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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00:Prologue) w. 소녀아미 

 

 

 

[방탄소년단/전정국/박지민] 집으로 가는 길 (00:Prologue) | 인스티즈 

 

 

 

 

 

 

 

 

 

'그러니까 엄마 말은, 우리 이름이 잠시만. 아주 잠시만 혼자 있어야 한다는 거야' 

 

 

"... ..." 

 

 

마지막 편지의 구절, 그게 우리 엄마 그리고 아빠가 결국 하고 싶었던 말이었겠지. 엄마를 원망할 이유는 없었다. 그러지 않아도 충분히 힘든 인생 속에서 고통 받고 있으니까 말이다. 엄마는 아빠의 사업투자. 그에 따른 실패로 인해 나를 다른 가족에게 떠맡겨 버리곤 어딘가로 떠났다. 이 편지 한장과 구질거리는 오만원짜리 몇장을 두고 그렇게 나를 잠시동안 이들에게 버렸다. 

 

 

나는 반드시 이 곳에서 죽은 듯이 민폐를 주지 않으며 살리라 다짐했지만 내 자존심은 가뜩이나 지금 내가 있는 쪽방 문을 조심스레 여는 너에 의해 더욱이 굽혀지지 않았다. 박지민, 너는 내가 잠시 맡겨진 이 집의 진짜 가족이다. 내 친구이기도 하고. 

 

 

"이름아 밥먹자" 

 

 

"안먹을래" 

 

 

내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민이와의 사이도 어색한 물과 기름처럼 내겐 너무나 불편했으며 섞일 수 없었다. 너도 갑자기 나타난 내가 혹여 수치심을 느끼지는 않을지 유독 더 신경쓰는데 난 그게 더 싫었다. 그야말로 지금의 날 친구라는 관계가 아닌 동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았으니까. 우린 돈때문에 아니 정확하게는 내 자존심때문에 피해를 받은 하나의 관계였다. 

 

 

"..그래.. 꼭.. 배고프면 말해 알았지?" 

 

 

"... ..." 

 

 

너희 집에 들어오면서부터 생각했던게 여러가지 있었다. 첫번째로는 너와 내가 차라리 모르는 그냥 또래 정도의 정의가 가능한, 그런 사이였다면 내가 이렇게 자존심을 들쑥날쑥 내밀지 않았을텐데. 두번째로는 나를 끔찍하게 여기는 전정국 그 자식의 집에 얹혀사는게 더 나았을까 하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내가, 

 

 

널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더라면. 그럼 이곳에서의 생활이 덜 불편하고 이질감도 덜 했으려나 하는. 그래. 마지막 이 생각을 할 때마다 나는 혼자 청승맞게 골머리를 삭히며 울어대고는 했다. 내 지겨운 성격 탓에 넌 전혀 이런 사정을 모르겠지만 어쩔 때는 그냥 나를 생각하는 너의 마음이 궁금했다. 

 

 

 

거실에 조금이라도 내 울음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쪽방에 난 조그만 그 창문을 열어두었다. 네가 내게 식사의사를 싱겁게 물으며 나간지 한참정도 흐른. 그래 새벽 즈음에 창가 밖에서 부시럭 거리는 소음이 들렸고 유일하게 속을 트며 울던 이 시간에 누군지 놀라 입을 막고 끕끅거리면서 창가로 다가갔다. 

 

 

"..누구.. 흡.. 누구세요..?" 

 

 

울먹이지 않으려 속으로 마음을 정리했건만 비겁한 이 목구멍은 창피스러운 소리로 울먹이고 말았다. 창가 쪽으로 가까이 다가가자 스멀스멀 저 멀리서 떠오르는 해에 들킨 그림자 하나가 덜컥 멈춰서는 움직이질 않았다. 겁이 너무 나는 상황에서 나는 또 차갑게 대하는 겉과는 다르게 절실히 지민이가 떠올랐다. 

 

 

 

 

 

"..다 보이니까.. 나오세요 누구시냐니까요?" 

 

 

 

 

 

그림자는 이내 한쪽팔을 자신의 머리로 향하며 머쓱한지 벅벅 긁어대며 겨우 모습을 찬찬히 드러냈다. 딸꾹질과 함께 훌쩍이는 나에게 그림자가 크게 비추어 왔다. 말없이 창가를 사이에 두며 우리는 서로를 지긋이 바라봤다. 바로 윗층까지는 들리지 않을거라 여겼는데 들렸던건지 지민이 너는 머쓱하게 열린 창문으로 싱긋 웃다가 헛가침을 몇번 하며 나에게 말했다. 

 

 

 

 

[방탄소년단/전정국/박지민] 집으로 가는 길 (00:Prologue) | 인스티즈 

 

 

 

 

 

"..어.. 슬픈일 있어..?" 

 

 

 

 

너는 순박하게 그리고 바보같은 웃음을 지으며 내게 물었고 나의 눈이 너를 거닐다 고개를 박으며 몰래 또 너를 되새기는 동안에도 넌 나를 괴롭혀댔다. 이쯤되면 모든 여자애들이 너의 얼굴만 봐도 왜 껌뻑하는지 그들의 심정으로 이해가 되기는 했다. 

 

 

 

"... ..." 

 

 

"..그럼 이렇게 하자!" 

 

 

너는 항상 나에게 짖궂게도 

 

 

"... ..." 

 

 

"앞으로 울고싶을때 창문 열면 내가 여기 와서 위로해줄게" 

 

 

 

너를 흘리고 다녔다. 멍청하고 겉으론 생각 깊은 척하는 나는 그걸 또 하루종일 주워다가 곰곰히 떠올리고 또 생각하면서 지새우는 것도. 

 

 

그것도 문제지만. 

 

 

 

 

 

 

*** 

 

 

 

 

야호! 프롤로그 치고는 뭔가 길게 이어졌죠! 첫 장편으로.. 이렇게 동거물/학교물을 그리고 또 하나의 장르를 혼합시켜 보았습니다. 하찮은 글에 혹시 암호닉을 신청해주실 분이 계시다면 공지사항으로 가주세요!! ..음.. 그럼 저는 1화에서 다시 만나도록! 이름만 프롤로그지. 사실 이 내용과 1화가 이어질 것 같아요. 속 내용은 차근차근 풀어보십시다! 

 

 

그럼 안녕! 1화에서 기다릴게요♡ 

 

 

 

 

[방탄소년단/전정국/박지민] 집으로 가는 길 (00:Prologue)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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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59.144
우옹!!!뭔가 분위기 있네요!!!
그럼 다음편에서도 보러오겠습니당!!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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