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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후배님 03 

 

 

 

 

 

 "일단 나가요. 여기 계속 있을 건 아니잖아." 

 

 

 

남준이 내 손목을 잡고 시끌벅적한 곳을 벗어났다. 아 내 가방 안에 있는데. 

 

 

"저기.. 나 가방 두고 왔어요.." 

 

 

"아. 어디에 두고 왔어요? 내가 가져다줄게요." 

 

 

"준호 선배.. 아니 아까 그 쓰레기가 앉아있던 테이블에요." 

 

 

"어디 가지 말고 기다려요. 금방 다녀올 테니까." 

 

 

남준은 차가 쌩쌩 지나다니는 도로 옆 보도에 비치된 벤치에 날 앉혀두고는 다시 왔던 길을 돌아 달려갔다. 밤공기를 쐬니 취기가 가시는 듯했다. 

 

 

이성이 돌아올수록 준호 선배의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자료, 피피티 온갖 과제들을 다 완성해 갖다 바치던 게 생각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다 바치던 게 떠오르고. 쪽팔려. 수정이 말 좀 들을걸. 콱 차에 치여 죽어버릴까? 

 

 

술이 마시고 싶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진짜 쪽팔려서 죽어버릴지도 모른다. 차라리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고 싶었다. 

 

 

마침 네가 내 가방을 든 채 나를 향해 뛰어왔고, 마침 난 술이 고팠다. 

 

 

"나랑 한잔 할래요?" 

 

 

한숨도 쉬지 않고 달린 듯 얼굴에 땀이 흥건하고 숨이 거칠었다. 그럼에도 넌 웃으며 대답했다. 

 

 

[방탄소년단/김남준] 저기요 후배님 03 | 인스티즈 

 

 

"좋죠. 가요 얼른." 

 

 

 

 

 

 

 

우린 근처 포장마차에 들어와 소주 두병, 닭발 하나, 오뎅탕 하나를 시켰다. 

 

 

"좀 늦은 것 같긴 한데, 그래두. 이름이 뭐예요?" 

 

 

"김남준이요." 

 

 

"난 강여주예요." 

 

 

알아요. 이 말 한마디가 남준의 목 끝까지 차올랐다. 하지만 아는 체 하고 싶지 않았다. 적어도 지금은 그 타이밍이 아닌 것 같았다. 

 

 

"그럼 남준 씨는 몇 살이에요? 술 마시고 있던 거 보면 미자는 아니고.. 스무 살?" 

 

 

"저 사실 선배님 학교 후배예요. B대 문창과 신입생이요. 아까도 신입생 환영회 때문에 거기 있던 거예요." 

 

 

"어!! 나도 문창과예요! 후배님한테 안 좋은 꼴만 보였네. 그래도 도와줘서 고마워요.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거든." 

 

 

남준도 몰랐다. 여주가 자신의 과 선배 일 줄은. 

 

 

"잘 부탁드려요 선배님." 

 

 

"저두요. 후배님." 

 

 

한잔 두 잔 마시다 보니 둘이서 무려 4병을 비우는 사고를 쳐버렸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여주 세병 남준이 한 병을 비운 셈이었다. 

 

 

"아니!!!!! 그 개새끼는 왜!!! 어장이란 걸 쳐서!!!!! 왜 날 아쁘게 하냐아고오오!!" 

 

 

"선배님.. 여기 그래도 공공장손데..하아 아 선배님, 우선 진정 좀 하자구요." 

 

 

"억울해!! 짜증 나!! 대체 나한테 왜 그랬는데!!" 

 

 

"저기 이모님! 여기 계산 좀요!!" 

 

 

남준은 겨우겨우 날 끌고 포장마차 앞에 있는 공원 쪽으로 나왔다. 난 공원에 있는 벤치에 그냥 드러누웠고 남준은 허리를 굽혀 무릎을 잡고 숨을 몰아쉬었다. 

 

 

"아 진짜. 드럽게 힘 세네. 선배님, 집 주소 좀 불러줘요" 

 

 

" ##아파트으...♡♡동 @@호... " 

 

 

"데려다 줄게요. 일어나요." 

 

 

"싫어요오. 여기서 잘꺼야요오.." 

 

 

벤치에 드러누운 채 꼬장을 피우는 나를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다가 갑자기 픽 웃고는 벤치 앞에 무릎을 굽혀 나와 시선을 맞췄고 내 볼을 검지 손가락으로 툭툭 건들며 말했다. 

 

[방탄소년단/김남준] 저기요 후배님 03 | 인스티즈 

 

 

 

"선배님. 이런 데서 막 자면 입 돌아가요. 얼어 죽을 수도 있어." 

 

 

"그럼 콱 죽어버리라지이 뭐어. 안 그래도 쪽팔려서 죽고 싶었는데에 잘됐지." 

 

 

"씁! 그런 말 하지 말고 얼른 업혀요. 가자 얼른." 

 

 

 

 

 

 

 

밤공기는 찼지만 날 업은 남준의 등은 따뜻했다. 조용한 골목을 밝히는 가로등 하나. 나름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그래서였을 지도 모른다. 생각 없이 쪽팔림 없이 진심을 말했던 건. 

 

 

"저기요.. 후배님.. 내가 그러케 매력이가 없나?" 

 

 

그럴 리가요. 그랬다면 내가 선배 때문에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겠죠. 

 

 

"매력 있어요. 완전." 

 

 

"진짜아? 좋다! 좋다..좋다. 근데.. 그 새끼는 왜 그러지..? 나 진짜 좋아했는데에.." 

 

"....... " 

 

"나 진짜 최선을 다해꺼든.... 왜지...? 왜 날 안좋아해...." 

 

 

"그럼 선배..... 대신 나랑 사귈래요? 내가 잘해줄게요." 

 

 

이 말이 내가 들은 마지막 말이었다. 그리고 난 필름이 끊겼던 것 같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와 글너무 좋아여 남준이 너무 멋져여ㅠㅜㅜㅠㅠㅠ 아이고 남준아ㅠㅠㅜㅠㅠㅜㅠ 혹시 암호닉 받으시나요? 받으시면 [쫑냥]으로 암호닉 신청하고 갈께요ㅎㅎ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신알신도 하고갑니다아ㅎㅎㅎ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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