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패러디물입니다. 스토리상 비슷하지만 내용은 약간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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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지구에 온 어느 한 외계인 그리고 현재 한국 외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인간이란 자고로 특별한 운명을 타고 났다. 대부분의 인간들도 그렇게 믿고 있을 뿐더러 운명은 절대 피해갈 수 없다. 운명은 피하려고도, 피하지도 말아야 한다. 또한 인간이 아닌 것 조차도 운명을 타고 났다. 인간이 아닌 것들도 운명을 피하려고도, 피하지도 말아야 한다.
그것은 모든 전 세계, 전 우주적으로 동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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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에서 울음소리가 퍼져나갔다. 흐윽, 흐윽. 현재는 16세기 말 명나라이다. 명나라는 15세기, 16세기경 중국 천하를 지배하고 있었고, 멀리 아프리카까지 대함대를 보낼만큼의 대제국이었다. 하지만 당시 임진왜란을 겪던 조선을 지원하기 위해 조선에 대규모로 파병을 하였고, 몽골과는 다시 전쟁을 벌인 결과등으로 국민들에게 허리가 휠 정도로 많은 세금을 부과시켰다. 16세기말 국민들의 민심은 점점 아래로 하락했고 원성의 소리가 높아졌다.
그리고 현재 이곳은 16세기 말 명나라의 어느 지역중 하나이다. 과도한 세금으로 이 곳의 사람들은 밥 하나 제대로 먹지 못하였고, 집, 땅조차 국가에 넘어가 길바닥에 앉은 집이 수두룩하였다. 더욱더 사람들을 궁지에 몰아넣는 것은 그 지역에만 퍼진 악한 전염병이었다. 전염병으로 길거리에 앉은 사람들은 치료할 수 조차 없어 결국 길거리를 지나갈때마다 전염병으로 죽은 시체들이 깔려 있었고, 지역주민들은 이런 상황을 아무렇게도 국가에게 말을 할 수 없었다.
울음소리가 퍼져나오는 이 곳은 이 지역의 가장 부자라고 치면 당연하다고 할 정도의 집안이었다. 이 곳의 집주인은 과도한 세금조차도 꼬박고박 내었고, 더 나아가 밥을 얻으러 온 주변 이웃들에게는 쌀을 퍼다주다싶이했다. 그런데 집주인과 그의 부인조차 전염병으로 인해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죽어버렸다. 사람들은 그들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았다. 물론 그들을 동정하는 눈빛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잔혹했다. 자신들이 먹을 밥을 이젠 얻지 못해 슬픈 눈으로 죽은 집주인과 그의 부인을 바라보는 것 뿐이었다. 울음소리를 내는 것은 집주인의 노예들과 그의 아들이었다. 노예들은 그들이 얼마나 심성이 착한 줄을 알고 자신들을 얼마나 챙겨주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혼자 남겨진 집주인의 아들이 너무나도 불쌍했다. 아직 성인조차 되지못한 아이가 혼자 남겨지는 것은 너무나도 안쓰러웠다. 끄윽, 끄윽 목이 메인 목소리로 자신의 엄마 아빠를 부르는 목소리는 노예들의 마음을 더욱 울렸다.
"爸爸…妈妈…. (아빠…엄마….)"
"少爷……. (도련님…….)"
큰집에서 가장 안쪽에 자리한 방에 무릎 꿇고 앉아 자신의 부모님을 바라보는 아들의 눈빛은 미친듯이 흔들렸고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아들은 차갑게 식은 부모님을 바라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어 밖으로 나왔다. 집에는 사람들이 북적북적했다. 집 안에 있던 노예들 뿐만 아니라 이웃들까지 집에 모인 탓이었다. 아들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자꾸 흐르는 눈물을 자제할 수가 없었다. 손과 옷은 눈물로 젖어갔다. 그때 하늘에서 접시같은 노란색 빛이 반짝였다. 아들은 울던 눈을 크게 떴다.
"那是什麼…! (저게 뭐야…!)"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커졌다. 하늘에 떠있던 노란색의 빛은 점점 그들이 있는 집으로 다가왔고 사람들은 슬픔을 잊고 집 밖으로 도망가기에 급급했다. 1분 전만해도 눈물이 뚝뚝 떨어져 눈이 퉁퉁 부은 아들은 너무 놀란 마음에 눈물까지 멈춰버렸다. 하지만 다른사람처럼 밖에를 뛰쳐나갈 순 없었다. 이 집에는 자신의 부모님이 있었다. 비록 돌아갔을지는 몰라도 자신은 그것을 지켜야 한다고 믿고 있었다. 노란색 빛은 점점 가까워져 형태까지 보였다. 두 개의 접시를 나란히 붙인 모양이었다. 사람들은 마을에서까지 빠져나와 가장 가까운 마을까지 향했다. 그 마을에 남겨진건 전염병으로 죽은 시체들과, 아들뿐이었다. 커다란 물체는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들이 있는 집 옆에 내려앉고 있었다. 내려앉은 짧지도 길지도 않은 순간에 주변의 모든 것이 날라다녔다. 아들 조차 위협을 느꼈다. 제 몸이 날아갈 것 같았다. 바람이 너무나도 강했다. 하지만 이를 악 물고 집안의 기둥을 꽉 붙들어 잡았다.
접시같이 생긴 물체가 완전히 안착을 했는지 바람이 점점 약해지고 이내 바람이 약해져 바람이 안불었다. 아들은 두려운 눈빛으로 커다란 물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천천히 문이 열리더니 어느 사내가 그 곳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아들은 눈을 크게 떴다. 누구지, 누구길래 하늘에서…. 손이 덜덜 떨렸다. 그리고 그 사내는 점점 아들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인사를 건넸다.
"你好?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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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지구에 나타난 것은 내 인생의 최대의 실수이고 최악이었다. 내가 지구에 나타났을때 내가 타고온 우주선은 그때의 명나라 기록뿐만 아니라 조선까지 뻗어나가 조선에도 기록되어있다. 나는 인간과는 다르게 잘 늙지 않았고 또한 인간이 갖지 못하는 능력들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지구에 온지 약 400년이 흘렀다. 그때동안 나는 혼자서 지내왔다. 기록들로만 알고 있는 과거의 진실들은 나는 모두 다 알고 있다. 명나라 뿐만 아니라 지금 현재 이곳 조선까지 말이다. 아니, 한국인가? 조선에서 한국으로 명칭이 바뀌었으니 말이다. 나는 명나라에서 그 아이와 만나고 이후 조선으로 내려왔다. 명나라는 아무래도 전쟁이 많았고 나라가 점점 쇠퇴해지고 있어서이다. 하지만 조선에 내려와서도 나아지는 건 없었다. 잦은 왜의 침입이 있었다. 그리고 그 많은 전쟁들을 모두 참아내고 나는 마침내 나의 별로 돌아갈 수 있게되었다. 1년이다. 1년만 기다리면 나도 이제 나의 별로 돌아 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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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석오빠! 오빠 여기 좀 봐주세요!"
"경수야. 나 추운데 커피 한잔만 사다 줘."
"형, 여기 근처는 카페가 없는걸로 아는데…."
"씁, 또 형 말 안듣지. 엉?"
민석은 거만했다. 하긴 그럴만도 민석은 이 대한민국안에서와 전 세계적으로 한류열풍을 퍼뜨리고 있는 배우였다. 소녀들 뿐만아니라 노인들에게까지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민석은 현재도 당당히 시청률 17%를 찍는 드라마의 남자주인공역할이었다.
"형, 여기 커피요!"
"뭐야! 도경수! 나 카라멜마끼야또 안먹는거 알잖아!"
"네!? 형 얼마전까지만 해도 카라멜마끼야또만 드셨잖아요?"
"나 이제 아메리카노만 마실꺼야! 다시 사와!"
"김민석씨 촬영 재개할테니, 스탠바이해주세요."
"백현아, 얼른 나 머리 다시해줘. 머리 날라다녀."
"네, 네…!"
백현과 경수는 민석에게 당하고만 살았다. 하지만 민석에게 아무도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 민석의 성격은 개싸가지였기 때문이었다. 매일 때리고 욕은 하지만 백현과 경수는 민석이 좋았다. 민석의 속마음은 누구보다도 여린 것을 알기때문이었다. 경수는 결국 카라멜마끼야또를 백현에게 건네고 10분동안 가장 가까운 카페에서 다시 아메리카노를 구입했다. 뛰어서 촬영장에 다시 오니 어느새 촬영은 끝나있었다. 촬영 중 갑자기 내리는 눈에 촬영을 급하게 마무리 한 것이었다. 경수는 아메리카노를 손에 들고 촬영장을 살폈다. 아무도 없었다. 물론 민석도 백현도. 대체 어딜 간 거야…. 경수는 한숨을 푹 쉬었다. 경수가 한숨을 쉬며 택시를 잡아 회사로 향할 사이 백현과 민석은 회사대표를 만나러 회사에 들어섰다.
"어어, 민석이 왔구나!"
"왜요. 나 바쁘단 말이에요."
"하하. 민석아 너…."
"네. 말하세요."
민석은 소파에 몸을 푹 기댔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대표앞에서는 자칫 예의없게도 보였다. 이대표는 민석의 눈치를 보았다. 그리고 어색한 분위기를 만회하려 또 다시 어색하게 하하하. 웃고 말았다. 민석은 그 웃음소리가 거슬려 몸을 올려 이대표를 노려보았다.
"왜요! 왜 불렀는데요!"
"민석이 너…. SNS 그만 하는게 어때?"
"싫은데요? 제 팬들과 소통하는게 어때서요?"
"그게 말이지…. 너가 얼마전에 올린 글이 지금 인터넷상에서 화재인건 아니?"
"무슨 글이요? 글쎄 난 모르겠는데~"
이대표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하지만 마음을 단단히 잡았다. 안된다, 참아야 한다. 참아야 해. 이대표는 핸드폰을 꺼내 민석이 올린 글을 보여주었다.
'푸핫, 내 친구 준면이가 저보고 이번에 일병됐대요!ㅋㅋㅋ 언제 이등병 될거야 준면아?'
민석은 그 글을 보고도 문제가 파악되지 않았다. 저게 뭔 문제야? 맞춤법이 틀렸나? 아닐텐데, 이대표는 아무렇지 않아하는 민석의 꼴을 보았다. 하, 참아야 한다. 참을 인. 참을 인. 이대표의 손이 점점 떨려왔다. 민석의 뒤에서 서있던 백현이 조용히 말을 꺼냈다.
"민석이형, 그게…. 일병이 이등병보다 높은거라서요 형…."
"야 너 무슨 소리 하는거야! 일이 이보다 낮은 숫자잖아? 그럼 일병이 더 낮은거 아니야?"
"아니에요 형~ 일병이 이등병보다 높은 직위에요."
"그래서 나보고 무식하다는거야!? 어!?"
민석의 글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다. 뉴스에 오른것만 해도 100건이 넘어갔고,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에서는 민석의 이야기로 시끌벅적했다. 그런데 많은 민석의 팬들은 민석을 감싸고 돌아 네티즌 들에게 팬들까지 구설수에 오르게 되었고 민석은 욕을 한마디로 한 바가지로 먹는 샘이었다.
"아, 아니야 민석아! 그래 계속 해! SNS는 좋은거야. 그치? 팬들과 소통도 하고 말이야."
"당연하죠! 그치 백현아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응?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SNS를 꼭 해야 해."
"아뇨, 전 그렇게 생각…해요.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백현은 이대표가 째려보는 탓이 말을 돌렸다. 민석은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다.
"됐죠? 전 갑니다. 뭐야, 이거때문에 부른거였어요?"
"으…응. 그래. 민석아 이사한 곳은 가봤니?"
"아뇨, 지금 가보려구요."
"그래. 조심히 가."
"네."
"민석이형!"
민석이 회사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경수가 민석의 팔을 붙잡았다. 허억, 허억. 숨을 들이 마시는 꼴이 썩 힘들어보였다. 민석은 경수의 손을 빼서 무심하게 경수를 바라보았다.
"왜."
"형 혼자 가시면 어떡해요! 변백현! 왜 나한테 연락안해!?"
"어, 그게… 민석이 형이 빨리 가자고 하셔서…."
"응. 내가 빨리 가자고 했어. 온김에 잘됐다. 운전이나 해. 변백현은 너무 운전을 거칠게 해서 싫어."
"허…."
경수는 한숨을 푹 쉬었다. 괜찮았다. 뭐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래 참자. 참는거야. 민석과 백현이 올라타자 경수는 큰 벤을 민석이 새로 이사한 집으로 향해 운전하기 시작했다. 민석은 아까 전 SNS로 회사로 불려갔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또 핸드폰으로 SNS를 들어가서 글을 올렸다.
'여러분~ 저 호주가고 싶어요ㅠㅠ 호주의 오스트레일리아! 꼭 가보고 싶지 않나요? 에메랄드 빛 바다~ 보고싶네요~! 팬분들과 함께 떠나고 싶어요~^^'
민석은 자신이 올린 SNS를 보며 웃었다. 좋아. 팬들을 위한 내 고백! 팬들과 여행가고싶다니 크~ 정말 팬들이 나한테 안반할 수가 없다니까? 민석이 혼자서 만족하며 자신이 올린 SNS를 바라보며 있자 운전을 하던 경수가 한숨을 푹 쉬며 민석에게 말했다.
"민석이형. 또 SNS하고 있어요?"
"응. 왜?"
"…그거 그만 하세요……."
"왜 죄다 그만하래! 아까 이대표님도 나한테 그만두고 했단 말이야!"
"하, 하세요! 형! 하세요! SNS은 팬과의 소통이잖아요! 그치 경수야?"
"그, 그래. 그렇지."
백현은 눈치를 보다 민석을 바라보며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민석은 경수의 머리를 치려다가 백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맞아. SNS은 정말 잘 만들어진 것 같아.
"여기야?"
"네 형. 여기 맨 위층이요. 2302호요."
"엉."
"들어가세요 형!"
민석은 백현의 인사에 대충 손을 흔들었다. 민석은 도도하게 큰 아파트의 엘리베이터앞에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기까지 대기를 했다. 그때 정장을 입은 한 남자가 민석의 옆에 섰다. 민석은 옆에 선 남자를 쓱 훑어보았다. 쓰윽 한번 훑어볼 동안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민석은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23층을 눌렀다. 같이 탄 남자가 23층을 누르지 않자 민석은 아~ 하면서 웃기 시작했다.
"뭐예요. 제 팬이에요?"
"……."
"팬이라도 그렇지. 어떻게 이사한 집까지 알아내셨어요?"
남자는 무표정하게 민석을 바라보았다. 민석은 쓰고 있던 선글라스는 거칠게 벗었다.
"그래요 저 국민배우 김민석 맞아요. 팬 맞죠? 싸인해주면 안따라오실래요?"
아으, 이 놈의 인기란! 정말 식을 줄 모른다니깐. 민석은 속으로 뿌듯해했다. 민석이 남자에게 말을 걸 사이 엘리베이터가 23층에 도착했고 민석이 내리기도 전에 남자는 빠르게 2301호로 향해 가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었다. 민석은 입이 떡 벌어졌다. 옆, 옆집이었어?
"하하, 아니~ 이럴수가! 거기 사시나봐요! 옆 집에 이사왔어요. 반갑습니다~"
민석은 웃으며 말했다. 이게 무슨 개쪽이야. 남자는 비밀번호를 누르다 말고 민석이 다가오자 비밀번호를 누르던 손을 떼고 민석을 바라보았다.
"근데… 저 모르세요?"
"알아야 됩니까?"
"어, 그런건 아니죠. 하하. 그게 아닌데…. 근데 왜 그렇게 빤히 절 쳐다보세요?"
"비밀번호 누르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남자는 민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아, 쏘리. 발음을 느끼하게 굴리며 말한 민석은 고개를 돌렸다. 그 사이 남자는 비밀번호를 치고 문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문을 쾅 하고 닫아버렸다.
"허, 참. 저런 어린새끼가 다있어. 정말 날 몰라? 아니 어디서 왔어? 북한에서 왔나. 외계인이야?"
민석은 짜증나는 마음에 2301호의 문을 쾅 하고 발로 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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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1화라서 분량 적은 점 죄송합니다! 차차 분량을 늘릴 생각이구요. 드라마와는 내용은 비슷할 수 있으나 약간은 다르게 나갈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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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