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그놈들
01.
(브금도 꼭 같이 듣기...♥)
"야 콩쥬 봤냐? 키 씹, 콩만해가지고 쩜프를 이케이케,"
(배진영/여주 놀리기 일등공신/프듀고 프린스/춤이 특기이자 전공/여주 19년지기 불알친구1)
"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똑같아 배진영"
(박지훈/여주 놀리기 일등공신2/노래가 특기이자 전공/여주 19년지기 불알친구2)
"하고 있는데~, 근데 농구골대에 전혀 손 안닿고 있는데~"
"커흑, 크흡.."
(안형섭/이과 전교1등/여주 지켜주기 일등머신/여주를 위해 웃음참기/슬픈생각...슬픈생각../여주 19년지기 불알친구3)
"개새덜이.."
(유여주/이름+작은키때문에 콩주라고 놀림받음/먹는거 젤좋아함/단거 젤좋아함)
체육시간, 내 작은 키를 조롱하듯, 선생님께서는 농구 수행평가를 했다. 닿지도 않는 농구골대에 공을 넣어보겠다고 빌빌대는 아까의 내 모습이란..시발. 끔찍했던 아까전의 상황들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이때가 기회라는 듯 되도 않는 허경환 성대모사를 하는 배진영은 뿩이구요. 그 상황이 재밌다는듯 얼굴 터질듯 쳐웃는 박지훈 너도 뻐큐야, 귀빨개져서 웃고 싶은데 웃음참는 울 섭이 넘 귀여우니까 봐주고, 배진영 박지훈 나가 .
"콩주, 빡침에 폭풍 쭈쭈바 드링킹?"
"콩주 키클려면 우유 마셔야하는 거 아냐?"
"크흑, 콩,콩주 넘 놀리지마 키 안크고 싶어서 안큰것두 아니구,...키가 좆만한걸 어떡해...."
"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쳤어 안형섭 가만히 있다가 팩트폭행 오졌구,"
"일침 날리기 갑 안형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됬으니까 안형섭 너도 나가.
02. 배진영의 달콤함 모먼트
.
(꼭 같이 들어주기 ♥)
"저기.."
"엉?"
"조,조기 오빠 이거 받아주세여,."
"어, 응.. 고마워"
노란 명찰을 단, 이제 갓 1학년이 된 아가가 볼을 새빨갛게 물들어선, 배진영에게 선물꾸러미를 건네줬다. 우리고등학교에서 배진영은 꽤나 잘생긴 얼굴로 유명했다. 글쎄, 몇십년동안 같이 살다싶히 한 우리셋이 보기엔 그냥....멍청이 또라이.. 정도. 저런 선물 꾸러미들을 받으면 우리 셋이야 땡큐다.이런 선물들은 항상 초콜렛이었고, 단걸 끔찍히도 싫어하는 배진영이기에. 고스란히 이 선물들은 우리 셋이 먹게 됬다. 아 물론 내가 젤 많이 먹는거 맞음.킬킬.
"자, 이번엔 그 귀요미들이 뭘 주고 갔대?"
"또, 수제 초콜릿일걸, 어 앞에 편지 있다."
"프듀..고. 프린스, 배..진..영 왕자님께.. 서포터즈 진영 너만을....?"
"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영아 너만을 이래 와...내 웃음 지뢰다"
"프듀고 배진영, 진짜 멋있다. 존나게."
"시발.,.아."
배진영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건 알았는데, 연예인처럼 이런 홈마. 같은게 있어서 이런식으로 서포트도 해준다는 건 꿈에도 몰랐다. 쉴새 없이 눈물까지 흘리며 웃는 우리셋을 보며 배진영은 귀가 아까 그 1학년 아가보다 더 새빨게져서는 아,..진짜. 하며 고개를 푹숙였다.개 웃겨 이제 놀림거리 하나 생겼다. 프듀고 프린스 배진영.
"어이, 프린스, 초코 안먹어? 아가들이 초코줬눈뎀"
"아, 시발. 내가 초코먹는거 봤어 콩주?"
"앗, 정성에 눈물나서 먹을 줄 알았눈뎀. 유감."
"콩주, 시바라."
역시나, 하트 무늬 가득한 포장지를 뜯어보니, 딱봐도 정성스레 하나하나 만든 초콜릿들이었다. 아, 보기만해도 침나올 것 같아. 예의상 진영에게 초코먹어? 라고 물어보니 이를 바득 갈며, 언제 내가 먹는거 봤냐며 투덜거린다. 앗싸, 그럼 오늘도 이건 우리꺼, 배진영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와 형섭, 지훈은 초콜릿을 집어들었다. 살살 녹아 진짜, 얘네 요리 천재일지도 몰라, 너무 맛있어. 입안에서 기분좋게 살살 녹는 달달한 맛에 아까 전 체육시간은 기억나지 않을 만큼 기분이 좋아졌다. 달콤한 초콜릿의 행복감에 쩔어 있을 때, 곰곰히 생각해 봤다.
근데, 배진영 초콜릿 극혐하는데, 배진영 팬이 그것도 모르나.
"영아, 너 초콜릿 싫어하잖아, 말 안했어?"
"엉, 왜."
""피웅신, 말 안하니까 계속 주지, 왜 안말했는데."
"..와, 진짜 모르면 진짜 병신."
왜 말 안했냐며 궁금해 하는 내모습을 보며, 그걸 모르냐는 듯이 셋은 피식 웃어댔다. 심지어 박지훈은 모르면 상병신이라며 일침 해대기 바빴다.
뭐야, 왜 나만 몰라? 너네 뭔 소리 안들리냐? 우리 우정 금가는 소리. 새끼야.
뭔데. 빨리 말해, 하고 추궁하며 정강이를 한대 걷어차니, 악! 씨발, 콩주, 제발 말로 해. 하며 정강이를 어루만지다, 이내 내가 들고 있는 초콜릿 상자를 뺏어 들었다.
"울 콩주, 초코라면 환장하면서."
"...."
"....."
잠시 진지한듯, 내 앞에 서선, 배진영은 뚫어져라 날 쳐다봤다, 뭐, 므 시발. 하고 진득하게 내 눈을 마주치는 배진영의 눈동자를 이리저리 피하며 우물쭈물 하자. 상자 속 초콜릿을 하나 꺼내어 내 입에 하나 먹여주었다.
"이거 하나면 이렇게 좋아하는데 무슨."
하며 다시 초콜릿 상자를 내게 건네곤 연습하러 가야한다며, 자신의 머리를 탈탈 털어보이더니, 이내 자리를 떠났다.
너무 달다, 초콜릿도,
...배진영도 한 1프로 정도.
***
재밌게 읽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달달함의 끝판왕 진영이를 보고 가시져 8^8
암호닉 받아요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