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대가 계속 거지를주워온다. 우리집에는 나까지해서 총 12명이살고있다. 사실 지하철로출근해서 지하철쪽에있는 거지들을 여럿봐서 몇몇 보일때마다 같이살자고 권하는편이었다. 가장 때깔좋았던거지는 서울역에서만난 김준면 1 서울역 김준면 "..왜" "..." "왜계속 쳐다봐." 김준면을 처음봤을땐 내가봤던거지들보다 하얗고 잘생겼다는점, 베게로쓰고있던 지갑도 알고보니 비싼지갑이였다. 그게신기해서 계속쳐다보고있으려니 눈을자꾸만피했다. 그래서 만원만주고가려는데 "고마워" 얼굴에서 빛이난다, 뭔가 강림한거같기도하고, 뒤에서 후광이나는듯한 김준면에게 항상찾아가서 돈을주고있으려니 일이늦게끝나서 항상보던시간에못보고 새벽에갔을때가 있었다. 찾아갔을땐 김준면이 박스나부랭이를 주섬주섬 모으고있었지. "..박스 왜모아요" "춥잖아." "내가 준돈 어디갔어요." "아, 그거." 여기, 하면서 보여준돈은 대충 7만원정도 되보였다. 하나도안쓰고 계속모아뒀네, 얼굴보니까 형? 아저씨? 꼬질꼬질해서그런가. "저기요," "어?" "우리집 갈래요?" "..어?" 표도 내가끊어주고, 버스도같이타고, 집에도착하니 옆에끼고있던 박스를 내려놓고서는 어떻게해야될지 모르겠다는표정이다. 뭐, 뭐, 어쨌든간에 씻겨야될상황이라그런지 옷과팬티를주고서 씻고나왔더니 헐. "어.. 이제 뭐해?" 반하겠네, 웃으니 광대가크다고 놀려댄다. 다시내쫓을까, 2 집에오는길 횡단보도옆 거지 박찬열 "뭐, 꺼져," "..." 거지면서 나랑눈만마주치면 꺼지라고하면서 괜히 쓰고있는 군밤모자를 던지려는태새를한다. 새끼, 눈만 더럽게커서는 승질은 드럽나보네 "돈도 안주는 주제에, 얼른꺼져" "..주면?" "..." 마침 오면서 오천원을주웠던터라 지갑에 돈이있었다. 오천원을보여주면서 돈통에 넣을까말까 밀당을하고있으니 나를 물려는표정이다. 개새끼, 돈을주려고해도 이래. "다음에 또와." 뭐랄까 오랜만에 카페나가서 공부나하다갈까 해서갔다가 나오는데 진짜예쁜여자애가 허겁지겁뛰어오며 싱그러운미소를지으면서 다음에또오세요! 하는기분이랄까, 아니다 빠지면안된다 얘도남자고 나도남자지. "또 오긴 개뿔." 집에있는 김준면한테서 계속문자가온다. 어디야, 어디있어, 잡혀갔냐, 하면서 더럽게시끄럽게군다. 스팸차단하고싶다. 다음날아침에 일을나가려고 걸어가다보니 옆에는 박찬열이 자고있었다. 김준면과만난지 1년쯤 다되가던때였으니 가을이여서 아직쌀쌀했을거다. 그런데도 누더기옷만입고서누워있어서 걸치고있던 가디건을 덮어주고왔다. 집에오는길엔 또박찬열이보였다. "이거 너거지." "응, 어떻게알았어?" "니향기나." 뻔뻔하게 그가디건을 낑겨서입었고 저거왜안찢어지지, 하는생각도들었다. "내가하는말 거꾸로해봐." "..뭔데 또" "아어쨌던간에, 해봐." "..." "아열찬자살서에집내" "내집..에서살자찬열아?" "고마워, 가자." 내가디건을벗고서 나한테다시 덮어줬다. 뭐지, 냄새가왜안나냐 얘는, "어, 준면이형?" "찬열이냐? 왠일이야 여기는?" 나중에알고보니 찬열이 준면과같은곳에있던 거지였고, 이쪽으로옮기고됬다고한다. 젠장, 돈이더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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