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열] 외로움과 그리움, 그리고 너와 나. (부제: 미안해 보고싶어.)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4/3/a/43a139bf85d855459623d5e24be290b2.jpg)
[EXO/찬열]
외로움과 그리움, 그리고 너와 나.
(부제: 미안해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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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밀려오는 외로움은 어쩔 수 없는거다, 고 생각하면서도 외로운건 정말 이겨낼 방법이 없는거 같다.
특히나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온통 들떠있는 이 거리 한복판에서라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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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도 알록달록 예쁜 장식이 되어있는 거리에는 귓가를 간지럽히는 노래가 가득이다.
추운날씨에 꽁꽁 싸메고도 사람들은 즐겁게 웃으며 어디론가 향한다. 얼얼해진 얼굴.
입김을 후 불어 보다보면, 차갑게 식어가는 틈 사이로 스르르 흘러내리는 작은 눈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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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첫 눈. 이젠 정말로 겨울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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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주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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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시계의 역할만을 해오던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오랜만에 뜨는 반가운 이름 세글자. 왠일인가 싶어 받아보니 동창회 시즌이 다가왔단다.
올해 연말도 어김없이 하는구나.
요즘 어떻게 지냈냐는 가벼운 안부인사부터 시작해서, 올해 동창회는 어디서 한다느니, 누가 온다느니.
여느 여자들의 수다처럼 벌써 몇시간이 훌쩍 지나가있더라.
전화를 끊을즈음, 친구가 조심스럽게 올해엔 안올거냐고 묻는말에 잠시 망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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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가야지 갈게.
-괜찮겠어? 너….
-괜찮아. 1년이 지났는걸.
-그런가..? 하긴, 걔도 잘 지내는거 같…. 아니다. 그럼 또 연락할게.
뜨겁게 달궈진 핸드폰을 내려놓고 나니 볼에 남은 온기가 얼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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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시간이 무딘거 같으면서도, 벌써 1년이란 시간이 지났구나 싶더라.
처음엔 못살거 같다느니 힘들어 죽겠느니 하더니만, 결국 시간이 답이라는 말이 맞았다.
어찌되었건 여느 헤어진 연인처럼, 어느 연락도 하지 않고 남남이 되었는데.
새삼 궁금해진다.
유난히 추위를 많이타던 너와 나였기에, 겨울이 오면 몸서리를 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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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게도 눈을 참 좋아하던 너는, 첫 눈이 온 오늘 무엇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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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 대해서 기억을 되짚어 보면, 그냥 웃음만 나온다.
특유의 에너지로 지쳐있던 나를 기분좋게 해주던 너였으니까.
덩치는 큰데 하는짓은 꼭 애 같아서 내가 챙겨줄것만 같다가도, 오히려 나보다 더 섬세했던 네가 날 챙겨줬었지.
헤어지고 나니까 네가 얼마나 나를 아꼈는지 알 수 있었다.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한 배려가 진짜 배려라는걸 네가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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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많이 미안했어.
너는 언제나 한결같이 나를 사랑해주었는데.
먼저 좋아한건 나였지만, 먼저 돌아선것도 나였어.
미안해. 너는 잘 지내겠지. 보고싶다.
그 날 밤 꿈을 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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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서로에게 죽고 못살던 그 때의 꿈을.
그냥 손을 잡고 걷기만 해도 즐겁고.
돈이 없어서 학교식당에서 3000원짜리 학식을 먹어도 레스토랑에 온 것마냥 설레고.
복잡한 데이트 코스보다는 편안한 자취방 안에서 소소한 시간을 보내기를 좋아하고.
어디를 가도 서로와 함께였기에 마냥 행복했던.
그 때의 우리는 빛이 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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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깨고 나니 울고있더라.
네가 보고싶어서였을까, 돌아갈 수 없는 그 때의 우리가 그리워서였을까, 아니면 네게 너무 미안해서였을까.
그러나 그런 밍숭한 감정도 잠에서 깨고나니 안개가 걷히듯 기억속에 희미해져갔다.
이제와서 모든건 무의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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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의 동창회. 작년과는 다르게 혼자 들어가려니 조금 어색했다.
반갑게 맞이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슬쩍 둘러보니, 다행히 너는 오지 않을 생각인가보다.
"왔네? 걱정마라. 걔 오늘 일생겨서 못온데."
"아…. 어떻게 보면 다행인건가?"
"괜히 왔으면 신경쓰여서 제대로 놀지도 못했을거 아냐. 맘놓고 마시자!"
"그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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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한걸까 실망한걸까.
이내 건내는 술잔을 받아들고 잡생각을 지웠다. 오랜만에 마시는 소주는 여전히 쓰더라.
작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의 친구들과 수다의 꽃을 피워갔다.
겨울이 지나면 졸업반이라 사회에 나가야한다는 불안감을 털어놓는 친구가있는가 하면, 이미 사회인이 된 사람으로써 충고를 해주기도 하고.
머리 터질것 같이 복잡한 인간관계에 포기했다는 식으로 모르겠다며 푸념을 하는 애가 있다.
안부를 주고받고 한 잔 두 잔 들어가니 여기저기서 신세한탄이 흘러나온다.
자기가 만나는 썸녀가 어쨌니, 남자친구가 어쨌니 각자의 신경쓰이던 부분을 털어놓는걸 그냥 묵묵히 듣고만 있다가, 갑자기 화살에 내게 쏠렸다.
"그러고보니까, 너 왜 혼자왔냐?"
"맞어. 알찬열매 그 놈은 어디두고? 맨날 붙어 다…. 아, 아퍼 왜때려!"
"야이 병신아. 닌 여전히 눈치가 없어…. 헤어졌잖아. 어우…."
"아…. 그랬냐…? 어…. 몰랐어. 미안…."
"너네가 헤어질 줄 몰랐는데…."
갑자기 가라앉은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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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술 좀 깨고 올게, 내 눈치를 보는 아이들을 뒤로 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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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딸한 정신을 부여잡고 지나치는데, 입구에서 들어오던 너와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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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이런느낌)
1년만에 마주하는 너.
항상 편한 힙합스타일을 즐겨입던 너는 어딘가 깔끔해졌다.
머리도 단정하게 검은색으로 염색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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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더 멋있어진거 같다는 생각에 그냥 지나치려는데, 나를 알아본 네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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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네. 내가 좀 늦었지. 인턴일이 쉬운일이 아니다 정말…."
여전히 밝은 목소리로 내게 인사를 건내는 모습에 왜 내가 아플까.
더 상처받고 더 힘들었을텐데 지금은 괜찮아보여서 다행인걸까.
잘지내냐는 네 말에 그냥 그렇지 말을 하며 자리를 피했다.
나와 더 애기 하고싶어하던 눈치의 너였지만, 너를 알아본 다른 친구에게 붙잡혀서 이러지도 못한채 끌려들어갔다.
그리고 얼마안가 나 또한 그 친구에게 잡혀 자리로 다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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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려온 나는 시끄러운 무리를 벗어나 테이블 구석자리를 지키며 나 홀로 술을 마셨다.
가끔씩 너일지 모르는 시선이 느껴지긴했지만 애써 무시하고 묵묵히 술을 들이켰다.
눈꺼풀이 무겁다. 취한걸까. 분명 저 멀리 테이플 끝에 있었는데, 어느 순간 난 네 어깨에 기대어 있었다.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 눈을 번쩍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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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있어. 너 술 깨려면 좀 자야하잖아. 내일 숙취땜에 고생하기 싫으면 좀 쉬어.
넌 별로 좋아하지도 않던애가 왜 갑자기 깡소주를 들이키냐 속 아프게."
너의 잔소리와 내 무릎에 덮혀있는 네 코트. 어깨마저 내 쪽으로 조금 숙인 네 배려가 살며시 나를 찔러왔다.
"여전하네."
"뭐가?"
"그냥…. 잔소리."
"너도 안 변했는데."
"뭐가?"
"여전히…. 예쁘다."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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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네가 나를 바라봤다.
너를 바라보는 내 눈동자는 흔들리고 있을까.
아니, 흔들리는건 내 마음일까.
"취했냐."
"아니. 한잔도 안마셨어. 너 챙겨야되잖아. 저 놈들이 주는거 거절하는데 엄청 애먹었다."
칭찬이라도 바라는듯 말하는 말투도 오랜만인데 왜 이렇게 아플까.
1년이나 지났지만 변함없이 나를 아끼는 네 모습이 너와 나를 헤어지게 만든 나를 너무 아프게 한다.
너는 여전히 나를 사랑하는거니. 그것 또한 변하지 않은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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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내 마음을 읽은걸까.
"보고싶었어."
내 눈을 보고 말한다. 취기라고는 없는 맑은 눈동자가 묻는다. 너는?
"글쎄…."
사실, 나도 너 보고싶었어.
"에이. 말 안해줄꺼야?"
"우리 헤어졌잖아."
잘 지냈니?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난 안변했는데."
"…."
사실 나, 다시 돌아가고싶어.
내가 그래도 될까?
"그리고, 너도 안변했어."
거짓말 못하는건 여전하네, 네가 나를 끌어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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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맞닿는 네 가슴은 너무 따뜻했다.
내가 숨이 막히지 않을 정도로만 꽉 껴안는 네 등을 살며시 안았다. 그러자 내 머리를 쓰다듬는 네 손길.
"오랜만이다 진짜. 내가 얼마나 너 기다린줄 알아?"
"미안해…. 많이 기다렸어?"
"엄청 기다렸어. 그래도 왔으니까. 너 약속은 지켰네."
"무슨 약속?"
"내가 추위타면 꼭 와서 이렇게 안아주겠다고 한거."
"앞으로도 계속 안아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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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아.
응.
곁에있을 때는 몰랐는데, 네가 떠나니까 알겠더라.
뭘?
겨울은 엄청 춥다는거.
그게 뭐야.
그리고 지금 또 하나 알았어.
뭔데?
겨울은 내가 생각한거보다 훨씬 더 따뜻해. 네가 다시 돌아왔거든.
유치하게 그게 뭐야.
뭐긴뭐야 이제 다시는 추울 일 없다는거지. 아, 좋다. 그치?
응.
집에가자.
응.
사랑해.
응. 나두.
| 빼꼼? |
(긁적긁적)안녕하세요...ㅎㅎ핳하ㅎ 지금 완전 부끄러움. 사진까지 넣다보니 짧은 글이 굉장히 길어졌네여... 읽는 분이 있으련지... 또르르르 ((((((((쿠크))))))) 크리스마스 한참 지났는데 뒷북 (((((((((빼꼬미)))))))) 써논지 꽤 된건데... 그래도 밤에 감성터져서 (새벽인가..ㅜㅡㅜ) 올려봐요ㅎㅎㅎ 모드들 귿밤<3 +대..댓글안주시면...꿈에 나타나요....! 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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