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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아, 형아! 이러다가 지각하면 우리 혼나, 빨리 가자!"
"형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병신아. 세훈이라고 불러."
"히, 알겠어! 세훈아 학교가자!"
그제서야 만족을 한 듯 피식 웃은 세훈은 이내 신발끈을 단단히 동여맨다음 경수의 손을 붙잡곤 학교로 향했다.
"세훈이 형아!"
"형아 빼라고요, 너보다 형 아니야."
지능이 조금 모자란 경수는 아무한테나 형이라고 부르며 헤실헤실 웃는게 습관이었다.하지만 세훈은 그게 맘에 들지않았던건지, 질투심인지,
아니면 세상물정모르는 경수가 걱정되서인지 형이라고 부르지말라고 몇번이나 주의를 주고 화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경수는 항상 똑같았다.
세훈도 그게 안된다는걸 파악했지만 그래도 자신에게만큼은 세훈이라고 부르게 했다.온 세상에 쌓인 눈이 신기한듯 경수는 담벼락에 있는 눈을 장갑 낀 손으로
살짝 쥐어선 와아, 하며 눈을 제 콧등에 가져대다가 이내 차가운듯 인상을 찡그리며 눈을 털어냈다.그런 경수가 귀여운듯 쳐다보던 세훈이 웃음을 터뜨렸고,
자기때문에 웃는것도 모른채 경수는 세훈을 의아한눈으로 쳐다보다 자신도 따라 웃었다.세훈이 경수의 볼을 살짝 꼬집곤 시계를 보더니 빨리 가자며 보폭을 넓혔고,
경수는 그런 세훈의 보폭에 맞추려 세훈의 손을 꼭 잡곤 갓 걸음마를 내딛은 아가처럼 걸어갔다.교문앞에 다다르자 세훈의 소꿉친구 종인이 세훈을 향해 손을 흔들었지만
세훈은 그런 종인을 가뿐히 무시하고 교문앞 주임선생님께 목례를 한후 경수의 손을 잡곤 그대로 들어가버렸다.이내 세훈의 뒷통수에 주먹이 날라왔고,
세훈이 작게 욕을 읊조리려다 옆에 있는 경수를 위해 꾹 참곤 종인을 노려보았다.
"넌 어떻게 날 못보고 그냥 갈수가 있어?"
"흑인이 손흔들길래 교환학생인줄 알았지. Sorry, Mr.Kim."
그 말을 하곤 세훈은 경수의 손을 꽉 붙들곤 교실까지 달리기 시작했다.잠시 그 말을 이해 못 하던 종인은 불같이 소리를 지르곤 세훈이 도망간 방향을 쫓아갔다.
왜 뛰는지 모르는 경수는 세훈에게 '우리 왜 뛰어, 형아?아니, 세훈아?응?'이라고 하고선 세훈을 빤히 쳐다보았다.경수의 목소리를 들은 세훈이 경수를 쳐다보곤 '그냥.'이라는 말만 하고
고개를 휙 돌려버렸다.경수는 세훈의 말을 듣지 못하곤 시선을 땅에 쳐박곤 왜 대답을 안해주냐는듯 입술을 오물대며 투덜거렸다.경수는 몰랐을것이다.세훈의 얼굴이 얼마나 빨개졌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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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작품인데 망글이네요 역시나..ㅎ
오타지적 고쳐야할점 댓글로 둥글게둥글게 말씀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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