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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종대] 지극히 평범한 | 인스티즈

 

 

 

 

 

 

 

"아, 살살..."

"..."

"살, 살살 좀...!"

"..."

"아 엄마!!! 이러다 살 벗겨지겠어!!!"

"내일이 결혼식인데 넌 이런 시커먼것들 짊어지고 결혼식 할거야!!?"

 

 

 

 

등을 어찌나 쎄게 미는지 참다 참다 안되겠어서

목욕탕이 떠나가라 아프다고 소릴 질렀더니

등을 밀던 때타올을 내 앞으로 내밀며

그게 지금 내일 결혼할 신부가 할 소리냐며 닦달하는 엄마

 

 

 

 

"결혼이고 뭐고 이렇게 밀다간 병원갈거 같아서 그러는거야!"

 

 

 

 

그 고통을 계속 호소하니 등을 찰싹 찰싹 때리면서

그럼 등 파인걸 입겠다고 하지 말던가!하며 더 미는 엄마에

아픔은 둘째치고 결국 나 더 예뻐보이려고 하는 엄마 마음에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제 같이 목욕탕 오는 횟수도 줄어드려나...

 

 

 

 

"여보세요?"

[응, 너 여보시다. 모녀간의 데이트는 끝났어?]

"응, 어찌나 밀어대는지 이제 나왔다니까"

[어머님이 내일 널 제일 예뻐보이게 하시려고 그런거지]

"목욕탕 안가면 제일 안예쁜가 뭐"

[그건 아니고]

 

 

 

 

"오늘은 이렇게 우리 아빠랑 엄마 사이에 껴서 자야겠다"

"새삼스럽게 집 떠나 산다니까 이제야 징그럽게 구는거야?"

"징그럽기는 어이구 우리딸 마지막 밤이라고 생각하고 꼭 껴안고 자자"

"엄마도 좋으면서 뭘! 그래요, 그래. 마지막인데 징그럽게 안고 자 봅시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너무 파였어"

"곧 결혼식 시작인데 이제야 그래봤자 별 수 없거든요?"

"아, 거긴 내가 신혼여행가서 혼자 보려고 했던 부분이라고"

 

 

 

 

분주함이 사라진 신부 대기실에 들어온 오빠에

앞으로 가 한바퀴 돌아줬더니

등을 가르키며 심오한 표정을 짓는 오빠

 

 

 

 

"어휴, 끝까지 음흉한거 봐"

 

 

 

 

두 손을 겹쳐 가슴을 가리고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뒷걸음 쳤더니

 

 

 

 

"크와아아앜 어디 더 음흉해져 봐?"

 

 

 

 

소파에 앉아있다 벌떡 일어나 크왕 큰소리를 내며 빠르게 다가오는 오빠에

놀래서 넘어지려고 했다가 허리를 잡아주는 오빠에 중심을 찾았다

 

 

 

 

"뭐 여기서 덥쳐보라고 기회라도 주는거야?"

"큼큼, 놀래서 그런거거든?"

"어쭈?"

 

 

 

 

부끄러워서 아무렇지 않은척 오빠의 품에서 나오려고 했더니

더 꽉 끌어안곤 안놓아주었다

 

 

 

 

"결혼식 전에는 참으려고 했는데 안되겠다"

 

 

 

 

내 얼굴에 더욱 가까워지는 오빠에 당황하다 천천히 눈을 감는데

 

 

 

 

"어 흠, 곧 신부 입장이 시작한다고 하는구나"

"아버님, 아, 저, 그게, 그냥 넘어지려던 ○○이 잡아주려던 거 뿐,"

"긴 말은 됐네"

 

 

 

 

갑자기 들어온 아빠에 내 허릴 잡고 있던 손은 빠르게, 또 공손하게 자기 몸에 붙이더니

자기 엄청 긴장했다고 광고라도 하는듯한 표정과 말투로

내가 봐도 아닌듯한 핑계를 대는 오빠에

아빠는 내게 다가와 내 손을 잡고 나가며 긴 말은 됐나고 하고 휙 지나치는데

그게 또 웃겨서 뒤돌아서 메롱하고 혀를 내밀었더니

여전히 울상인 오빠가 입모양으로 어떡해하며 한숨을 쉬었다

어떡하긴 뭘 어떡해 나한테 더 잘해야지

 

 

 

 

그렇게 정신없이 웃고, 울다보니 내 인생에 또 없을 결혼식은 끝이났다

 

 

 

 

"부모님께 잘 도착했다고 연락드렸어?"

"아직"

"빨리 해야지"

"후, 안울거다 안울거다"

"내가 할까?"

"우리 아빠가 받아도?"

"역시 ○○이 너가 하는게 훨씬 안심되실거야"

 

 

 

 

엄마의 울먹거림과 아빠의 행복을 빌어주는 말씀에

눈물이 울컥울컥 올라왔지만

그때마다 손을 강하게 잡아주는 오빠에

그 큰 든든함이 날 웃음짓게 했다

 

 

 

 

"와 끝났다 끝났어"

"진짜 결혼식 준비할 때만 해도 안믿겼는데 벌써 끝났어"

 

 

 

 

신혼 여행이라는 설레임도 잠시 하루동안 일어난 일들에

침대에 함께 벌렁 누워 마치 결혼식 끝난 소감을 말하는 듯 했다

 

 

 

 

"잠깐, 이게 어떤 신혼 여행이야 일생에 단 한번! 하루 하루 특별해야지!"

"그런 감정은 원래 신부가 갖는거 아니야?"

"뭐야 그럼 넌 지금 그냥 이렇게 보내고 싶은거야?"

 

 

 

 

오빠의 물음에 대답없이 눈을 감고 웃었더니

내 위에 올라타 내 양볼을 잡아 당겼다

 

 

 

 

"이 못생기고 게으른걸 내가 잘 먹여살릴 수 있으려나"

 

 

 

 

어디 무슨 소리가 더 나오나 하며 그대로 눈을 감고 있었다

오빤 잡아당기던 볼을 놓고 이번엔 양 손으로 눌러 붕어입을 만들고 뽀뽀하더니

 

 

 

 

"아침마다 이렇게 부은 얼굴보고 일어나 하룰 시작할 수 있으려나"

 

 

 

 

갑자기 한 뽀뽀에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더니

 

 

 

 

"뭐 어때 반응이 이렇게 다양한데 질리진 않겠지"

 

 

 

 

사랑고백아닌 사랑고백에 웃음지으면서 일어났더니

날 뒤집어 자기 위에 올라타게 하고 깊게 입을 맞췄다 떨어졌다

 

 

 

 

"게다가 남의 눈치 안보고 매일 이럴 수 있다는데"

 

 

 

 

세상에서 본 사람 몇 없을 정도로 예쁜웃음으로 날 바라봤다

 

 

 

 

"이 결혼 완전 땡잡았네 나"

 

 

 

 

 

 

 

 

 

"부어도 예쁘다

누구 신부길래

내 눈엔 언제나 예쁠거야

고마운만큼 잘할게 ○○아"

 

 

 

 


짧게 + ♡암호닉♡

너무 늦게와서 죄송해요ㅠㅠ

기다리는 독자님이 계셨을진 모르겠지만(소금소금)

늦게 왔음에도 뜨겁고(*^^*) 엄청난 글 못 가져왔네요ㅠㅠ

항상 좋은글 가져올 수 있게! 빨리 가져올 수 있게!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변백희


비타민


종인꽃가루


얌YO


됴르르


플랑크톤회장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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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ㅠㅠㅠㅠ그래 종대야ㅠㅠㅠ어휴진짜 ...작가님 책임져요 이런 설레는 썰 썼으니까 저런 남편 찾아주기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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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하하핳ㅎㅎㅎㅎㅎㅎ부러워요ㅠㅠㅠㅠㅠㅠ부러우면지는검데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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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비타민이에여ㅠㅠㅠ어머ㅠㅠ종대오빠ㅠㅠㅠㅠㅠ다정다감하네여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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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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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어?! 왜이제야어ㅏㅆ어요ㅠㅠ 기다렸어영~~~ 종대ㅠㅠ너무설레어요 두근두근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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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됴르르에요ㅠㅠ종대야ㅠㅠ이런귀요미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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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어휴 달달해라ㅠㅠㅠ 설레요ㅠㅠ 오구오구 종대야ㅋㅋㅋㅋ나랑살자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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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어우 ㅠㅠㅠㅠ달달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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