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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A   L   E   T     E

 

 

 

 

w. color

 

 

 

 

 

 

01. 우연 아니면 필연

 

 

 

 

 

 

 

 

 

 

 

 

이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

 

그 다양함을 넘어 특별함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색을 보는 사람이라면 어떨까?

 

시각으로 색을 보는,

청각으로 색을 보는

 

그런

 

남자,

여자

 

의 이야기다.

 

 

 

 

 

 

 

 

 

 

"와, 날씨 좋다."

 

탄소는 아이스티를 마시며 의자 등받이에 등을 기대어 앉았다. 서늘한 바람이 부는 봄과 뜨거운 햇빛이 쬐는 여름의 사이인 계절. 카페 창밖 넘어 서늘한 바람이 부는지 지나가는 행인들의 머리카락들이 바람에 흔들렸다. 바로 앞으로 지나가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에 탄소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귀여워, 노란색이네."

 

 

왼쪽 손으로 턱을 괴고 다른 한 손으로는 아이스티가 담긴 컵을 돌리며 노란색을 비추는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이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듯이 탄소는 다양함을 넘어 특별함을 가진 여자다. 소리를 들으면 소리의 근원의 주변으로부터 색(色)이 보인다. 탄소는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고 어린아이들의 주변으로 노란색이 보였을 것이다. 이러한 특별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중이다.

 

창밖을 한참 내다보다 자신이 카페에 왜 왔는지에 대한 생각이 문득 들은 탄소다.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탄소는 이사 준비로 인해 집이 지저분해 도저히 집중이 되지 않아 노트북을 들고 밖으로 무작정 나왔었다. 서늘한 바람은 불지만 뜨거운 햇빛을 피해 카페로 들어왔었다. 핸드폰의 홀더 키를 누르니 벌써 삼십분이 지난 시간이었다. 탄소의 오른쪽 대각선 자리는 빈석이였지만 어느새 어떤 남자가 와서 피곤한 건지 눈 밑에 다크서클을 달고 인상을 써가면서 열심히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었다. 그제야 아차 한 탄소도 노트북을 꺼내 전원을 켰다.

 

 

 

 

 

 

 

 

 

 

"아, 눈이야."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어느새 비운 정국은 얼음만 남아 차가움을 띄는 컵을 오른쪽 눈, 왼쪽 눈 순차적으로 가져다 대었다. 이렇게 하면 잠이 깨겠지 하는 정국의 생각이었다.

삼일 연속으로 이어진 야근에 처리해야 할 업무가 산처럼 쌓여져 있었다. 삼일 연속으로 이어진 야근에 어느 정도 줄어들었지만 업무는 아직 남아있는 상태였다. 주말을 맞이했지만 정국은 업무를 처리해야 하기에 컴퓨터 앞에 앉았다. 얼른 해치우고 잠에 들자는 마음을 가지고 타이핑을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감겨오는 눈꺼풀에 뒤에 배치된 침대가 자신을 유혹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정국은 자신의 뺨을 때려보고 차가운 물로 세수도 해봤지만 잠을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다. 승부욕이 강한 정국은 잠이 이기는지 본인이 이기는지에 이상한 승부욕이 불타올랐다. 운동복인 복장을 그대로 노트북만 챙겨 집 밖을 나왔다.

 

집 밖을 나와보니 날씨는 더웠다. 정국은 서늘한 바람 따위 느껴지지 않았다. 더위를 잘 타는 정국은 얼른 이 햇빛을 피하기 위에 근처 카페로 들어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해 커피를 받아 빈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본인의 대각선 자리에 앉은 여자가 창밖을 보고 웃고 있었다. 정국도 여자의 시선을 따라 창밖을 보았다. 창밖 바로 앞 아이들이 해맑게 웃고 있었다.

 

 

"해맑네, 노란색이다."

 

 

정국은 아이들의 주변으로 노란색이 보였다. 정국도 탄소와 마찬가지로 다양함을 넘어 특별함을 가진 남자이다. 탄소가 청각으로 색을 본다면 정국은 시각으로 색을 본다. 무턱대고 모든 것에 색을 보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탄소도 마찬가지다. 본인의 마음이 가야 색이 보인다. 마치, 작곡가가 곡을 작곡하려 이것저것 보고 듣고 생각하고 시도하여 영감을 얻는 것처럼 말이다.

 

창밖 넘어 해맑은 아이들을 보던 정국은 다시 노트북으로 시선을 옮겼다. 커피를 마셔가며 보고서를 작성하던 도중 정국의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정국에게 전화를 건 발신자는 정국의 친구 태형이었다.

 

 

-어이, 전팀장. 나한테 보고서 언제 넘길거야?

"아, 지금 작성하고 있다고."

-회사냐?

"설마. 집에서 하려다가 카페로 나왔어."

-헐, 주변에 핑크빛인 여자없냐?

"닥쳐, 진짜 그 애 말 믿지말라고. 애기가이상한 거일 거야."

-아니 그 애기 개소름이네? 네 미래의 신부 카페에서 만난다고 했잖아!

"신부는 무슨. 여자친구라고 했거든?"

-결혼 하면 되지.

"김팀장은 나이를 콧구멍으로 먹었나 봐? 끊어."

 

 

끊은 통화 화면을 보다 태형의 호들갑에 진을 뺀 정국은 찌푸려진 눈썹에 미간을 짓누르며 고개를 떨궜다.

 

 

"연 하늘색이다."

 

 

어디선가 들린 목소리에 정국은 고개를 들었다. 가장 먼저 보인 사람은 창가에 앉아 아이들을 보던 여자, 탄소였다.

 

보고서를 작성하던 탄소는 어느샌가부터 정국의 통화 내용을 듣게 되었다. 절대 고의는 아니었다. 자리가 꽤나 가까워 정국의 목소리가 들린 것이다. 손으론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지만 귀로는 정국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열심히 자판기를 두드리던 손가락들이 정지되었다. 보고서를 작성하며 다음 내용을 생각하고 있던 머릿속은 온통 정국의 목소리에 연 하늘색으로 매워졌다. 노트북 화면에 머물러있던 시선 또한 어느새 정국에게 꽂혀있었다. 탄소는 머릿속으로 생각하던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온 탓에 정국과 눈이 마주쳐버렸다. 자신이 말 해놓고 부끄러워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노트북 화면보다 몸을 낮게 구부렸다.

 

입을 틀어막고 몸을 숙이는 탄소를 본 정국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연 하늘색의 옷을 입은 사람이 있나 하고 말이다. 하지만 몇 번이고 둘러보아도 연 하늘색의 옷을 입은 사람은 없었다. 자신과 눈이 마주치고 몸을 숙이는 거 보아하니 자신을 보고 한 말이 아닌가 생각하는 정국이였다. 그러나 크게 여기지 않아 다시 업무에 집중했다. 몇 분이 지나고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지는 기분이 들어 주위를 보았을 때 탄소가 정국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번에도 정국과 눈이 마주친 탄소는 시선을 얼른 노트북 화면으로 옮겼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정국이 이상하고 묘한 기분이 들어 턱을 괴고 탄소를 바라보았다. 노트북 화면을 보던 탄소가 정국의 눈치를 슬쩍 보았을 때 아예 턱을 괴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정국의 모습에 놀라 다시 시선을 화면으로 옮겼다.

 

저를 보고 있던 게 맞는다고 확신하던 정국이 먼저 탄소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가끔 저의 눈치를 보고 놀라 화면을 보고 있었던 척하는 모습, 동글동글한 머리에 동글한 똥 머리를 올려 묶고, 해리포터 마냥 동글이 안경을 쓰고 붉은 입술을 오물 쭈물거리며 빨대를 잘근 씹는 탄소의 모습에 의문점이 두 가지 생겼다.

 

첫 번째, 탄소가 말한 연 하늘색 무엇일까.

두 번째, 왜 자신은 탄소를 보고 분홍색이 보일까.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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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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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사진
비회원199.4
우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신선한 소재네요ㅇ0ㅇ... 하늘색과 분홍색이 정말 잘 어울려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색깔들이라 더 마음이 가네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 응원할게요!
8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196.74
땅위입니다!!! 색을 보고 듣는다니! 뭔가 특이하고 재미있을거같아요! 다음 편이 기다려지네요!!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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