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우릴 향해 열려이쒀~"
새학기다. 자고로 새학기라하면 친구를 사귀기에 딱 좋은 시기!
이제 배진영에게서 벗어나 나도 그 유명한 인싸!가 되어보는 거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제 사 놓은 마이쪼 사과맛을 꺼내서...
?????
아니;;;어제 사서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왜 없어져?
그러자 뒤에서 익숙한 사과향이 나기 시작했다.
"쫍쫍쫍...뭘 봐? 아침부터 냉장고는 왜 뒤지냐? 아까 아침 먹은 거 아니냐?"
저 saeggi가 쫍쫍거릴 때 마다 익숙한 사과향이 나는데....
"혹시 니 냉장고에 있던 마이쪼 사과맛 먹고 있냐?"
"왜 뭐 불만있냐? 혹시 뭐 니꺼라고 뱉으라고?"
"응, 당연한 거 아니야? 그걸 니가 왜 쳐 먹어 sibal!!"
"그럼 이름을 써 놓으시던지요~ 왜 그냥 넣어놔서 먹고싶게 만들어~사실 이름 적어놨어도 먹을거였지만~"
"혹시 오빠한테 이거하나 못 나눠주는 그런 못된 심보를 가진 사람이었니? 너듀?"
"하...siba...내가 착해서 그냥 준다. 대신 새학긴데 오늘 친구 못사귀면 니 때문이다"
"어머 얘가 뭐래~? 내가 마이쪼 먹어서 친구 못사귀는 거라고? 그건 아닐 걸?"
"너 그거 진영이랑 같이 다녀서 서로 친구 못사귀는거야~바보들아~ 그리고 너 지금 입냄새 나니까 양치하고 나가라"
"아 뭐래! jonna 니 때문에 늦었어;; 나 간다. 나 집에 오기 전 까지 마이쪼 사과맛 사 놔라"
"응 안 들려~"
sibal. 어째 인생에 도움이 된 적이 없다. 망할 saeggi.
오랜만에 제 시간에 나가는 것 같아서 평소보다 더 활기차게 문을 열었다
가 닫았다.
"왜 다시 닫고 ziral이야 sibal! 나와!"
"아니 왜...상태가 왜 그 모양이야?"
"니가 어제 늦으면 뒤진다고 해서 모닝똥 생략하고 왔다 그러니까 시비 털 생각하지마라"
"그깟 모닝똥 좀 생략했다고 뒤져 사람이?"
"야 넌 내가 중요하냐 모닝똥이 중요하냐?"
"모닝똥."
sibal. 모닝똥한테 져서 기분이 상했다.
심지어 배진영 똥이라니.
나는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수치심으로 인해, 배진영은 모닝똥 생략으로 인해 둘 다 닥치고 등교를 했다.
침묵을 유지하며 들어간 교실은 새학기의 설레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이미 시끌시끌했다.
새친구를 사귀어 보려는 나의 시도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자리는 딱 두 자리만 남아 있었다. 그것도 전교 1등 뒤에.
전교 1등의 위압감이 나와 배진영을 짓눌렀지만 (배진영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난 호기롭게 공부를 하고있는 전교 1등의 등을 톡톡 쳤다.
"저기...나랑 친구할래?"
"아니^^"
?????
나니? 방금 거절 당한 건가?
분명 표정은 그래!라고 세상에 소리칠 것 같은 표정이었는데?
"저기 뭐라고?"
"싫다구^^"
sibal.
안경잡이 전교 1등 샛기는 나를 두 번이나 죽이고는 태연하게 몸을 다시 앞으로 돌렸다.
"홀로롤ㄹ롤ㄹㄹㄹ~ 황너듀~까였대요~! 불쌍해라~"
"새학기부터 망했네~ 친구도 못사귀겠네~나랑 평생 같이 다닐 운명이야 넌 하하하하하"
"깔깔깔~이런 건 동영상으로 찍어뒀어야 하는 건데 아깝다 너듀야! 그렇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 친구야 좀 다물어^^"
"케케렐켘렠ㄹ켈켈 배진영 너나 나나 마찬가지야~!"
급속도로 표정이 굳어가는 배진영의 얼굴을 보니 10년 묵은 체증이 다 풀리는 것만 같았다.
그 사이, 시끌벅적하던 교실도 잠잠해지고 담임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반갑다 아이들아. 난 오늘부터 너희들의 담임이 된 권.재.승 이라고 한다. 잘부탁한다"
"참고로 일주일전에 라식을 해서 눈이 시린 이유로 선글라스를 끼고 있으니까 더 이상 묻지 않도록"
"그럼 이만. 다들 자습해라"
정말 개판이다.
담임부터 짝, 앞자리까지 아무것도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어서 엎드렸다.
그리고 난 4시간 동안 일어날 수 없었다.
작가의 말!말!말! |
안녕하십니까 뚝배기고 교장입니다.(꾸벅) 하...1화를 가지고 왔는데 어떠셨나요? 저는 그냥 생각나는 대로 싸지른 기억뿐입니다. 하하 다시 읽어보니 영양가 있는 내용이 없네요. 뭐 이게 이 글의 매력입니다. 음...제가 또 이렇게 말!말!말!을 하는 이유는 바로 암호닉을 받기로 했기 때문이죠. 저도 한 번 간지나는 작가가 되어보고 싶다 이 말 입니다. 하하하 앞으로 암호닉은 작가의 말!말!말! 에 함께 적어두겠습니다! 호호. 그럼 저는 20000. -암호닉- [가나다니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