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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민윤기] 호접지몽 (부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 인스티즈 

 

 

 

너를 처음 만난 것은 저잣거리 한 가운데였다. 모든 것이 재미없고 지치던 내게 그 많은 사람을 와중에도 맑은 네 웃음이 어찌나 눈에 띄던지. 

 

 

"순심아, 아버님께서 내 생일을 맞아 여행을 떠나자고 하셨어. 이 가락지 하고 가면 정말 고울 것 같지 않니?" 

 

 

[방탄소년단/민윤기] 호접지몽 (부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 인스티즈 

 

 

 

사내 대장부가 남의 이야기를 엿듣는다는 것은 참 옹졸한 짓이지만, 네 향기에 취해 다가가 우연히 듣게 된 너와 내 첫만남이었던 그 날이 네 생일이라는 사실에 나 역시도 그날 하루가 기분이 좋았던 이유가 이것이었노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그 확신은 나에게 너에게 말을 걸 용기를 가져다 준 것일까, 아니면 지금 내가 느끼는 불행을 가져다 준 것일까. 

 

 

[방탄소년단/민윤기] 호접지몽 (부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 인스티즈 

 

 

 

"낭자. 이 머리장식을 흘리시었소" 

 

나도 모르게 너와 말해보고자 내 누이를 주려고 산 머리장식을 네가 떨어트린 척 말을 걸었다. 참 잘어울리겠구나. 찬찬히 뒤를 도는 네 모습은 또 어찌나 곱던지 넋이 그 날로 날아갈 뻔하였다. 네 미소는 과연 천상의 것일까? 너는 이랬던 내 마음을, 내 연심을 아느냐? 

 

"감사합니다 나으리" 

 

 

 

[방탄소년단/민윤기] 호접지몽 (부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 인스티즈 

 

 

야속한지고. 용기내어 말을 건 내게 넌 감사하다 한마디하고 돌아섰더랬지. 네가 산 것이 아닌 머리장식까지도 네가 산 줄 알정도로 짐이 많던 괜히 머리장식을 하나 더 얹은 것이 아닌가 걱정될 무렵 다시 뒤를 돌며 

 

"머리장식이 참으로 곱습니다" 

 

하며 웃음을 지어보이던 너.  

 

아아 너는 이미 알고있었구나. 

 

첫눈에 네게 마음을 뺏긴 수줍은 나의 용기를 너는 이미 알아차렸구나. 야속하리만치 아름다운 미소로 나에게 웃음지어보이는구나. 그 미소는 세월지난 아직까지도 아른거리는구나. 그렇게 넌 내게 실로 아름다운 미소만, 네 향기만 남겨두고 가던길로 발걸음 했다. 

 

그때부터 난 널 찾아다녔다. 널 내 곁에두고 사랑해야겠다 마음먹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호접지몽 (부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 인스티즈 

 

 

널 찾지 말껄. 너의 그 눈부신 미소를, 그 나비같이 나풀거리는 발걸음을 모두 한 때의 호접지몽으로 남기어둘걸 그랬다. 그렇게 꿈으로 남기었다면 지금 나 자신이 이리도 원망스럽지 않을 것을. 이 순간까지도 아른이는 너의 미소가 그리도 야속하고 한탄스럽지 않았을 것을. 

 

 

[방탄소년단/민윤기] 호접지몽 (부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 인스티즈 

 

 

 

우의정인 나의 아버님의 친구인 좌의정 김대감댁 여식인 너를 찾는것은 어렵지 아니했다. 너의 이름을 알아내는 것 또한 어렵지 아니했다. 어려운 것이라면 단 하나 

날 좋은 도련님으로만 보는 너의 그 마음뿐이었을까. 

 

 

[방탄소년단/민윤기] 호접지몽 (부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 인스티즈 

 

 

"좌의정 김대감댁 여식과 혼담을 나누어주십시오" 

 

아버지는 내게 사내답지 못하다며 가볍게 혼내시었지만, 곧 아버지께 말씀올리는 용기가 가상하다하여 너와의 혼담을 나누어 주시기로 약조하셨다. 

 

 

 

[방탄소년단/민윤기] 호접지몽 (부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 인스티즈 

 

 

 

다른이들 앞에서 사내답지 못하면 어떤가. 나는 네 앞에서만 사내다우면 그만인 것을. 

 

 

아버님께서 혼담을 나눠보겠다 약조해주셨을 때, 네가 내 아내가 될 수 있었던 그 때, 아버지의 혼담은 나의 머릿속에서만 아버지의 입에서만 머물러야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호접지몽 (부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 인스티즈 

 

"무어라 하였느냐" 

 

 

세자빈 간택. 

 

 

슬프게도 내 노비의 입에서 나온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내 연심을 까맣게 모른 무정한 넌 세자저하의 베필이 되기 위한 시험에 발을 들였다. 결국 나에게 무정하구나 너란 아이는. 내가 이리도 목메다는 네가. 내 눈에는 뭣하나 모자른 것 없는 네가 그 시험에서 떨어질 리 만무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호접지몽 (부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 인스티즈 

 

 

 

 

아 내가 늦었구나 

 

 

이 내가 너를 놓쳤구나 

 

 

괜한 수줍음에 내가 너무도 늦어버렸구나. 

 

 

네 이름 하나 제대로 묻지 못하고 널 보낸 첫만남처럼 널 놓치어버렸구나. 

 

 

[방탄소년단/민윤기] 호접지몽 (부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 인스티즈 

 

 

 

하늘이시여. 어찌 이러시나이까. 유일히 탐낸 것을. 유일하게 탐낸 여인인 것을 어찌 감히 쳐다도 볼 수 없는 곳에 이르게 하십니까. 반역을 저지를 수도 없는 작은 내 탓을 해야겠구나. 사랑하는 이를 위해 내 모든 것을 버릴 수 없는 아직 어리고 작은 내 탓을 해야겠구나. 

 

아니다 

 

이 모든 것은 매정한 하늘 탓이다. 몇 날을 몇 달을 그렇게 우리의 첫 만남을, 네 미소를, 네 목소리를 되뇌이며 하늘만 원망했는지, 그 원망이 얼마나 커다랬는지 너는 아마 모를것이다. 나 조차도 모르겠구나 이젠. 

 

"연화야 네가 무척이나 그립구나..처음 만난 그날이 사무치게 그립구나.." 

 

[방탄소년단/민윤기] 호접지몽 (부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 인스티즈 

 

 

너와 저하의 가례날 이젠 그만 널 보내야겠지. 

 

마음 단단히 먹고 널 보내려한다. 

 

나의 연화야. 

 

아니 

 

 

[방탄소년단/민윤기] 호접지몽 (부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 인스티즈 

 

 

 

"부디 만수무강하십시오 세자빈 마마"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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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8.131
와,,,,,,와오아아어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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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도령
와오아아이이ㅜ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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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윤기가 너무 아련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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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도령
눈물ㅜㅜㅜㅜ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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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와ㅠㅠㅠㅠ 짧게 쓰는 글인건가요?? 그러기에는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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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도령
그냥 생각나서 쓴 글이라ㅜㅜㅜㅜㅜ고마워요!!또 뭐 생각나면 쓰러 올게요ㅎ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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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련해ㅠㅠ짧지만재밌는글ㅠㅠ잘봤습니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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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도령
어!!이렇게 오래 된 글에 댓 달아줘서 고마워요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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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다음글기대할게여! 추석연휴잘보내세용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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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도령
ㅎ..ㅎ 감사해요ㅜㅜ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시고 좋은하루 보내세여~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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