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X/랍콩] Rainy Day 02

 

이제 막 시작된 여름장마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홍빈은 낡은 놀이터 벤치 위에 우두커니 앉아있었다. 우산도없이 비를 쫄딱 맞은채 오들오들 떠는 모습이 너무나 애처로웠다.

 

꺼져가려는 정신을 애써 붙잡으며 홍빈은 언제올지 모를 그 사람을 기다렸다.

 

꼭 올거야... 꼭...

 

그런데 어느순간, 홍빈의 몸에는 더이상 굵은빗방울이 떨어지지 않았다. 홍빈에게로 어두운 그림자가 지기 시작했다.

홍빈의 눈동자에 누군가의 까만 구두가 담겼다.

 

아저씨...? 아저씨가 온 거야...?

 

서서히 고개를 들며 그의 모습을 보던 홍빈이, 결국 가쁜 숨을 내쉬며 옆으로 쓰러졌다.

홍빈의 앞에 선 남자의 손이 홍빈의 젖은 팔을 매만졌다. 홍빈의 마른 가슴이 가쁘게 들썩이고 있다.

 

아저씨... 드디어.. 아저씨가 왔구나...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에 홍빈이 눈을 떴다. 눈을 뜨자 낯선 천장이 보였다. 홍빈의 몸에는 두툼한 이불이 덮혀져 있었다.

여긴 어딘가... 몸을 일으키려던 홍빈이 다시 쓰러진다. 뜨겁게 달아오른 몸이 쉽사리 일으켜지지 않는다.

몸을 애써 일으킨 홍빈이 주위를 살폈다. 너무나 낯설었다. 침대 책상 옷장 모든것이...

축축히 젖은 옷은 새 옷으로 갈아입혀 있었다.

 

아저씨가... 날 데려 온 걸까? 그런데...아저씨는 어디있지?

 

그때, 철컥- 하고 방문이 열렸다. 놀란 홍빈이 고개를 돌렸다.

고소한 죽이 담긴 그릇을 들며 들어온 그 사람.

 

 

 

"일어났어?"

"...누구세요?"

 

 

 

아저씨가...아니야...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데..."

"......"

"왜 거기에 그러고 있었던 거야."

 

 

 

가만있어봐. ...... 아직도 열 나네. 왜 일어나 있어, 힘든데 누워있지.

 

홍빈을 향해 걱정스레 이런저런 말을 내뱉는 그 남자. 홍빈은 그 남자만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죽을 한 숟갈 떠서 홍빈에게 내미는 그. 홍빈이 작은 입을 벌렸다.

 

아저씨가 아니다... 그런데 너무나 다정했다. 꼭 아저씨처럼.

 

 

 

"말해줄래?"

"...네?"

"왜 거기서 그러고 있던거야.."

 

 

 

누구 기다리고 있었어?

...네...

누구...

 

 

 

"...아저씨요..."

"...어?"

"아저씨요...아저씨가... 기다리라고... 금방 올테니까... 기다리라고 했어요..."

 

 

 

그래서 그렇게 기다린거야...? 미련하게...?

...네... 아저씨가 기다리라 해서...

......

아저씬...꼭 올거에요...

......

그런데...지금 왔으면 어떡해요...? 가봐야겠어요...

 

 

 

"어딜 가려고."

"...아저씨가 왔을지도 몰라요..."

"안 되. 너 지금 온 몸이 불덩이야. 또 거기서 비 쫄딱 맞아가면서 기다리려고?"

"......"

"가지마. 그 사람 안 와."

 

 

 

...아니에요. 와요...

 

 

 

"와요...온다고요!"

 

 

 

남자를 향해 힘없이 소리치던 홍빈은 그대로 남자의 집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힘없이 뛰어가는 홍빈의 뒷모습을 보던 남자가 한숨을 쉬었다.

그러고선 창밖을 바라보았다. 밖은 아직도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저 빗줄기가 또 다시 그 아이를 때릴 것이다.

그러면 그 아이는 이번엔 정말 무너져내릴 것이다.

 

 

 

 

 

급마무리...!ㅋㅋㅋㅋ...사실...내용이 갑자기 떠오르지않아서...이래저래 겨우 맞췄어요...ㅎㅎㅎㅎ

하루에 두편...!을 올려버렸네요 헿

 

왜 제가 쓰는 글은 다 홍빈이가...불쌍한거죠...?

어빠...이런 팬이라 미안해옇...

그래도...사...사...좋아합니다..

 

스폰물제목도 정해야되고... 뒷내용도 구상해야되고...

집에서 자다일어나서 하는일은 항상 컴퓨터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불쌍하게 비맞는 홍빈이모습을 너무떠올렸나

저도 감기가 오려고하는 것 같... 왜죠?

 

독자분들 감기조심하세요 내일 더추워진다는데ㅠㅠㅠㅠ

 

헿...암튼 이번편도 많이많이 읽어주시고요

저 암호닉도 받아요~

거절은 거절합니다 흥><

[독자1]

저아저씨누구지 음 흠 험 그나저나 김원식 이 레스토랑같은놈 뭐가그리바쁘다고 우리애기를 아프게해 어?콱그냥 인중대라 어?우리콩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비펫]

헿~ 그 아저씨가라비군일까요? 라비군일까요아닐까요?

[독자2]

난희?라비일수도있다고요지금?어휴 나방금 손 파들파들떨렸어요 헐 반전 그것도 개반전 헐...

[바비펫]

나...나니?ㅋㅋㅋㅋㅋ 라비일까요아닐까요~... 다음편쯤에 공개되도록 써내려갈게요~ 허허허

[독자3]

네 한낮 독자일뿐인 저는 닥치고 기다리겠습니다 엉엉엉 나아직도손떨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4]

엉엉 아저씨나뻐ㅠㅜㅠㅜㅜㅜ우리홍빈이ㅜㅜㅜㅜㅜ어떡해ㅜㅜㅜㅜㅜ우리빈이 또 쓰러지면 우째ㅠㅜㅜㅜㅜ으앙 담편기대할께요ㅠ작가니무ㅜ

[바비펫]

흐어엉 ㅠㅠㅠ 빨리와야할텐데ㅠㅠㅠㅠㅠ 담편기대해주세요~!

[독자5]

뭐에욬ㅋㅋㅋㅋㅋㅋ 헷갈리잖아요!!!!! 다음편을 기다려야지 ㅜㅜ

[독자6]

쨍쨍빚쨍이에요!!! 왜 때문에 홍빈이 맨날 불쌍ㅠㅠㅠ
도대체 누가 원식이야 ㅠㅠㅠ

[독자7]

아저씨 진짜 이러시기예요? ㅋㅋㅋㅋㅋ잘보고가요 작가님!!

[독자8]

꺄 ㅠㅠㅠㅠㅠ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 아저씨 누구야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