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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수버들

 

 

 

 

 어떤 사람은 평범한 사람을 만나고 

어떤 사람은 광택이 나는 사람을 만나고 

어떤 사람은 빛나는 사람을 만나지 

하지만 모든 사람은 일생에 한번 

무지개 같이 변하는 사람을 만난단다.. 

네가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 

더 이상 비교할 수 있는게 없단다... 

-플립- 

 

 

 

 

 

 

 

 00

 

 

 

 

"할아버지, 이러다가 또 감기 걸리셔."

 

하얀 머리카락이 겨울의 시린 바람에 나풀거렸다. 그는 마루에 앉아 멍하니 시들어버린 능수버들 나무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를 보고 있던 소녀가 추울세라

그에게 담요를 덮어주었고 그의 옆에 앉아 같이 나무를 쳐다보았다. 축 늘어진 앙상한 가지 끝에 달랑 하나 남은 나뭇잎이 시린 겨울 바람에도 악착같이 매달려

있었다.

 

"저기에 뭐가 있어?"

"......노인네가 그냥 멍하니 쳐다보는게 이유가 있겄냐."

"치, 근데 저 나무 너무 시들었다... 새로운 나무로 바꿀까? 벚꽃! 이쁘잖아!"

"내비둬라, 봄 되면 또 퍼렇게 자란다."

 

그는 담요를 소녀에게 덮어주고는 집 안으로 들어갔다. 소녀는 그가 앉았던 자리에 앉아 똑같이 능수버들 나무를 쳐다보았다. 아무것도 없는데 뭐가 보이나.

소녀는 제 할아버지가 요즘 멍하게 저 나무를 쳐다보고 있는 것이 신경쓰여서 말을 시켰던건데 돌아오는 대답은 시큰둥한 대답이었다. 우리 할아버지 이상해.

소녀는 추운지 재채기를 크게 하고는 제 할아버지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

 

그는 서재에 들어와 깊은 곳에 있는 낡은 책을 하나 꺼냈다. 손으로 한번 훑더니 창가에 있는 흔들의자에 앉아 책을 펴냈다. 사락- 책을 펼지는 소리가 들리고

그 책의 내용을 차분하게 읽더니 가슴이 답답한지 크게 기침을 토해냈다. 그러고는 그 책의 페이지를 빠르게 넘기더니 다음 장도 천천히 읽어내려갔다.

눈에서 서글픔이 내려앉은 모습이 마치 누군가를 떠올린듯 보였다. 그는 한숨을 크게 내쉬더니 창 밖을 내다보았다. 밖에서는 참새 우는 소리와 동네 아이들의

순수한 웃음소리, 또 누군가의 그리움이 담긴 나뭇잎이 날렸다. 그리고 흔들의자 앉은 그에게서 시린 청춘의 모습이 담긴 소년의 모습이 보였다.

 

보고싶다, 지훈아.

나는 널 아직 기다리는데, 너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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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가입하고 첫글이네요 ㅎㅎ

사실 예전부터 글 쓰고 싶었는데 재주가 없어서...

많이 부족하고 모양새도 그렇지만ㅠㅠㅠ 어여삐 봐주세요ㅠㅠㅠㅠ

연재는 되도록이면 되는대로 팍팍! 할 예정입니다 ㅎㅎ

 

여러분들도 가슴이 담아두고 있는 첫사랑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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