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슨 썰을 풀까.... 백현이 손가락 다쳤을 때 얘기해줄까? 토요일인데도 일찍 눈이 떠져서(그래봤자11시) 빈둥대면서 핸드폰 만지고 있었는데 아침에 갑자기 백현이한테 전화가 온거야 " 여보세요? " ㅡ 응, 나 여보야. " ...뭐야? 왜 아침부터 전화 걸고 난리야 " ㅡ 와... 존나 우리가 그런 사이냐? " 응" ㅡ 헐 " 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이야. 왜? " ㅡ 빨리 우리 집으로 와 봐. " 아 싫어.. 나 안 씻었어 " ㅡ 괜찮아. 예뻐. 얼른. " ...응.. " ㅡ 예쁘다니까 바로 온다그러냐ㅋㅋㅋㅋㅋ귀여워ㅋㅋㅋㅋㅋㅋ 얼른 와 날 조련했어 변백현..... 근데 진짜 얘 말투가 완전 설렜어.. 들려주고 싶다...... 어쨌든 대충 후드티에 츄리닝 바지 입고 대충 슬리퍼 신고 윗층으로 갔어. 아 백현이 참고로 내 윗층에 살아.... 이것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나중에 썰 풀어줄게. -쾅쾅쾅 " 변백. 나왔어. " 문 세번 두드리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문 열더라ㅋㅋㅋㅋㅋㅋㅋ " 얼른 들어와 " " 근데 왜 불렀어. 그냥 니가 내려오지... " " 집에 형님 안계셔? " " 민석 오빠 다시 미국 갔어. 그저께. " " 아 그래? 그럼 이제부터 너네 집 맨날 가야겠다ㅎㅎㅎㅎㅎㅎ " " 꺼져. 누가 열어준대? " " ..하여튼 존나 나빠요 " " ...???? 근데 너 손 왜그래? " " 어? 아.. 이거? 아프겠지ㅜㅜㅜㅜㅜ "
무심코 백현이가 손을 입쪽에 가져다대길래 손 쳐다봤는데 데일밴드를 두개나 붙이고 있는거야 그래서 물어봤더니 아프겠지? 라면서 울상 짓는데 괜히 놀려주고싶어서ㅋㅋㅋㅋㅋ " ..뭐 별것도 아닌걸로 난리쳤겠지 " " 넌 진짜... 이걸 죽여 살려!!!!! " " 아 왜 갑자기 소리 지르고 난리야!!!! " " ... 아, 몰라. 너 짜증나. 이게 다 누구때문인데 " " 뭐뭐. 내가 다치라그랬냐? " " ..됐다. 밥이나 먹자 " " 밥? 무슨 밥? " 쌀밥이다. 뭐. 이러면서 나 끌고 부엌으로 가는데........ 볶음밥이 딱 놓여져있는거야. 그것도 내가 완전 좋아하는 케찹까지 뿌려서!!! 근데 얘 요리하는 꼴을 내가 못봤는데..... " 이거 다 니가 한거야? 니가? 변백현이? " " 어. 근데 너 먹이기 싫어졌어 " ???? 이건 뭔 경우인가싶다가도 아까 다친 손 무시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그럼 손 이거 만드느라 다친거야? " " 어 " 완전 단답으로 바껴서는ㅋㅋㅋㅋㅋㅋㅋ " 아니.. 난... 몰랐지...... 많이 아프겠다, 우리 멍멍이ㅜㅜㅜㅜㅜㅜㅜ " " ..뽀뽀해주면 안아플걸? " 그러면서 입술 쭉 내미는데 손가락도 아니고 입술을 왜 내밀어ㅋㅋㅋㅋ... 그래도 모른 척하고 뽀뽀해줬어. 처음으로 나한테 해준 요리 만들다 다친거니까.. " 근데 맛은 보장 못 해.. " " 아냐. 되게 맛있을 것 같은데? " 식탁에 앉아서 숟가락 들고 비빈 다음 한입 먹었는데 올..... 꽤 맛있더라고 " 어때? 어때? 응? 맛 없어? 별로야? " " .... 아니!!!!! 짱 맛있는데?ㅎㅎㅎㅎㅎ " " 아 그래? ㅎㅎㅎㅎㅎㅎㅎ 아 다행이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많이 먹어ㅎㅎㅎㅎㅎㅎ " ㅋㅋㅋㅋㅋㅋ내가 맛있다고 하니까 흐뭇해서 죽을라그러더라ㅋㅋㅋㅋㅋㅋㅋ 밥 먹는 내내 입꼬리 움찔움찔 거리는거 다 봤어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한참 밥 먹다가 갑자기 핸드폰이 울려서 봤는데 찬열이한테 전화가 온거야 " 어, 찬열.. 아니 박찬열. 뭔 일이야? " 백현이가 경계하는 대상 1호가 박찬열이라는 사실은 안비밀. 내 입에서 찬이라는 글자만 나와도 눈에 불을 켜... ㅡ 김징어. 너 진짜 너무한거 아냐? " 다짜고짜 뭐야.. " ㅡ 나 입원한건 알고 있었냐? " ..뭐??????? 입원????? 왜!!!! 어디 아파? " ㅡ 교통사고 나서 팔 부러졌는데 넌 어떻게 한번도 병문안을 안오냐? 내가 참다참다 전화한다!!!! " 아, 아니... 니가 사고 난 줄 몰랐지.. 언제 사고 났는데? " ㅡ 좀 전에. " ..장난하냐, 병문안 안 가. 끊어 " ㅡ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 알았어, 미안미안. 갑자기 전화와서는 교통사고 났다길래 엄청 놀랐는데 이 새끼가 날 갖고 놀았어... " ..많이 다친거야? " ㅡ 팔 부러졌다니까? 와서 나 밥 좀 먹여줘라 " 지랄. 니가 발로 먹던지 코로 먹던지 혼자 먹어. 어디서 남의 여친 불러내고 있어!!! " ㅡ 아 뭐야.. 똥백이랑 같이 있어? " 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근데 발로 먹으래ㅋㅋㅋㅋㅋㅋㅋㅋ " 어쩐지... 내가 다른 남자랑 통화하는데 오래 ㅌ참는다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새 옆에 앉아서 핸드폰 뒤쪽에 귀 갖다대고 다 듣더니 결국 폭발함ㅋㅋㅋㅋㅋㅋㅋ겨우겨우 내가 진정시키고 사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찬열이랑 통화 여차저차해서 끊었어 " 가지마. 가도 나랑 같이 가. " " 그래. 뭐 같이 가는 것 쯤이야 " " ..아.. 아니야. 가지마. 너 나보다 박찬열 다친거에 더 놀랐어. 싫어. 안돼. " " ????????? " 이게 무슨 논리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또 이상한데에 질투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뭐. 그런 표정으로 보지마. 절대 안보내. " " 야.. 넌 그 조금 다친거고 찬열.. 아니 박찬열은 팔이 부러졌다잖아... 그래도 친군데 가봐야지.. 응? " " (도리도리) " 단호하게 팔짱까지 끼고 나 외면한 채로 고개 젓고는 내 말 무시하고 그릇 모으더니 설거지하러가는거야 " 설거지 내가 할게!!! " " 싫어. 너 손 상해. " " ..집에서도 하는데 뭐.. " " 그니까 더 하면 손 상한다고 " 설렘...... 질투 많은 것만 빼면 딱 좋을텐데......... " 근데 백.. 자기야 " " ..안돼 " 일부러 자기라고 했더니 바로 눈치챘어.... 하지만 움찔거리는거 다 봄ㅋㅋㅋㅋㅋㅋ " 아으으으으으으아아아아. 자기야.. 한번만 갔다오자. 너랑 딱 한번만 갔다오고 더이상 안갈게 응?ㅠㅠㅠㅠㅜㅜ " " ...아... 진짜.... 귀여워서 봐준다.... " 내가 백현이 설거지하는데 뒤에서 껴안고 얼굴만 옆구리 쪽으로 살짝 빼서 올려다보면서 얘기했더니 넘어오더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결국 설거지 끝내고 둘이서 같이 병문안 갔어!!! 근데 내가 후리하게 갈 수는 없어서 집 들려서 옷 좀 제대로 입고 화장도 하고 갔더니 그거에 또 삐져서 병실에서 박찬열이랑 손끝 하나도 못 닿게 한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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