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카톡에는 강퇴 기능이 없는걸까. kakaotalk 06 ( + 체육대회 ) >
- 프로필 사진 소개 ( 5편이랑 이어져서 사진은 그대로 쓰고 이름이랑 대화명은 바꿀게요! )
강다니엘
대화명 : 집나간 우리 ㅇㅇㅇ 찾습니다
강동호
대화명 : ㅇㅇ가 어디있니
김사무엘
대화명 : ㅇㅇ가 최고!
김상균
대화명 : ㅇㅇㅇ 없으면 나 죽어
용국이
대화명 : ㅇㅇ야 카페 가자
김종현
대화명 : -
황구
대화명 : ㅇㅇㅇ 건들면 죽는다
박지훈
대화명 : ㅇㅇ가 화를 풀어준다면 난 뭐든지 하겠어
배진영
대화명 : ㅇㅇㅇ 전화 받아라
백구
대화명 : ㅇㅇ가 좋은 꿈 꿔~
옹성우
대화명 : ㅇㅇㅇ 평생 머리 공짜 ♡
유선호
대화명 : ㅇㅇㅇ 예뻐죽겠어~
대휘
대화명 : ㅇㅇ야 선크림 챙겨!
임영민
대화명 : ㅇㅇ야 오빠가 미안해
최민기
대화명 : 나보다 예쁜 사람 = ㅇㅇㅇ
황민현
대화명 : 예쁘다 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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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편을 안 읽으신 분은 5편을 읽구 와주세요! 오늘은 단체 카톡이 아니라 개인카톡 + 체육대회 이야기 입니다! )
황민현
ㅇㅇ야 우리가 말이 너무 심했어
우리가 너무 도를 넘어서 말했어 진심으로 사과할게
애들도 지금 다 미안해하고 있어 나도 정말정말 많이 미안해
아침에 카톡보면 한 글자라도 답 해주면 좋겠다
학교에서 보자 ㅇㅇ야 선크림이랑 모자 꼭 챙겨오구 잘 자
최민기
ㅇㅇㅇ 미안해 놀려서
...
너가 그렇게 화내는 거 처음 봐서 나 너무 놀랬지만 그래서 어떻게 말해야할 지도 모르겠찌만
아..
뭐라고 해야하지 어쨌든
미안해 내일 보자 세상에서 제일 예쁜 ㅇㅇ가
임영민
오빠가 다 잘못했다
오빤 너 그런거 입으면 딴 남자들이 쳐다보는거 싫어서 장난 좀 쳤어
는 장난이구
ㅇㅇ야 미안해 ㅠㅠㅠㅠㅠㅠㅠㅠ 화 풀어라 응? ㅠㅠㅠㅠ
진짜 다신 그렇게 안 놀릴ㄹ게 ㅠㅠㅠㅠㅠㅠ
대휘
ㅇㅇ가! 잘 자구 있오~~?~?
많이 화났다눈거 잘 알고 있지만 애들두 반성하구 있오 ㅜㅜㅜㅜ
내가 애들 편만 드는건 아니지만
애들이 너 놀리면 니 반응이 재밋구 그래서 더 심하게 한 거 같아!!!!!!!!!
내가 애들 한 대 씩 다 때려줄테니까!!!!!!
기분 쪼~끔이라도 풀고 오자아~~!!~! 알겠찌? ㅎㅎ
좋은 꿈 꿔 ㅇㅇ가 ^0^ !!
유선호
야 미안
내가 말 심했다
진짜 미안
ㅋㅋ
아.. ㅋㅋ는 오타야
카톡은 왜 지우는게 안되냐
아
자?
일어나면 연락해
미안했어 오늘은 진짜로
옹성우
저기,, ㅇㅇ야 자니..? 오늘 우리가 너무 심하게 놀려서 미안해..
다른 애들은 왜 그런 지 몰라도 나는 너가 그렇게 딱 달라붙고 짧은거 입으면 막 다른 애들이 보잖아..
나는 그래서 그랫어 ㅠㅠ 너는 여자애니까 혹시나 막 남자애들이,, 그런.. 그런 말 할까봐!
만약에 누가 내 옆에서ㅓ 너보고 그런 말 할거 상상하니까 싫어서 그랬어
근데 나 말고 딴 애들도 똑같앗을거야 ㅠㅠ
내일 웃는 얼굴 보여줘야해.. 낼 보쟝 ㅠㅠ
백구
우리 ㅇㅇ가~ 자고 있겠지~
우진이 전화도 안 받아서 혹시나 했는데 내 전화도 안 받는거 보니 자는거라고 생각할게 ㅎㅎ
애들이 마냥 너 싫어서 그런거 아닌거 너두 알지? ㅎㅎ
바로 기분 풀 순 없겠지만 그래도 애들 마음 조금은 알아주라구~~
ㅎㅎㅎㅎㅎ 그리고 나도 너 그거 입는거 싫단 말이야!
내가 싫다는데도 입을거 아니지? 그칭?
내일 보자 ㅇㅇ야 ㅎㅎ 집에 데리러 가고 싶은데 아침 일찍 학교 가봐야해서 ㅠㅠ
대신에 황구보고 너 데리러 가라 했으니까 아침에 황구랑 같이 와! 내일 봐용!
배진영
전화 안 받네
일부러 피하는거 아니고 자는거지?
..아 읽씹 할거면 전화 좀 받아라
끝까지 안받네
괜히 내가 일 만든거 같아서 ㅈㄴ 미안해 죽을거 같음
아니 ㅈㄴ가 아니라 지나ㅉ
진짜로
잘 자고 내일 보자 미안했어
그리고 저거 입은거 우리반에서 너가 제일 예뻐
아 씨 쪽팔려
나 잔다
박지훈
아침에 같이 가자
대문 앞엫서 무릎 꿇고 손들고 있을게
미안해 아까 놀린거
황구
어쭈 내 전화 안 받지
내가 애새ㄲ들 10대씩 패버릴게
넌 좋은 꿈 꾸고 기분 좋게 일어나
데리러갈게 아침에
김종현
ㅇㅇ야 미안해 애들이 생각보다 보수적이잖아
우리가 다 남자애들이니까 조절을 잘 못하고 너가 항상 잘 받아주니까 더 그랬어
내일 체육대회 한다고 나 계속 너 못볼텐데 아침에 잠시 반에 너 보러 갈게
너 바나나우유 좋아하잖아 내가 그거 사 들고 가면 웃는거 보여줘라 알겠지?
용국이
예쁜 ㅇㅇ가~ 내일 체육대회 끝나구 집에 가서 깨끗이 씻구
ㅇㅐ들 다 버리고 나랑 둘이서 카페 가자!
너가 좋아할만한 크레페 맛있는 곳 알아뒀지 내가~
아침에 봐요 피카츄ㅇㅇㅎㅎ 잘자요~
김상균
ㅇㅇ야, 나 상큐니야..
너가 화내구 카톡방 나가버려서 와타시 마음이 혼또니 안좋아 ㅠㅠ
나는 너가 나 안본다구 할까봐 너무 겁나소 잠을 못 자겠어ㅠㅠ
조금만 화내다가 금방 풀고지? ㅠㅠ
읽고 씹넹.. 내일 봐 ㅜㅜ 너 하고싶은거 다해!!!
피카츄 라잌츄 파이리 꼬부기 다 너 해!!!!!
김사무엘
hey honey 애들이 너 시러해서 그런거 아니야 ㅎㅎ
알지? 굿나잇하고 일어나~ 선블럭 꼭 가져오고~
무엘이 발라죠 ㅎㅎ 아침에 ㅇㅇ가 반에 갈겡~
강동호
옷이 너무 달라붙잖아 다 보는데
애들도 말을 안해서 글치 그거 싫어서 그런거야
우리말고 딴 애들이 너보고 막 섹드립 치면 애들 다 난리날걸
그거 너도 알지? 애들 성격 하나같이 다 ㅈ같자나~
일단 오늘은 잘 자구 낼 보자 ^^ 그리고 진짜 입지마 너무 붙는다
강다니엘
우쭈쭈 우리 ㅇㅇㅇ 삐졌어~
우리가 놀려서 미안해 너 너~무 이쁠까봐 그랬지
진짜야~ 내가 언제 거짓말 하는거 봤어? 못 봤지?
기분 상하게 놀려서 미안해 우리 카츄
피카츄 입어도 돼! 되는데 대신에 핫팬츠 안돼
너 아디다스 있잖아 검은색 긴거 그거 입구
위에는 내가 흰 셔츠 가져다 줄게 그거 입어 알겠지?
내일 보자 우리 카츄~
( 오늘 분량 주의, 움짤 주의, 설렘 주의 )
* 체육대회 날
ㅈㄴ 다 짜증나 생각할수록 열받아
아니 내가 입겠다는게 지네가 뭔 상관이야 ㅡㅡ
상관 있다해도 사람 있는데서 그렇게 말하냐 존ㄴ 짜증나네 진짜
..라 생각하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미안하다고 와 있는 많은 카톡들에 나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아 너무 심하게 말했나? 욕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진짜 사과 안하는 유선호랑 배진영까지 사과하니
어제 그렇게 화내고 카톡방 나온게 민망해졌다
아 몰라몰라 지네가 잘못한거잖아 짜증나 개ㅅ끼들 ㅡㅡ
" ㅇㅇ야! "
" 어 황구다 !!!! 황구양 !!!!!!!!!!! "
" 아 버스를 잘못 내려서 좀 늦었다 너 먼저 가는 줄 알고 뛰어왔어 "
ㅋㅋㅋㅋㅋㅋ얼마나 뛰어왔는지 울 황구~
아침부터 땀 쫙 뺐네
" 아이 전화를 하지 그랬어!!!!! 안 데리러 와도 되는데 "
" 그냥~ 너 어제 기분 안 좋았으니까 같이 가려고 "
앗 민망
" 이젠 기분 좀 괜찮아? "
" 응 많이 괜찮은데 아직 애들한테 화 풀진 않았으 개짜증나 징짜! "
투덜거리는 내 볼을 집는 우진이
" 말 예쁘게 좀 합니다 ㅇㅇㅇ씨~ "
" 아휴 알겠어요~ "
" 귀엽긴 근데 너 그 피카츄 입을거야? "
응 입을거야 ㅇㅅㅇ
..라고 말하면 백퍼 여기서 박우진 나 집에 돌려보낼 각인데
" 아니이~ 그냥 반에 남는거 입지 뭐 ㅎㅎ 하나쯤은 있지 않겠어? "
" 그랬는데 내가 어제 본 거 입고 있는거 보이면 사살 "
" ㅇxㅇ.. 넵 "
미안 우진아 넌 나 사살 안할거자나
내가 유선호개.ㅅ끼 사살하면 몰라도 넌 안그럴거 난 알오 ㅎㅎㅎ 헤헤
.
.
.
" 야 너네 7반에 ㅇㅇㅇ 봤어? 반티 입었는데 ㅈㄴ 귀여워 ㅅㅂ 뒤에서 안을뻔 "
" 그 반 피카추 잠옷 입는거 아님? "
" ㄴㄴ 여자애들 몇명은 크놉티? 크롭티? 입는데 ㅇㅇㅇ 그거 입고 핫팬츠 입음 "
" 헐 오졌네 ㄱㄹ냐 무슨 걍 벗지그래 "
" 야 ㅅㅂ롬아 너네 뭐라했냐 ㄱㄹ? 벗지그래? 니 살가죽부터 벗지 그러냐 "
" 뭔데 유선호 갑자기 시비 걸고 ㅈㄹ; 니보고 벗으랬냐 "
" 말 다시 해보던가 ㅅ발아 "
" 아니 니가 뭔데 ㅅ발 ㅅ발거려 "
" 후- 이럴 줄 알았다 야 유선호 그만해 야 너도 나중에 ㅇㅇㅇ 대놓고 그렇게 말한거 사과해 "
" 아니 야 회장 내가 ㅅ발 뭘 했다고.. "
" ㅇㅇㅇ 보고 성희롱 한거잖아 너 그거 사과하라고 "
.
.
.
우진이한텐 안 입는다구 신신당부 했지만 난 입을거야
왜냐
이걸 입으려고 !!!!!!
훌라후프를 몇시갆씩을 돌렸는데 ㅠㅠㅠㅠ!!!!!!!!!!!!
내 정성도 몰라주는 새ㄲ들 나도 필요없다 이거야~
" 야 ㅇㅇㅇ 학교왔냐? "
헙 ㅇㅂㅇ
강동호다
망했다
나 카톡 읽고 씹었는데
동호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책상과 의자 사이에 쭈구리고 앉았다
강동호 하지말라는 거 하면 ㅈㄴ 싫어하는데
...
아니 근데 지금 내가 화난 상태 아님? ㅡㅡ
내가 왜 숨음?
근데 왜 몸은 안 움직임?ㅠㅠ
왜 내가 죄인처럼 숨어있냐.. ssyang..
" 어디갔냐 얘.. "
" 야 너 ㅇㅇㅇ 오면 4반으로 오라고 말 좀 해줘 아 아니다 전화 하라고 말 좀 해줘 부탁할게 "
" 으응.. "
동호야 그렇게 무섭게 말하고 부탁할게 붙인다고 부탁이 아니야
우리반애 와방 쫄았잖아..
쟤 지리겠는데 곧..
강동호가 나가는 소리가 들려서
몸을 일으키니까
날 한심하게 쳐다보는 어여쁜 당신..
왜 이 반에 계시나요..
당신이 왜 우리반에..
" ㅇㅇㅇ 옷 입었네? "
(끄덕끄덕)
" 애들이 입지 마랬는데 ? "
ㅡㅡ 아니 근데
얼굴 봤으면 사과가 먼저 아님?
" 미친 뭔 상관 ㅡㅡ "
조금 쫄았지만(?) 내가 화났으니까
내가 갑인 상황임을 알아차리고
개띠겁게 말함
" 그럼 애들한테 말함? "
" ㅇㅇ 하셈 "
" ..아 진짜 ㅡㅡ ㅇㅇㅇ "
" ㅇ? 뭐 "
찰칵 -
" 뭐, 뭐하냐? "
" 단톡방에 올릴거임 ㅅㄱ "
ㅈㄴ 빠르게 뛰어나가는 최민기
잡지도 못함
지금 어떻게 된거지
나 이제 화 많이 안났는데
걍 화 다 풀렸다고 하나하나 다 답할까
아니 그것도 ㅈㄴ 웃긴데
아 어쩌지
" ㅇㅇㅇ 나와 "
황제님 납셨네
최민기가 사진을 단톡에
올리고도 남을 시간은 충분히 지났다
단톡방을 확인하진 못한다
왜냐 어제 ㅈㄴ 센척을 하고 나왔기 때문
그리고 황제님도 날 더러 나오라 하시네
하하..
근데 황제님 화난 얼굴이네
하하..2
내가 쟤보다 빠를 수 있을까
일단 튄다
!!!!!!!!!!!!!!!
" 어 딜 도 망 가 ? "
분명 다리는 달리는 중인데
왜 시야는 일정하며
왜 팔은 잡혔으며
왜 박지훈 향수 냄새가 나는 것인가
아 근데 얼굴 보니 빡친다
얼굴보자 마자 무릎 꿇을거라던 새ㄲ가 누군데 ㅡㅡ
" 놔 ㅅ발새야 "
아 이렇게 심하게 욕할 건 아닌데
좀 심했나
" 아니 넌 생각이 없냐? 입지말라는데 너 왜 입었냐 이거 "
아 ㅅㅂ 심한거 아니네
" 뭔 상관? 뚱뚱한 ㄴ이 입으니까 눈갱? 상상만으로 멘탈 부셔졌는데 실제로 보니 안구테러? "
" ㄴ? 말 ㅈㄴ 예쁘게 한다 너 "
" 니가 ㅅㅂ 어제 말한건 생각도 안함? 적반하장 오지네 ㅅㅂ 놔 이거 "
솔직히 바로 미안하다 할 줄 알앗는데
생각이 없냐니
왜 입었냐는 말보다 더 짜증남
울컥함 오지네 진짜
그 말 들으니까 어제 카톡 생각나서 말도 막 나오구
아 나도 모르겠다
그냥 지금이 짜증나
" 아 ㅇㅇ야 우리가 어젠 진짜 미안 "
" 아 너넨 사람 때려놓고 아쿠 미안~ 하면 끝? 모르고 돌 던졌는데 개구리가 뒤졌네 아이고 미안~ 하면 끝? "
" 아니 그런게 아니라 내 말.. "
" 야 황민현 너도 똑같아 닥쳐 박지훈 데리고 꺼져 꼴도 보기 싫다 너네 다 "
허 참-
하고 혀를 차며 나를 잡은 손에 힘을 주는 박지훈
니가 세게 잡으면 어쩔건데 ㅡㅡ
아프긴 ㅈㄹ 아프네
근데 ㅈㄴ 아픈데 지기 싫어서
뿌리치고 교실 나와버림
기분 나빠서 그대로 매점에 왔음
체육대회 시작하기 전까진 여기 있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온건데
막상 오늘 입은거 크롭티라
뭐 먹으면 배 나올까봐
의자에 앉음
아 ㅈㄴ 생각할수록 짜증
" 저거 피카츄 아니냐 "
" 오~ 진짜네 쟤 누구냐 핫팬츠 졸라 짧음 ㅋㅋ "
ㅈㄴ 불쾌한 소리네
돌아보니 3학년 선배들처럼 보였음
아 씨 걍 쳐다보지 말걸
괜히 찍히면 피곤함
뭐 먹지도 못하고
지금부터 난 뭘해야 하나
" ㅇㅇ야! 여기 있었네! "
맨날 자기가 챙겨먹는 홍삼 봉지를 문 채
웃음 짓는 용국이
" ㅇㅅㅇ 용국이네 "
" 그럼 내가 용국이지. 진짜 피카츄 입었네 귀엽다 ㅎㅎ "
" 으응.. "
아 괜시리
안 어울리는 옷 입고 싶어서
투정부리다가
겨우겨우 떼써서 입었는데
관심받으니까 민망한 느낌
" 근데 진짜 사진처럼 되게 달라붙네 "
" 사진? 아 사진 최민기가 올렸지 "
" 응 최민기가 포켓몬 고 하자면서 올리던데ㅋㅋㅋㅋㅋㅋㅋ"
피식-
미친새ㄲ 그 상황에 그런 말이 나오냐
" 어 ㅇㅇ가 웃었다~ "
아 자존심 상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옹성우 개그에 무방비하게 웃은거 만큼이나
자존심 상해 ㅅㅂ
" 근데 ㅇㅇ야 나는 이거 입지 마라고는 안하는데 너~무 달라붙고 너 속옷 분홍색인 것도 다 보여 나 싫은데 이거어~ "
ㅇ//////////ㅇ
세상에
어제 막 자버리느라
아침에 검은색 속옷 입는거 깜빡했다
아 생각도 못했어
" 너도 민망하지? "
" 웅 띠바.. 어떡해 용꾸가? ㅠㅠ "
" 으그~ 우리반 가자 민현이나 상균이 셔츠라도 입게 "
" 아 너네 반 안돼 나 방금 황민현한테 꺼지라 하고 왔음 "
" 그럼 ㅇㅇ야 내꺼라두 입어.. "
용국아 어디서 멍청한 소리 안들리니
혹시 내 근처에 옹청이라도 왔니
맞네
옹청이 왔구나
" ㅡㅡ 뭔데 옹성우 왜 아는 척 저 아세여? "
" ( ・Д・) ㅇㅇ야.. 힝.. "
" 용국아 나 간다 나중에 봐 "
" 으응~ "
쭈굴하게 서 있는
옹청이
지나치는데 되게 미안했다
아니 내가 미안할건 뭐야!!!!!!!!!!!
아 !!!!!!!!!!!!!
난
진짜
착해서 탈이야
.
.
.
무작정 걸어온 곳이
학생회 애들이 체육대회 준비하는 곳일 줄 알았으면
나 안 왔지
오면 무조건
백구 마주치는데
( 죽 . 을 . 래? ^0^ )
(도리도리)
형서비가 웃으면서 살인예고를 하네
...
학생회 애들에게 '잠시만-' 하고 일어나더니
자기 셔츠를 들고 내게 온다
울 백구
평소같았음
되게 반가웠을건데
지금은 뭔가 식은 땀이 나네
죽는다는 소릴 들어서 그런가
하핳..
" 입지 말라 했을텐데 "
내 어깨에 셔츠를 입혀주면서
정색하는 형섭이
무쪄운 형서비
" 잉 형서바.. "
" 애교 부려도 소용없어 셔츠 꼭 입고 있어 나 눈 좋은거 알지 너 다 쳐다보고 있다 여기서 "
" ㅇxㅇ.. "
" 또 댕청한 표정으로 어물쩡 넘어갈려고 하면 땡콩 맞아 "
" 넵 "
아 내 약점
백구와 황구
황구와 백구
얘네한테 미안한데
나는 어제 나 무시한 그 놈 새ㄲ들 때문에라도
오늘 이거 입구 다닐거야
미안해 구구즈 사랑해 구구즈
다시 가야겠다며
데려다준다는 형서비를 떼어놓고
(ㅠㅠ 백구야 헤어지기 싫오)
교실로 왔는데 애들이 거의 다 왔는지
준비를 하고 있었음
" 찾았당 ! "
내 어깨에 손을 올리는 목소리에
돌아보니
우리의 휘줌마가 계시지 않은가
" 휘줌마! "
" 아이~ 그렇게 부르지 마라구!!!! 혼~나아 아주 "
" 키키 알겠어 알겠어 "
" ㅇㅇ가 너 선크림 안 챙겼지? "
" 아 헐 맞다 "
" 어머어머 얘가얘가 너 살 잘 타고 알러지도 있으며언서! 내가 어제부터 그렇~게 챙기라고 말했는데 황구백구 아니면 내 말은 귓등에도 안 찬다 이거야? "
휘야.. 숨은 쉬고 말해
울 엄마도 잔소리할 때 숨은 쉬어..
가끔 너 그럴때마다
산소부족으로 죽을거같쟈냐..
나 넘 두렵쟈냐..
" 어휴우~ 내가 너 그럴 줄 알고 선크림 챙겨왔어! 얼른 발라 팔 내놔! "
형섭이 셔츠를 벗고
팔을 드러내니
대휘 표정이 ㅇ0ㅇ
이렇게 변햇다
얘 이 표정 박제해야해
넘 잘 어울려
" 야! 너 속옷 다 비쳐! 죽을래? 여자애가!!!!!! 이게 뭐야! 옷은 왜이리 또 짧고 달라 붙어!!! 이 기지배가 아주!!! "
아..
엄마 잔소리가 그립다..
이대휘 잔소리 넘 힘드러..
" 그래서 백구가 셔츠 줬어.. "
" 꼭 입고 있어 진짜!!!!! 이게 뭐어~야 조신하지 못하게 여자애가!!! 혼나!!!! "
" 어.머.나.세.상.에.이.게.뭐.람 "
김상균이다
이런 또라이력 가득한 목소리는
김상균이야
" 뭐 봐 ㅅ발아 갈길 가 "
" ..아 ㅇㅇㅇ 아직도 화 안풀려쩌? "
" 내 혓바닥 찾기전에 니꺼부터 찾으셈; "
대휘한테 팔을 맡긴 채
김상균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말을 하는데
풀이 죽은 모습이 보인다
생긴건 개일찐 처럼 생겨서는
하는건 개또ㄹ이
ㅉㅉ
" 아아~ 어젠 우리가 너무너무 미안해애 너가 그렇게까지 화내니까 내가 어떻게 풀어야할지도 모르겠구 너가 연끊 ㅂ 이러고 나가는데 진짜 우리랑 인연 끊구 모른 척 하구 살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구 그러면 나 너무 슬플거같구 ㅠㅠ 막 너랑 같이 점ㅎ심도 못 먹고 매점도 못가고 떡볶이도 못 먹구 크아도 못할거 생각하니까 너무너무 뚁땅해서 나 진심 한 숨도 못 잤어 ㅠㅠ 나 오늘 경기하다가 쓰러져서 죽어도 괜찮은데 너 풀어주고 죽을고야 ㅠㅠㅠㅠ 너 안풀면 나 죽지도 못해 ㅠㅠㅠㅠㅠ "
아
나보다 이케 큰 애가
나한테 매달려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으니
꼭 나쁜ㄴ이 된 기분이야
ㅈㄴ 아무곳에서나
또라이력 뿜어대고 난리야 진짜
" ..으 을긋으느끄 즈응흐흐르 "
( ..야 알겠으니까 조용히해라 )
진짜 다 쳐다보네
오른팔엔 선크림 발라주는 이대휘
왼팔엔 징징대는 김상균
그걸 지켜보는 나
복도에 서서
모든 주목을 받는 우리 셋
우리
치정이냐?
ㅅㅂ
이게 뭐하는 짓이야
" 알겠다구? 너 알겠다구 했다? 그럼 화 풀었다? "
" 아 어 이 ㅅ방새야 그니까 좀 떨어져 "
" 아싸!!!!! 나 ㅇㅇㅇ한테 욕 들어먹은 남자다!!!!!!!! "
아 미ㅊ놈
진짜 도른놈
쟤를 돌아이즈 수장 시켜야할까봐
" 애들한테 자랑하러 가야지!!!!!!! ㅇㅇ가 용서해줬다고!!!!!!!!! "
" 야 김ㅅ.. "
이름 부를 새도 없이 뛰어가는 널 잡기엔
이대휘가 놓아주질 않네
느네 맘대로 해라 그래..
난 포기다..
" ㅇㅇ야 근데 아까부터 뒤에서 임영민이 우리 쳐다보는데 너한테 지금 사과하면 너가 용서해준다구 할깡?~ "
대휘의 말에 뒤를 돌아보니
이 햇빛 쨍쨍한 날에
왠 비맞은 생쥐 한마리가 있나요
쥐덫이 필요할거 같은데요
" ㅇㅇ야.. "
얘 지금 혼자 인소 찍니?
" 야 임변태 너 대화명 뭐? ㅇㅇ야 오빠가 미안해? "
" 아.. 봤어? ㅠㅠㅠㅠㅠㅠ "
야 울지마 추해 너
" 오빠는 무슨 오빠야 "
" 그럼 누나 누나라 부를게 ㅇㅇ가 누나 "
" 오늘 하루 종일 내 부채 한다 ㅇㅋ? "
" 응!!!!!!!!!!! 선풍기 구해올게!!!!!!!!!!!!! "
" 오바싸지마 "
" 헤헤 알겠어 근데 ㅇㅇ야 "
" 오늘 시비 걸면 아가리 터져 너 "
" ㅇxㅇ 시비 아닌데.. "
" 그럼 말해 "
" 피카츄 이쁘고 형서비 셔츠 입는 것도 좋은데 바지 너무 짧아 ㅠㅠ "
에효 그런다고 내가 바지를 갈아입겟니
갈아입을 바지가 없는데
그리고 너네 바진 너무 커
나 오늘 계주뛰는데
너네 바지 입고 뛰다가
팬티자랑 할 일 있냐
" 하여튼 말은 지독시리 안들어요 카톡 읽씹 하더니 기어코 짧은 바지를 입으셨어 "
강양아취다
" 미안하다 먼저 안나오냐 ㅡㅡ 상균이랑 영민이는 미안하다 먼저 했거든 "
" 아 미안해 우쭈쭈 우리 피카츄우~ 아직도 삐져쩌어~ 이리와 이리와 안아줄게 "
아 졸ㄹ 또 지는 이 기분
박지훈만큼이나 오래 알아서 그런지
내가 이런거에 아직까지
화나 있지 않을 거란걸
누구보다 빨리
눈치 깠을 거다
" 너 무조건 입을거 같아서 내가 아침에 너네 집 들려서 아주머니한테 바지 받아왔어 ^^ "
님 손에 들려 부대끼는
그 아디다스
" 그거 우리 오빠건데 "
" 응? "
" 우리 오빠 바지 105 입어 등신아 내가 아무리 살이 쪄도 105를 입겟냐 "
" 아니 아주머니가 이거 너꺼라고 주셨는데? "
" 엄마 혹시 티비보고 있든? "
" 응 드라마 보고 계셨어 "
" 그럼 그거에 정신 팔려서 아무거나 준거임 "
" ㅇㅂㅇ.. 그럼 어떡해? "
어떡하긴
나 그냥 이 바지 입는거지 이 넘들아 ^^
.
.
.
" 야 성우야 ㅇㅇㅇ 지금 옷 입은거 너 보이냐 "
" ㅇㅇ.. 후- 셔츠 입었는데도 저정도인데 아까 카츄만 입은거 봤음? 속옷 끈 다 보여 밖으로 "
" ㅈㄴ 뭐라고 사과해야할지 모르겠다 쟤랑 싸운거 한두번 아니긴 한데 이번엔 나 혼자서만 싸운것도 아니고 우리가 쟤 혼자 다굴 친거랑 뭐가 다름 "
" 제 말이요. ㅇㅇㅇ 지금 저렇게 대휘랑 있는데 지금 그냥 가서 애교 부려볼까? "
" 옹성우 뺨 맞고 싶냐? 맞고 싶어서 환장했네 "
" 그렇겠지.. 그래도.. 맞고 화해하고 싶다 나도 카츄랑 놀고싶어 "
" 아까부터 카츄카츄 하지마 정들거 같자나 ㅅㅂ "
(귀여운 자식들)
.
.
.
" 네 그렇게 할게요 "
대휘랑 계속 얘기하다가
교실로 들어가려는데
뒤돌아 나오는 배진영과 마주쳤다
ㅅㅂ 생각해보면 얘 때문인데
얘가
애들한테 먼저 말만 안했어도
걍 오늘 욕 먹고 말 일인데
ㅡㅡ
무시하고 들어가야지
" 야.. ㅇㅇㅇ "
" 뭐 "
" ..미안해 "
뭐라는거야 이 ㅄ이
" 뭐라는건데 "
" 아. 미안하다고 진짜 내 때문인거 같아서 더 미안 "
" 아 - "
ㅇㅇㅇ
너 돌 터졌니?
아는 무슨 아야
" 아니 뭐, 그래 알면 됐다 "
머쓱해졌다
아 배진영이랑 어색한거 싫은데
" 나 지금 샘 심부름하러 교무실 가거든 "
" ? 근데 "
" 다녀오면 화 풀어라 오늘 우리가 고기 사줄게 "
" 야 넌 내가 그지로 보이냐? 고기에 넘어가게? "
" 아.. 미안.. "
" 콜라도 시켜주면 생각해본다 "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내가 말하고 내가 웃었어
개 쪽팔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콜라 사이다 너가 시키고 싶은대로 시켜 다녀올게 "
" 웃지마 이 새ㄲ야 ㅋㅋㅋㅋㅋㅋㅋㅋ "
" ㅋㅋㅋㅋㅋㅋㅋㅋ니나 웃지맠ㅋㅋㅋㅋㅋㅋ "
아
역시
애들이랑 이런건 불편해
얼른 다 풀고
다시 카톡하고싶다
" 아 카톡하고 싶다 "
" 누구? 우리랑? "
얜 우리반도 아니면서
왜 여기 있냐
제 2의 최민기
" 어따가 하트를 날려 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여기 왜 있어 "
" 아 무야아~ 아침에 선블럭 발라달라 했잖아 내가! "
" 아 맞다 ㅇㅅㅇ "
" 아맞다는 뭐가 맞앜ㅋㅋㅋㅋㅋㅋ근데 너 선블럭 안 챙겼지? "
" 아 맞다 2 ㅇㅅㅇ "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봐도 나 ㅄ같네
" 그래서 벌써 대휘한테 발라달라 했음 "
" ? 그럼 우리반에 왜 옴? "
" 너 화 풀린거 보러! 봤으니 간다 씨야! "
씨야는 예전 걸그룹 아니야?
아
see ya
영어 한거구나
쟨 한글패치가 너무 잘되있어
외국 살다온게 북한 이런데서 살다온건가
하나도 안 어색해
" 이제 의자 들고 나가야 한대! 우리 자리는 농구 스탠드 근처야! 우린 2반하고 4반 사이! 남자애들은 플랜카드 들구 나가서 걸어주랑~ "
아 2반이면 황민현이랑 박지훈이랑 김상균 있고
4반이면 강동호랑 최민기 있는데
하필
화해 안한 애들 사이에
앉아야 하는 꼴이라니
하루가 넘 길다 진짜
.
.
.
" 아 ㅅㅂ 깜짝이야 "
의자들고 나오는데 뒷문에
떡 하니 서 있는
유씨.발냄새나요 새ㄲ 때문에
뒤로 넘어질 뻔 했다
이 미친새ㄲ 여기서 왜 이러고 있는거
;;
" ... "
뭘 꼬라보냐 ㅅ발아
" 뭘 쳐다보냐 "
속마음대로 말했다가
한대 맞을거 같아서
좀 순화했음
ㅈㄴ 찌질하다 나
" ... "
계속 쳐다만 보길래
짜증나서 옆으로 틀었다
왜 길막하고 계심?
ㅈㄴ 어이가 아리마셍
" 미안해 "
오 유선호 세게 나오네
" 미안해 ㅇㅇ야 "
" ... "
" 기분 나쁘게 할려던거 아니고 그냥 너 안 좋은 소리 들을까봐 걱정되서 그랬더 거니까 그래서 그랬다 미안 간다 "
" 야 유선ㅎ.. "
아니 이 미ㅊ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과를 하는데
상대방 답을 안 듣고
꺼지는 또라이가 어디 있어
..
아
유선호 돌아이지
깜빡했다
귀여운 ㅅ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너 귀여워서 봐준다
절대로 엉?
귀여워서 봐준다 병ㅅㅅ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혼자 킥킥 대면서
계단을 내려가는데
발을 헛디뎠다
손에 들고 있던 의자가
계단을 굴러서
쿠당카타아타앙탕!!!!!!!!!!!
하고 큰 소리를 냈다
사람들이 다 쳐다보네
쪽팔리네
ㅅㅂ
그 소리에 종현이와 동호가 돌아봤다
오 졸ㄹ 민망한데?
고개 좀 돌려줄래
개 민망하니까
" 조심 좀 해라 여자애가 "
" ㅇㅇ 어 "
나 아직 너 용서한거 아니니까
말걸지 말아줄래
의자를 들어다 준 종현이를 무시했다
난 그래도 너까지 막 동조할 줄 몰랐거든
흥이다
너 제일 늦게 용서해줄거야
" 어젠 잘못했어 미안해 "
" 나 아침부터 내내 그 소리 들어서 이제 별 "
" 나한텐 안 들었잖아 "
ㅇxㅇ
야 아무리
니가 잘생긴거 알아도
그런 목소리로
그런 얼굴로
그렇게 말하면
반칙이지
ㅡㅡ
" 으응 그랬지 "
" 나 지금 너 보고 하루 종일 너 못 보는데 오늘 하루동안은 좀 삐져있다가 저녁에 애들하고 고기 먹을땐 풀어 알겠지 ? "
" 으응.. "
" 그래 착하다 셔츠도 입고 바지는 좀 맘에 안들지만 "
" 그 와중에 고나리 오지네 "
" 어허 말 예쁘게! "
" ㅋㅋㅋㅋㅋㅋㅋㅋ구구즈세요? 구구즈가 맨날 그러는데 "
" 왜 난 구구즈 아니라서 못해? "
" 응! 그건 구구즈만 할 수 있어 "
" 아 서운해- 나도 형섭이만큼은 하얗지 않냐? "
" 실례함돠 혹시 전 병풍입니까? "
" 네 님은 오늘부터 강병풍입니다 "
" 너 아침에 내가 7반 갔을 때 어디 있었어? "
" 학교 아직 안 왔었나 보네 "
" 근데 왜 2분 뒤에 최민기가 니 학교에 있는 사진 찍어서 단톡방에 올리냐? "
" ㅇxㅇ.. "
" 2분만에 학교오냐? 축지법 쓰세요? "
" ㅇxㅇ..2 "
" 내가 너 책상 밑에 숨었던 거 모를거 같냐 "
" 아니 알 거 같아 "
" ㅋㅋㅋㅋㅋㅋㅋㅋ 뭐래 병ㅅ잌ㅋㅋㅋㅋㅋㅋㅋ"
난 왜 항상 강동호 손바닥 안에서 놀아나는 것일까
혹시 얘가 최민기를 데리고 온 건..?
" 내가 최민기 데리고 너네 반 간거임 "
박수쳐
무당하자 ㅇㅇ야
이제 신내림 받을만해
" 근데 김조년 너 카톡엔 바나나우유 준다더니 왜 안 줌? "
" 오~ 카톡은 읽었는데 답을 안했네? "
" 에- 그 말이 아니잖.. "
" 잘못했네. "
" 응 내가 잘못했네 "
이게 아닌데
왜 전개가 이따구로 되는거지
내가 진짜 리얼로다가 ㅄ이 맞는것일까
" 얘 왜 이렇게 댕청하게 서 있냐 "
아 황민현이다
지금 얘 만나기 껄끄러운데
아까 넘 심하게 말해버렸어
그냥 의자 들구 내려 가야겠다
여전히 종현이 손에 들린
의자를 들고
'먼저 갈게' 하면서 내려갈려니
손에 든 의자 무게가 사라졌다
옆을 돌아보니 황민현이
방긋- 하고 웃으면서
" 헤- 미안해 예쁜 ㅇㅇ가! 쏘리쏘리해요옹! "
세상에나
마상에나
내가
지금 황민현 애교를 보고 있는건가
찰칵-
" 아 ㅅㅂ 강동호 찍지마라 죽는다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나 10년 넘게 황민현 알면서 이런거 처음봐 조년아 "
" ㅋㅋㅋㅋㅋㅋ나도 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나도 보내줘 "
얼떨떨하면서
웃기기도 하고
나름 철벽 친다고 소문나서
냉미남이라 불리는 황제님이
내 앞에서 손을 비비시다니..
그렇담 일단은
찰칵-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미ㅊ년 ㅇㅇㅇ 넌 왜 찍어 ㅄ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보로 간직하게 "
숨 넘어갈 듯이 웃는 강동호 때문에
나도 참던 웃음이 터졌다
그에 김종현도 터지고
황민현도 터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ㅈㄴ 유ㅠ쾌
이래야 우리지
괜히 화내서
애들 어제부터 기분 나쁘게 했나 모르겠네
조녀니를 보내고
동호랑 민현이랑 같이 걸어가는데
아직도 화해 안한 사람이 누구인가
생각했다
사람이 하도 많아서
누구랑 화해를 했는지 원
기억도 안난다
그냥 화해한 척
다 말 걸어버릴까
" 너네 셋 어떻게 같이 와? "
박지훈이다
내가 쟤랑
화해를 했나
안했나
빨리 기억해
등신아
아침에 나 쟤 만났지?
그럼 했겠지?
" 야 ㅋㅋㅋㅋㅋㅋㅋㅋ박지훈 오늘 아침에 왜 너 먼저 갔냐 맨날 기다리더니 "
" ..너 화 풀렸어? 이제 화 다 푼거야 나한테? "
아
ㅅㅂ
얘랑
화해 안했구나
졸ㄹ 옹성우같은 짓 한거 같은데
나
" ..어어 다 풀었지 야 너랑 내가 몇년사인데 어제 잘때 풀었어 사실 ㅋㅋㅋㅋㅋㅋㅋㅋ "
" 구라치네 너 당황한거 다 보이거든 너 아침에 애들하고 화해하더니 나랑도 화해햇다고 헷갈리는가보네 "
ㅈㄴ 너무나 헐 정말 리얼 대박 짱 정답이라
반박할 말이 없다
ㅁㅊ
박지훈한테 또 흑역사를 보였다니
아 ㅈㄴ 너무 잘 알아서 탈이야
얘랑 강다니엘은
" 조용히해 "
" (귀엽긴) 알겠다 알겠어 그럼 기분 푼거지? "
" 어 풀었다 왜 "
" 셔츠도 입었네~ 누구건데? "
" 울 백구 ♥ "
" 지금 하트 보인 것 같은 건 내 착각이지 "
" 난 백구 사랑해 "
" 예~~~ 절절한 사랑 하세여~~~~ "
" ㅈㄴ 화해하자마자 비꼬는 인성 "
누가 박인성
아니랄까봐 ㅉㅉ
" 근데 너 바지 진짜 짧다 너 집에서도 이렇게 짧은거 안 입잖아 "
" 아 그새 키 컸나봐 짧아졌어 "
" 살찐거 아니고? "
" ㅁㅊ 이 ㅅㅂ럼아 디질래?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근데 박지훈
나 왜 등골이 오싹하지
넌 왜 내 뒤를 보면서 쳐 웃지
왜
불안
하지?
" 내가 너 입으면 사살이라 했지 "
왜 우리 황구 목소리가 들리는 거 같지
뒤돌아서 황구 보고 싶은데
뒤돌면 죽을거 같아
박지훈 강동호 황민현 왜 그렇게 웃어
이게 웃기냐
" ㅇㅇㅇ 뒤 안 돌아보세요? "
" 네.. 제가 담이 걸려서.. "
" 그런 옷을 입어서 담도 걸리고 저한테도 걸리고 그런게 아닐까요? "
" ..네.. 그런거 같아요.. "
한숨을 쉬면서 돌아보니
나의 황구손에 들려있는 검은 무언가
그게 뭐죠?
" 너네 집 다녀왔다 강다니엘이 아주머니한테 너네 형 바지 잘못 받아왔다는거 듣고 "
" 예? "
" 나 진짜 개 빠르게 뛰어갔다 왔으니까 얼른 갈아입고 와서 땀 닦아줘 "
" 예? "
" 알겠다고? 대답했다? 가자 갈아입으러 "
내 손을 잡아 끄는 당신은
내 황구가 맞는거겠죠
어디 봅시다
피부가 검네요
..
맞네요
우리 황구
손의 촉감을 느껴봅니다
..
맞네요
우리 황구2
저 이거 입은지 이제 겨우 3시간도 아니 2시간도 안됐는걸요
이렇게 끝날 순 없어요 나의 체육대회 빠쑌
" 얼른 갈아입구 나와 이렇게 눈 가리고 기다리고 있을게 "
+
체육대회 뒷 이야기
" 역시 강다니엘 지 혼자 우승 다 해 먹네 mvp 박수~ "
" 그러게 다니엘 진짜 잘 한다 "
" ㅋㅋㅋㅋㅋㅋㅋㅋ야 ㅇㅇㅇ 근데 너 화해 안한 애 없냐 우리 중에? "
" 응 오전 내내 시달리느라 다 했어 말도 꺼내지마 화해의 화자도 꺼내기 싫어 "
.
.
" ... ㅇㅇㅇ 나빴어 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 내가 제일 예쁘다 "
.
.
.
.
.
안녕하세용! 우진뽀렙어 작가입니다!
네.. 사실.. 제가 카톡이 아닌 이런 일상 얘기 쓰는 걸 잘 못ㅎ해서.. 쿨럭
5편 뭔가 일은 잔뜩 벌여놓고 수습을 이상하게 해버린 느낌입니다..쿨럭
다음 편에 더 재밌는 모습으로 보답할게요..쿨럭
ㅎㅎ 그리고 ㅇㅇ가 갑자기 화해하는 거 같은 느낌이 들지만
1~4편 읽으신 분들이라면 ㅇㅇ가 얼마나 털털하고 애들하고 잘 지내는지 아실 수 있을고에요!
( 그쵸..? 저만 그렇다고 느끼는거 아니죠..? 아니라고 답해조요.. )
항상 재밌게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너무너무 감사해요 ♥
이제 다음 편은 체육대회랑 상관없는 다시 카톡으로 돌아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