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느새 너는 나의 일상이 되었다. "태형아." 같이 다닌게 언제부터 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우리는 어릴 적을 함께했고 앞으로도 함께할거라 믿었다. "태태." 하지만 다정하게 부르는 너에 의해 내 마음은 지키고 싶었던 일상마저 무너트렸다. "왜." 마음이 간질거리고 있는 걸 숨기기 위해 더욱 더 말이 짧아지는 걸 넌 알까? #2. 조금 쌀쌀한 등교길. 옆에서 떠들다가도 내 표정을 살펴보던 넌 진지한 표정으로 물어왔다. "태형아 요즘 무슨 고민있어?" "...없는데, 왜?" "거짓말. 나한테도 숨기기냐." 뭐래, 나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거 알잖냐 헤헤. 너의 걱정에 난 일부러 밝게 웃으며 답한다. 그 고민이 너 때문인 건 꿈에도 모르겠지, 저 바보. "뭐 지금 말하기 싫으면 말아라." 넌 삐진 듯 뾰로통하게 걷다가 뒤돌아보며 "대신 나중에 이 오빠한테 다 말하기다?" 라는 말을 건낸다. 예전부터 자칭 오빠라 부르는 너를 예전에 난 욕을 하며 징그럽다 했을거야, 분명. 하지만 지금은 그 오빠 소리가 왜이리 두근거리게 하는지 모르겠다. 너의 다정함이 그 오빠란 단어에 묻어나와서 그런걸까. 알았단듯 대충 고개를 끄덕이자 다시 앞을 보며 걸어가는 너의 뒷통수는 요즘따라 더 잘 보인다. 몇년을 봐왔지만 지금은 너의 얼굴을 마주하기 힘드니 일부러 뒤에서 지켜보게 된다. 아, 생각해보니 나 개찌질하네. 그러면 뭐해... 가끔씩 눈을 마주치며 얘기하는 널 보면 심쿵이란 단어를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데. "박지민." 떨려서 입에 담기 힘든 그 단어를 담았다. 막상 얼굴 마주치면 아무것도 못하면서 뒷통수보다 얼굴을 보겠다고 그저 그 생각 하나로 말이다. "왜? 태형아." 너는 내 이름을 부를 때 다정하기도 한없이 다정하다. 너무 다정해서 내가 널 좋아하는게 죄처럼 느껴질 만큼. "그냥... 그냥 불러봤어." 그래서 내가 널 좋아하는 이유는 그냥. 그냥 어느새 좋아졌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ㅅㅠ 동갑내기 고등학생인데 태형이 지민을 짝사랑한다는 설정으로 끄적여보았어요. 티격태격하는 민뷔도 좋고 태태침침거리는 청량한 민뷔도 좋고 지민이가 스스로 오빠라고 하는 거랑 가끔씩 부끄러워하는 태형이가 너무 귀엽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내 마음속에서 행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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