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도] 여장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a/0/6/a06f74b05f29ba222bcca564a36e1bc1.jpg)
"너 이쁘더라"
듣기 싫다.
"거기서 니가 제일 이뻤어"
"그만해"
"칭찬해주는데 왜 성을 내냐"
남자한테 이쁘다 소리듣고 좋아할 녀석 어디 있으랴,
내 듣기엔 그저 놀림감을 향하는 조롱인것같은데.
"어쩔수없이한거야,놀리지마"
"놀리는거아니야,진짜야"
-
축제에 반마다 한명씩 여장을하는데 재수없게도 내가 걸렸다.
기집애들은 좋다고 별의 별 도구,화장품들을 가져와 나를 치장하기 시작하였다.
무거운 가발이며,내 피부에 시멘트를 바른것처럼 얼굴은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옆에선 뭐가 좋은지 기분 나쁜 감탄사 밖에 들리지 않았다.
"오 도경수 좀 이쁘다"
"저기 아가씨 번호 좀 주실래요?"
"닥쳐"
화장하는 몇십분이 나에겐 몇백분이 걸린듯 지루했다.
끝내고 내 자리에 비스듬히 앉아 휴대폰만 만지작거렸다.
"...경수"
니가 날 불렀다.
"왜"
난 대답했지.
"나와"
"이런꼴로 어떻게 나가,싫어"
난 부끄러웠다.
하지만 넌 아니였나 보다.
"괜찮으니까 나와,다 여잔 줄 알꺼야"
시답잖은 말을 내뱉고 내 손목을 이끌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문은 잠겨있었다.
"열려있지도 않은데,그냥 내려가자"
난 열려있던 안열려있던 그저 나를 숨기기 급급했다.
"그냥 여기앉아"
1월이 가까워져가는 한 겨울에 차갑디 차가운 계단에 털썩 앉으며 제 마이를 벗어젖히고 제 옆에 깔았다.
"내가 기집애냐,치워"
이런취급이 싫어서 마이를 발로 변백현쪽으로 밀었다.
마이를 내리깔아 보더니 주워서 나에게 들이내민다.
"덮기라도해,춥잖아"
봄날 원피스를 가져와 나에게 입힌 바람에 내 몸뚱이가 꽁꽁 얼어버려 마이를 집어 어깨에 걸쳤다.
"너 이거 안나가면 안되냐"
"그러고싶네"
"사내새끼들이 다 너한테 반할꺼같아"
"웃기는 소리하고 있어"
"..."
아무말없는 너를 보았다.
넌 날 뚫어버릴듯이 보고있었다.
뭘 보느냐 물었다.
너는 아무말없이 내 입술에 너의 입술을 포겠다.
그리고 너도 나도 아무말없이 그저 그 상태로 있었던것같다.
그냥 따듯해서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신민아 김우빈 암 투병할 때 공양미 이고 기도했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