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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계절 전체글ll조회 1968

[프로듀스101/김종현/황민현] 남자사람친구 5 | 인스티즈 






"영화 다 끝났어."




이제 일어나도 돼. 민현이 나를 약하게 흔들어 깨웠다. 계속해서 나오는 영화의 잔인한 장면들 때문에 눈을 감고 있다 잠이 든 모양이었다. 많이 무서웠어? 민현이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어.. 조금?"


"조금이 아닌 거 같던데?"




민현이 짓궂게 웃으며 말했다. 잠 잘 자더라. 민현이 내가 기대고 잠들었던 어깨 쪽을 한 번 주물렀다. 어깨 빠지는 줄 알았어. 민현의 말에 민망해 멋쩍게 웃으며 미안, 하고 사과했다.

건물 밖으로 나서니 아까보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위를 올려다보니 하늘은 붉게 노을이 지고 있었다. 민현이 겉옷을 안 챙겨온 나를 보며 춥지 않냐며 물었다. 그냥, 손 좀 시려운 거 빼면? 양 손을 맞대 비비는 시늉을 하자 민현이 잠시 카페를 들리자며 나를 이끌었다.




"초코 버블티 작은 걸로 하나 주세요."






[프로듀스101/김종현/황민현] 남자사람친구 5 | 인스티즈






아, 따뜻한 걸로 시킬게요. 초코 버블티를 주문하는 민현에게 버블티 먹으려고? 라고 묻자 민현이 옆에 서있는 나를 내려다 보았다. 너 손 시렵다길래. 따뜻한 것 좀 손에 쥐고 있으라고.




"안 그래줘도 되는데.."


"너 버블티 좋아하잖아."


"완전 사랑하지."




사줄 때 많이 먹어두라는 민현의 말에 네에- 하고 말끝을 늘렸다. 금방 나온 초코 버블티를 받아 들자 따뜻한 기운이 내 손을 물들였다. 고마워. 하고 활짝 웃으며 민현을 올려다 보자 민현이 내 시선을 피해 고개를 돌렸다. 왜, 부끄러워? 일부러 민현의 시선을 따라 걸음을 옮기다 제 발에 걸려 몸을 휘청했다.




"괜찮아?"


"어, 응.."




민현이 가까스로 내 팔을 잡아 자신의 쪽으로 잡아당겼다. 얼떨결에 마주 하게 된 얼굴이 부담스러워 시선을 내리 깔았다.






[프로듀스101/김종현/황민현] 남자사람친구 5 | 인스티즈






"너는 왜 내 눈 피해."


"……"


"부끄러워?"




하나도 안 부끄럽거든? 민현의 말에 약간 발끈하여 똑바로 쳐다보자 민현이 나를 자신에게서 떼어냈다. 어쨌든 조심 좀 해. 애도 아니고. 민현이 바닥에 쏟아진 버블티 잔을 들어 주변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렸다. 가자. 내게 손을 내민 민현의 손을 조심스레 잡았다. 제 손보다 크고 길게 뻗은 민현의 손을 꽉 쥐자 민현이 자연스레 깍지를 껴왔다. 어쩌면 따뜻한 음료 한 잔보다 민현의 손을 더 잡고 싶어했는지도 모른다.











*

집에 거의 가까워질 때까지 우리는 서로 입을 열지 않았다. 둘 사이의 어색한 공기가 나를 짓누르는 것 같았다. 정적을 깬 건 내 폰에서 울린 전화 벨 소리였다. 발신자를 보니 종현이에게 온 전화였다. 잠시 전화 좀 받고 오겠다 하자 민현이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금방 통화를 마치고 민현에게 돌아가자 민현이 무슨 일이냐며 물었다.




"그냥, 내일 잠깐 만나자던데?"


"왜?"




그건 잘 모르겠다며 어깨를 으쓱하자 민현이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별 의미 없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 곧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고 17층을 눌렀다. 오래 걸어 다닌 탓에 다리가 저릿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각자 집 앞 현관 문 앞에 섰다. 민현에게 잘 가, 하고 인사하자 민현이 내 손목을 잡고 무언가 할 말이 있는 듯 머뭇거렸다.






[프로듀스101/김종현/황민현] 남자사람친구 5 | 인스티즈






"있잖아, 너,"


"응?"


"..아. 아냐. 됐어."




다음에 봐. 민현이 내 손목을 놓고 뒤돌아섰다. 민현을 붙잡아 무슨 할 말이냐고 물어보려 했지만 이미 집으로 들어서 내 시야에서 사라진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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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달아주시는 독자분들 항상 감사하게 읽고 있어요!

글 써주셔서 감사하다는데 제가 더 감사한걸요.. 제 필력이 감사할 정도는 아니라 좀 부그ㄲ럽네요,,


암호닉 신청해주신 [부기온탑] [뚜기] 님 감사드려요!

호옥시 암호닉 신청하고 싶으신 독자분들 계신다면 언제든지 댓글 달아주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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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민현이 하려던 말 뭐야!!!하고 싶은거 다해!!! 아싸 첫댓글이네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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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계절
zzㅋㅋㅋ소듕한 첫 댓글 감사합니다♡ㅅ♡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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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민현이 완전 설레네요ㅠㅠㅠ♥♥ 그래서 민현아 마지막 말이 뭐라구..??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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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계절
그냥 고백해버려 미녀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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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작가림 뚜기임다 ❤️❤️❤️❤️ 항상 재미있는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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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계절
아침부터 뚜기님 댓글을 보다니 마냥 행복,, 저도 항상 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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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저도 암호닉 [돼지바]로 신청하고 갈게요! 마지막 짤 진짜 민현이가 하는 대사랑 너무 잘 어울려서 이입이 더 잘됐어요 ㅠㅠㅠㅠㅠ 구냥 고백 해 버려 미년아 흑흑 저 짤 뿐만아니라 모든 게 다 완벽하네요 역시 황제밈... 1가정 1민현 해주세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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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계절
헉 오늘 학교에서 돼지바 얘기했는데 암호닉이 돼지바시라니..!! 감사합니다♥ 1가정 1민현이라니 텍스트로만 봐도 너무 행복한것,,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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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숭아] 아직 미등록이지만.. 쑬게요.... 하..넘나리 설레는것☆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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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계절
숭아님 암호닉 신청 감사해요 ♡ㅅ♡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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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20.180
미녀니 짤이.. 넘 설레벌여ㅠㅠ ㅜ ㅠㅠ ㅜ 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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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고백해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기억 조작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여기서라도 고백을 듣고싶어요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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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ㅠㅠㅠㅠㅠ민현아ㅜㅜㅜㅠ고백해야지!!!! 거기서 고백햇어야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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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그럼 제가 대신 민현이가 하고싶었던 말을 적어보도록하겠습니다. 너 종현이랑 친하게 지내지마 ....크으..제가쓰니 오글거리네요 아 저는 독자체질이에요 역시ㅋㅋㅋ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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