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이새론 전체글ll조회 688l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NCT/정재현] 내가 더 담대한 심장을 가져볼게 04 | 인스티즈




















이 사랑이 시작될 때부터, 내 존재를 주저 없이 내던지지 않는다면 

아무런 승산도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사실 그렇게 나를 던진다 해도 승산은 아주 희박하지.

주어진 기회가 크거나 작은 것은 내 능력 밖의 일이 아니겠니


하지만, 그런 건 생각도 하지 말자

우리가 사랑에 빠졌다면, 그냥 사랑에 빠진 것이고,

그게 전부 아니겠니



























" 엄마, 나 이번 생일파티는 집에서 할래 반친구들 불러서! "

" 그래, 그러자 시민이 하고 싶은거 다 하자 

이번 생일땐 뭐 갖고 싶어? 엄마 아빠가 다 사줄게 "

" 정말? 아싸! 엄마 아빠 최고! "

" 그게 그렇게 좋아? 자,가자 우리 시민이 선물사러 "










 보고싶어 엄마

이젠 너무 지쳐

이렇게 된 것도 다 내 탓이야?

진짜 그래?

그러면 나 정말 슬플 것 같아

















하얗다

눈이 내려 돌아가는 길을 잃었다

갈 길이 아직 까마득한데,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 내린다


사람들은 내 어깨를 부딪혀 가며 나와 반대 방향으로 걸어간다

아니, 뛰어간다


저 이 길이 맞는 길 아니에요?

몰라요, 저리 비켜요


내 질문에 그녀는 내게 눈길도 주지 않고

저 멀리 뛰어간다


결국 혼자 남았다


쌓인 눈에 발자국을 이따금씩 내며 걷다,

지친 나는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숨이 찼다


일어나요

같이 가면 안 힘들어


내 앞에 누군가 커다란 손을 내밀었다


잡아도 될까






















" ...아 "







짧은 탄식과 함께 잠에서 깼다

복잡한 꿈에서 깨어 나보니 온 몸이 식은땀으로 젖어있었다

눈커풀이 무거웠다 눈앞에 들어 오는 빛도 하나 없었고 온통 깜깜했다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섰다 방금 꿈을 꾼 것 같았는데 이것 또한 꿈인 듯 했다

힘겹게 몸을 일으켜 보니 침대 위 였고 코 끝에 스쳐오는 공기가 낯설지 만은 않았다


무거운 몸을 침대에서 이끌고 나와 벽을 찬찬히 더듬어 가며 앞으로 향해갔다

머리가 아직도 어지러웠던터라 중심을 잡지 못해 비틀거렸다

나는 이마를 짚으며 다른 한 손으로는 허공에 허우적 댔다

계속해서 앞으로 내딛었다









달칵











어둠이 내려 앉은 새벽에 적막만이 있었고 문을 여는 소리가 낮게 울렸다

어두운 거실, 아무도 없는 듯 고요했다

나는 창 밖으로 새어나오는 달빛에 의지한 채 거실 한가운 데로 걸어갔다











소파 등받이에 손을 댔다가 누군가 있는 듯 해 화들짝 놀라 손을 뗐다

그가 소파에 누워있었다

이제 막 잠에 들었는지 숨소리만 옅게 들렸다

나는 그가 자고 있는 소파 쪽으로 가 그의 얼굴 쪽을 향해 바닥에 앉았다

감기약을 먹은 듯 어지러웠던 정심이 차츰 들어오자

그의 얼굴이 확연히 보이기 시작했다













새벽 내내 내가 깨어나길 기다리다 지쳐 잠이 들었는지

탁자 위엔 구급상자가 열린 채 있었고 그 옆엔 꺼진 노트북이 

반쯤 닫혀 누군가 닫아주기만을 기다리는 듯 해 보였다

나는 탁자에 손을 뻗어 노트북을 닫았고

닫고나니 그 뒤 너머로 온갖 서류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 틈에 일까지 했었나보다 

서류를 집어들어 여러장 포갠 뒤, 노트북 위에 올려 두고는

다시 소파에 비스듬히 어깨를 기대어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창밖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당연히 실내도 조용했다

나는 고개를 숙여 무릎에 얼굴을 파묻다가

자고 있는 그의 얼굴을 다시 바라봤다

커튼 사이로 비치는 어슴푸레한 달빛이 그의 얼굴을 작게 물들였다












몇주 전 처음 그를 만났을 때, 나는 그에게 잔뜩 매료되었다

그 땐 '  정재현 ' 이라는 이야기가 너무나 매혹적이어서

마음을 끈 것 이라고 생각했다

파국에 다다르고 결국엔 무너진다하더라도,

' 그 ' 라는 욕망에 몸을 던져 뛰어들만 하겠다고 느꼈다.


근데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아니, 아니여야만 한다


그의 세상은 내가 발을 디디고 서 있는 현실과는 너무 괴리가 크다

말 그대로 그땐 단순한 ' 환상 ' 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니,

나는 그가 보여주는 ' 환상 ' 에 몹시도 욕심이 났었나 보다

과연 아주 짧은 찰나의 순간에라도,

' 환상 ' 을 가져본 적 있었나- 라는 생각을 가졌었던 것 같다.













나는 이제 환상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너무도 특별한 기억들,

지나치게 많이 내어 줘버린 마음들


수많은 기억들과 시간에 이제 그만 작별 인사를 할 때가 왔음을 알지만,

감히 안녕, 이라는 인사 조차 건네기가 힘들다


나는 그의 얼굴을 꽤 오랫동안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 저랑 꿈에서 놀아줘서 고마워요, 재현씨 


.. 제 꿈은 여기까지인 것 같아요 "











여기까지라니,

눈물이 터져나왔다

엉엉 울어대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고

손바닥으로 눈물을 훔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이내 나는 다시 주저앉았다
















" 누가 그래요 꿈이라고 "















집에 가려던 나를 붙잡은 건 자고 있는 줄 알았던 재현이었고

그는 내 손목을 잡아 제 쪽으로 잡아당겼다

덕분에 나는 소파 쪽으로 기대어 넘어졌고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놀란 나머지 눈을 크게 떴다가 

그에게 얼굴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고개를 돌렸다

물론 그 때문에 울었다는 것 도 보여주기 싫었다










" 얼굴 보여줘요 "

" ..싫어요 "

" 울었나보네요 또 "












나는 그의 또 울었냐는 말에 놀라 고개를 돌렸다













" 만날 볼때마다 눈이 부어있는데 어떻게 몰라요 "

" .. 저 보지마요 보여주기 싫어요 "

" 괜찮으니까 나 봐요 "

" ... 싫어요 저 집에 갈래요.. 가고 싶어요 "

" 왜 우는지 말해주면 보내 줄게요 지금은 안돼 "

" ... "

" 말하기 힘들면 지금 말 안해도 돼요 대신 "

" .. 대신 뭐요? "

" 나한테 먼저 말해주겠다고 약속해요 "













나는 그의 마지막 말에 작게 고개를 끄덕였고 

그는 내 대답에 예쁘게 웃어보였다
















" 몸은 좀 어때요? 갑자기 열도 나길래 걱정했어요 "

" 아.. 이제 다 나았어요 걱정 안하셔도 돼요 "

" 다행이네요.. 배고프진 않아요? 제가 간단하게라도 뭐 해드릴게요 "

" 아, 아뇨 아뇨 집에 가서 먹을게요 오늘 신세를 너무.. 많이 져서 "

" 이왕 신세 지는 거 계속 져도 돼요 여기서 기다려요 금방 해올게요 "













내 어깨를 가볍게 톡톡 치며 기다리라는 말을 하곤 부엌으로 가 냉장고로 갔다

냉장고에서 재료들을 꺼내며 요리할 준비가 다 되었는지 이내 가스에 불을 켰다

요리를 하는 그를 가만히 바라보다 몸을 돌리는 재현과 눈이 마주쳤다

나는 깜짝 놀라 급하게 고개를 돌렸고 재현은 푸스스 웃었다













" 기다리기 심심하면 식탁에 앉아서 구경해도 돼요 "














그 말을 듣고 나는 조용히 일어나 식탁 쪽으로 갔다

그의 주방은 요리하고 있는 중이라기엔 굉장히 깔끔했다

요리를 담을 접시까지 미리 꺼내놓은 그는 재료를 넣은 냄비를

국자로 휘젓다가 이내 불을 줄이고는 5분 뒤면 완성될 거라며 내 반대쪽 의자에 앉았다










" 밝은 조명 밑에서 보니까 더 예쁘네요 "












맛있는 냄새에 기분이 좋아져 입꼬리를 올리다

그의 말에 놀라 눈을 크게 뜨고 쳐다봤다









" 진짜에요 "

" 어...그게.. 

 저.. 죽이 다 된것 같아요! "










고맙다고 해줘야할지 그냥 대답만 해줘야할지 고민하다 

결국 내뱉은 말에 그는 웃겼는지 크게 웃으며 ' 다 됐으려나 '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보글보글 끓는 냄비의 뚜껑을 열었다









그릇에 죽을 담아 내 앞에 놓곤 ' 이번에도 맛 없으면 말해줘야돼요 ' 라고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고 숟가락을 들어 죽을 조금씩 떠먹었다










" 맛있어요 "

" 진짜요? 다행이다 "

" 요리 좋아하시나봐요 "

" 네, 요리 하는 거 좋아해요

근데 좋아하는 건 따로 있어요 "

" 그게 뭔데요? "

" ..시민씨요 "

" ...에? "

" 시민씨 좋아해요 "











고개를 숙이고 먹다가 나는 먹던 죽에 사레가 걸릴 뻔 했다

그가 농담을 한 건지 진담을 한 건지 모르겠어서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는 아까 장난기 섞인 웃음은 온데 간데 없고

미소만 띄운채 날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곤 다시 입을 열었다



















" 제가 시민씨 애정해요, 아주 많이 "





























암호닉

뿜뿜이





정확히 일주일만에 왔습니당

사이에 제목도 바꿨습니당 혹시나 헷갈려 하시는 분이 게실까봐서!

가벼움과 무거움 -> 내가 더 담대한 심장을 가져볼게 로 변경 했습니당!

사실 중간에 한번 날라가서 다시 쓰느라 고생을 했지만은

재밌게 봐주시길 바라며 ㅠㅠ

혹시 오타가 있다면 저에게 알려주세여

이번엔 분량이 짧아서 일주일 채우기 전에 한번 더 

오겠습니당 ; ) 그럼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비회원47.254
작가님은 글을 담담하게 잘 쓰시는 것 같아요![미니]로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
7년 전
이새론
암호닉도 댓글도 감사합니다 ㅎㅎ
7년 전
비회원72.100
또다른 비회원이에요! 글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ㅜㅠ 잘 읽고 있습니다~!
7년 전
이새론
감사합니당❤
7년 전
독자1
뿜뿜이입니다ㅠㅠㅠ저도 많이 애정해요 재현씨...저는 그냥 애증을 넘어섰습니다..당신에게 올인할게요ㅠㅜ
7년 전
이새론
(하트)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엔시티 [NCT/이제노] 마지막 첫사랑_06 下52 피자피자 04.23 16:44
엔시티 [NCT/태용/재현/도영] Noir; savior_0737 띠용또용 04.23 00:18
엔시티 [NCT/이제노] 별들의 도시 001 봉식이 04.23 00:15
엔시티 [NCT] Team T : Teaser two7 시민단체 04.21 23:04
엔시티 [NCT/마크] 4살 연하남이랑 알콩달콩 사는 신혼일기 (11)44 봄아씨 04.21 00:19
엔시티 [NCT/정재현] 앞집 사는 오빠 16 무야무야 04.18 02:58
엔시티 [NCT] Team T : Teaser one29 시민단체 04.17 01:52
엔시티 [NCT/정재현] 내가 더 담대한 심장을 가져볼게 046 이새론 04.17 01:11
엔시티 [NCT/정재현/이동혁/이민형] 愛夢 :: 애몽 21199 니퍼 04.16 23:25
엔시티 [NCT/문태일/정재현/이민형] PEACH CRUSH ! 24174 영호야 쟈니 04.16 19:07
엔시티 [NCT/천러] 동생을 키우시겠습니까? - 0235 피클 04.16 15:19
엔시티 [NCT/재현] 전산 선생님 재현 × 여고생 너심 33 재현쌤 04.16 14:14
엔시티 [NCT/황인준/이제노/나재민] 2 B LOVED 19 스테 04.16 13:39
엔시티 [NCT/황인준] 작가와 편집자의 상관관계 下66 피자피자 04.15 23:31
엔시티 [NCT/마크] 4살 연하남이랑 알콩달콩 사는 신혼일기 (10)43 봄아씨 04.15 15:18
엔시티 [NCT/정재현] Le bisou de l'hiver1 매드마크 04.14 16:15
엔시티 [NCT/마크]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 프롤로그8 봄아씨 04.13 23:51
엔시티 [NCT/나재민/이제노/황인준] 2 B LOVED 04 스테 04.13 00:29
엔시티 [NCT/이민형]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와 연애하는 썰 0571 스덕 04.12 12:35
엔시티 [NCT/정재현] 내가 더 담대한 심장을 가져볼게 034 이새론 04.11 00:40
엔시티 [NCT/이민형] 전학생 012 레몬맛소다 04.10 23:18
엔시티 [NCT/황인준] 작가와 편집자의 상관관계 上48 피자피자 04.10 23:07
엔시티 [NCT/천러] 동생을 키우시겠습니까? - 0175 피클 04.10 21:34
엔시티 [NCT/마크] 청염 051 매드마크 04.10 19:00
엔시티 [NCT/태용/재현/도영] Noir; savior_0631 띠용또용 04.10 00:24
엔시티 [NCT/이민형] 벚꽃(Cherry Blossom) : 0217 어니언 04.09 23:55
엔시티 [NCT/황인준] 작가와 편집자의 상관관계 : 진짜 짧은 맛보기17 피자피자 04.09 23:15
전체 인기글 l 안내
6/21 17:46 ~ 6/21 17:4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