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줄 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좀 놀랐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ㄳㄳ
지금 쓰고 있는 시간은 목요일인데 다쓰고 올릴 때 되면 금요일로 넘어가 있을 듯.... 그럼 또 하루안에 안올렸다고 잔소리하고 ........
걍 닥치고 빨리 이어서 쓰기나 하겠음 ㅇㅇ
택시타고 귀요미네 집 갔는데 지금 생각해도 술의 힘이 제일 컸던거 같음 ㅋㅋㅋㅋㅋ 새벽 한시에 집까지 찾아가는 패기....
초인종 앞에서 고민 좀 했는데 머릿 속으로만 고민하고 내 손은 멋대로 초인종 누르고 있고ㅋㅋㅋㅋㅋ 근데 아무리 눌러도 인기척이 없길래 존나 집요하게 1초에 100번은 누른듯 ㅋㅋㅋㅋㅋㅋㅋ 자면 깨운다는 의지로 ㅋㅋㅋㅋㅋㅋㅋ
한참을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서 작게 문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그래서 뭐지 하고 잠깐 멈췄는데....
"저기요오.... 누구세요...."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귀요미가 존나 겁에 질린 목소리로 말하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밤중에 누가 초인종은 눌러대지 누군지 확인은 하고싶은데 복도가 깜깜해서 인터폰으로 안보이지 문열어서 확인하고 싶은데 무섭긴 무섭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아무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으니까 아까보다 좀더 세게 문을 콩콩 두드리더니
"저기요... 저 남자구요... 집에 돈도 없는데...경찰에 신고 안할테니까 그냥 가시면 안될까요?..."
씨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빵터져서 웃다가 문두드리면서 김종인이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종인이? 이러면서 문 살짝 열고 고개 빼꼼 내놓는데 진심 깨물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뭐야! 진짜 깜짝 놀랐잖아! ... 그,근데 이시간엔 왠일이야...?"
"어? 아..."
근데 막상 귀요미 얼굴 보니까 무슨 말부터 해야될지 모르겠는거임... 그래서 한참 정적이 흐르다가 먼저 말을 꺼냄
"아프다며"
"어?"
"어디가 아픈데?"
"아... 벼,별거 아니야..."
"별거 아닌데 과외도 못 와?"
손 뻗어서 귀요미 이마 짚는데 열도 없고 그냥 그랬음... 안색도 딱히 나쁘지 않아 보이고... 그냥 감긴가? 생각하고 있는데
"나 안 아파.. 사실 꾀병이야..."
"...왜?"
이떄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었음. 꾀병은 왜? 과외 하기 싫어서? 과외가 왜 하기 싫은데? 설마 나 보기 싫어서? 막 저절로 인상이 쓰이는 거임. 기분 나빠져서 손 떼고 인상만 팍 쓰고 있는데 귀요미가 손 꼼지락 대면서 존나 작은 목소리로 중얼중얼 대길래 귀 가까이 가져다 대니까
"니가 막.. 어제 갑자기 인상쓰고 가버리고... 내 연락도 다 씹고... 그래서.. 오늘 가면 또 나 보고 무서운 표정 지을까봐..."
귀요미 말 듣고 존나 귀여운데 귀요미는 나름 심각해 보여서 웃지도 못하고 가만히 쳐다보고만 있는데 갑자기 고개 들고는 울상으로 나를 쳐다보는거임;;;;;; 예고 좀 해주지 존나 심장어택;;;;;;
"종인아... 나한테 뭐 화난거 있어? 아니면 내가 뭐 잘 못했어? 응?"
아.... 내가 이런 애를 어떻게 안 좋아하고 베기겠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존나 초롱초롱한 눈으로 올려다보는데 씨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왜 화가 났었는지도 모르겠고 귀요미한테 짜증낸 내가 짜증나고 귀요미한테 화났던거 눈 녹듯이 사라짐........
그 때
술 때문인지 뭔지 진짜 뭐에 홀린듯 내 입에서 말이 머리를 안거치고 막 나가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 나 솔직히 말하면 형 진짜 좋아하거든? 친한 형으로써 말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나 원래 그렇게 좋은애도 아니고 다정한성격도 아닌데 형한테는 엄청 잘해줬어. 형한테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서. 근데 내가 그렇게 티를 냈는데도 형만 모르고... 그래도 주위 사람들이 형도 나한테 마음 좀 있는 것 같다고 말해주길래 그냥 작은 희망이라고 생각하고 존나.. 아니 진짜 열심히 형한테 애정공세했다? 근데 형은 어제 나한테 뭐라고 했어. 여자소개? 나 원래 게이도 아닌데 형 보고 난 후 부터는 형만 보이고 여자든 남자는 다 관심없단 말이야. 근데 형이 그런말 하니까 나는..."
혼자 지껄이다가 괜히 먹먹해져서 말하다가 끊고 한숨쉼... 내가 뭐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또 한참동안 정적흐르다가 조용히 있던 귀요미가 입을 열었음
"...미안... 솔직히 좀 놀랐어...너무 갑자기 이러니까... 나는 남자랑 만나본적도 없고... 그러니까... 어... 늦었는데 얼른 집에 들어가...."
저러고는 내눈치를 보는거임......
저말듣고 바로 생각했지.
아, 까였구나.
그냥 존나 허무해서 말도 안 나오고 헛웃음만 나왔음. 여태 내가 혼자 뭐했나 싶기도 하고 솔직히 너네가 귀요미도 나 좋아한다 마음있다 이런말 존나 해대니까 조금 기대하고 있었는데.
"내일부터 과외하러 오지마"
이말하고 그냥 김종대네 걸어감. 춥다는것도 모르겠고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던듯 ㅇㅇ
김종대네 가니까 애들은 다 술에 쩔어서 집 여기저기서 쓰러져 자고있고 그냥 조용히 김종대 침대 들어가서 누워서 잤음.
그날은 이게 끝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니까 또 겁나 아련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잠도 안 오는데 뒷 얘기 하나 더 쓸까?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주의) 현재 블라인드에서 난리난 딸아이 글..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