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부 강다니엘 선배랑 썸타는 썰 A
; 첫만남
"오늘은 여기까지, 각자 해야할 공부하고"
"여주는 진짜 미안한데 이거 교무실에 좀 가져다 주겠니?"
알 수 없는 이유로 오늘따라 수업시간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자꾸만 쓸데 없는 생각을 했다.., 예를 들면 난 누구랑 결혼하게 될까.. 나는 왜 남자친구가 없을까.. 뭐 이 정도? 정말 터무니 없는 생각들을 하고 있었던 와중, 내 정곡을 찌르는 듯 국어 선생님은 내게 심부름을 시키셨다.
0.1초의 틈도 없이 깜짝 놀라 네! 라고 패기있게 대답하고서 왜 나한테 시키지? 라는 생각도 잠시 나는 하나의 깨달음을 얻었다.
맞다 나 반장이지.
나는 유난히 국어 쌤의 심부름을 싫어했다. 이유라 함은.., 국어쌤 교무실은 1층 본 교무실인데 우리 교실은 4층이라서 내려갔다 올라오기 체력이 부족해서..?
그렇다 난 체력고자였다..
오늘따라 통 잡혀지지 않는 정신줄에 의문을 가지며 또 나는 생각 없이 계단을 내려가다가 시끄럽게 계단을 뛰어 내려오는 남학생들의 소리를 들었고. 부딪힐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중간으로 걸으려고 몸을 움직이는 순간,
내 어깨는 한 사람의 어깨에 강하게. 아주 강하게. 부딪혔다
"... 아씨, 뭐야."
내 머릿속에는 단 하나의 생각만 스쳐가고 있었다. 나 진짜 뭐 됐구나. 목소리와 내가 부딪힌 세기만 생각한다면 진짜 기가 센 것으로는 온 우주에 빅뱅을 일으키기도 남을거라고 생각했다.
'저 죄, 죄송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방법이었다. 왠지는 모르지만 물기가 가득한 목소리로 일단 죄송하다 했다. 그래 사과는 받아줄거야.., 그럴거야 속으로 계속해 나를 합리화 시키던 중 "날 봐야지," 하는 음성과 함께 내 팔은 잡혔고, 또 그 동시에 내 몸은 그 남학생 쪽으로 돌아갔다.
겁나 무서웠다 진짜. 하나님 아버지 살려주세요를 속으로 1210번씩 외치고 있을만큼,
"왜 이렇게 쫄아있어 ㅋㅋ 1학년이야?"
'네.. 죄송합니다 앞으로 정신차리고 걷겠습니다..,'
"ㅋㅋㅋ 아냐 내가 뛰어와서 미안해, 다음에 또 보자."
오 하나님. 오 주여. 어찌하여 죄인께 이렇게 스윗하고 온 세상 모든 것을 가졌을 듯한 남자를 보내주셨나이까.
내 어깨에 부딪혔던 겁나 무서운 그 남자는 오히려 내게 미안하다며 사과했고, 다음에 또 보자며 내 머리를 살짝 헝클이고는 계단을 내려갔다.
낮은 목소리와 활짝 웃는 얼굴이 너무 예뻤고, 키도 크고 어깨도 넓었고.. 짧은 순간이었지만 손도 예뻤다. 아 미친 이거 딱 내 이상형이잖아? 뇌에 쑤셔 박은 듯 강렬히 기억나는게 있다면.. 2학년임을 의미하는 파란색 명찰에 강 다니엘 이 넉자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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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정신줄을 붙잡지 못했던 나인데 선배를 만나고 난 후의 나는 더욱, 정신줄을 잡지 못했고 내 머릿속에 든 생각은 강다니엘 그 뿐이었다.
'내일 축제인거 다들 알고있지? 내일 재밌게 놀고, 여태 축제 준비하느라 수고했고 오늘 집에 가서 푹 쉬어놔라~'
'이상, 반장 인사!'
내 뇌구조를 그 선배로 채우다보니 어느새 길던 7교시 마저도 끝나 종례 시간이었다. 그나저나 내일이 축제라니, 정신 없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매년 축제가 그닥 흥미롭지 않았다. -이렇게 말해놓고 당일 날 전교생 중 가장 재미있게 놀기는 하지만-
친구들과 가방끈을 부여잡고 하교길에 분식집에 들러 늘상처럼 군것질을 하며 내일 있을 축제에 대해 노가리를 ㄲ, 아 이거 아니야 수다를 떨고 있었다.
오늘따라 복숭아 아이스티가 맛있네, 역시 립톤 짱짱. 이라고 생각을 하던 중 나는 친구들의 대화속에서 꽤 흥미로운 내용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일 축제때 댄스부 공연하겠지? 당연히.'
'야 당연하지, 이번에 강다니엘 선배님은 또 강당을 뒤집어 놓으실 예정이시다.'
'나 진짜 우리 학교 댄스부 자부심 넘친다.. 특히 강다니엘'
'강다니엘? 그 분 댄스부야?'
응, 댄스부잖아 그 선배! 학교에 관심이 너무 없는거 아니냐 김여주? 댄스부 강다니엘을 모르다니. 친구의 뒷말은 들리지도 않았다. 아니 그래서 지금 그 선배가 그 미친 피지컬로 내일 축제에서 미친듯이 춤을 춘다 이거잖아요.
'근데 여주 강다니엘 선배랑 아는 사이야?'
'그러게, 너 원래 학교 사람들에 되게 관심 없지 않냐? 이쯤되면 페북은 폼인가 싶다..'
난 친구들에게 오늘 오전에 있었던 일을 설명해주었고, 친구들은 내게 얼굴이 빨개졌다며 반했네 반했어- 라고 놀리기도, 페북은 폼이냐며 당장 집에 가서 검색한 후 페메를 날리라는 조언 아닌 조언도 해주었다. 아니 내가 그 선배한테 무슨 깡으로 페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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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난 지금 집이고, 선배의 타임라인을 최대한 조용히 티 안나게, 실수로 좋아요 누르지 않게, 구경하고 있었다. 아니 근데 이 선배 너무 귀여운거 아냐?
강다니엘
댄스부 축제 전 마지막 연습 끝!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_최태웅 외 7명과 함께 있습니다.
이우진 형 사진에 저는요 ㅠㅠ
강다니엘 @이우진 아 ㅋㅋㅋ 미안해 애기가 빠졌네 사진에
최국프 @김국프 야 진짜 핵멋있어.. 내일 축제 넘 기대된다
김국프 @최국프 인정한다. 사스가 우리 고 댄스부
옹성우 강다니엘 내일 잘해라~ 강다니엘의 그녀가 지켜볼테닠ㅋㅋ 좋아요 39개
강다니엘 @옹성우 닥쳐 제발.., 좋아요 3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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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프 @홍국프 야 미친 다니엘 선배 짝녀 있나봐
홍국프 @이국프 그 여자는 부럽다 전생에 뭔 짓을 했길래..
공간스런 혼란 그 자체였다. 선배한테 짝녀가 있다고? 이 미친, 짝녀가 있던 말던 일단 들이대보자 하는 마음으로 선배에게 페메를 보냈다.
아니 뭐, 아직 사귀는 건 아니잖아?
강다니엘
선배님 안녕하세요! 아까 계단에서 부딪혔던 1학년 김여주 입니다 (웃음)
아아 ㅋㅋㅋ 안녕
이름이 여주 였구나. 아까는 미안했어
아니에요 ㅠㅠ 앞으로는 제가 더 조심해서 다니겠습니다..
제가 오늘 너무 생각 없이 하루를 살았어서.
ㅋㅋ 괜찮대도
앞으로 보면 인사하고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는데
괜찮아?
네! 전 감사하고 말고요.. 하늘에 점핑큰절을 올려보내야 할 것 같은걸요ㅠㅠ
앞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점핑큰절 ㅋㅋㅋㅋ
그래 인사하고 지내자
내일 댄스부 공연 기대하겠습니다 선배님! ♡^♡
고마워
그 하트는 나를 향한 마음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지?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이야.
아니에요 맞습니다! 예 맞아요 선배를 향한 마음.. 하하
그래 고맙고 ㅋㅋㅋㅋ
잘자고 내일보자 여주야
선배님도 좋은 꿈 꾸세요! ♡
주여. 겁나 다정하잖아? 맞춤법도 잘 맞추고, 진짜 이 사람 내 이상형의 총 집합체인데 어쩌지..? 아무래도 나 이 사람한테 단단히 빠져버린 것 같은데.
댄스부의건입니다! 새롭게 여러분을 찾아뵙게 되었는데 제 글을 여러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이 글 시리즈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요!
댄스부 강다니엘 선배랑 썸타는 썰
댄스부 강다니엘 선배랑 연애하는 썰
댄스부 강다니엘 선배랑 결혼한 썰
이렇게 세 시리즈로 연재될 것이고, 일단 썸 시리즈는 A-Z까지 있을.., 예정이며 필요하다면 추가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연애, 결혼은 어떻게 부작이 정해질지 모르겠어요! 숫자로 돼서 계속 이어질 수도 ㅎㅎ.. 많이 사랑해주세요
신작 알림 신청과 댓글, 그리고 암호닉 신청은 감사하게 받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