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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없어!"


 매일매일 책상 위에 올려져 있던 바나나 우유가 없다. 세훈의 강아지같은 보송보송한 냄새가 덕지덕지 묻어있는 그 바나나 우유가! 세훈이 숨겨 놓았나 싶어서 책상 구석구석에 품위없이 코를 들이밀면서 킁킁대던 준면은 바나나 우유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허탈하게 의자에 철푸덕 주저 앉았다. 무슨 일이지? 세훈이가 깜박했나? 아닌데. 어제도 저녁에 편의점 가서 항아리모양 우유를 잔뜩 사는 걸 내가 봤는데. 아니면 학교에 바나나 우유를 가져왔다가 목이 말라서 마셨나? 그것도 아니면 다른 사람한테 줬나? 다른 애인이 생겼으면 어떻게 하지? 그리고 그 사람이 학생이면 어떻게 해? 나는 선생님이고, 세훈이는 학생이고- 망상의 나래를 쭉쭉 펼쳐가던 준면의 어깨에 두툼한  손이 폭 하고 내려앉았다.


 "김 선생님."
 
 "어? 어,"

 "오세훈이 이것 좀 전해드리래요."


 주먹보다 약간 큰 황토색 박스를 멀뚱히 내려다보는 준면의 코 밑으로 종인이 한번 더 박스를 들이밀었다. 어서 받으세요. 팔 떨어지겠다. 조심스럽게 박스를 받은 준면이 급하게 교무실을 나가려는 종인의 팔목을 잡았다. 잠시. 잠시만 종인아.


 "이거 뭐야?"

 "결석계. 오세훈 오늘 학교 못 온대요."


 결석계면 그냥 봉투에 넣어서 줘도 상관 없는데.

 
 "왜?"

 "발정기요."


 준면이 유리테이프로 성의없이 밀봉된 박스뚜껑을 살며시 열었다. 노란 몸뚱이의 바나나 우유가 박스 안에서 굴러다니고 있었다. 물론 결석계도.










 
 2학년 3반 8번. 1학년 4반 3번. 1학년 4반 21번.

 결석 사유란에는 발정기라고 대충 휘갈긴 글씨인지 상형 문자일지 모를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세훈이도 그렇단 말이지. 그러고 보니 겨울은 여러 동물이 발정기를 겪는 시기였다. 봄부터 겨울까지. 그 동안은 학교가 좀 뒤숭숭할거다. 학교에서 사건사고가 제일 많은 시기이기도 했다. 혼자서 견디지 못하는 아이들은 집창촌으로 발을 돌리기도 했고, 자제력이 없는 아이들은 토끼나 다람쥐 같은 경종 급우를 데려다가 멍청하게도 교미를 시도하기도 했다. 발정기 때만 나오는 호르몬 덕분에 얌전하던 아이들까지 미쳐날 뛰어서 고생할 일을 생각하면서 준면이 책상에 엎드렸다.

 그래도 몇 주만 고생하면 금새 휴교령이 내려질거니까.

 의미없이 종이 위에 동그라미만 그리던 준면이 오세훈, 하고 세글자를 썼다가 누가 볼세라 급하게 그 위로 규칙성없는 줄들을 마구 그었다. 이놈의 고등학생 한테 너무 빠진건 아닌가. 연애 처음 할 때는 분명히 세훈이 줄기차게 따라다녔던 것 같은데, 요즘은 제가 더 안달이 나서 세훈을 찾아다니는 것 같다. 어느 책에서 연애는 밀당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나는 세훈이한테 당겨지기만 하네. 그렇지만 준면은 '미는 법'을 전혀 몰랐다. 좋다가 코를 들이대는 강아지를 내치는 것 비슷하게 꾸짖는 건 너무 어려웠다.

 이러다가 세훈이가 더 좋아지면 어떻게 해.
 세훈이는 지금 뭐하고 있을까.
 몇 시간 못 봤다고 안달나게 굴면 너무 집착하는 거 같나?









 다음편 미리보기! 라고 할 수 있겠네용...
 다음편은 '음악실에서!' 입니당

 실제로 호랑이 발정기가 늑대 발정기랑 12월-2월 정도로 겹친다는 이야기를 들은 거 같아요...
 사실무근이라도 그냥 그러려니 해주시길...ㅎㅎ헤헿헿ㅎㅎ헤헤헤
 스아실은 다음 글 업데이트가 약간 늦을 예정입니다ㅜㅜ
 컴퓨터가 고장나서 글을 쓸수가 엄서....
 죄송함니다ㅜㅜㅜㅜ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ㅜㅜ
 
 항상 이런 글 재미있게 봐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드림니다!!

 그리고 이건 제가 세준 피스톨즈!를 쓸 때 생각했던 세준이들 분위기에요
 손고자라... 그 느낌을 정확하게 살리지는 못했지마눈....
 그냥 이런 분위기구나!!!!!!!!!!!! 하고 좋아해주심... ㅎㅎ헿ㅎㅎ헤헤헿... 갼쟈합니당!


 요즘 날씨 추운데 건강하세요!!!



[EXO/세준] 세준 피스톨즈! | 인스티즈



[EXO/세준] 세준 피스톨즈!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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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1등이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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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내가 1등이라니 예헷!
준멘이가 아주 오세훈한테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하네요ㅋㅋㅋㅋ귀여워

작가님 근데 그림 되게 잘그리시네요 세준이들 느낌을 잘 살리셨어요
제가 항상 작가님 글 읽으면서 생각했던 이미지가 진짜 딱 저건데ㅋㅋㅋㅋㅋ
아무튼 오늘도 잘 읽고가용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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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그림 진짜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잘 그리신 것 같아여ㅋㅋㅋㅋㅋ 발정기 온 두 사람이서...^^ 준면이가 혼자 고민하는 거 보니까 좀 안쓰럽기도 하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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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우오어..... 역시 작가님은 금손!이시네여!!!!!!! 그림도 잘 그리셔ㅠㅠㅍㅍㅍ퓨ㅠㅠㅠㅍ 대다나셔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에서 봬용!♥ 이런 분위기도 너무 너무 좋아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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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이와우!!!!!!!!!!! 짱짱구요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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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핰힠핰캌카오센너좀귀엽다?ㅋㅋㅋㅋ작가님그림솜씨진짜대박이에옄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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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작가님 금손이시군요(ㅇㅅㅁ)그래서 다음편은 언제 오신다구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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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두부에요!!! :O
세상에ㅠㅠㅠㅠ 그림까지ㅠㅠㅠㅠㅠ 이거 금손중에 금손이시네요ㅠㅠㅠㅠㅠ ㅡ아어ㅏ아어ㅓㅓㅓㅇ 대단하시다ㅜ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호랑이랑 늑대 발정기가 겹친다구요?ㅎㅎㅎㅎㅎㅎ (ㅇㅅㅁ)
다음편 기대해요!! ^o^!!!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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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작가님 그림 잘그리시네요!ㅎㅇㅇ세후니의 특징이 아주 솨라있어요! 오늘도 저아엉말잘보고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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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결석이어도 님을 위한 선물은 빼먹지 않네요 세후닝ㅋㅋㅋㅋ 준면이 늠 귀여워여ㅠㅠㅠㅠ 으아휴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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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세모네모
으아ㅋㅋㅋ준면이 혼자 고민하는게 너무 귀여워요ㅋㅋㅋㅋ그림 진짜 잘그리시는거 같아요 마지막그림 제가 생각하던 세준이랑 똑같아서 놀랬어요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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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다음 편 기대기대예욥ㅋㅋㅋㅋㅋ아 준면이 왜이렇게 귀엽죠ㅠㅠ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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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발정기라니!!!!!!!! 섹피설정의 꽃이라고 볼 수있죠>_<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ㅠㅜ 빨리 오셔야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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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어머, 그림 너무 이뻐용:) 우리 세후니 준며니 계속 행쇼하게 해주세용!!!ㅋㅋㅋㅋㅋ 다음편 완전기대중:)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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