

 

 

 

 

"무릎 봐봐."

"아, 아파.."

 

 

 

 

 

 

 

 

 

 

 

 

 

세게 넘어진 것인지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하는 그녀의 무릎을 억지로 일으켜 세우자 생각보다 피가 많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모래로 뒤덮여 더욱 따가울 상처라 쉽게 만지지도 못하고 뒤늦게 쫓아온 친구들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을 때, 내 행동은 한 발자국 앞서 갔다.

 

 

 

 

 

 

 

 

 

 

 

 

 

 

 

 

"업혀. 보건실 가자."

"걸을 수 있어."

"발목 부었잖아. 업혀."

 

 

 

 

 

 

 

 

 

 

 

 

아마 내 인생에서 제일 처음으로 단호했던 때가 아닐까 싶다. 그녀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선뜻 업히지 못했다. 왜일까 싶어 그녀를 쭉 훑어보자 그녀의 옷차림새는 짧은 반바지와 티셔츠였다.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 든 소녀에게 맨살에 다른 사람의 손이 닿는다는 것은 여간 껄끄러운 일이 아닐 리 없었다. 나는 급히 트레이닝복 상의를 벗어 그녀의 허리에 꽉 묶곤 다시 등을 내보였다.

 

 

 

 

 

 

 

 

 

 

 

 

"..너 이거 옷 더러워 질 텐데, 괜찮아?"

 

 

 

 

 

 

 

 

 

 

 

 

조심스러운 그녀의 질문에 나는 즉각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녀는 그제야 내 등에 업혔다. 체육대회 날 비싼 옷을 입고 간다며 혼날까봐 뛰쳐나왔던 아침의 나는 사라진지 오래였다. 그렇게 아끼던 비싼 메이커의 새 옷, 더럽혀 가면 부모님께 꾸중을 들을 것이 뻔할 옷. 그런 옷이 더러워져도 그녀를 위해서라면 괜찮았다. 초등학교 시절, 그녀는 내게 그런 존재였다. 아주 특별한 친구.

 

 

 

 

 

 

 

 

 

 

 

 

 

 

 

 

 

 

 

 

 

***

 

 

 

 

 

 

 

 

 

 

 

 

중학교는 근처의 남녀공학으로 진학해 3년 내내 같은 반의 임원을 도맡았다. 반장 ㅇㅇㅇ, 부반장 이제노. 척하면 척이었고 그녀가 안 보이면 자연스레 나를 불러 그녀의 행방을 물었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 웃기게도 서로의 행방을 물어본다면 단 한 번도 대답하지 못한 적이 없었다. 지겨울 정도로 붙어 다녀 사춘기를 겪고 있는, 이성에 눈을 뜬 아이들의 관심 대상이었다.

 

 

 

 

 

 

 

 

 

 

"ㅇㅇ야, 너 진짜 이제노랑 사귀는 거 아니야?"

"아니라니까. 그냥 어릴 때부터 친구야."

 

 

 

 

 

 

 

 

 

 

"야, 제노야. 너 반장이랑 사귀지?"

"..아니, 그냥 소꿉친구."

 

 

 

 

 

 

 

 

 

 

 

 

 

사귀냐는 질문에 우리들의 대답은 항상 부정이었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었다면 내 대답은 잠시 뜸을 들인 후 나갔다는 것. 그 뿐이었다. 우린 그렇게 우정과 친구라는 명목 하에 3년을 함께 했다.

 

 

 

 

 

 

 

 

 

 

 

 

 

 

 

 

 

 

 

 

 

 

 

 

눈 깜짝할 새 3년이 지나, 바람이 차던 중학교 졸업식 날이었다. 규정 때문에 어깨 위를 스치던 그녀의 머리카락은 어느새 어깨를 지나 쇄골 쪽에서 맴돌고 있었다. 휘황찬란한 색으로 염색을 한 친구들과 달리 그녀의 머리는 새까만 본래의 색을 띄고 있었고 그 머리는 남색 빛 교복 마이와 썩 잘 어우러졌다. 워낙에 감정 표현을 하지 않던 그녀라 졸업식이라 해도 담담히 지나갈 것이라는 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녀의 눈물샘은 반대표로 나가 졸업장을 받고 담임선생님과 포옹을 할 때부터 조금씩 시동을 걸기 시작하더니 마지막 교가를 부를 때 결국 터져버리고 말았다. 학교가 갈린 친구와 안은 채 엉엉 우는 그녀의 모습이 색다르고 어딘가 어색해 멀찌감치 떨어져 바라보았다.

 

 

 

 

 

 

 

 

 

 

 

"뭐하냐, 가서 안 달래주고."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한 친구가 내 어깨를 밀며 그녀를 가리켰다. 뭐냐는 듯 고개를 돌려보이자 그 친구는 한 쪽 눈을 찡긋거리며 장난기 가득한 미소와 함께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난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를 향해 한 발자국 씩 다가갔다. 우리는 예상보다 빨리 마주했다. 그녀도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가까이서 마주한 그녀의 울음기 가득한 얼굴은 나로 하여금 아무 생각도 아무 행동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나는 그저 멍하니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너, 막, 나랑 다른 학교 간다고 나 무시하고 그러면 죽,어. 진짜."

"내가 널 왜 무시해."

"아씨, 몰라. 너 왜 남,고 가는데-"

"너도 여고가면서 뭘."

"아, 그냥 공학 썼으면 같이 다닐 수 있었잖아. 나 친구 또 언제 만드냐고- 아 몰라, 너 짜증나!"

 

 

 

 

 

 

 

 

 

 

 

 

그녀의 목소리는 울음에 묻혀 뚝뚝 끊겼다. 그 와중에 자신의 말을 툭툭 받아치는 내가 미웠던 것인지 작은 주먹으로 내 팔 부근을 툭 쳤다. 별로 아프지도 않았고 기분이 나쁘지도 않았다. 감정표현에 미숙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녀가 나와 같이 다니지 못해 울먹이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어딘가 쾌감이 들기도 했다. 눈물을 멈출 기세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 그녀의 머리칼을 조심스레 쓰다듬으며 토닥였다. 점점 가까워져 그녀는 어느새 내 품안에서 눈물을 쏟아내고 있었고 나는 그저 친구라는 명목 하에 그녀를 달랬다. 내 나름대론 친구라는 전제 하였지만 아마 그 때부터였을 것이다.

 

우리를 굳게 둘러싸고 있던 친구라는 울타리의 한 부분이 삐걱거린 것이. 정작 당사자들은 눈치 채지 못 한 것이 함정이긴 하지만.

 

 

 

 

 

 

 

 

 

 

 

 

 

 

 

 

 

 

 

***

 

 

 

 

 

 

 

 

 

 

 

 

 

 

 

 

 

 

 

그렇게 눈물의 이별을 끝내고 우린 각자 배정 받은 남고와 여고로 진학했다. 가끔 등교시간이 겹쳐 만나는 그녀는 날이 갈수록 여성의 모습을 갖추어가고 있었다. 쇄골 부근에서 머물던 머리카락은 어느새 가슴을 다 덮을 만큼의 길이로 자랐고 이마를 꽉 채우던 앞머리 또한 길러 넘겨 하얀 이마를 드러냈다. 허리 또한 잘록해지고 가슴은 봉긋해져 교복 블라우스가 딱 맞았으며 무릎 조금 위에서 노는 회색 치마는 바람이 불 때 마다 살짝 씩 흩날렸다. 신입생 시절, 가끔 나를 기다린다며 그녀가 학교 앞에 서 있는 날엔 소개시켜달라고 난리를 부리는 친구들을 겨우 진정시키고 나서야 교실을 빠져나올 수 있을 정도로 어여쁘게 자라고 있었다.

나 또한 더 이상 어린 티를 벗어나지 못 한 중학생은 아니었다. 변성기를 지나 목소리는 더욱 낮아졌으며 어깨 또한 벌어져 어벙하던 교복 마이가 딱 맞아 떨어졌다. 우린 그렇게 소년, 소녀가 아닌 남성과 여성으로 성장해 나아가고 있었고 시간은 무심하게 빨리 달려 고3, 수험생을 지나치고 있을 때였다.

 

 

 

 

 

 

 

 

 

 

 

 

 

 

 

 

 

 

 

 

"..나 너무 힘들어."

수능이 한 달 가량 남았던 날. 그 날은 3년 전, 중학교 졸업식 이후로 처음 그녀가 내 앞에서 눈물을 보인 날이었다. 사실 2년 동안 다른 학교를 다니며 성장한 탓에 어딘가 어색함이 생겨버린 우리 사이였다. 더 이상 어린 아이의 티를 찾아보기 힘든 그녀가 어색해 은근 슬쩍 피했던 것도 있었는데 그녀는 그렇지 않았음이 분명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남 앞에서 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그녀가 이리 울 수가 없으니. 그 똘똘한 눈매에서 닭 똥 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걸 보고 있자니, 내 마음 속 어딘가 구석에서 알 수 없는 감정이 꿈틀 솟아올랐다. 그것이 수험생활에 지쳐 우는 친구에 대한 단순한 안쓰러움인지, 다른 감정인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 했다. 나는 그저 내 몸이 가는 대로 그녀를 내 품 안에 넣어 달랬다.

 

 

 

 

 

 

 

 

 

 

"힘들었지-"

 

 

 

그녀는 나긋한 내 한 마디에 참아왔던 감정들이 터져버리고 말았다. 품 안에서 꽤 오래 눈물을 뽑아냈고 난 그저 그녀의 등을 토닥일 뿐이었다. '힘들어하는 친구를 달래주는 것뿐이야.' 그 핑계로 내 마음 속 저 구석에서 피어오르는 감정과 그녀의 작은 어깨를 끌어안고 있는 것을 합리화시킨 가을 밤이었다.

 

 

 

 

 

 

 

 

 

 

 

 

 

 

 

 

 

 

 

 

 

 

"제노야, 무슨 과 쓸거니?"

"저 법학과요."

"응? 법학과?"

 

 

 

 

 

 

놀란 선생님께서 되물어보셔도 난 그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시 나는 이과 계열 중에서도 1,2등을 해오던 학생이었기에 법학과라는 파격적인 행보는 교무실에서 꽤나 큰 이슈였다. '당연히 의대를 쓰겠지.'하던 선생님들의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덕분에 난 교무실에 몇 번 불려가 상담도 받게 되었다. 계속해서 의대를 권유하시던 선생님들에도 불구하고 내 의지는 확고했다.

법학과. 그녀가 합격 통지를 받은 학과였다.

그녀 또한 법학과라는 내 선택에 의문을 품은 듯 했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깊게 묻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내 선택의 이유 중 8할은 그녀였으니.

 

 

 

 

 

 

 

 

 

 

 

 

 

 

 

 

 

 

 

***

 

 

 

 

 

 

 

 

 

 

 

 

 

 

 

 

그렇게 같은 학교, 같은 과에 나란히 진학한 우리는 애인 대신 서로를 옆에 둔 채 벚꽃이 만개한 캠퍼스를 거닐었다. 중학교 시절과 마찬가지로 ㅇㅇㅇ하면 이제노, 이제노하면 ㅇㅇㅇ였다. 그 덕에 그녀가 술자리에 나간 밤이면 누가 뭐라 할 것 없이 나에게로 연락을 취했고 난 말 없이 술에 취한 그녀를 업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짓도 2년을 꽉 채워갔을 쯤 이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던 새벽, 익숙한 번호로 걸려온 전화에 나는 입고 있던 후드 집업의 지퍼를 끌어 올리며 그녀가 있다는 술집으로 향했다.

 

 

 

 

 

 

 

 

 

 

 

 

 

 

"어, 제노야. ㅇㅇ가 저기 구석에. 아까 태용이가 데려다 준다고 하는데도 끄읕까지 너 찾더라."

"아, 진짜요?"

"응. 너네 진짜 뭐 있는 거 아니야?"

"그냥 친군데요, 뭐. 제가 편해서 그럴 거예요. 선배도 얼른 들어가셔야죠."

"그래 그래. 고생이 많다-"

"제가 뭘요. 다음엔 저도 한 잔 사주세요."

"당연하지. 연락 할게!"

 

 

 

 

 

 

 

 

 

 

 

 

흥이 잔뜩 오른 한 학번 과대 선배와 간단한 인사치레를 끝낸 후 술집 구석으로 고개를 돌리자 테이블에 머리를 쿵쿵 찧고 있는 그녀가 있었다. 저러다 또 아프다고 찡찡 댈거면서. 선히 그려지는 내일 아침의 그녀에 잠시 미소를 짓다 발걸음을 옮겼다.

 

 

 

 

 

 

 

 

 

 

 

 

"일어나, 가자."

"어, 이제노오-"

 

 

 

 

 

 

 

테이블과 그녀의 이마가 잠시 떨어진 틈 사이로 급히 손을 집어넣어 이마를 감싸 들어 올리자 발그레한 두 볼이 나를 반겼다. 배시시 웃으며 내 이름을 부르는 그녀에 자꾸만 웃음이 새어나왔지만 애써 감추어내며 축 늘어진 그녀를 등에 업고 시끌벅적한 술집을 빠져나왔다. 내게 업혀 발을 동동 구르던 그녀의 움직임이 멈춘 것은 집 앞 골목에 다다랐을 때였다. 목 부근에서 그녀의 숨결이 닿아왔다.

 

 

 

 

 

 

 

 

 

 

 

 

 

 

 

"제노야."

"응."

 

 

 

 

 

 

 

 

 

 

 

 

 

 

"태용 선배가 내가 좋대."

"..."

"동생으로서가 아니라 그냥 내가 막 너무 귀엽고, 예쁘고 그렇대."

 

 

 

 

 

 

 

 

 

 

 

 

 

담담히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에 내 심박수는 크게 요동쳤다. 심장이 쿵 떨어지는 느낌이 이런 느낌일까. 그녀가 외모로 과탑을 씹어 먹은 선배에게 고백을 받았단 사실을 전해들은 나는 한 마디로 패닉 상태였다. 아무 말도, 행동도 할 수 없었다. "왜 그래?"하며 묻는 그녀에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지만 이야기를 듣기 전처럼 돌아오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나는 그나마 잡은 정신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받아줬어?"

 

 

 

 

 

 

 

 

 

 

 

 

이어지는 건 그녀의 목소리가 아닌 새근새근 일정하게 들려오는 숨소리였다. 허탈했다. 때마침 거리를 비춘 달빛도 나만을 빗겨 지나가 길을 은은히 밝혔다. 언제나 그녀의 뒤에서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내 모습을 하늘에게마저 들켜버린 것 같아 바람 빠진 웃음이 새어나왔다. 나를 아주 잠깐 스쳐 지나간 달빛이 나를 비웃으며 속삭였다. 너는 그녀를 친구로 보고 있지 않다고. 그것도 아주 오래 전부터. 난 홀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해."

 

 

 

 

 

 

 

 

 

 

 

 

 

 

어딘 가에도 도착하지 않을, 아니 못 할, 평생 방랑자의 삶을 살게 될 나지막이 내뱉은 고백이었다. 달빛이 유난히 탁하던 그 밤, 21년 만에 그녀를 향한 내 마음을 인정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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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는 제노의 이야기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우리 제노...언제부터 여주 좋아한거야껄껄 그나저나 엔시티 없는 한국이라니...살 의미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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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잘읽고가요ㅠㅠ 제노ㅠㅠ 넘나스윗...ㅠㅠ
7년 전
독자2
와ㅜㅜㅜㅜ 대박 재미있게 읽고가요 다음화도 기다릴게요!❤❤
7년 전
독자3
크림치즈빵이에요ㅠㅠㅠㅠ아 제노야ㅠㅠㅠㅠ빨리!!여주에게!!!!사랑한다고 하렴!!!!ㅠㅠㅠㅠㅠㅠㅠㅠ제노도 찌통이지만 여주 너무 찌통이라구요ㅠㅠㅠㅠㅠ흐어어엉ㅠㅠㅠㅠ내가 다 슬퍼ㅠㅠㅠㅠ
7년 전
독자4
망고망고입니다!! 제노야...8ㅅ8 중학교졸업때부터 지금까지 ㅠㅠㅠㅠ 우리제노 너무 멋있는거아닌가요ㅠㅠㅠ 이과1,2등이 법학과 크....너무 발립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3
오모나... 제가 암호닉 신청안하고 그냥 댓을 썼나봐요....(부끄) 조심스럽게 [망고망고] 암호닉 신청해요....(숨는다
7년 전
독자5
와진짜스윗하다ㅠㅠㅠㅠㅠ우리제노너무멋있다ㅠㅠㅠㅠ진짜설레요ㅠㅠㅠㅠ고백해!!!!!
7년 전
독자6
ㅠㅠㅠㅠ아 이제노ㅠㅠㅜ세상에서 제일 스윗해ㅜㅜㅠㅜㅜㅜㅜㅜ엉엉엉엉제노야ㅜㅠㅜ
7년 전
독자7
제노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ㅐ케 스윗해ㅠㅠㅠㅠㅠㅠ헝 몰라 사랑하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8
뿜뿜이입니당ㅠㅠㅠ제노 너무 다정킹 아닙니까ㅠㅠ사람이 세상에 저렇게 스윗할수가 없는거거든요ㅠ
7년 전
독자9
아닛ㅜㅜㅜㅜ이런 제노 시점의 이야기도 진짜 넘넘 좋아요ㅜㅜㅠ
혹시 암호닉 신청 받으신다면 [제노오오]로 신청 가능할까용??

7년 전
비회원165.157
힌눈씨에요.........으와ㅜㅜㅜ제노 진짜 너무 스윗....작가님 표현력 ㅠㅠㅠ어 진짜 재밌어요ㅠㅜㅠㅠㅠ어어억
7년 전
독자10
김피디예여ㅑㅇ쟈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제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1
흐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노의 짝사랑 시점ㅠㅠㅠㅠㅠ너무 아련하고 풋풋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2
아 세상에 제노야 ㅠㅜㅜㅠㅠㅠㅠㅠ 제노 ㅠㅜㅜㅜㅠㅠㅠ 여주 부럽다 ㅜㅜㅜㅠㅠㅠ
7년 전
독자13
[수거함] 으로 암호닉 신청해요 !!!!!
자까님 제노 넘 스윗해여ㅠㅠㅠㅠㅠㅠ새벽에 심장 간지러워서 터질거 같아여 사랑해요ㅠㅠㅠㅠ

7년 전
독자14
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ㅁ진짜 대바구ㅜㅜㅜㅜㅜㅜ진짜 저 작가님 사랑해요 진심으로요
[꿈깅이들] 암호닉 신청할께요 다음주에 업뎃될알았는데 불금에...❤

7년 전
독자15
와...진짜 이제노...아...ㅠㅠㅠㅠㅠㅠ저도 같이 철렁했어요 진짜ㅠㅠㅠㅠ
7년 전
독자16
작가님 작가님.....악 세상에 작가님 8ㅅ8 제노 너무 설렌다ㅠㅠㅠㅠㅠㅠ 제노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화 전부 제노 시점이라니..!! 다음편도 기대됩니다!!!
7년 전
독자17
아 어떠괘ㅠㅠㅠㅠㅠㅠ제노 너무 스윗남이레료 저도 안겨서 토닥토닷 당하구 싶ㅇ네여..
7년 전
비회원212.247
아이고 제노에게 이런 이야기가ㅠㅠ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 하편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사랑합니다 작가님 ♡♡♡♡
7년 전
독자18
507이에요 ㅠㅠ
제노는 생각도 멋지게해....완벽해..ㅜㅜ이런거 너무좋아욤 ..♡♡

7년 전
독자19
언제 어떤걸 봐도 짝사랑은 마읗아파ㅜㅜ 오늘도 잘보고갑니다!!!
7년 전
비회원175.56
작가니뮤ㅠㅠㅠ진짜 너무 재밌어요 제노리ㅠㅠ넘나 스윗한 것 좋은 글 언제나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20
와 로로입니다ㅠㅠㅠ 세상에 진짜 분위기가ㅠㅠㅠ 진짜 아련아련ㅠㅠ 이제 잘됐으면 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21
작가님 안녕하세요!!
헬로예요!!
오늘도 역시나 제노는 설레네요♥
잘 읽고가요ㅎㅎ♥♥

7년 전
독자22
이렇게 제노시점으로 어린 시절부터 둘의 성장을 지켜보니까 뭔가 마음이 몽글몽글하달까요ㅠㅠㅠㅠ 좋아하는 마음 받아들이면서 잠들어있는 여주에게 몰래 좋아해 세글자 딱 내뱉는데 이게 바로 짝사랑의 배경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ㅜㅜㅜㅠㅠ 짝사랑 맴아프지만 너무 좋아요... 둘의 관계가 '좋아해'뿐만이 아닌 '사랑해'가 될 때까지 끝까지 기다리겠습니다♥
7년 전
독자23
작가님 혹시 암호닉을 받고 계신가요...? 일단 무턱대고 신청해보겠습니다(막무가내
[알럽]으로 암호닉 신청하고 가요!! 항상 글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감사해용~

7년 전
비회원153.198
작가님ㅠㅠㅠㅠㅠㅠ이렇게 막 심장이 막 흐어어ㅜ석 심장이 춤추는 글은 처음이에요ㅠㅠ 암호닉 [6230]으로 신청합니다!ㅠㅠ
7년 전
독자25
제노ㅠㅠㅠㅠㅠㅠㅠ이제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과 1,2등이 법학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죽겠다 진짜....작가님 이 스토리 어떻게 생각하신 건지ㅠㅠㅠㅠ진짜 천재적입니다 암호닉 신청 받으신다면 [포카리]로 신청할게요!!❤
7년 전
독자26
와,,,제노 그냥 진심을 말해 여주한테 사랑한다고!!!! 보는 내가 다 안타깝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힝 얼른 사귀는 사이가 되길 ㅋㅋ,,헿
7년 전
독자27
아 제노야ㅠㅠㅠㅠㅠ 진짜 눈물나요 아련보스 ㅠㅠㅠㅠㅠ 둘이 결혼해 그냥 ㅠㅠㅠ 아 심장 안 뛰는 기부뉴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28
라.......제노야 진짜 짝사랑마니힘들지 ㅠㅠㅠㅠㅠㅠ헹 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29
제노야ㅠㅜㅜㅜㅜㅜ 작가님 글 너무 재밌어요ㅜㅜㅜ 잘 읽고 가용!!
7년 전
독자30
작가님 최고야짜릿해자몽이에ㅇㅑ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설레구 막 몽글몽글하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쨔랑해여 제발 제 사랑받아주세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1
작가님.... 사랑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짝사랑.... 아련미 터졌어요 ㅠㅠㅠㅠㅠㅠ
[맑으리]로 닉넴 신청 할께요!!

7년 전
독자32
이제 드디어 암호닉 신청과 신알ㄹ신을 할 시간!!!!!!!!! [열렬] 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그나저나 제노 시점에서 바라보는 여주의 모습은 또 색달라서 좋은 것 같아요 ! 막 여주가 미처 서술하지 못한 부분을 제노가 덧대가며 완성하는 어린 시절 이야기 같달까요...! 막 아 진짜 와 저 혼절해버려요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 [속보] 피자 작가님이 독자의 심장을 난도질해… "어떻게?" 라고 기사 하나 내고 싶네요 엉엉 ㅜㅜㅜ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 사랑해요 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7년 전
비회원244.176
아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아요 세상ㅇ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된다면 [젠오뤼]로 암호닉 신청 가능할까요!!
7년 전
독자34
아진짜숨도못쉬고읽었어요책임져요저지금너무좋아서우는중임니다....ㅠㅠ ㅠ
7년 전
독자35
익예에서 보고 프롤로그부터 봤는데 진짜 넘 제 취향이에요 글도 잘 읽히고 제노도 설레고 ㅠㅠㅠㅠ 아 진짜 신알신 하고 가요 암호닉도 신청합니다 [러깅]!! 잘 읽고 있어요
7년 전
독자36
작가님!!ㅠㅠㅠㅠㅠ 방금 다 읽고 왔는데 작가님 글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ㅠㅠ 앞으로 쭉쭉 제노랑 여주가 행복하길 바랍니다...ㅜㅜ 암호닉 받으신다면 [하트]로 신청할게요!
7년 전
독자37
아 제노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몇 년 도ㅇ안 짝사랑 한 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해바라기 같은 남자야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8
이렇게 달다구리한글을 오늘에서야 처음접하고ㅠㅠㅠ결국 다읽어버렸슴다 하하 담백하고 싱숭생숭한 분위기가 너무좋아요 취향저ㅕ격..! ♡ 다음회도 너무너무 기대돼요! :)
가능하다면 [얏호]로 암호닉신청 하고싶습니다!

7년 전
독자39
아 이제노 당신은 도대체.... 진짜 이러기 있냐구요.. 여주는 전생에 나라가 아니라 세상을 구했다보다.. 유년시절부터 제노와 보낸것과 태용센빠이까지.. 부럽다부러워,,,,⭐️
6년 전
독자40
아아..방학이 되서 못봤던 화 다 보고왔어요ㅜㅠㅜ 마첫 계속 기다릴게요 제가 너무 늦게 읽어서 죄송합니다ㅠㅠㅠㅠ제노 넘 짠하네요..그래두 행쇼할거니까ㅎㅎ 그렇죠!! 작가님 마첫 너무 재밌어요....핡....새벽감성 터져서 지금 설레 죽어버릴거 같네요 많이 늦었지만 그래두 암호닉 신청하고 싶습니다! [앙팡] 으로 신청할게요♡ 작가님 얼른 회복하시구 빠른시일 내에 볼수있길 바래요 사랑합니당...❤
6년 전
독자41
아...이제노...제노야 진짜 짱이다 사랑해ㅠㅠㅠㅠ진짜 제주변에는 왜 이런 남자가없을까요ㅠㅠ차라리 날 죽여 이제노 엉엉ㅜㅜㅜㅜㅜㅜㅜ
6년 전
독자42
대박 제노 너무 찌통이에요 ㅠㅜㅜㅜㅜㅜㅜ 여주는 제노맘 몰라주고 너무했네요.. 그나저나 태용이도 여주를 좋아할 정도라니 여주 인기녀!
6년 전
독자43
헉 제노 완전히 순정파구나,,, 왜 그동안 표현을 안했어 ㅜㅜㅜㅜㅜㅜㅜ 그래서 여주는 태용이랑 사귄건가요,,, 언젠가 태용이 한번 ㅇ나와서 제노가 질투했으면 ㅎ ㅜㅜㅜ암튼 이제노 너무 멋있구,,, 여주 법학과 간다니까 자기도 간다는 ,,, 사랑합니다 진짜로ㅜㅜㅜ
6년 전
비회원240.75
드리예요!! 진짜 듬직한 남자 이제노.... 제노야아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좋아 진짜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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