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단순한 픽션입니다.
본 내용은 실제인물,사건,배경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프롤로그가 따로 있습니다.
프롤로그 먼저 보고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A.첫 통화
나의 전생이라고 생각되는 이 남자.
이 남자는
국어시간에 자주 볼 수 있는
그 유명한 시인 정세운이다.
대박 어떻게 내 전생이 정세운이야..미쳤다...
한참을 혼자 들떠서 침대에 발차기를 하는 등 난리를 치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보았다.
아 근데 진짜 전생 맞나
나는 미심쩍은 말투로 전화 반대편에 있는 남자에게 물었다.
"아 혹시 오늘 날짜가.."
"네? 5월9일?일거에요."
5월 9일이면 오늘이잖아.
아 낚인건가..
"년도는요??"
제발..내 전생이 정세운이게 해줘..
"아 43년이요,1943년"
엄마, 엄마딸 전생에 정세운이였어..
*
나는 극도로 흥분한 상태로 정세운에게
마구마구 질문을 던졌고
정세운은 처음에는 당황한듯 싶었지만
이내 차분하게 나의 질문에 답을 해주었다.
"근데 그 쪽은 존함이.."
정세운을 생각하지도 않고 나만 질문을 너무 했다 싶을 때
정세운이 나에게 이름을 물어왔다.
"존함이요..? 아 저는 김여주라고해요."
"아 여주..여주씨는 뭐하시는 분이세요?"
아..이걸 뭐라 설명해야 되냐..
"저.. 믿기지 않겠지만, 제가 사는 세상은 2017년이에요.
그리고 세운ㅆ..아저씨!가 제 전생인 것 같아요!!"
역시 내 대답이 자신이 생각한 답이 아니였는지
정세운은 당황해 하였다. 아니면
내가 아저씨라 불러서 당황했나..아저씨란 호칭이 딱 맞는 것 같은데
"요새 저희 시대에 유행하는 놀이가 생겼는데..
이렇게 제 번호로 전화를 걸면 전생이랑 이어지는건데요.
그래서 아저씨가 제 전생이여서 손에 전화기가 쥐어진 것 같아요.
이해되세요..?"
내 말을 들은
정세운은 한참을 뜸들이다 이내 운을 뗐다.
"아 그럼 거기는 17년 5월9일이겠네요?"
아 역시 내 전생 똑똑해. 마음에 들어
근데 진짜 침착하다..
"네! 아저씨가 제 전생이에요!!"
*
나는 정세운을 아저씨,
정세운은 나를 여주씨라고 부르는 호칭이 정해졌다.
우리는 서로의 시대에 궁금한게 많은지
서로서로 질문과 답을 주고 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지도 몇 분 안됐을 때였다.
뚝-
갑자기 꺼진 전화에 나는 당황하였고,
황급히 휴대폰을 바라보았다.
우리의 통화는 10분만에 끝이 나고 말았다.
나는 끊어진 전화에 다시 전화를 걸었고,
전화 반대편에서는 정세운의 목소리가 아닌 낯선 기계음의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야..꿈이야 뭐야..
나는 잠시 금방 전 일을 꿈으로 인식할려했지만
통화목록에 남겨진
010-xxxx-xxxx
10:00
이란 글을 보니 꿈이 아니란걸 알 수 있었다.
*
교실에 들어와
어제일을 떠올리면서 칠판을 쪽을 보며 멍을 때리고 앉아 있었다.
그때 누군가 내 옆에 앉았고
당연히 그 주인공은 임영민이였다.
"성공?성공성공???"
임영민은 아침부터 귀가 따갑게 내귀에 큰소리로 말을 걸었고,
나는 신경질을 내다가 어제일이 떠올라 씨익 웃고말았다.
"뭐야 왜웃어, 기분나쁘게"
나는 임영민을 주먹으로 한대친 후
다시 한번 웃으며 임영민을 바라보며 말했다.
"성공"
임영민은 내 말에 놀란 토끼눈을 하고
더 말해보라며 고개를 가까이 들이 밀었다.
임영민의 얼굴이 부담스러운 것도 잠시,
정세운의 목소리가 떠올라 신나게 이야기를 풀기 시작했다.
"야 내 전생 정세운이야..미쳤지.."
내 얘기를 들은 임영민은 갑자기 나를 보며
한심하다는 듯 비웃었고,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버렸다.
"야 어디가냐? 얘기 안끝남"
"들을 것도 없을듯"
임영민은 그렇게 내 말을 무시하고 유유히 복도로 나가버렸다.
지가 하라해서 했더니, 되도 안믿고 난리야.
나는 그렇게 임영민의 뒷통수에 엿을 하나 날리고
휴대폰으로 정세운을 검색했다.
정세운은 역시 유명했고,
작년에는 정세운에 관한 영화까지 나왔었다.
워낙 공부를 안하는지라 정세운이라는 이름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내 전생이라니..
나는 더욱 더 정세운에 대해 알아보았다.
*
집으로 돌아와 정세운의 생애를 그려낸 영화를 다운받아 보았다.
그리고 난 한참을 영화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엔딩크래딧을 보며 하염없이 울기만 하였다.
정세운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더 멋진사람이였다.
그렇게 울다가 정세운의 목소리가 다시 한번 듣고 싶어
나는 전화기에 내 번호를 치기 시작했다.
-
"..."
"..."
"여주씨..?"
*
작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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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핸존미 입니다 :-) 이 글의 정세운은 윤동주시인을 보고 떠오른 캐릭터에요. 네, 그렇습니다.그렇고 말고요. 이번화가 좀 짧죠? 빨리 두번째화 들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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