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규는요오. 우혀니가 세상에서 제~일 좋구요오. "
" ...... "
" 움~. 그리구우.., 우혀니 없이는 못 살구요오~. "
" ...... "
" 일 초라도 안 보이면~. 성규 쥬거, 쥬거. 우혀니 없으면 쥬거. "
" 그냥 나가 죽어. "
![[인피니트/현성] 김성규는 남우현 앞에서만 혀가 짧아져요 01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b/5/2/b520c7320d6213182027f1cf1b16bff8.jpg)
아오. 저 씨발 년. 말하는 것 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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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는 남우현 앞에서만 혀가 짧아져요 01 |
" 야. 김성규. 아, 해봐. " " 웅? 우혀니이-, 나 먹여주는 고야? 웅? " " 닥치고 입 벌려. " " 우웅. 시로시로. 뽀뽀해주며언~. "
닥치고 입 벌리라니. 너 지금 애인 앞에서 그게 할 소리니? 아오. 남우현 말투 존나 예뻐.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속을 꾸역꾸역 참고는 천천히 입을 벌렸다. 곧이어 들어오는 엄청난 크기의 쌈에 웁웁, 작게 소리를 내며 힘겹게 씹었고 그런 흉측한 내 모습을 보며 우현은 짧게 한숨을 쉬었다. 김성규 개못생겼어... .
" 우걱우걱..., 욱, 우혀, 나. 넘흐 크..., 커어... . " " 크다고? 당연하지. 고기 안 넣고 마늘만 존나게 넣었는데. " " 우웅..., 뭐, 뭐라구우..? 컥. "
뒤늦게 터지는 향긋한 마늘 향에 그대로 이미지 관리 그딴 건 밥 말아 먹으라는 듯 입안에 있는 것들을 모조리 뱉어냈다. 아씨! 매워! 저절로 눈가에 찔끔찔끔 눈물이 고인다. 욕지거리가 튀어나오려는 걸 겨우겨우 참았다. 어우. 김성규. 릴렉스... , 릴렉스. 후... . 주룩주룩 나오는 콧물을 대충 옆에 있는 휴지로 닦고는 고개를 드니 어느새 이런 나한테 관심을 끊은 듯 혼자 열심히 고기를 구워 먹는 우현이 눈에 들어왔다.
" 히잉. 성규 너무 매워. 매워. 우혀니 미워. " " 이거 존나 잘 익었다. "
내 말 좀 들어달라고. 이 새끼는 정말 고기만 먹으려고 날 만나나... . 적당히 익은 고기를 멋스럽게 입에 쏘옥 넣는 우현이 그렇게 얄미워 보일 순 없다. 입안에 마늘 냄새가 진동하는 것 같아 괜히 또 찝찝했다. 입을 한 번 삐죽대다가 주섬주섬 젓가락을 들어 익은 고기를 집어 먹었다. 씨. 맛없어.
" 성규우-, 막 맵구우-, 그랬는데 우혀니는 신경도 안 써주구우... . " " ...... "
와, perfect. 또 씹혔다. 존나 좋군? 앞에 조신하게 계신 애인을 쳐다볼 생각도 안 하고 어느새 친구들이랑 카톡을 두드리는 꼴을 보려니, 나도 모르게 우현의 얄미운 머리를 때리려고 올라온 손을 황급하게 내렸다. 그리곤 이내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애써 제어하며 고기를 집어 아무렇지 않다는 듯 입안에 넣었다. 한참을 고개를 푹 숙인 채 똑똑이폰을 가지고 무언가를 열중하던 우현이 고개를 들었고 말없이 고기만 깨작깨작 먹는 날 보며 작게 핀잔을 준다. 아씨. 왜 이렇게 더럽게 먹어. 삐딱선이 튼 우현의 말투에 순간 훅할 뻔 했다. 애써 침착한 표정으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 일부러 눈을 끔뻑이며 말없이 쳐다보니 아니꼽게 입술을 삐죽대는 우현. 너 더.럽.다.고. 그리곤 딱딱 끊어서 더럽다며 친히 다시 말해주는 우현의 친절함에 존나게 감동이었다.
" 씽! 나 안 더러웡! 힝! 성규 삐져떠! "
그대로 볼에 잔뜩 공기를 빵빵 넣은 채로 훽 몸을 틀어 우현을 등졌다. 그리고 3초간 정적. 그 짧은 정적을 깨고 우현이 자신을 등 지고 있는 내 어깨를 툭툭 쳤고 일부러 잔뜩 심통이 난 표정으로 고개만 힐끗 돌리니
" 그런데 너 입에서 마늘 냄새 쩐다. "
이 지랄이시다. 띠발.
* * * *
" ... , 오랜 시간을 의사생활에 바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보네요. " " ...네엣-? 무슨 말씀이세요오-? 히잉... . " " 놀라지 말고 들으세요. 사람의 습관이라는 것이 참 무서워요. " " ...... " " 사소한 습관이 무시무시한 병으로 변질할 수도 있단 말이에요. 성규씨. 지금 당신. " " ...... "
" 매일 혀 짧은소리를 내서, 혀가 제 기능을 못 하고 길이가 짧아졌어요. 그리고. "
평생 그 가식 돋는 애교 목소리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아, 안 돼! 의사 선생님의 말씀과 함께 그대로 꿈에서 깨어났다.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헉헉, 거칠게 숨을 들이켜며 시계를 바라보니 새벽 4시를 다다르고 있었다. 역시, 꿈이었구나... . 등도 땀에 흠뻑 젖어 축축했다. 무슨 그런 끔찍한 꿈을! 사실 남우현이 저번에 내 목소리가 심각하다며 억지로 나를 병원에 끌고 갔었다. 선생님 얘 목소리 병신같아요, 우현의 진심 어린 말을 가만히 듣던 의사 선생님은 나를 향해 한번 말해보라며 시키셨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나는 결국 애교 목소리를 힘겹게 내었다.
만히 내 목소리를 듣던 의사 선생님은 심각한 표정으로 결과는 일주일 후에 연락한다고 말했지만, 일주일이 지나고도 5일이나 지난 지금까지, 오지 않는 연락에 우현도 나도 거의 잊은 상태였다. 쿵쾅거리는 가슴을 쓸며 어둠으로 휩싸인 방안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내 한숨을 무겁게 푹 쉬었다. 더듬더듬 버릇처럼 손을 뻗어 핸드폰을 확인하니 새벽 2시 쯤에우현한테 온 문자 한 통이 와있었다. 「자냐」
그냥 조금만 더 자다가 답할까 고민하다가 이내 손가락을 느릿느릿 움직였다. 「자다가 잠시 깻쩌 우혀니 안 자??」 나름 귀엽게 보낸 문자에 뿌듯해하며 머리맡에 핸드폰을 올려두었다. 다시 잠에 청하기 위해 눈을 감는데 갑작스럽게 울리는 핸드폰 벨 소리에 신경질적으로 다시 핸드폰을 집었다. 아씨. 남우현 갑자기 뜬금없이 왜 전화질이야. 나도 모르게 그대로 받으려다 다시 핸드폰을 내려놓고는 목을 큼큼 가다듬었다.
아-. 아-, 애교 버전 목소리를 몇 번 연습했다가 이내 침착하게 전화를 받았고 받자마자 내 머리를 강타하는 충격적인 말에 그대로 핸드폰을 바닥에 떨구었다.
" 김성규. 우리가 저번에 같이 병원 갔었던 날 생각나냐. 결과 나왔어. 너 정신병이래. 정신연령이 4살로 돌아갔다더라. "
의, 의사양반...! 이게 무슨 병신같은 결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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