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의 전쟁
HER - 블락비
by 프로듀스
***
강다니엘과 나는 어째서 집도 가까운지. 아침부터 그 재수 없는 얼굴을 봐야 했고, 주말에도 또한 어쩔 수 없이 마주쳐야 했다.
아 거기다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순간까지도 말이다.
물론 나는 그 녀석과 아는 척을 1도 하지 않고 혼자, 마이웨이로 걸어간다. 그런데 역시나 그놈은 재수가 없었다.
야...김여주... 너 왕따냐? 친구 없어?"
"... 뭐야.. 왜 또 시비야... 그냥 신경 끄고 가는 길 가시지?"
"진짜 친구 없어서 혼자 가는 게 맞구나... 불쌍하다 김여준 "
"아니 진짜 미쳤니? 야 그러는 너는 친구 없어서 혼자 집에 오냐? 지도 혼자 오면서 얻다 대고 시비질이야 또"
".... 응... 나 왕따야"
갑자기 시무룩해 하며 나에 말에 수긍을 하는 강다니엘의 모습에 당황스러웠다. 아니.. 인정을 하면 내가 나쁜 년 되는 거잖아..
".. 야... 뭐 그런 걸로... 농담이지.. 농담!"
"..... 나 진짜 친구 없어..."
"아니.... "
"그러니까 이제 우리 같이 학교에도 가고 집에도 오면 되겠다! 그지?"
".... 뭐?"
"나도 친구 없고 너도 친구 없고. 그럼 됐네."
"아니... 너 무슨..."
아까의 시무룩했던 모습은 어디 갔는지. 금세 특유의 장난스러운 눈빛을 하고는 나에게 같이 등교도 하고 하교도 하자는 멍멍이 소리를 하는 강다니엘이다.
"야... 내가 머리에 총 맞았냐? 네가 같이..."
"그럼! 내일부터 아침에 기다린다. 들어가라~~"
내 말은 무참히 씹고는 먼저 집에 들어가 버리는 강다니엘이다.
나는 멍하니 그 자리에 서있었다.
아직까지 강다니엘의 듬직한 어깨와, 장난스러운 웃음과 향기가 남아있는 거만 같았다.
이상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냥 강다니엘이 싫어서, 짜증 나서
나쁜 감정이라고 생각해야겠다.
***
평소와 똑같이 준비를 하고 평소와 똑같이 집에서 나섰다.
그때 내 집 앞에서 서성이는 남자의 뒤태가 보였다. 커다란 등판만 봐도 누군지 알 수 있었다.
뭔가가 불안한지 왔다 갔다 하는 강다니엘을 관찰했다. 이내 나를 발견했는지 얼굴에 미소를 띠며 나에게 걸어왔다.
"나왔네."
"... 응 근데 진짜로 우리 같이 학교.. 가?"
"어. 어제 말했잖아 내가"
"아.... 그렇지...."
"근데 말이야..."
"... 어?"
"너 진짜 느리구나... 내가 몇 분이나 기다렸는데... 너 때문에 지각하겠네"
라며 또 나에게 시비를 거는 강다니엘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이제는 익숙해서 그런지 별로 화가 나지는 않았다.
"아 응. 빨리 가자 이럴 시간에 벌써 도착했겠다"
그렇게 강다니엘과 함께 학교에 갔다. 물론 가는 길에 말다툼을 하였지만...
아무튼! 나와 강다니엘이 같이 등교를 하자 학교 사람들이 놀랬는지 가던 길을 멈추고 나와 강다니엘을 바라보았다.
선도를 서고 있던 선도부들도, 선생님도 놀라셨는지 강다니엘과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순간 당황하여 서둘러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강다니엘은 빼고 말이다.
내가 교실에 도착했을 때 반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와 나에게 물었다.
"너랑 강다니엘 뭐야?"
"강다니엘이랑 같이 학교 왔더라? 뭐야 뭐야"
"역시나 둘이 드디어 사귀는구나~"
"헐? 역시 진짜인가... 드디어 사귀는..."
"야! 무슨 소리야 사귀기는 무슨 개랑 나랑은 진짜 앙..."
"맞어. 나랑 김여주랑 안사겨"
내가 열을 내며 답을 하고있었는데 강다니엘의 목소리가 들렸다.
"우리 사귀는거 아니야"
"봤지? 아니라니..."
"근데 곧 그럴거야 아마도"
"여주야...."
".... 어?"
"아침 안 먹었은 거 같은데... 먹어 네가 좋아하는 빵이야"
"..... 야 강다니..."
내가 뭐라 말하려고 하자 강다니엘이 나에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당황한 나는 숨을 크게 참았고 눈도 감았다.
그때 내 귀에서 작게 들리는 소리
"눈은 왜 감아. 이 변태야"
"...."
"빵은 너 먹고, 내 말은 음... 장난은 아니야. 일단 이것만 알아둬 본의 아니게 소문날 텐데 그건 미안하다."
"....."
"좀 있다 보자"
강다니엘의 귓속말을 들은 건 나뿐이었다. 주위에 아이들은 설렌다느니, 썸이라느니 자기들끼리 북 치고 장구치고 장난이 아니었다.
그리고 아직까지 내 귀에는 강다니엘의 목소리가 맴돌았다.
그 녀석이 가까이 오자 확 느껴지는 그의 넓은 품과 향.... 아니 내가 무슨생각을 하는건지 모르겠다.
강다니엘은 미친 게 틀림없다.
그 미친 새 때문에 학교생활이 막막했다.
***
옹성우님이 강다니엘님 외 3명과 함께 있습니다.
오늘은 다녤이 캐리했닼ㅋㅋㅋㅋㅋ 김재환 불쌍ㅋㅋㅋ 다음을 노려라
김재환 아씨... 내가 있어야 했는데....
옹성우 불쌍ㅋㅋㅋㅋㅋ 오늘 강다니엘 완전 날라다님ㅋㅋㅋㅋㅋ
황민현 그럴만하짘ㅋㅋㅋ 나도 놀랐는데... 강다니엘 앞으로 일주일은 기분 좋을거다
김종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분이 밀당을 좀 잘하네...
권현빈 ㅇㅈ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다니엘 지금도 옆에서 난리다...ㅋㅋㅋㅋㅋㅋ
다니엘이 캐리까지 하면서 기분이 좋은 이유는? (에필로그) |
나름 김여주네왜 반에서 사고를 치고 나왔다. 그렇게 장난을 치고 김여주와 나름 가까워진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다.
"아니~ 그래서 너는 강다니엘 어떤데?"
"오~~~~ 그래서 그런 건 외적인 거고~ 막 네 마음은 어떤데?"
한마디로
기분이 존X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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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둘이 언제 사귀져??? 그건 작가마음!ㅋㅋㅋ
암호닉은 최신화에다가 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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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확인 다음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