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비스트 - The Fact
"헤어지자."
내가 너를 너무나 힘들게 했던 것 같다.
사랑한다는 말도 오글거린다는 이유로 한 번도 해주지 않았다.
직설적인 성격 탓에 너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많이 줬었다.
그래서 너는 내가 싫어졌나보다.
"그래."
너를 잡고 싶었다.
하지만 잡지 못했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가지 말라고 내가 다 잘못했다고 말을 해야 하는데 차마 입 밖에 그 말들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떠나가는 너를 바라보기만 했다.
-
너와 헤어진 이후, 하루하루 지옥 같았다.
시간이 지날 수록 너의 대한 모든 기억은 흐려지지 않았다.
잊으려 할 수록 생생해져갔다.
생생해진 기억은 나를 괴롭혔다.
너를 아프게 했던 벌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별빛아."
너의 이름을 부른다고 해도 너는 듣지 못하겠지만 오늘도 너의 이름을 불러봤다.
너에게 돌아가고 싶다.
사랑했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
그 어떤 사람들의 사랑보다 눈부셨던 우리의 사랑을 되찾고 싶다.
-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ㅂ...'
너는 나와 헤어진 이후 전화번호도 바꿔버렸다.
너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지만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술이 없네..."
맨정신에는 도저히 버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매일 같이 술을 마셨다.
"홍빈이? 홍빈이 맞지?"
술을 사러 갔다가 너의 쌍둥이 오빠를 만났다.
너와 내가 이별을 한 것을 모르는지 나에게 반갑게 인사를 했다.
"술 마시게? 별빛이 때문이야?"
"네?"
"별빛이도 참... 조금만 더 버텨주지.. 홍빈아, 너 왜 장례식에 안 왔어?"
-
믿을 수가 없었다.
이 세상에 네가 없다는 그 말을 나는 믿을 수가 없었다.
집으로 돌아오며 꿈이길 바랬다.
내가 잘못 들은 것이기를 바랬다.
'몰랐어? 별빛이 암 재발했던거 몰랐어?'
나는 너에 대해서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너에 대해 다 알지 못했다.
네가 아프다는 것조차 나는 몰랐다.
너를 사랑한다면서도 너의 아픔을 몰랐다.
"미안해..."
그래서 너는 나에게 말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모르길 바랬던 것 같다.
알아채지 못한다면 모른채로 살아갔으면 했겠지.
몰랐다면 너를 원망했을지도 모른다.
너에게 했던 내 잘못들은 모두 잊은 채로 날 떠난 너를 원망했을지도 모른다.
날 위해 먼저 내 곁을 떠난 너를 미련한 나는 원망을 했을지도 모른다.
-
"미안해."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너는 듣지 못하겠지만,
지금와서 말한다고 해서 나의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에게 말해본다.
"사랑해."
널 사랑했고,
널 사랑하고,
널 사랑할 것이다.
내 눈에 보이지 않지만 느껴지지도 않지만 너를 위해 살아갈 것이다.
네가 그랬듯.
독방에 먼저 올렸던 글이라서 구독료는 받지 않을게요ㅎ
그래도 댓글은 좀 써주세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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