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열다섯살이고, 오빠는 이제 고삼이야. 오늘 아침에, 진짜 몇시간 안됐어. 7시에 그랬으니까.. 오빠한테 원래 있던 병이 있는데 오빠가 약을 잘 안 먹어서 중1때부터 2년만에 나을 수 있는걸 이제 고3되니까 육년을 끌어왔어. 오빠가 약도 안먹고 병원도 안가고 엄마한테 이제 다 나은것같다고 약 안먹어도 괜찮다고 늘 그랬는데 그래도 피곤하면 눈이 위로 올라가다가 막 정신차리고 다시 하던일 하고 그랬거든..(주로 피곤때, 일어나자마자 밥먹을때 그랬어) 근데 이상하게 오늘따라 그게 더 심하니까 엄마가 화내면서 밥먹다가 그냥 일어났어. 나도 밥 다 먹고 일어나서 내방 와있으니까 오빠가 엄마한테 '잘먹었습니다'하고 그릇을 넣는데 쾅 소리가 나서 그릇을 세게 놔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갑자기 아아아아악ㅈ!!하는 소리가 들려서 그릇 깨져서 크게 베였다는 생각이 들어서 뛰어나가니까 오빠가 뒤로 누워서 바르작거리고 있더라..진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서..진짜 엉엉 울었거든.엄마가 오빠 일으키려는데 오빠가 컥컥거리면서 입을 닫으니까 엄마가 이러다 혀깨물겠다 싶어서 오빠 입을 벌리고 자기 손가락을 집어넣은거야. 오빠는 그대로 입을 닫아서 엄마 손가락에서 피 철철나고..엄마가 피 묻은 휴지 가지고 있길래 난 오빠가 피 토한줄 알았어. 알고보니까 엄마 손가락에서 나온 피더라. 내가 엄마한테 아빠 부르냐고, 119 전화하냐고 하니까 오빠가 더 심해지는거야. 그래서 엄마가 겨우겨우 안정시키는데 의식이 없는 상태로 1분?인가 지나면 뇌사상태래. 엄마가 오빠 뺨 때리면서 일어나라고, 제발 일오나라고, 침대가서 자자고 해도 오빠거 안일어나니까 나랑 같이 오빠 일으켰거든. 근데 내가 키는 또래에 비해 큰데 좀 말라서 몸에 힘이 없어..엄마는 이미 힘이 다 빠져서 힘들고. 그래도 둘이 오빠 일으켜서침대로 데려갔어. 진짜 무겁더라..오빠가 177에 65정도 되거든. 침대가서도 엄마가 계속 깨우니까 그제야 눈 뜨더라. 내가 오빠 너무 걱정되서 울었거든. 오빠가 나 보고 아무말도 안하더라..엄마가 기억 나냐고 물으니까 무슨일이 있었냐고 물어보네. 아무것도 기억이 안난대. 그냥 자고 일어난거같다고.. 그래서 내가 앞에 밥 먹고나서 오빠가 쓰러졌다고 하니꺼 눈 감고 생각 좀 하더니 기억이 나는것 같대. 오늘 아침에 먹은 거까지 기억을 하는데 "잘먹었습니다"라고 인사한거랑 쓰러진게 기억이 안난다고 하더라. 지금 오빠 정신 제대로 돌아와서 다시 자고 있어. 엄마도 옆에서 같이 자고. 근데 저렇게 발작 자체가 위험한게 아니고, 발작을 일으키면서 넘어지면 어디에 부딫히거나 바닥에 쓰러지다가 목이나, 얼굴이나, 뇌진탕 올까봐 너무 걱정돼.. 어쨌든 이게 다 오빠가 먹어야되는 약을 자기 혼자 끊어서 그런거잖아.. 나는 진짜 걱정되서 이러는건데, 다들 큰 병이든 작은 병이든, 약 제발 꼬박꼬박 챙겨먹어. 부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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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애슐리 가자는데 좀 정떨어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