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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전체글ll조회 722 출처


 



 

 

 

10.

 

 

 

네 생각을 읽었는지,

그가 네게 말해.

"이제 떠나셔야죠."

 

*

 

그 말에,

사실 서운했어.

 

인정하게 되지 않길 바랐는데.

 

그래,

 

너는

 

그를

 

좋아해.

 

 

*

 

 

네 혼인 준비로, 집안은 정신없고 어수선해.

여종에게 들은 얘기로는,

오늘 밤 함이 도착할거래.

 

너에게 남은 시간은,

이틀 뿐이야.

 

*

 

 

함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어.

이젠 정말 돌이킬 수 없을것 같아.

 

반듯하게 개켜진 네 혼례복을 보자 마음이 덜컥 내려앉아.

 

그도 네 혼례식 때문에 많이 바쁜지, 혼인을 앞둔 네 곁엔 여종 하나 뿐이지.

여종은 네 혼례준비 때문에 많이 시달렸는지, 계속 꾸벅꾸벅 졸더니 이내 곤히 잠들어 버려.

 

 

 

기름등잔 타는 소리조차 없는 고요한 방이 너를 답답하게 해.

 

 

너는 조용히 일어나 문이 있는 쪽으로 향해.

 

누구의 도움 없이 움직여본적이 없는 넌,

벽을 따라 걸으며 손끝에 문고리가 닿길 기다려.

 

 

차가운 문고리가 네 손에 닿자, 너는 망설임 없이 문을 열어.

 

 

차가운 공기가 네 얼굴을 스쳐.

 

 

그렇게 무언가에 홀린 듯 문 밖으로 걸어나가는데...

 

 

 

 

 

 

"아!"

 

 

 

 

 

 

 문지방.

 

 

 

문지방을 잊고있었어.

 

 

그렇게 중심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지려는 순간,

 

 

 

 

 

 

"턱"

 

 

 

 

 

차가운 손이 네 팔을 붙잡아.

 

 

낯선 손에 너는 그 손의 주인이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

 

 

 

 

 

그가 아니야.

 

 

 

 

 

 

낯선 손의 감촉이 너를 두렵게 해.

 

 

 

 

 

"괜찮소?"

 

 

 

 

 

 

낯선 목소리가 너를 두렵게 해.

 

 

 

**

 

 

 

 

함을 들고 온 함진아비와 그 일행이 돌아갔어.

 

 

 

 

 

네 앞에

 

낯선 그림자 하나를 남겨둔 채로.

 

 

 

 

 

암호닉

미리

문과생

윤아

리엔

키티

오파리

*암호닉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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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낯선 사람 누구일까요???ㅠㅠㅠ허류ㅠㅠ태긔ㅠㅠㅠㅠ너무너무 재밌게 읽고 갑니당♥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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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낯선 사람이 누구일지...학연이? 재환이? 원식이? 홍빈이? 상혁이? 누굴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도 기다릴게요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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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윤아에요ㅠㅜㅜ
아누구지ㅠㅜㅜㅜㅜ궁금해ㅠ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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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키티에요ㅠㅠ 하............누구지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이 시급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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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문과생/
ㅠㅠㅠㅠ읽어서 죄송합니다 낮선사람은 누구... 당연히 항시 문밖에있을것만 같던 택운이인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하시니... 그런데 낮선사람 말투가 너무 설레네요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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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택운이가 아니다!!!누구죠..뉴규지 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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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허류ㅠㅠㅠ설레ㅠㅠㅠㅠㅠㅠ누구야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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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설레요ㅠㅠ 빨리 와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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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미리) 왜 저란 아이는 왜 이제 보러온건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또 왜 이리 궁금한지 ㅠㅠㅠㅠ 엉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낯선사람이 궁금해요 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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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리엔)아...정택운이 아니라니....낯선사람 누구지ㅠㅜㅠㅠㅠㅠ궁금해요!!!얼른오세요 작가님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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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택운이가 아니면 대체 누구란말이죠?!?!그 낯선사람이여!!정체를 밝혀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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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언제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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