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남친 클럽
give me plum(p) ! 자두 김태형
X
ㅇ탄소
W. 키치키치
give me plum(p) !
그날 담금 주에 절여져 버린 자두는 헬렐레해서는 택시까지 태워 나를 집에 보냈다. 다시 룸 안으로 들어와서는 줄곧 옆에 앉아있던 박지민을 밀어내고는 내 옆에 딱 붙어서는 헤실 대기만 했었다.
(사진) 오전 4:25
탹새 샤진 찌갓도 오전 4:25
도챡해명 오전 4:26
꾝밀해 오전 4:26
뭐라고 하는 건지 심지어 택시 번호판을 찍은 사진조차 다 흔들려 알아 볼 수 없었지만 나는 무사히 집에 도착해 나 역시 창피할 정도의 답장을 보내 놓았다. 내가 들어 올 때까지 거실 소파에 앉아 기다리시던 엄마에게 한 소리 듣고는 쓰러지듯 잠에 들었다.
김태형은 제가 말하던 당기기 상태로 돌아왔다. 전처럼 매일 잡다한 걸 물었고 저 멀리서라도 보이면 달려와서는 제 손을 흔들었고 또 이젠 가끔 전화까지 하고 있었다.
“그럼 어디야?”
“나? 나 지금 알바 끝나고 집에 가려고.”
얼마 전에 시작한 집 근처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뜬금없이 전화가 온 김태형은 제가 방금 마트에 들렸다 발견한 신상 과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썸도 타겠다 결심까지 했는데 이런 시시콜콜한 전화가 싫을 리는 없었다. 그게 뭐가 그렇게 신나는 주제라고 맞장구까지 쳐가며 웃던 중 김태형은 대뜸 말했다.
“너희 집 앞 마트에 닥터 페퍼도 팔더라?”
“닥터 페퍼?”
“응, 그래서 너 생각나서 샀어.”
“엥, 그걸 왜?”
우리 집 앞 마트에서 내가 생각나서 음료수를 샀다는 김태형이 나는 이해가 안 갈 뿐이었다. 그리고는 김태형이 언급했을 마트가 보이는 시점이었고 그 쪽으로 힐끗 고개를 돌리자 검은 봉지를 한 손에 들고는 핸드폰을 흔들어 보이는 김태형이 보였다.
“야! 탄소야!”
“뭐야!”
자두는 통통통 내 앞으로 뛰어왔고 나는 놀라움에 여전히 손에 핸드폰을 쥐고는 멀뚱거리고 있었다. 알고 보니 제가 당기기 선언을 했던 날 택시 아저씨에게 일러준 우리 집 주소를 오타가 남발한 글로 제 핸드폰 메모장에 남겨두었다고 했다. 자랑스럽게 제 핸드폰 메모장을 보여주는 자두를 한 대 툭 치며 무슨 스토커냐고 기겁을 했지만 오타가 남발한 메모도 뭐가 그리 귀여운지 보글보글거렸다.
“에, 이거 별로다, 생각보다.”
“그치? 페북에서랑 엄청 광고하더만.”
신상 과자라며 사가지고 온 과자 봉지를 들고 나란히 아파트 정자에 앉아있었다. 별로라고 툴툴대면서 둘이 한 봉지를 다 비우고는 손을 탈탈 털어대고 있었고 김태형은 손을 털어대는 나를 따라 제 손을 빨리 털어내고는 봉지 안에서 아까 전에 샀다는 음료수를 꺼냈다.
“자.”
닥터페퍼 캔을 따서는 내 앞에 내밀었고 나는 그걸 받아들어 한 모금 마시고는 김태형에게 내밀었다. 김태형은 내가 내민 캔을 받아 들어 저도 한 모금 마셨고 입맛을 다시고선 생각하는 듯 눈을 굴렸다.
“왜?”
“이거 그 체리맛 나는 콜라, 그 맛이야.”
“아, 맞아, 그렇다더라.”
무슨 맛인지 머리까지 굴려가며 생각을 하던 김태형은 말했고 나는 고개를 끄덕거려주었다. 그리곤 다시 내 앞에 내미는 캔을 받아 한 모금 더 마시고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근데 나는 별로 체리맛 안 나던데.”
“그래?”
툴툴거리듯 내뱉은 나를 빤히 쳐다보던 자두는 물었고 나는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다시 한 번 캔을 들어 입에 가져다대려했다. 한 모금 더 입에 머금자 김태형은 다급하게 제 손으로 내 손목을 잡았고 나는 입에 머금은 대로 삼키지도 못하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나 자두맛은 나게 할 수 있는데.”
자두는 그리고서 제 입술을 내 입술에 폭 맞췄다 떨어졌고 나는 눈만 깜빡거렸다. 입에 가만히 머금고 있던 음료를 나는 꿀꺽 삼켰고 내 앞에 자두는 헤실 거리기만 했다.
“어때?”
“어?”
“자두맛이지?”
“어, 어.”
방금 훅 닿았던 자두를 보고 있으니 정말 자두맛이 나는 것 같기도.
키치키치의 말 |
오늘의 구남친 클럽 ! 자두 태형이 !
이건 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그냥 월요일 오지 말아주세요... 제발... 전 그냥 이렇게 주말만 살고 싶어요... 교수님 보고싶지 않아요... 제발여...
나 힘든 거 알고 라이브 요새 켜주는 고야? 아니야? (시무룩)
아무말대잔치...
아 맞다
오나귀 번외 중에 1년후 말인데여...!
그게 사실 제본 구매하신 분들을 위한 그런 거였는데 어쩌다보니 제가 죄인이 되어버려서 업로드했던 글입니댜... 그래서 제본 구매하신 분들에게 형평성이 어긋나는 그런 상황이 될까봐... 뒤늦게 깨닫게 되었고... 그렇게 삭제를 하게 되었고... 그냥 키치키치는 머리 박고...
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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