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3707049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방탄소년단/지민] 그 애는 죽었다고 했다 | 인스티즈



나의 청춘은 생각보다 멀리에 있었고,

나의 청춘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다.


네 두 눈에 온전히 나만을 담고자 했던 건

욕심이었을까.





내 욕심이었을까.





-





" 이름을 불러다오. "



" 네 이름? "



" 그래. 내 이름. "



" 네 이름이 무엇인 줄 알고 부르니. "



" 내 이름은 지민이다. 박 지민. "





사실 네 이름 따위엔 관심도 없었노라 말하고 싶었다. 당시에 내 작은 행동 하나로도 안절부절하는 네가 퍽 우스웠기에 나는 자주 너를 놀리곤 했다. 꼭 오줌 마련 강아지 마냥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폼이 제법 나를 즐겁게 했다. 내 친구의 이름은 지민이었다. 다만 박 지민이 아닌 김 지민이었는데, 그 점을 이용해서도 얼마든지 너를 놀릴 수 있었다. 친구인 지민이를 옆에 두고 다정하게 지민아- 부르면 너는 목 언저리부터 뻣뻣하게 굳어 귀를 붉혔다. 지민아, 날 좀 보아. 하는 내 말에 잔뜩 긴장해서 고갤 돌린 너는 이내 실망과 무안의 감정을 담은 얼굴로 날 쳐다봤지만 그깟 일로 내가 아랑곳할 리 없었다. 나는 그런 아이고, 너는 그런 아이다.





-





" 네 이름 불러 무엇하니. "



" 너는 남의 이름을, "



" 남의 이름 불러 무엇하니. 가족도 무엇도 아니고 남의 이름을. "



" ... "



" 여태 나를 남으로 생각한 것이지? "



" 아니다, 그런 게 아니야. "



" 그렇담 무어야. "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었다. 네가 한 말의 모든 부분에서 꼬투리를 잡아빼는 것. 당연한 것에도 의문을 찔러넣어 널 당황케 하는 것. 불시에 모난 구석으로 몰린 너는 화나지도 않은 날 달래려 진땀을 흘려야 했다. 새초롬히 널 바라보고 있자니 괜히 공주나 까탈스러운 아씨가 된 느낌이 들어 입꼬리가 춤을 췄지만, 표정은 내 말을 잘 들었다. 물론 너도 내 말을 잘 들었다.





-





" 이 동네에 지민이가 살지 않았나요? "



" 지민이라면 진즉에 상경하였지. 그 아는 왜 찾아? "



" 아니요 아니요, 김 지민이 말구. 박 지민이요. "



" 하얀 아? 갸는 죽었어. 일찍이 갔어. "





그 애는 죽었다고 했다.





그런데 왜, 여기에 있는지.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방탄소년단/지민] 그 애는 죽었다고 했다
8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