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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죠-나윤권&아이유 


 


 


 

* 


 


 

첫사랑이죠 

다니엘 외전 


 


 


 


 


 

고3, 개나리가 피고 벚꽃이 만개하는 봄이 왔다. 하지만 고3의 나에게는 봄이란 게 없었다. 아니, 없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내 예상은 정확하게 빗나갔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이 반 학생이 된 ㅇㅇㅇ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첫눈에 반했다는 게 어떤 말인지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흔히 첫눈에 반했다는 구절을 볼 때마다 코웃음을 치며 말도 안 된다며 했던 나였는데, 이제는 이해 할 수 있었다. 반에 들어와서 첫 인사를 하던 네 목소리, 표정, 몸짓 하나하나가 내 뇌리에 남아 아른거렸다. 이런 나의 마음을 모르는 너는 반 친구들과 친해질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물론 그 반 친구에는 나도 포함이었다. 쉬는 시간에는 책을 꺼내 그 전 시간 수업을 복습하거나 다음수업을 예습을 하는 너였다. 가끔 너에게 호감을 갖고 다가가는 남자애들이 말을 걸어도 시큰둥한 너의 반응을 보며 나는 차마 너에게 다가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수업이 마치자마자 잠이 오든 말든 엎드려 자기 바빴던 나는 언제부터인가 쉬는 시간 마다 공부를 하는 너를 보기위해 쏟아지는 잠도 참아가며 그런 너를 바라만 봤다. 이런 나를 보며 재환이는 보기 징하다며 말이라도 붙여보라 했지만 나는 그런 너를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너와 친해지는 건 수능이 끝난 뒤에 천천히 해도 늦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고3의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어느새 벚꽃이 지고, 여름, 가을이 지나 수능도 끝이 났다. 그리고 겨울이 왔다. 수능이 끝나자마자 우리 반은 자리를 바꾸기로 했다. 방식은 제비뽑기 였다. 출석번호 순으로 뽑기를 한다는 담임쌤의 말에 출석번호 1번인 나는 제일 먼저 뽑을 수밖에 없었다. 내가 뽑은 자리는 1분단 맨 앞자리였다. 아, 수능 끝나고 수업을 할 리 없겠지만 이왕이면 뒤쪽자리를 원했던 나에게는 많이 아쉬운 자리 배치였다. 반 아이들이 자리를 뽑고 수능 전 내 짝이었던 재환이도 자리를 뽑았다. 그런데 재환이는 화장실이 가고 싶다며 자리를 확인도 않은 채 교실을 급하게 빠져나갔다. 슬쩍, 재환이의 자리를 확인해 보니 내가 원하던 뒤쪽 자리였다. 재환이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슬쩍 나와 재환이의 쪽지를 바꿨다. 그리고 정확히 십분 뒤 나는 내가 한 행동을 후회했다. 


 

바뀐 자리로 자리 이동을 마친 뒤 나는 속으로 소리 없는 아우성을 내지를 수밖에 없었다. 어째서 재환이의 짝이 너 인건지 무슨 운명의 장난 인걸까. 그 상태로 정신 나간 사람처럼 웃었다. 이런 나의 모습에 재환이는 특유의 웃음소리를 뽐내며 나를 비웃었다. 차마 원래 내 자리였다! 라고 말은 못하고 (그랬다가는 더 놀려먹을게 분명했다.) 혼자서 분을 삭혔다.
 


 


 


 

 

 

 

 


 


 


 

너와 재환이가 짝이 되어서 너와 조금 가까워 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나의 바람과는 달리 너와의 거리는 여전히 멀었다. 너는 여전히 반 친구들에게 벽을 쳤고 나는 다가가기도 전에 너에게 거절을 당할까 두려워 다가가지 못하고 그저 재환이나 네 옆자리 애들에게 장난을 거는 척 네 근처를 맴돌았다. 그러다 가끔 내 자리에서 너를 보면 너와 재환이가 이야기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볼 때 마다 내가 그 날 쪽지를 바꾸지만 않았으면 너와 조금은 가까워 질 수 있었을까 하는 후회를 했다. 


 


 


 

 


 


 


 

 

결국 너와는 아무런 진전도 없이 방학식을 맞이했고 나는 겨울방학동안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다니다 내 눈에 들어온 예쁜 시계가 하나 있었고 네가 그 시계를 끼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졸업식 다음 날이 네 생일이라는 게 생각나 너에게 선물을 하고 싶은 맘에 확 김에 사버렸는데 문제는 내가 이걸 너에게 어떻게 주느냐였다. 한국에 와서 재환이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니 자기만 믿으라며 자기가 해결에 주겠다며 큰소리치는 재환이를 보며 조금은 불안했지만 나에게는 재환이를 믿는다는 선택지 외에는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졸업식 날, 너에게 줄 시계에 생일 축하해 라는 짧은 문구를 적을 엽서를 함께 포장해서 챙겨오긴 했으나 이게 혹시나 네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갈까 걱정이 됐다. 한가득 걱정을 품고 등교를 하는데 앞에 보이는 인형에 그 근심은 잠시 마음 한구석에 넣어 두기로 했다. 걸음을 조금 빨리해 너의 뒤에서 너를 따라 걸었다. 혹시나 너무 가까이 걸어서 네가 눈치 챌까 걱정도 됐지만 너는 무슨 생각을 곰곰이 하는지 나의 존재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그런 너를 계속 쳐다보며 따라 걸었다. 이렇게 오래 너를 마음 놓고 쳐다본 건 처음이었다. 


 


 

 

어제 눈이 와 길이 군데군데 얼어있어 위험하니 조심해서 걸었으면 좋겠는데 너는 그런 내 속도 모르고 하늘에 눈을 고정한 채 걷고 있었다. 아, 나를 그렇게 쳐다봐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찰나 너는 빙판에 발을 헛디뎠다. 나는 내가 맞나 싶을 정도의 운동 신경을 드러내며 너를 잡았다. 급한 마음에 네 허리를 잡아 너를 내 몸에 기대게 했더니 순간 좋은 향이 훅 끼쳤고 나는 그 향에 빠져 넋을 놓고 너를 계속 안고 있었다. 네가 내 품을 벗어나려 꼼지락거리는게 느껴지자 나는 너의 허리에 있던 내 손에 힘을 풀었다. 너는 몸을 돌려 나를 확인하고는 갑자기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아, 기분 나쁜 건가. 


 

 

“고마워” 


 

 

너는 짧게 인사하고는 걸음을 재촉했다. 멀어지는 너를 보며 조금 슬퍼졌다. 나도 결국 네가 벽을 치던 우리 반 다른 남자 아이들과 다를 게 없었구나. 라는 생각에. 

조금 우울한 기분으로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깝죽거리는 재환이를 걷어차며 좀 가만히 있으라며 욕을 했다. 그런 나의 행동에 선물이 엉뚱한데 가는 수가 있다며 나를 협박하는 재환이에게 나는 비굴해 질 수 밖에 없었다. 내 자존심보다는 이 선물이 너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게 더 중요했다.
 


 


 


 

 

아침 조례 시간 전 졸업선물을 나눠주기 시작한 재환이가 1분단, 2분단을 거쳐 4분단인 나에게 왔다. 나에게 상자를 하나 건네더니 “고마운 줄 알아 인마.” 라고 하더니 내 앞쪽으로 선물을 돌리기 시작했다. 선물상자에는 하얀 강아지 열쇠고리가 들어있었다. 미묘하게 나를 닮은 듯 한 게 꽤 마음에 들어 계속 들고 다녔다. 그리고 내 선물보다 더 중요한 너의 선물을 확인해 보니 내가 준비 했던 선물이 너에게 전달되어 있었다. 재환이의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 생각했는데 근거가 없지 않았는지 너에게 전달된 나의 선물을 보고 한숨이 놓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갔다. 당연하게도 너와 나는 연결고리가 없어 연락이 끊겼다. 나는 대학을 가면 너를 잊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하루에도 수백 번 떠오르는 네 얼굴을 애써 지워나갔다.  


 


 

 

대학에 가면 예쁜 여자가 널렸다는 헛소리는 누가 한 걸까. 다른 동기들사이에서 예쁘다고 난리 난 선배든 동기든 후배든 그 누구를 봐도 너보다 예쁜 사람은 없었다. 결국 난 대학을 가서도 널 잊지 못했다. 네가 아니면 안 되는 걸까 하는 마음에 나 좋다는 사람과 연애도 해봤지만 자기를 좋아하기는 하냐며 차이기 일쑤였다. 남자들만 우글거리는 군대를 다녀오면 너를 잊을 수 있을까 해서 군대를 다녀왔지만 다 소용 없었다.  


 


 


 

 


 


 


 

 

나는 다른 평범한 남자처럼 군대를 다녀와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도 했다. 다만 다른 평범한 남자처럼 연애는 하지 못 했다. 주변사람들은 니가 뭐가 부족해서 연애를 안 하냐고 했지만 내 사정을 다 아는 재환이만은 달랐다.  


 


 

 

“야, 3학년 애들 불러서 동창회 할까 하는데 올래?” 


 

 

“동창회?” 


 

 

“응.” 


 

 

“안 가. 귀찮다.” 


 

 

“ㅇㅇㅇ 연락처 알아내서 연락해놨는데.” 


 

 

“....뭐라고?” 


 

 

귀를 의심했다. 동창회에 누구를 불렀다고? “ㅇㅇㅇ” 못 박는 듯 말하는 재환이는 이어서 아직 ㅇㅇㅇ한테 답장은 안 왔어. 라는 말을 들었다. 무조건 참석하겠다고 말하고는 동창회 날 까지 계속해서 28살이 된 너를 그려보았다. 머리는 단발일까, 긴 머리일까. 날 설레게 했던 그 미소는 여전할까. 얼마나 더 예뻐졌을까. 


 


 


 

 

 

 

 


 


 


 

 

동창회 당일 재환이에게 연락을 받았다. 일이 있어 네가 참석하지 않는다는 소식과 그래도 너에게 늦게라도 올 수 있으면 오라고 했으니 나에게 꼭 참석하라는 말을 이어갔다. 알았다고 대답은 했지만 네가 없는 동창회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저 참석해서 얼굴만 잠깐 비추고 와야지 라는 마음을 갖고 동창회장소로 향했다. 


 


 

 

야근을 하고 오느라 예정시간보다 늦게 도착했다. 아, 들어가기 싫다. 가게 앞에 차를 대놓고 얼마나 있었을까 가게 앞에 택시하나가 섰다. 아무 생각 없이 택시를 보고 있는데 택시에서 내리는 사람을 보고 갑자기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그곳에는 28살의 네가 있었다. 너는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누군가 쫓아오는 듯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 너를 따라 나도 서둘러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가게로 들어갈 때의 기세는 어디 갔는지 너는 문 앞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가만히 서있었다. 그런 너를 멀리서 바라 봤다. 이렇게 안절부절 못하는 너는 처음 본 것 같아 그 모습을 조금, 조금 더 보고 싶었다. 그러다 일하시는 아주머니의 성화에 너는 들어가기를 포기하고 밖으로 향했다. 


 

 

아, 안돼. 이 생각만이 머릿속을 지배해 나가려는 너를 잡았다. 졸업으로부터 8년, 자그마치 8년을 기다린 재회였다. 이렇게 허무하게 너를 보낼 순 없었다.  


 

 

“여기까지 와 놓고 그냥 가나? 들어가자” 


 

 

혹시나 네가 내 손을 뿌리치고 나가면 어쩌나 불안해하는 차에 너는 별 말없이 나를 따라 들어왔다. 나는 적당히 동창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안부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술을 권하는 동창에게 차를 갖고 와 술은 좀 그렇다며 적당히 거절을 했다. 그 와중에 혼자앉아서 자작하는 네가 보여 재환이에게 슬쩍 같이 가서 마셔주면 안되냐고 하니 궁시러궁시렁 거리면서 자리를 옮겨 너와 함께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아, 내가 그 테이블에 갈 때 까지 너를 꼭 붙잡아 놓으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너를 본 순간부터 적당히 동창들과 인사를 한 다음에 네가 있는 테이블에서 너와 이야기를 하겠다던 나의 다짐은 어디로 간 건지 난 너와 말 한마디 나눠보지 못했다. 이래서는 고등학교 3학년 때와 다를 게 없었다. 언제 옆에 앉은 건지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 애가 뭐라 이야기를 하는 데도 솔직히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적당히 웃어주면서 언제 너에게 갈까, 그 생각만 계속 하고 있었다. 


 


 

 

아, 담배. 미친 듯이 담배가 생각났다. 웃옷을 챙겨들고 잠시 담배를 피기위해 나갔다. 이 담배만 피고나면 들어가서 너의 테이블에 가겠다고 생각하며.  


 


 

 

군대에서도 핀 적 없는 줄담배를 생애 처음으로 피어봤다. 한 개비만 피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한 개비가 두 개비가 되고 결국 줄담배로 이어졌다. 그렇게 얼마나 있었을까 누군가 굉장히 다급한 목소리로 나를 부르길 래 쳐다보니 재환이가 서있었다. 


 

 

“뭐야, ㅇㅇ 혼자 두고 오면 어떡해.” 


 

 

“야야 그게 문제가 아니야. 일 났어. 일 났다고.” 


 

 

“왜? 뭔데?” 


 

 

“ㅇㅇㅇ갔어.” 


 

 

“뭐라고? 내가 그렇게 잡고 있으라 했는데!” 


 

 

“야, 내가 얼마나 잡았는데! 고래고래 소리치면서 절대 따라오지 말라는데 어떻게 하냐. 거기다 많이 취했... 야!! 내말은 다 듣고 가!” 


 

 

아니 요즘 얼마나 위험한 데 그 예쁜 애를 이 시간에 혼자 집에 보내다니. 저 놈은 제정신이 아님이 틀림없다. 혹시 이상한 남자한테 걸리기라도 하면...거기다 많이 취했다고? 그 말을 듣고도 가만히 서 있을 수는 없었다. 너를 찾으러 뛰어 가는 와중에도 고래고래 소리치는 재환이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나중에 미안하다며 술이나 사줘야지 생각하며 가던 길을 재촉했다. 


 


 


 

 

 

 

 


 


 


 

가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곳에서 너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많이 취한건지 높은 힐을 신고 걷고 있는 너는 조금만 툭 쳐도 바로 넘어 질 것 같았다. 언젠가의 겨울처럼 너는 결국 발을 헛디뎠고 나는 그 때와 마찬가지로 그런 너를 넘어지지 않도록 내 품에 안아버렸다. 그 때나 지금이나 너에게는 좋은 향기가 났다. 술에 많이 취한건지 꽤 오래 내 품에 안겨있던 너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나를 확인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도망가면 어쩌지 하는 찰나 


 

 

“어...다니엘이다...” 


 

 

네 입에서 처음 들어보는 내 이름에 당황했다. 고3때도 들어 본 적 없는 이름이었다. 잘못 들은 건가 하는 차에 네가 손을 뻗어 내 볼을 만지작거리면서 갖고 놀기 시작했다. 


 

 

“와 진짜 다니엘이다... 신기해.” 


 

 

술 때문에 혀가 꼬여 나는 발음도 너무 귀여웠다. 고등학교 때의 너는 고양이 같아서 다른 사람을 경계하는 느낌이 강해 다가가지 못했다면 지금의 너는 강아지 같았다. 너무, 너무 귀엽다. 


 

 

“너, 너 말이야 내가 널 얼마나....” 


 

 

점점 먹혀 들어가면서 웅얼거리는 너에 뒷말을 못 들었다. 뭐라고 했어? 되물으니 너는 내 품에서 잠들었는지 색색거리는 숨소리밖에 안 들렸다. 


 


 


 

 

 

 

 


 


 


 

잠들어 버린 널 어떡해야하나 고민을 하다 일단 내 차에 태우고는 나의 오피스텔로 향했다. 그저 너를 길바닥에 재울 순 없으니 그저 내 오피스텔에서 자게 하는 거야. 딴 짓은 안 돼. 스스로에게 세뇌를 하면서. 


 


 

 

너는 술을 얼마나 마신건지 나의 오피스텔에 도착 할 때 까지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집에 들어온 나는 너의 외투. 진짜 딱 외투만 벗기고 침대에 눕혔다. 입고 있는 옷이 불편해 보였지만 차마 벗기지는 못하고 그저 곤히 잠든 너에게 이불을 덮어주고는 씻으러 들어갔다.  


 

 

씻고 나와서 너를 보니 너는 세상 편하게 자고 있었다. 아까 전에 내가 아니라 다른 남자가 이런 식으로 넘어지는 너를 잡아 줬어도 이렇게 세상 편하게 자고 있을 수 있었을까. 내가 아닌 다른 남자였다면 너는 지금 어땠을까.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조금은 섬뜩해졌다. 이런 내 맘도 모르고 속 편히 자고 있는 네가 얄미워져 볼을 꼬집었다. 하지마아... 잠결에 칭얼거리는 너를 보니 웃음이 새어나왔다. 

 

 

 

 


 


 


 


 


 


 

아 침대에 누워 네 얼굴을 구경하다 잠이 들어 버린 걸까. 누군가 내 머리를 만지는 걸까 머리 쪽이 간질잔질해졌다. 그러다 흐느끼는 소리와 함께 볼을 타고 흐르는 물에 잠이 깼다. 눈을 떠보니 네가 침대에 무릎을 꿇은 채로 울고 있었다. 오늘 지난날에 보지 못 했던 네 모습을 많이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지만 이렇게 우는 네 모습은 많이 낯설었다. 왜 울어, 울지 마.  


 

 

아, 닭똥 같은 눈물을 흐르는 너를 보며 예쁘다고 생각하는 내가 미친놈인걸까. 누가 사랑의 유통기한은 2년이라 했는데 어째서 나는 8년이 지난 지금도 네가 예뻐 보이는 걸까. 볼을 타고 흐르는 너의 눈물을 닦아줬다. 너는 나의 손이 네 볼에 닿자 움찔하더니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봤다. 너와 눈이 마주친 그 순간 나는 무언가에 홀린 듯 너에게 키스를 했다. 순순히 입술을 벌리는 너에 나는 너를 잡아먹을 듯이 키스를 했고, 너는 버거워하면서도 나의 키스를 받아들였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어느새 너를 안고 있었다. 순간 이성을 잃고 너를 안았지만 술에 떡이 된 너에게 몹쓸 짓을 하는 건가 죄책감이 들기 시작했다. 너는 여전히 울고 있었고 나는 내가 너무 너를 배려 안 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에 너를 달래 주기 시작했다. 나의 행동에 너는 팔을 들어 얼굴을 가렸다. 거의 십 년 만에 보는 건데 얼굴 더 보고 싶은데. 조심스럽게 네 얼굴을 가린 팔을 치운 다음 너의 손에 깍지를 꼈다.  


 

 

그러다 네가 팔에 힘을 주는 게 느껴졌다. 또 얼굴을 가릴까 손에 힘을 계속 주고 있었음에도 팔을 움직이려는 너의 강한 의지에 나는 너와 깍지를 끼고 있던 손에 힘을 뺐다. 너는 팔을 뻗어 내 목에 감싸고는 좋아해, 좋아해. 누군가에게 사랑을 속삭였다. 순간 내가 안고 있는 사람은 너이지만 이 순간 너에게 너를 안고 있는 사람이 내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바닥을 내리쳤다.  


 

 

“다니엘.” 

 


 

하지만 곧 네 입에서 나오는 내 이름에 나는 너무나 행복해졌다. 너를 알고 난 뒤 겪었던 일 중 가장 행복했다. 그 뒤로 너는 계속해서 나에게 사랑을 속삭였고, 나는 너의 그 속삭임이 듣기 좋아 계속 몇 번이고 들었다. 마지막에는 나도, 라는 대답을 덧붙였다. 


 


 


 

 

 

 

 


 


 


 

너는 지친 듯 곤히 자고 있었고 나는 그런 너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내 팔에 닿은 차가운 느낌에 무언가 확인을 해보니 내가 고등학교 졸업식 날 너에게 줬던 시계였다. 십년이 다 되어가는 시간동안 내가 준 물건을 소중히 여겨주는 네게 고마웠다. 나는 시계를 풀고 네 손목에 빨간 흔적을 남겼다. 다시 너를 내 품에 가뒀다. 오랫동안 그리워했던 네 체취가 가득했다. 행복했다. 내가 얼마나 이 순간을 꿈꿔 왔는지 너는 알고 있을까. 우린 도대체 얼마나 돌아온 걸까. 앞으로도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잠을 청했다. 


 


 

 

계속해서 울리는 전화기에 전화를 받아보니 급한 일이 생겨 출근을 해야 할 거 같다는 전화였다. 오늘은 너랑 오붓하게 밥도 먹고 데이트도 하고 싶었는데 인생은 내가 원하는 데로 흐르지 않았다. 준비하고 한 시간 내로 출발하겠다고 대답을 하고는 준비를 했다. 나가기 전 어제 술을 많이 마셨을 너를 위해 간단하게 해장국을 끓여놓고 식탁에 쪽지를 써놓았다. 


 

 

[나 잠시 일이 있어서 나가 봐야 할 거 같아. 

저녁 먹기 전에는 들어올 테니까 해장국 먹고 기다리고 있어. -다니엘] 


 


 


 

 


 


 


 

일이 전혀 손에 잡히지 않았지만 빨리 일을 해결하고 너를 보러 가겠다는 생각 하나로 미친 듯이 일을 마쳤다. 먼저 가보겠습니다. 서둘러 회사를 빠져나와 오피스텔로 향했다. 너는 이제 잠에 깨어 있겠지. 내가 끓여놓은 해장국은 먹었을까. 너에 대한 생각을 하며 오피스텔로 들어섰다. 


 

 

아침까지만 해도 침대에서 곤히 자던 네가 그 어디에도 없었다. 한껏 들떠있던 기분이 나락으로 추락한 기분이었다. 어젯밤 그 일은 그저 황홀한 하룻밤 꿈이었나 싶어 침대 앞에 주저앉았다. 실성한 사람처럼 웃었다. 허탈했다. 그렇게 얼마나 자조하고 있었을까 손에 무언가 치이는 느낌에 확인해 보니 어젯밤 내가 네 손목에서 풀었던 시계였다. 아, 꿈이 아니었구나. 묘한 기쁨이 내 안을 채웠다. 


 


 


 

 

 

 

 


 


 


 

너를 찾아야 했다. 이렇게 바보같이 너를 다시 보낼 순 없었다. 거기다 이젠 더 이상 혼자만의 짝사랑이 아니었다. 

어떻게 너를 찾아야하나 고민하다 재환이가 생각나 재환이에게 연락했다. 


 

 

[재환아] 


 

 

[뭔데 소름끼치게 그렇게 부르지 말아줄래?] 


 

 

[물어볼 거 있다.] 


 

 

[뭔데?] 


 

 

[동창회 때 ㅇㅇ한테 뭐 들은 거 없나. 직장이라던가 뭐하고 지낸다던가] 


 

 

[△△근처에 있는 여고에서 국어선생 한다던데?] 


 

 

다행히 재환이를 통해 어렵지 않게 네 정보를 알 수 있었다. 재환이 놈이 이렇게 쓸데도 있구나. 그런데 국어 선생님이라니... 수능이 마치고 틈틈이 앞자리에 앉아서 책을 읽던 네 모습이 떠올랐다. 

와, 엄청 잘 어울려. 


 


 


 

 


 


 


 

월요일이 되자마자 반차를 쓰고는 일찍 퇴근했다. 고등학교가 몇 시에 마쳤더라. 가물가물한 기억에 무작정 기다리자는 마음으로 네가 다니는 학교 앞으로 갔다. 물론, 내가 놓고 간 시계를 챙기는 건 잊지 않았다. 


 


 

 

얼마나 서 있었을까 종이 울리더니 학생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종례시간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너는 언제 쯤 나올까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긴장되는 마음에 담배가 피고 싶어져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 불을 붙이고 얼마나 지났을까 교문으로 어떤 남자 한 명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남자는 내 쪽을 쳐다보더니 나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여고 앞에서 담배 피지마라고 한소리 하려나 생각하며 쳐다본 남자의 얼굴은 인정하기 싫었지만 상당히 잘생겼었다. 이런 선생이 너랑 같이 일하는 건가 조금 질투도 났다. 


 

 

“학교 앞에서 담배는 조금 곤란합니다만.” 


 

 

“...네, 죄송합니다. 조금 급한 일이 있어서.” 


 

 

그 남자는 대답하는 내 얼굴이 아닌 다른 곳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더니 피식 웃고는 다음부터는 조심해주세요라고 이야기 하고는 다시 학교로 들어갔다. 별 이상한 사람도 선생을 다 한다며 생각하며 다시 너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 남자가 들어가고 나서 얼마나 지났을까, 멀리서 걸어오는 네가 보였다. 이틀 만에 보는 너지만 여전히 아름다웠다. 네가 교문을 빠져나오기가 무섭게 나는 너를 끌어안았다. 


 

 

“찾았다.” 


 


 


 


 

 

 

 

 


 


 


 


숨겨진 조력자 이야기 1


 

조력자1-김재환 


 


 


 

 

인정하기 싫지만 강다니엘은 인기가 많았다. 그러데 얼마 전에 학교에서 제일 예쁘다고 소문난 최하늘이 고백했을 때 강다니엘은 시큰둥했다. 이놈이 고자는 아닐까 생각하던 차 생각지도 못한 사람에게 빠진 강다니엘을 볼 수 있었다. 솔직히 ㅇㅇㅇ의 외모는 평균 이상이었지만 요리조리 뜯어봐도 솔직히 최하늘보다 예쁜 건 아니었다. 그런데 이놈은 콩깍지가 씌었는지 예쁘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았다. 


 


 

 

고3 겨울방학 해외를 다녀오더니 ㅇㅇㅇ를 줄 생일 선물을 샀다며 그런데 어떻게 줘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너를 보며 나는 묘수를 생각해냈다.(근데 이 새끼 내 선물은 안 샀다. 망할 놈)  나와 ㅇㅇㅇ가 짝인 걸 이용해 약간의 눈속임을 하는 거였다. 선물은 반 애들 본인들이 뽑게 할 생각이었지만 ㅇㅇㅇ한테는 내가 직접 뽑아서 강다니엘의 선물을 전해 줄 생각이었다. 내가 생각해도 참 좋은 아이디어였다. 봉사 하는 김에 ㅇㅇㅇ가 준비한 선물을 강다니엘에게 주는 건 덤이었다. 하지만 이런 내 노력이 무색하게도 둘은 흔한 번호교환도 않고 졸업식을 마쳤다. 


 


 

 

이런 식으로 흐지부지 끝났으니 대학을 들어가면 강다니엘이 당연히 ㅇㅇㅇ를 잊을 거라 생각했으나 그건 나의 큰 오산이었다. 너는 오히려 해가 가면 갈수록 더더욱 ㅇㅇㅇ를 앓았고 나는 그런 강다니엘이 보기 안타까워 (꼴 보기 싫은 것도 있었다. 사실) 동창회를 열기로 했다. 솔직히 ㅇㅇㅇ번호 알아내는 게 겁나게 힘들었지만 삽질하는 강다니엘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 어렵게 어렵게 ㅇㅇㅇ의 번호를 알아내 연락을 했다. 


 


 

 

못 온다던 ㅇㅇㅇ가 동창회에 왔다. 그리고 어찌됐든 나는 그 둘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다. 이 정도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고 자부하며 강다니엘의 연락을 기다렸으나 다음날이 되도록 놈에게는 연락 하나 없었다. 병신새끼 판 다 깔아줘도 실패하냐. 강다니엘은 내 생각보다 더 심각한 연애 고자였다 보다. 


 


 

 

다음날 강다니엘에게서 연락이 왔다. ㅇㅇㅇ의 소식을 묻는 말에 어떤 상황일지 대강 감이 왔다. 솔직히 내가 바로 ㅇㅇㅇ 번호를 알려줬으면 금방 해결됐을 거지만 사람을 십년동안 이렇게 고생하게 만들어놓고 네놈만 쉽게 쉽게 해결하는 꼴은 못 보겠다 싶어서 선생님이라는 정보만 흘렸다. 진짜 손이 많이 가는 친구다.  


 

 

아 그래도 이제 이놈 연애하는 거 볼 수 있는 건가. 


 

 


 


 


 


 

숨겨진 조력자 이야기2


 

조력자2-옹성우 


 


 


 

 

오늘 ㅇ쌤이 이상하다. 폭염주의보가 발령 된 마당에 목을 덮은 목 티를 입었다. 거기다 자세히 보니 오늘은 항상 끼던 시계도 없다. 그리고 그 시계가 있던 곳에 오늘은 이상한 빨간 자국이 보였다. 이거 뭐예요? 하고 묻자 ㅇ쌤도 뭔지 모르는 듯 확인해 보더니 누가 봐도 어색하게 답했다. 모, 모기한테 물렸나봐요. 나는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모기라는 이름의 어떤 남자가 한 짓임을. 그리고 아마 ㅇ쌤이 입은 목 티 안으로도... 


 


 

 

퇴근시간이 됐다. 퇴근해 보겠습니다. 인사를 하고는 학교를 빠져나왔다. 교문을 지나는데 어디선가 담배연기가 났다. 아니 누가 신성한 여고 앞에서 담배를 하는 마음에 연기가 나는 쪽으로 돌아보니 어떤 남자 하나가 서있었다. 이래 뵈도 선생인데 한 소리 해야겠다 싶어서 그 남자에게 다가갔다.  


 

 

“학교 앞에서 담배는 조금 곤란합니다만.” 


 

 

뭐라뭐라 변명하는 남자를 보는데 그 남자의 손에 익숙한 물건이 보였다.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ㅇ쌤이 항상 끼고 다니던 시계가 확실했다. 머릿속에서 퍼즐이 완성됐다. 남자의 변명에 적당히 대답하고는 다시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ㅇ쌤 나는 간단하게 밥 한번 얻어먹는 걸로 만족할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죄송해요. 

기다리신 분 안 계시겠지만, 제가 봐도...외전 참 재미없네요.... 

두편에 나눠서 쓸까 하기도 했는데 다니엘 외전이라 사진도 안 넣을거라 나눠서 올리기에는 양심이...ㅋㅋㅋㅋ 

거기다 뭔가 본편이랑 겹치는 내용이 있으니 적당히 추려내고 쓰려니 힘드네요. 

그래서 글을 아무나 쓰는게 아니라고...!! 

흑흑흑흑 별 재미없는 내용이지만 일주일가까운 시간 동안 공 들여서 쓴 거니 좋게봐주세요...따흐흑... 


 

솔직히 다음에 쓸 거 생각은 하고 있는데... 

생각으로 끝날지 실행에 옮길지는 모르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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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와 다녤 ㅠㅠㅠㅠ너무 귀엽고 섹시하고 ㅠㅠㅠ
재환이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요 !!
옹성우도 모른척해주는게 乃乃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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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87.2
♡섹시한 녤이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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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 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상에 작가님 배우신 분...... 잘 보고 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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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78.180
다니엘이랑 여주 둘다 왤케 눈치없었던거죠!!늦게라도 잘 풀려서 다행이에요ㅜㅜ 몽글몽글한 이야기 넘 좋았어여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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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세상에 넬이 너무 예뻐..진작 눈맞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래도 멀리멀리돌아서 잘왔네요 히히ㅣ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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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 진짜ㅠㅠㅠㅠㅠ 둘이 쌍방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잘 보고가요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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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 너무 좋아요ㅠㅠㅠㅠ 녤이 너무 멋진것ㅠㅠㅠㅠ 오늘도 잘 봤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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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아 역시 째니 조력자 역할 톡톡히 해줬네요! 둘이 만나기까지 너무 멀리멀리 돌아온거 같구 ㅠㅠㅠㅠ 그래도 만나서 다행이에요 ㅠㅠ 얼른 꽁냥꽁냥했으면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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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와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게 다 연결되는 내용이었다니ㅠ 다들 눈치가 빨랐던 거였군요!!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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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녤...완전 해바라기네요...그렇게 접점이 있었던 사이도 아닌데 8년이라니ㅠㅠㅠ멋지다ㅠㅠ잘 읽고 갑니다ㅎㅎ 차기작도 기대하고있을게요 작가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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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녤이 너무 섹시해요ㅜㅜㅜㅜㅜㅜㅠ 진짜 숨은 조력자들 덕분에 둘이 행쇼할슈있고 너무 좋아요ㅜㅜㅜㅜㅜㅜㅜㅜㅠ 이런걸 운명 이라고 하나요ㅜㅜㅠㅜㅜㅜ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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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ㅠㅠㅠㅠㅠ째니 조력자ㅠㅠㅠㅠㅠㅠ 여주랑 다녜리만 눈치고자 연애고자였네요 ㅠㅠㅠㅠㅠㅠㅠ우리 옹도 바로 알았는디 ㅋㅋㅋㅋㅋㅋㅋㅋ 잘보고갑니다!!! 작가님 다음글도 기대할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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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아 ㅠㅠ 다녤 진짜 섹시하다 ㅠㅠㅠㅠ 완전 순정파네... 작가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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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정말 잘 읽고가여 ㅠㅠㅠㅠㅠㅠㅠ 이런 내용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 작가님 복 받으세여 ㅜㅜㅜㅜㅜㅜㅜㅜ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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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해바라기 둘이 만나니까 너무 좋아요..ㅠ 옹씨재환씨 최고야.. 작가님 글 읽어서 너무 좋았어요 감사해요 작가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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