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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라 전체글ll조회 602l 4

 

 

-

 

-

 

"이번주 토요일날 시간비워놔."

 

사무실로 모인 우리에게 사장님은 딱 이 한마디를 내뱉었다.

어안이 벙벙한 나머지 무슨말을 하려다가 굳은 결심에 찬 그의 표정에 우린 그대로 숙소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숙소에 도착한 뒤에도 아무말도 없었다. 사실 아무말도 입밖에 내기 힘들었다. 우리들은 두려웠다.

태일이 이 회사를 나간뒤 벌써 몇달이 지났었다. 아마 까맣게 잊어버렸을 것이다.

어쩌면 억지로 잊고싶었는지도 모른다. 그의 입에서 질렸다는 말이 나올까봐

그리고 지금 두려운것은, 그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깨달았다는 것이다.

 

 

"....지호야"

 

"왜.."

 

"나말이야.. 자꾸 불안하다.."

 

"뭐가 불안한데"

 

"사실 지금까지는 태일이형이 음악이 싫어져서, 아니 우리가 싫어져서 나간 건 아닐까 하고 걱정했었어.."

 

"......"

 

"...그래서 물어보지 않았던 걸지도 몰라...만일 그렇다면 상처받을거 같아서, 그런데"

 

"....경아"

 

"지금 제일 불안한 건 형이 탈퇴한지 몇달이나 지났는데도 그 흔한 근황도 전혀 안들려온다는 거야"

 

"...!!"

 

 

조곤조곤 말하던 그의 음성이 자츳 불안하게 떨려오기 시작했다.

애써 목에 힘을 주며 드문드문 말하던 그는 결국 말을 멈추었다. 푹 숙인 고개에서 눈물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지호는 알았다.

그러나 그는 그런 그의 눈물을 닦아줄수도, 위로의 한 마디를 건내줄 수 도 없었다.

그렇다. 우리들이 망각한 사실이 하나 있었다. 눈앞이 순식간에 캄캄해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어째선 우린 당연하게 여겼던 것일까, 아무리 탈퇴를 했어도 그전까지 우린 그의 최측근 중 하나였다.

비록 회사에선 모습을 볼 수 없다 하더라도 그가 지금 무슨일을 하는지 간간히 소식정도를 들릴 수 있었다.

그런데 몇달 새 동안 그의 근황은 커녕 가깝게 지내던 지인들조차 태일의 모습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

마치 원래 그랬던것처럼 태일의 존재는 수증기가 되어 사라져 버린 것이다.

 

 

"하.. 괜찮아..괜찮을거야..."

 

 

그렇게 말하면서도 덜덜 떨리는 손을 멈출 수 없었다.

사무치는 상실감과 후회때문에 잠자리에 드는 것 조차 버겹게 느껴졌다.

늦었다. 너무 늦어버렸다. 이제와서 형을 다시 본다는 것이 

우리는 비겁하고 비굴했다.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했던건 그게 아니였다.

아니 어쩌면 태일이형이 탈퇴한다고 말했던 그 순간이 이미 늦어버린 걸지도 모른다.

지금 그의 심정은 어떨까, 과연 내가 그의 앞에서 떳떳하게 말할 수 있을까...?

애써 몸을 뒤척여본다. 한참 동안 누워있으니 졸음이 밀려온다.

이순간만큼 그냥 잊어버리고 싶었다. 그렇게 잠에 빠져들었다.

 

-

 

"여긴..."

 

 

바로 오늘 진행하기로 했던 스케줄들을 모두 며칠씩 미루고 간곳은 바로 L.E의성서였다.

각 나라마다 한명씩 존재하는 L.E( last emperor: 마지막 황제 ). 시간의 흐름을 절제하고 음양의 조화를 다스리는 신.

보통사람들은 물론 대통령조차도 함부로 범접할 수 없다는 이곳을 우리가 왜 온것일까?

멤버들 모두 당황을 금치 못했다. 사실 살면서 한번 볼 수나 있을까, 생각했던 곳을 이런 타이밍에 보게 될 줄이야.

단아하면서도 근엄한 자태를 풍기는 성서 앞에서 우리들은 들어가기를 주춤했다.

 

 

"형....우리가 여길 왜와요...?"

 

"..아... 나 못들어가겠다..."

 

"여기 이렇게 그냥 와도 되요?"

 

"....괜찮아, 우리 모두 보좌관자격으로 가는거니까"

 

"에? 보좌ㄱ..."

 

"무슨 일이신가요?"

 

 

성서 앞에서 차마 들어가지 못하는 우리를 발견한 한 신녀가 조용히 눈앞에 나타났다.

어버버거리는 우리들과는 달리 익숙한듯 매니저형은 능수능란하게 말을 했다.

안내를 해준다는 그녀는 우리들의 3걸음 뒷편에서 소리소문없이 따라오기 시작했다.

분명 우리는 앞에있었는데 모르는 새에 그녀가 향하는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마치 그녀자체의 기운이 우리들의 몸을 휘감아 오른듯한 느낌이였다.

손 이외의 모든 신체부분을 가린, 그러나 몸의 선을 드러낸듯한 하얀 옷에 커다란 하얀망토를 뒤집어쓴 모습은

그저 우아하고 아름답게만 느껴졌다. 그러나 이따금 느껴지는 이질적인 느낌을 감출 순 없었다.

 

 

"이곳입니다."

 

"아,감사ㅎ....?"

 

 

뒤에서 느껴지는 음성에 자동적으로 뒤를 돌아봤을때 그녀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왠지 여기 무서워.. 유권이 조용히 중얼거렸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민혁은 이곳의 분위기가 낯설은 듯 손을 가만히 두질 못했다.

 

 

"여기야, 들어와"

 

매니저형의 말에 우리들은 조심스레 한 방안으로 들어섰다.

금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듯한 방안에선 아카시아향과 함께 어딘가 익숙하고도 그리운듯한 향이 났다.

태일이형, 지훈이 단호하게 말했다. 뭐라고...? 여기 태일이형, 있어.

지훈의 말에 멤버들은 서둘러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말도안돼.. 여기에?... 도대체 왜?

 

 

"...ㅇ......."

 

"!!!!!"

 

 

방안 깊숙한 곳에서 들려오는 조그만 소리에 멤버들은 소리의 근원지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런 우리를 본 매니저형은 한숨을 푹 내쉰체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다.

우리들은 순간 달리던 다리를 멈추고 멍하니 앞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곳에 하얀옷과 하얀망토, 신녀가 입고있던 옷을 입은 태일이 침대에 누운체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 대충 설명하자면 지금 이 세계엔 각 나라의 신(L.E)이 한명씩 존재합니다.

그리고 L.E의 성서가 그를 모시고 있는 장소입니다. 시간의 흐름과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내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는 신성한 결계가 쳐저있고 그 어느누구나 함부로 범접할 수 없으며 또한 방문 시 보좌관의 자격이 필요합니다.

이 보좌관의 자격은 신녀의 정신, 즉 영혼이 연결된 자 만이 신의 허락을 받아 이곳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또 평소에 신을 L.E라 부르지 않고 여제,또는 황제라고 부릅니다.

아, 신은 여자도 남자도 아니라는 설정이구요.

이미 다 말한것 같지만 혹시 이해안되는 내용이 있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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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점점 태일이가 왜 탈퇴햣는지에대한 이유가 드러나고잇네여 ㅠㅠㅍ
11년 전
가나다라
그렇슴다 사실 좀더미루려했지만 이미 늦었군여
11년 전
독자2
.....우와.......
11년 전
가나다라
0ㅇ0!
11년 전
독자3
와 이런 설정은 되게 새롭네여 태일이가 신녀라니.. 재밌게 잘보구가여!!
11년 전
가나다라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4
우와 되게 새로워요..완전 기대되네요 작가님화이팅!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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