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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진짜 방을 어떻게 꾸며야 할지 모르겠어.

[글쓴이]

이상해.

[글쓴이]

안 예뻐.

[비회원11.104]

공주야, 저번에 쓰차 받았던 거 몰아서 받았어요. 갑자기 왜 이러지? 미안해요. 신고를 받을만한 내용도 아니라서 우선 재검토 요청 보냈어요. 병원은 잘 다녀왔어? 수술은 잘 됐어요? 잘 됐으면 좋겠다. 쪽, 쪽. 비회원으로라도 댓글 달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최대한 자주 올게요.

[글쓴이]

이거 봐, 사과 있을 줄 알았어. 수술 안 했어요. 지금은 다행히 출혈 멎은 것 같고 재출혈이 생기면 수술 해야 된대. 나 병원 잘 다녀왔어요. 쪽, 쪽. 자기가 많이 놀랐겠다. 보고 싶었지?

[비회원11.104]

그리고 방 예뻐요. 귀여워.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나도 많이 좋아해. 사랑해.

[글쓴이]

일단 댓글 노출 되면 답 할게요. 이주일이라니까 자기도 많이 놀랐겠다.

[글쓴이]

? 왜 삭제 했어요??

[글쓴이]

음, 방법은 여러 가지 있으니까 쓰차라고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요. 사과하는 거면 안 받아요.

[비회원11.104]

음? 나 삭제 안 했어요. 뭐가 이상해서 삭제 받았나 봐. 출혈 멎었다니 정말 다행이다. 아버지 몸은 좀 괜찮아요? 알았어요, 사과 안 할게요. 그 대신 뽀뽀 많이. 쪽, 쪽. 꼬옥, 부비. 많이 보고 싶었어요.

[비회원11.104]

뭐라고 썼냐면 내가 쓴 댓글 확인이나 수정을 못해서 불편하다고 했어요. 이것도 삭제되려나.

[글쓴이]

신기하네, 왜지? 쪽, 쪽. 나도 많이 보고 싶었어.

[비회원11.104]

자꾸 댓글 많이 달고 싶어지는데 이러면 공주한테 알림 많이 가서 피곤하려나. 쪽, 쪽. 아, 그리고 방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보고 싶었어.

[글쓴이]

아냐, 괜찮아. 많이 달아도 좋아요. 쪽, 쪽. 자기야, 오늘도 수고 많았어.

[글쓴이]

비회원 댓 언제 노출 되려나. 자기 보고 싶은데.

[비회원11.104]

공주도 오늘 수고 많았어. 쪽, 쪽.

[비회원11.104]

나 없는 동안 뭐하고 지냈어요? 잘 지냈어?

[비회원11.104]

생각보다 노출되는데 시간이 꽤 걸리네. 쪽, 미안하다고 안 하고 싶은데 공주가 기다렸을 거 생각하면 미안해. 쪽, 쪽. 잘 자요. 그리고 노래 방금 들었는데 귀여워. 좋은 노래 고마워요.

[글쓴이]

아직 댓글 공개가 안 됐긴 한데, 자러 간다는 걸까? 자기야. 내가 초대번호 줄까요?

[비회원11.104]

아니야, 재검토 요청 했으니까 괜찮을 거예요. 쪽, 쪽. 그거 돈 내야 되잖아요. 우선 조금만 기다려 봐요. 쪽.

[글쓴이]

댓글 노출이...

[비회원11.104]

너무 오래 걸린다 그치.

[글쓴이]

자기 보고 싶은데 댓글 노출이 안 되네요. 쪽, 자기 졸리면 자러 가도 돼요. 오늘도 수고 너무 많았고 사랑해, 자기야. 쪽, 쪽.

[비회원11.104]

나도 사랑해요. 공주도 수고 많았어. 쪽, 쪽. 잘 자요.

[글쓴이]

쪽, 자기야. 나 졸려서 이만 자러 가볼게요. 쪽, 쪽. 사랑해. 자기도 푹 자고 일어나자. 댓글은 일어나서 확인할게요.

[글쓴이]

쪽, 자기야 좋은 아침. 나 자기 없는 동안 낮잠 자고 뒹굴뒹굴... 쪽,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요. 보고 싶을 거야. 오늘 하루도 아자.

[비회원151.38]

쪽, 잘 잤어요? 낮잠 자고 뒹굴뒹굴? 맛있는 것도 많이 먹기. 약속. 쪽, 쪽.

[비회원151.38]

이따 또 올게요. 쪽, 쪽. 빨리 보였으면 좋겠다.

[글쓴이]

쪽, 이제 보였어요. 자기야 또 봐요, 잘 다녀와. 쪽, 보고 싶어.

[글쓴이]

쪽, 쪽. 밥은 잘 챙겼으려나 모르겠다. 보고 싶어요.

[글쓴이]

자기야... 보고 싶어.

[비회원11.104]

왜 이렇게 아련하게 불러. 나 많이 보고 싶었어요? 쪽, 쪽.

[비회원11.104]

사실 내가 더 많이 보고 싶었어.

[글쓴이]

내가 더 많이 보고 싶었어.

[비회원11.104]

술 마시고 들어와서 정신없다. 좀 자다가 정신 차리면 다시 올게요. 쪽, 쪽.

[비회원11.104]

공주는 밥 잘 챙겼지? 점심이랑 저녁 뭐 먹었어? 나는 샌드위치랑 빵이랑 스프.

[글쓴이]

오쪼, 잘했어요. 나 뭐 먹었더라 둘 다 밥이었는데. 아, 저녁은 비엔나 소시지 볶음. 쪽, 자다가 잠깐 깼어요. 쪽, 자기도 푹 자요.

[글쓴이]

! 자기야. 오늘도 먆이 춥죠, 고생 많았어. 쪽, 쪽. 보고 싶었어요. 잘 지내고 있었지?

[비회원11.104]

응, 잘 지내고 있었지. 쪽, 쪽. 사랑해.

[글쓴이]

쪽, 자기야. 나 씻고 올게요. 비회원 댓글 보였으면 좋겠다.

[비회원11.104]

응, 씻고 와요. 나도 자고 올게. 쪽, 쪽.

[글쓴이]

씻고 왔는데 아직도 안 보이네. 자기 졸리면 자러 간다고 남겨 주기, 쪽. 안 보여도 낮 되면 풀리지 않을까?

[글쓴이]

자기야, 나 이제 졸려서 자러 갈 것 같아요. 쪽, 쪽.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어요. 잘 자고 푹 자자. 사랑해요, 오늘도. 쪽.

[글쓴이]

자다 깼는데 댓글 보여서 기분 좋다. 쪽, 푹 자고 일어나요 자기야. 술 얼마나 마시고 왔어요. 응? 해장도 꼭꼭 챙기기. 약속. 또 자기 일어나면 아침이나 낮에 확인할 것 같으니까 오늘도 자기처럼 자기 닮은 예쁜 하루 보내요, 사랑해. 쪽. 저도 다시 자러 갈게요.

[비회원11.104]

공주처럼 공주 닮은 하루면 좋을 것 같다. 쪽, 쪽. 왜 푹 못 자고 중간에 깼어요. 푹 자자. 오늘은 좀 바쁠 것 같아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아침도 챙기고, 점심이랑 저녁도 꼭 챙겨요. 잘 먹어야 예뻐. 약속. 나도 잘 챙길게요. 나도 많이 사랑해. 잘 자고 일어나요.

[비회원11.104]

그리고 요즘 쓰차도 받고, 잘 못 들어와서 미안해요. 공주는 미안하다고 하지 말라고 했는데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네. 쪽.

[글쓴이]

왜 미안해요, 난 괜찮아. 자기가 안 미안했으면 좋겠어. 바빠도 밥은 꼭꼭 챙기고 알겠죠? 미안하단 말보단 사랑한다는 말이 좋아.

[비회원11.104]

어제 밥 잘 챙겼다니 예쁘다. 오늘도 그렇게 잘 챙겨요. 쪽, 쪽. 오늘도 화이팅. 아자아자.

[비회원11.104]

나 다녀올게요. 쪽, 쪽. 보고 싶을 거야.

[글쓴이]

쪽, 쪽. 보고 싶어요.

[글쓴이]

보고 싶어요, 자기야.

[글쓴이]

쪽, 자기 하루도 아자아자. 화이팅. 자기도 밥 잘 챙기고 조금만 더 버티다 잘걸 그랬네. 자기 볼 수 있었을 텐데. 쪽, 쪽. 이따가 봐요, 쪽. 사랑해.

[글쓴이]

자기야, 아버지 일반 병실로 왔는데 어머니는 일 해야 하니까 간병으로 내가 계속 있어야 돼서 병원이에요. 쪽, 점심 챙겨요.

[글쓴이]

방금 막 집 도착. 이젠 더 일찍 나와야 한대요.

[글쓴이]

보고 싶다, 밥은 잘 챙기고 있을까요?

[글쓴이]

자기 많이 바빴나 보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어요, 쪽. 잘 자고 푹 자요, 많이 사랑해.

[글쓴이]

저 지금은 병원 도착했어요. 좋은 하루 보내요, 자기야. 보고 싶어.

[글쓴이]

자기야... ㅠ

[글쓴이]

자기야, 자기야. 오늘도 바빠요?

[글쓴이]

자기 보고 싶다.

[글쓴이]

자기는 믿지만 몸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자기가 지쳤을까 겁나요.

[글쓴이]

얼른 와서 안아 줬으면 좋겠다.

[글쓴이]

자기야, 보고 싶어서 버티려고 했는데 너무 졸려. 보고 싶다, 자기야... 쪽, 쪽. 나 오늘 알바 가요.

[비회원11.104]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는 말 너무 마음 아프다. 공주야, 나 안 좋은 일이 있었어요. 우리 집 식구 몇 명은 지금도 외국에서 살고 있는데 거기서 안 좋은 일이 있었대요. 무슨 얘기인지 말해주고 싶은데, 내 얘기가 아니라 친인척이랑 관련된 일이라 말해줄 수 없어서 미안해요. 어쨌든 그걸 정리하려고 하는데 일이 안 좋게 돌아가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계속 말을 안 해주시다가 엊그제 처음으로 얘기를 들었어요. 결국은 가족들이 있는 외국으로 가게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마지막 인사를 하러 왔어요.
사실 계속 공주랑 연락하고 지내고 싶었어요. 하지만 나는 나한테 중요한 두 가지 것들에 동시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걸 잘 알아요. 분명 한 가지는 소홀해질 거고 그게 둘 중 누군가가 되어도 그렇게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결국 내 욕심을 포기하자고 생각했어요.
공주를 알게 된 후부터 공주는 나한테 큰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회사에서 일할 때도 공주 생각이 많이 났고, 일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했고요. 사실 이런 게 처음이어서 인터넷에서 만난 인연이 이렇게 영향을 끼친다는 거에 조금 당황스럽고 놀라고 그랬던 것 같아요. 난 공주가 얘기했던 것처럼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지금은 지금 일어난 일이랑 가족한테 집중하고 싶어요. 마지막까지 미안하다는 말밖에 못해서 더 많이 미안해요. 그동안 많이 고마웠어요. 사실 공주한테 많이 의지하고 힘을 받았어요. 끝까지 받기만 했는데 이렇게 떠나게 돼서 미안합니다. 나한테 해줬던 모든 이야기들 다 고마웠어요.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는데 지금 내가 하는 모든 게 상처가 될까 봐 그게 겁나고 무서워요. 나는 그냥 지나간 인연이고 쓰레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 좋고 멋있는 사람 만날 테니까. 공주는 나한텐 아까울 정도로 훨씬 멋지고 좋은 사람이에요. 진짜 사랑받을 자격 있고 그 사랑이 조금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정말 미안해요. 공주야, 함께한 시간이 항상 소중하고 즐거웠어요. 정말 고마워요. 앞으로 공주가 향하는 길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랄게. 잘 자요. 그리고 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