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남자
( 08 : 같이 )
w. 310
( standing egg - 어떨까 )
*아까와는 다른곡입니다, 브금선택이 처음이라서 고민하는데 이게 더 좋을 것 같아서요!*
"나 재워줘"
"...."
재워달라는 너의 말이 끝나고 그제야 네 눈 밑에 자리잡은 다크서클이 제 눈에 들어왔다.
"잠 못 잤어?"
"어?"
"..잠 못 잤냐고..."
"...."
정국이 실질적으로 잠을 편히 청한 건 정국 자신의 생일 하루 전 무서운 영화를 보고나서 한참이나 뒤척이던 너를 토닥여주고 제 집으로 돌아온 그 날이 마지막이다. 잠 못 잔건 당연한 거 아닌가. 전정국 22년 인생에서 김탄소가 없는 걸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하루아침에 너를 잃었다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니 편히 잠을 잤을리가. 이런 이유로 이틀을 뜬 눈으로 보냈고,
어제는 그 함께한 22년 중에 가장 예뻤던 김탄소 감상하느라 못잤고.
"니 생각하느라 좀 설쳤어"
"...또 그런다"
"진짠데, 그니까 나 좀 재워줘"
피곤해-
너 때문에 내 하루엔 잠자는 시간조차 부족해서 그래, 온종일을 네 생각으로 채워넣어도 아직 미처 담지못한 너가 여기저기서 내게 밀려오니까.
그래서 그렇다, 내가 잠 못자는 건.
-
내 생각을 하느라 잠을 설쳤다는 너의 말이 거짓말은 아니라는 듯 전보다 조금 푸석해진 너의 볼을 살짝 쓰다듬었을까 내 손길을 따라 제 볼을 좀 더 내 손에 가까이 대어오는 너다.
"강아지 같네, 우리 정국이"
탄소가 부끄러움이 많아 여지껏 정국의 주도로 일어난 스킨십이 이렇게 종종 배가 되어 정국 자신에게 다시 돌아올 때 정국이 얼마나 떨리는 지 아마 탄소는 모를거다.
'그니까 이렇게 걱정없이 예쁜짓하지 우리 탄소가'
탄소 저를 제 품에 가득 차게 한참이나 끌어안고 있던 정국이 자신의 볼을 쓰다듬어오는 탄소의 손길에 정말 탄소가 제 여자친구구나 싶어 그제서야 제 몸이 깨닫지 못한 피로감에 제 눈가를 벅벅- 서너번 문지른다.
"씻고 와"
"나 진짜 씻어?"
"그럼 진짜로 씻지, 안 씻고 자게?"
"....."
"...우리 국이강아지 응큼하네, 응?"
아까 고백을 받고 집에 돌아와 정국이 자신에게 한 말을 무슨 자신감이 생겼는지 정국에게 똑같이 해보이는 탄소다.
제 귀를 자신의 입술로 물던 정국의 행동은 차마 하지못하고 토끼대신 강아지를 넣어서. 아직 정국의 그 낯뜨거운 행동까지 따라하진 못하겠다. 쪽, 곧 탄소 제 입술을 정국의 입술에 부딪혔다.
'..뽀뽀는 몰라도...'
귀는 조금 아니, 좀 많이 뜨거우니까....
"...."
"우리 토끼는 자기 싫구나"
"...."
왜 이렇게 예쁜짓해, 감당못하게
"아, 나 너무 졸려! 넌 거실 화장실 써!"
"...."
제 품에서 안간힘을 써 빠져나와 갑자기 졸음이 몰려온다며 제 방으로 뛰어 들어가는 탄소다. 어디서 저렇게 귀여운 토끼가 나왔을까, 너가 곧장 제 방으로 뛰어들어가 내 시야에서 보이지않았을 때 나는 꾹 참고있던 웃음을 터뜨렸다. ..풉,
'김탄소 귀여워 죽겠네'
제 방으로 뛰어들어가 굳게도 닫힌 문을 잠시 보고 있었다.
만약 내가 너에게 고백을 하지 않았더라면, 솔직하지 못한 채 그저 친구라는 이름으로 너의 옆에 있었다면 너와 내 사이의 거리는 조금도 좁혀지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스런 마음에.
참 다행이다. 이제는 손이 시리다는 핑계를 대지않고서도 너의 손을 말없이 잡아도 되고, 잠든 너의 이마에 니가 모르게 내 흔적을 남겨두고 그 흔적을 다시 내 손으로 지워내지 않아도 되고 시도때도 없이, 니가 내 눈에 담길 때마다 너에게 입 맞춰 줄 수 있어서.
-
이 잠깐도 너의 생각으로 제 머리를 가득 채우고 나서야 정국은 거실 화장실에 들어가 자연스럽게 머리를 감고 칫솔을 꺼내 양치를 했다. 차마 다 털어내지 못한 물기에 하얀 수건 한 장을 덮은채 머리칼 끝에 물방울이 맺혀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옅게 정국 제가 걸어간 흔적을 남기며 탄소의 방으로 들어오는 정국이다.
"머리 말리랬지 바보야"
"자기가 말려주세요"
"....피곤하다니까 해주는거야"
"매일 피곤해도 나쁘지 않겠다"
"...."
...참으로 전정국다운 생각이다,
전정국 주인 힘든 건 생각도 안하고 그저 안겨오는 큰 강아지같다. 사모예드처럼 하얗고 큰 강아지.
정국을 침대에 앉혀놓고 자신은 그런 정국의 뒤로 가 드라이기를 켜 따뜻한 바람으로 정국의 머리카락을 말려주는 탄소다. 그런 탄소의 손길이 정국에게 퍽 따뜻했는지 꾸벅꾸벅 작게 제 고개를 떨어뜨리는 정국에 여전히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드라이기를 꺼 화장대 위에 올려놓고 정국의 앞으로 가 마주보고 -정국은 고개를 떨어뜨리며 졸고있으니 마주봤다기 보단 그냥 조는 정국을 바라보는게 맞을수도- 앉아 졸음에 푹 젖은 정국을 본다.
'...잘생겼네 진짜'
전정국이 원래 이렇게 생겼었나,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이 끊겼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개를 떨구며 꾸벅꾸벅 조는 정국을 작게 흔들어 깨웠다. 그래도 잠은 누워서 자야지,
"누워서 편하게 자"
"..응? 으응...."
조는게 아니라 이미 자고있는 건가. 꾹 닫고 있던 제 눈꺼풀을 들어 탄소의 눈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정국이다. 그런 정국을 천천히 뒤로 눕혀주며 정국의 명치까지 이불을 끌어올려 덮어줬다.
"...."
"...."
평소 정국이라면 상상도 못했을 행동이다, 자신도 의도치않은 애교니까. 그래도 귀여운 건 귀여운거고 우선 잠은 재워야 하니까,
그렇게 내 쪽으로 몸을 돌려 누워 규칙적인 숨소리를 내며 잠에든 너를 보며, 너와 한 이불을 덮고 잠에 드는게 몇 번째인지 고민하고 있었을까 너가 제 손을 뻗어 저를 바라보고 누워있던 나를 제 품으로 끌어안았다.
"...으음....안아줘.."
"...."
자면서도 저를 찾는 정국의 행동에 작게 웃음이 났다. ...허,
정국의 왼팔을 베고 정국이 나를 안아주고 있는 것처럼 나또한 팔을 들어 너의 허리에 올려두었다.
"....."
전정국 은근히 귀여운 면이 있네, 나보다 먼저 잠든 너를 본 건 학창시절 수없이 봐왔지만 서로를 정의하는 말이 달라진 지금 한 침대에 누워있는 너를 보는 내 마음이 참으로 낯설다. 나도 너를 좋아하고 있었나보다, 어쩌면 너보다 훨씬.
-
정국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정국의 향에 취하고 있었을까 어느새 잠에 들었나보다.
"....."
"토끼야, 밥 먹어야지 응?"
".....어, 어어..."
아이구 졸려, 우리 토끼-
비몽사몽 잠에 빠져 탄소의 볼에 짧게 입 맞추고, 제 볼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며 자신을 깨우는 정국의 행동에도 그저 눈을 느리게 감았다 뜰 뿐 일어나지않는 탄소에 정국이 탄소를 앉힌 후 제 양팔을 펼쳐보였다.
"....."
"토끼 이리오세요"
"으응...."
자신을 토끼라 부르는 정국의 행동이 하루새에 익숙해졌는지 다 큰 어른이 눈도 다 뜨지않은채 그저 정국의 품에 안겨들어가는 모습이 꽤나 웃기다.
자신의 품에 안겨와 제 목을 본인의 두 팔로 꼬옥 감싸고 있는 탄소가 또 귀여워 화장실로 데려가는 그 짧은 시간에도 못참고 제 고개를 조금 돌려 탄소의 귀에 제 입술을
두어번 부딪히는 정국이다. 그렇게 탄소를 안은 채, 정국의 품에 안긴 채 화장실에 도착했다.
"양치는 해야지"
하며, 탄소를 화장실 간이의자에 앉혀놓고선 칫솔에 치약을 짜 탄소의 입에 물려주는 정국이다.
그제서야 잠이 조금 깼는지 제 입에 물려있는 칫솔을 잡고 천천히 양치를 시작하는 탄소였다.
.
.
.
정국이 언제일어나 차려놓은지 모를 아침을 먹으며, 정국의 일방적인 사랑고백을 들었을까 금세 그릇을 비운 정국과 탄소였다. 자연스럽게 의자에서 먼저 일어나 탄소 앞에 놓인 빈 그릇을 싱크대에 집어 넣는 정국에 탄소가 오늘은 자신이 하겠다며 나선다.
"설거지는 내가 할래, 니가 요리했잖아"
"토끼는 나 앞치마 입혀주는 것만 하면 돼"
앉아 있어-
제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정국보다 먼저 싱크대로 가 고무장갑을 끼는 탄소다.
"먼저 낀 사람이 하기!"
"...."
'...생각하는 것도 귀여워서 어쩌지' 빈 그릇을 집고있는 자신을 지나쳐 싱크대로 쪼로로 달려가 고무장갑을 낀 채 규칙을 새로 만들어보이는 탄소의 행동에 옆에 있는 싱크대에 자신이 쥐고있던 그릇들을 내려놓은 후 그런 탄소를 다시끔 제 품에 가두는 정국이다.
"왜 이렇게 예쁠까.."
"...또 뭐라는 거야"
"빨리 결혼하고 싶다, 토끼 예쁜거 매일매일 보게"
"....앞치마 매줘"
결혼하자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정국의 행동에 그럴때마다 탄소는 자기한테까지 느껴지는 정국의 진심이 제 심장을 톡톡- 건들여 죽을 맛이다.
'....부끄럽게 진짜...'
앞치마를 매어달라는 탄소의 말에 자신의 품에서 떼어내어 탄소의 앞에 앞치마를 펼쳐보인다. 제 앞쪽에 앞치마를 보인 정국쪽으로 팔을 넣는데 굳이 끈을 앞에서 묶어준다며 다시 또 탄소의 허리를 끌어안아 가까이하는 정국이다.
"너 설거지 할 동안 집 갔다올게"
데이트하려면 옷 갈아입어야지,
자신을 끌어안은 채 앞치마의 끈을 묶어주며 자신의 집에 들렀다오겠다는 정국에 알았다며 품에서 빠져나와 물을 틀기 시작하는 탄소를 뒤에서 누구보다 따뜻한 눈으로 보고있던 정국이 곧 방으로 들어가 제 짐을 챙겨 다시 설거지를 하고있는 탄소의 옆에 섰다.
쪽,
설거지를 하고있는 탄소의 볼에 제 입술을 부딪힌 정국이다.
"....."
"금방 올게"
네가 그러지 말래도 그럴 계획이야. 많이 예뻐해줘야지, 3년을 안아주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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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검은 배경에서 벗어난 정국과 여주랍니다^ㅁ^~
언제 또 검은 배경을 쓰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제 이 흰배경을 둘의 달달함으로 가득 채워갈거니까요~~~
이번 화도 마음에 드셨을지 모르겠숩니다..(쭈굴) 그래도 예쁘게 봐주세요'ㅁ'♡
내일이 벌써 월요일이네요 흑흑 모두들 행복한 한 주 되시고, 좋은일 이-따만큼 생기시길 바랄게요, 오늘도 서툰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감사한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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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실 저는 글을 읽을 때 모든 브금을 꺼놓고 듣는 사람이어가지구... 브금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브금 추천도 해주시구, 듣고싶어 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열심히 찾아듣고 선택했는데... 마음에 드실지 모르게써여...8ㅁ8 정국이와 여주가 한 여름밤에 서로에게 서로가 됐으니까 이 노랠 골랐는데요. 정국의 마음변화를 표현한 노래 같아서요..ㅠ 브금 선택 너무 어려워여ㅠㅁㅠ 글도 브금도 조금 더 노력하겠슴다-♡ 그리고 계속 초록글 올려주시면 저 감동해서 울어여.. 광광우럭ㅠ 브금이 진짜 고민인거 같아요...흑 괜히 몰입 깨는건 아닌지 걱정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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