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프롤로그 20세기, 세상은 어둠에 물들었고 어둠에선 빨간 피비릿내가 진동하였다. 도시 전체가 비명소리로 물들었고 간신히 살아남은 가엾은 인간들의 발버둥은 안쓰러웠다. 도시가 맑고 밝은 빛으로 다시 물들때 생존자는 외쳤다. 끝까지 살아남는건 괴물들이겠지만 이성적인 존재는 인간 하나뿐이었다고 그리고 그 생존자는 다신 목격되지 못하였다. 평화롭지만 평화롭지않은 인간과 괴물들의 지구 내부 공존은 결국 협상을 위한 세계 정상회담이 있을정도였고 마지막엔 괴물들에게 먹잇감을 가져다주는대신 상위층들의 생명보장을 약속했다. 그리고 절망하는건 하위층이었다. 괴물들은 약속을 지켰고 2014년, 아직까지 협상은 진행중이며 대한민국은 하위층을 창고에 가둬 하루에 한명씩 끌고나와 공터에 묶어두곤 했다. 괴물들은 이상하게 피만 빨아먹고 육체는 그자리에 가만히 놔두는데 그 괴물들의 행동을 '사냥한다'고 말했고 사냥이 진행될땐 인간들은 모두 숨어있곤 했다. 그리고 사냥하는 괴물들은 우린 '뱀파이어'라고 부른다. 1. 목격자 "백현아 오늘 일찍들어와야하는거 알지?" "안다니까. 엄만 맨날 잔소리야" "걱정되니까 그렇지.." 걱정하지마세요. 학교다녀올께! 밝은 모습으로 등교를 시작했지만 괜시리 걱정되는건 어쩔수없었다. 얼마전 중국에서 온 교환학생이었던 타오가 실종되고 학교는 발칵 뒤집혔고 바로 어제 공터에서 타오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근처에 피가 얼룩덜룩하게 번져있고 목 근처에 뱀에게 물린듯한 두개의 구멍이 나있는건 분명 사냥의 희생자였을것이다. 이번 사태에 대한 이야기는 뉴스에서 비춰지지 않았다. 타오는 상위층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의 국적이 아니었다. 인간의 이기심이 너무 적나라하게 비춰져 타오의 친구였던 백현은 새벽내내 울다가 등교를 시작한것이다. 절대 자신은 타오처럼 당하지않을거라고, 뱀파이어는 인간보다 무식하고 인정없고 잔인한 '괴물'일뿐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생각했었다. * "엄마아..왜 전화안받아..제발.." 손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누군가 자신의 뒤를 쫒고있다고 생각하자 공포심이 점점 커져갔다. 뱀파이어일까, 죽는구나.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져왔고 제 어깨를 탁하고 잡자 흐읍하는 숨소리를 깊게 삼키는 소리와 함께 다리에 힘이 탁 풀려버리는 바람에 그 자리에 쓰러져버렸다. "괜찮아요?" "흐..ㄴ,네?" 파들거리는 눈을 힘겹게 뜨고 앞을 바라보자 기다란 다리가 보였다. 아직도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와 격한숨을 내쉬었지만 앞에있는 사람이 괴물은 아닌것같아 천천히 일어섰다. "무슨일 있어요?" "ㅂ, 뱀파이어인줄" 알았어요.. 갑자기 팔을 부축해주는 남자때문에 뒷말은 삼켜졌지만 무슨 의미인줄 알겠다는듯 고개를 살짝 끄덕여보이는 남자를 보곤 안심했다. "요즘들어 사냥이 많긴했죠" "감사합니다" "감사하긴요. 조심하세요" 조심하라는 남자의말에 살짝 소름이 끼쳤지만 먼저 돌아서서 반댓길로 가는 뒷모습에 별일아닌일로 치부해버리곤 곧장 집을향해 뛰어갔다. 가는길은 이상하게 한산했다. 문득 뉴스에 나왔던 아나운서의 말이 생각났다. '뱀파이어의 주 활동시간은 밤과 새벽사이이며 밝은곳을 선호하지않는다. 합의결과 일주일중 월요일과 목요일이 사냥 날짜이며,' 휴대폰을 열어 날짜를 확인했고 선명하게 쓰여있는 목요일에 온몸이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믿고싶지않아 현실을 외면했지만 솔직히 이상한 느낌이든다. 지금 깜깜한 밤하늘도 한산한 공터도 방금전 그 남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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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희귀하다는 모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