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부사단 박제판~꼴

[부치팸 사심 단톡]

손나은
(작고 투명한 유리잔에 술을 따르며 한숨만 푹푹 쉬다 아랫입술을 깨물곤 생크림 스프레이를 들고 와 술이 넘칠 만큼 가득 올리는) 이진숙... 김지호... (이름을 중얼대고는 술잔을 빤히 쳐다보다가 입을 벌리고서 입술로 잔을 앙, 물고 눈을 꾹 감은 채 천천히 고개를 드는) 음, 읍. (완전히 뒤로 젖히자 목구멍을 턱 막는 술을 삼켜보지만 숨을 쉬기 힘들어 미간을 찌푸리고는 앞의 책상에 손가락을 두고 꼼지락대다 혀로 술잔을 밀어 떨어뜨리는) 으읍, 하아... (미처 다 삼키지 못한 하얗고 멀건 액체가 입가로 흘러내리자 손가락으로 쓸어 입안에 넣고 벌어진 입술을 동그랗게 모아 쪽 빨아들이는) 맞구 싶나 보다, 진짜. (눈을 가늘게 뜨고서 턱부터 목까지 타고 흘러내리는 술에 찝찝함을 느껴 셔츠의 단추를 하나 둘 풀어내는) 씻구 와야겠다.
지금 막 21:19 l 스크랩 신고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