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편집자의 상관관계 : 맛보기
w.피자피자
타닥타닥, 빛 하나 없는 방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일정한 키보드 소리 뿐이었다. 그 키보드 소리의 주인공은 동그란 안경을 코 끝에 걸친 앳된 얼굴을 한 남자였다. 어엿한 남성이라 보기엔 어딘가 소년의 느낌이 강했고, 그렇다고 어린 소년으로 치부하기엔 얼굴 곳곳을 차지하고 있는 굵은 선들과 붉은 입술 사이에 살짝 걸터 있는 담배가 이를 부정하고 있었다. 몇 시간 째 일정히 울리던 키보드 소리가 멈춤과 동시에 남자의 입에 물려있던 담배 끝이 타들어가며 하얀 연기를 내뿜었다. 내내 노트북 화면을 향하던 남지의 시선은 조그마한 책상에서 엎드린 채 고르게 숨을 내쉬는 여자에게로 향했다. 남자는 입가에 있던 담배를 자신의 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 사이에 끼운 뒤, 여자의 얼굴을 잔뜩 가려버린 검은 머리칼을 살짝 걷어내었다. 곱게 잠든 여자의 눈이 미세하게 떨리다 이내 까만 동공을 드러냈다. 제 까만 도화지에 남자의 부스스한 모습이 담기자 여자는 놀라 상체를 벌떡 일으키며 입가에 굳은 침자국을 닦아냈다. "ㅈ,저 언제부터 잤어요?" "시계 보세요." 남자의 높낮이 없는 목소리에 여자의 시선은 급히 벽에 걸린 시계로 향했다. 짧은 침이 2를 넘어가고 있었으며 그 옆을 차지하고 있는 작은 창문 너머로 훔쳐 본 하늘은 새까만 페인트로 덮은 듯한 모양새였다. 어림 잡아도 4시간은 넘게 잠들었을 제 모습이 부끄러워 여자는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실없는 말을 내뱉었다. "하, 하하..2시가 글 쓰기엔 가장 좋은 시간이죠..그렇죠 작가님?" "사람마다 다르겠죠." 남자는 여전히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여자는 그런 반응이 익숙한지 별 서운한 티 없이 탁자 가장자리에 놓여져 있던 재떨이를 끌어 와 남자의 앞에 두었다. 남자는 손 끝에 걸린 담배를 재떨이 위로 두어번 털었다. 수북히 쌓인 담뱃재 위로 또 한 꼬집의 재가 올랐다. 여자의 입술이 삐죽 튀어나왔다. ------------------------------------------------------------------------------- 까칠한 어린 천재 작가 황인준×황작가 담당 편집자 출판사 막둥이 ㅇㅇㅇ 이 보고 싶었어요헤헿 인준이 까칠한 작가 너무 찰떡인 것...뒷부분 얼른 수정해서 내일이나 내일 모레 내로 들고올게요!!! 아 이건 단편입니당~~ 인준이 글이 너무 쓰고 싶었는데 마땅한 소재가 생각 안나서 독방에서 추천 받아서 쓰고 있는 글입니당!!! 소재 추천해주신 심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