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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랑 결혼 해주세요"







나는 박우진이다. 고등학교에 들어온지 3개월, 한여름에 안 그래도 더워 죽겠는 이 날씨에 이런 귀찮음을 무릅쓰고도 이 말을 꺼내는 이유는 나의 오래된 여사친,김여주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하기 때문이다. 사실 그렇게 오래 되지는 않았으니 듣기도 전에 겁먹지 말아주길 바란다.






[워너원/옹성우/박우진] 선을 그어주시든가요,옹성우 선생님!(2.5.남사친의 시점에서 쟨 아니예요.) | 인스티즈

선을 그어주시든가요,옹성우 선생님! (2.5.남사친의 시점에서 쟨 아니예요.)








나와 김여주의 역사는,언제더라... 아마 중학교1학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나는 잠이 많은 편이다. 특히 아침잠. 아침참이 많은 인간들이라면 매우 공감하겠지만 세상에서 가장 힘든일은 일주일에 무려 5일동안 제시간에 일어나 학교갈 준비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특히나 통학러라면 그 힘듦은 최고조를 향한다.






난 중학교를 떨어졌다. 초등학교 6학년 말 전학온 나는 당연히 1지망의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학교를 희망했는데 역시는 역시나 미끄러져 3지망으로 향했다.





3지망의 학교는 학교 그자체로 보자면 우리 관할구역 중학교중 손 꼽히는 중학교이지만 인간적으로 걸어가기엔 너무 멀었다. 빼도박도 못하게 통학러가 되어버린것이다.





 

그래서 김여주는 언제 나와? 좀만 기다려봐라. 곧 나오니까.





김여주를 처음 본 것은 입학 첫 날 우리집앞 버스 정류장에서 였다. 물론 김여주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 의아해하며 자신은 본 적이 없다고 잡아뗄것이다. 그 새ㄲ....아니 김여주의 입장에서 보자면 틀린 말도 아니다.






나는 횡단보도를 앞에 두고 아슬아슬하게 도착한 버스를 보며 발을 동동거렸고 김여주는 이어폰을 한 쪽만 낀 채 버스에 올라탔다. 만약 내가 저 버스를 놓치면 지각 예약이다. 저 차는 배차간격이 20분인것에 모자라 특히나 출근길의 아침에는 이 또한 정체되어 거의30분을 기다려야 했으니까 저것을 놓치면 나는 첫 날부터 지각을 할 게 분명했다.







그래서 나는 처음보는 김여주에게 소리쳤다.

'기사아저씨께 기다려 달라고 해줘! 나 너랑 학교 같으니까!'라고.

김여주 새ㄲ.....아니 그래 그 아이는 내 소리를 듣지 못했는지 버스에 그대로 몸을 실었고 그렇게 나의 완벽한 통학작전은 내 눈앞에서 떠나버렸다.








그리고 또다시 김여주를 만난게 된 것은 금방의 일이였다. 강당문을 열고 조심스레 들어온 입학식은 국민의례를 하는지 모두가 일어나 있었다. 아이들의 틈사이를 길 삼아 도착한 내 반의 마지막줄 김여주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입학식 첫 날 부터 지각하는 미친놈이 있다니...]







내가 누구때문에 지각을 했는데...!












***










김여주에대한 나의 인상은 처음부터 최악이였다. 중학교 3년 내내 통학메이트와 클래스메이트로 붙어다니면서 깨달았던것은 이 여자는 여자로서의 매력은 단 1도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사실은 나에게만 해당되는 사실이었나 보다.






사실 김여주는 잘도 남자를 사귀었다. 3년동안 쉬지않고 사귄것은 아니였지만 적어도 나보다는 많이 사귀었던 것 같다. 도대체 왜지?








김여주의 남자들은 모두 제각기 달랐다. 뒤에서 불쾌한 농담을 즐기던 나쁜놈도 있었고 김여주에게 모든것을 퍼주던 착한 놈도, 학교에서 잘생겼다고 소문난 놈도 그리고 어딘가 좀 성의없게 생긴 놈도 있었다.
김여주 자체도 이런 놈들을 진지하게 사귀는 것 같지는 않았다.







나도 모르는 새 사귀고 있었고 또 어느때에는 헤어지고 다시 사귀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 나에게 상담을 한다던가 부탁을 한다던가 하는 일은 단한번도, 절대 없었다.






그런 김여주가기에 고등학교에 올라와 그 첫날,입학식 중 마치 내가 중학교 때 늦은것처럼 늦은 미친놈 김여주가 내 옆에 앉아마자 나에게
'우진아,나 사랑에 빠졌어.'라고 말했을 때는 정말 정말 당황했다. 진심으로 당황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김여주를 좋아해서 당황한것은 절대 아니니 혹시라도 그렇게 생각했다면 다음의 글을 크게 읽어봐라.




[미쳤네, 내가?]

내가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니.









그리고 그 상대가 선생님임을 알았을때 나는 김여주가 또 이상한 짓거리를 시작했군이라고 생각했다.


옹성우는 남자인 내가 보기에도 잘생겼다. 젊은 나이에 고등학교 선생님에 수업도 나쁘지 않고 하는 행동을 보니 매너도 잘 베어있는 사람이었다. 물론 사람자체만으로 보자면 완벽한 사람이였으나 학생 김여주에게 선생 옹성우란 ,
절대 이어질 수 없는 사이이다. 그러니 당연히 김여주도 한 한달이면 흥미가 떨어질게 분명하다.












***











"나 오늘 예뻐?"


거울을 보면 될것을 왜 내게 묻는지 모르겠다. 대충 극혐하는 표정을 지어주면 평소처럼 갈 줄 알았지만 김여주는 내게서 끝까지 만족스러운 답을 받아낼 모양인지 뭐가 달라졌는지도 모르겠는 얼굴을 내게 들이밀었다.








"뭐가 달라졌는데?"
"마스카라! 속눈썹 길어졌잖아."
"퍽이나."
"그래서 예뻐?평소보다."
"왜 물어보는데."
"교무실에 쌤보러가는데..."








나는 웃음이 나왔다. 크리마스때 남자친구를 만나러가는 김여주를 만난적이있었다. 머리를 채 말리지 않은 채 손으로 터는 김여주를 보고 데이트를 슬리퍼 끌고오는 남친을 가진 여자의 기분을 알 것만 같았다.





그랬던 김여주가??? 나는 이번엔 진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올라오는 것을 말도안된다며 접었다.






"바...박우진,이거 진짜 비밀인데. 옹쌤이 나...나보고 나면 족하대."






복도 끝에서 나를 발견하고선 달려오는 김여주의 모습이 보였다.분명 이리 급하게 온 것을 보면 안물안궁의 옹성우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가 분명했다. 나는 자연스럽게 평소처럼 받아쳤다.







"너보고 족같았다고 했다고?그러게 내가 작작 들이대라ㄱ..."
"쌤이 나보고 여자친구 없대! 자길 좋아해주는 건 나로 충분하다고 했다고!"







나는 평소대로,평소대로? 받아치고 싶었다. 하지만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머리가 조금 멍했다. 내 앞에서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는 김여주의 모습과 내 앞에서 쫑알대는 목소리.







'이거 설마 쌍방인거 아니야....'






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접을려고 노력했다. 노력했지만 6월의 여름,지금 이순간 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지금 이순간에도 나는 아직 생각을 접는 것을 끝내지 못했다.




자 마지막으로 다음의 글을 한번더 크게 읽어주길 바란다.




[미쳤네.내가.]



이건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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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이 번외로 찾아뵙습니다.


암호닉을 받을 예정이고요 회원이든 비회원이든 상관없이 신청 가능하세요.

댓글에서 우진이와의 럽라에 대해 물어보길래 답하자면... 글쎄요? 주인공은 옹쌤이 확실하지만 섭남으로는....그렇지않을까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ㅎㅎㅎㅎ 그럼 마지막까지 달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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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ㅏ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주도 귀엽고 우진이도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잘 보고 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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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ㅋㅋㅋㄱㅋㅋㄱㅋㄱㅋㄱㅋㅋㄱㅋㅋㄲ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ㅋㄱㅋㅋ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ㅋㄱㅋㄱㅋㄱ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 진짜 잘 쓰시네욬ㅋㅋㅋㅋㅋㅋㅋ 우진이 너무 귀여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호닉 [발냄새]로 신청하겠습니당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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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신알신 신청하고가요 작가님 ㅎㅅㅎ 애정합니다
이런 전개 사랑하는건 어떻게 아시고,, (하트)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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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세상에 우진이가..그렇고그런거맞죠?(믿을수없어서 내눈을의심하는중) 우진아 너 힘들거예약이면그냥 나한테 와라(박력) 이누나가 너 델꼬살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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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이고 우지나ㅠㅠㅠㅠ 작가님 글 너무 재밌어요 성우쌤 위트있게 고백 거절하는 것도 너무 멋지고 여주 성격도 너무 당당해서 좋고ㅠㅠㅠㅠ 우진이도 너무 귀여워서 좋아요ㅠㅠㅠㅠ 어떻게 이렇게 제 취향 다 담은 글을 써주실 수가 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암호닉 [깅깅]으로 신청해요!! 작가님 너무 사랑해요♥♥ 저 요즘 이거 보는 낙으로 살아요...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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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4.127
아이고 우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와중 달잘했던 옹쌤 생각두 나구.... 여주 이뻐해줄 우진이두ㅠㅠㅠㅠㅠ흑 작가님! 암호닉 [옹쌤멋쟁이] 부탁드려요! 후ㅜㅜㅜㅜ 설레는 옹쌤에게 치입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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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77.130
허억허억 우진이 이거이거? [류제홍] 으로 암호닉신청합니다!옹샘한테거하게치이고 우진이한테거하게치히고싶습니다헉흑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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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우진앜ㅋㅋㅋㅠㅠㅠㅠㅠㅜ서브남주갑시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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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ㅋㅋㅋㅋㅋㅋ아 귀엽다 우진이ㅋㅋㅋㄱㅋㅋ작가님 글 너무 재밌게 잘쓰세요ㅠㅠㅜㅠ 암호닉 [솜구름] 으로 신청하고 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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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진이... 아 마지막 뭔데 설레죠.... 작가님 저는 옹도 참새도 모두 찬성입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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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보고싶어요 작가님....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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