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유부녀
w. 희익
주변에겐 리마인드 웨딩이라 둘러대며, 우리는 아주 소소한 작은 비공개 웨딩을 올렸다. 화려한 식장에서 하는 호화로운 웨딩이 아닌, 정원에서 여는 작은 파티같은 가벼운 웨딩이었다. 하객은 최소한의 주변인들만 불렀다. 그래봤자 김여주의 친구들은 없었지만, 괜찮았다. 둘도없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으니까. 사회는 윤기오빠의 비서인 정호석씨에게, 주례는 회장님이자 아버님께 부탁드렸다.
"자, 자, 여러분. 오늘의 주인공인 신랑, 신부 함께 입장하십니다!"
잔잔한 음악이 깔리고, 윤기오빠의 손을 잡고, 함께 앞으로 걸어나갔다. 꽃잎이 잔뜩 떨어져 있는 길 위로 한 발자국씩 내밀 때마다 가슴이 거세게 차올랐다. 시선을 들어올리니, 김태형씨와 주연이 언니가 웃으며 엄지를 치켜올려주었다. 다른 한 쪽에선 사무실에서 만났던, 또 다른 여비서가 흐뭇하게 웃고 있었고, 다른 이들 또한 미소를 만개한 채 박수를 치며 우리 둘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고개를 올리니 윤기 오빠 또한 입꼬리를 가득 올리고 있었다. 그에 나도 한결 편안하게 웃으며 앞을 보니, 처음 뵙는 아버님께서도 박수를 치며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사다난한 일도 많았지만, 여기까지 잘 버텨와줘서 고맙다. 앞으로 함께 살아갈 날이 많은 만큼 힘든 일도, 위기도 많을거야. 하지만 우리 아들과, 새아가라면 잘해낼 것이라 믿는다. 결혼 기념일 축하하고… 어, 요즘 주례 짧은게 유행이라고 누가 나한테 그러던데. 여기까지 할게요."
"누가 그런지는 정말 모르겠지만, 결혼식의 하이라이트! 뽀뽀해, 뽀뽀해!"
회장님의 말이 끝나고, 어색하게 웃어보인 정호석씨는 서둘러 박수를 치며 외쳤다. 그러자 하객들도 모두 외치며 박수를 쳤고, 나는 난감해 하는 윤기오빠를 힐끔 보고는 서둘러 볼에 입을 맞췄다. 윤기 오빠는 그런 나를 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에이, 훈훈하고 좋지만 우리는 성인 아닙니까!"
야유하는 정호석씨를 째려보니 윤기오빠가 내 두 뺨을 잡았다.
"눈 감아."
눈을 감자 동시에 입술 위로 부드러운 숨이 덮였다. 환호하는 소리들이 점점 작아지고, 이 공간엔 나와 오빠만이 남는다.
행복을 알려줘서 고마워요, 모두.
Just Got Married |
안녕하세요, 희익입니다. 민윤기 사장님과 오주연 아닌 김여주 사모님의 결혼식에 와주신 여러분 감사드려요ㅎ_ㅎ 흿 민슈가의 프로포즈 장면은 영화 <어바웃 타임>을 오마주했어요. 제 인생영화입니다. 못보신 분들은 가볍게 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지금 흐르고 있는 이 노래도 어바웃 타임의 ost로 제목은 Luckiest 입니다. 가사가 아주 아주 좋아요. 저는 화려한 이벤트와 함께하는 기쁨과 감동보다, 일상에서 오는 잔잔한 설렘이 너무 좋았어요. 슈가여주의 결혼식도 제 로망임니댜.... 이런 이미지를 원했어요. ㅇ여러분도 이런 이미지를 떠올리셨길 바람댜,,,, 제가 설명을 잘 했길,,, 그리고 제가 전에 말햇던,,, 원래 계획하던 엔딩이 바로 요것입니댜!!!!!!!!!!!!!!!!!!! 결혼식과 함께 끝내고 싶었어여!!!!!!!!!1 따지자면 사실상 완결편은 이 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제 두 사람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백년해로 하면서 살겠쬬? 그리고 마지막 여주의 독백은 우리 독자여러분께도 향하는 말이에요. 저에게 글쓰는 행복을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다음엔 태태주연과 석찌니의 외전이 남았어여! 그리고 마지막엔 후기 올림니댜. 고마워요 여러분!@!!!!!! p.s. 아그리고 전편에 그 부작용.....은 낚시였답니다. 이번엔 아주 운 좋은 아이들이죠... |
♥하객리스트♥ |
0103님/항암제님/지민꽃님/란덕손님/열원소님/소년정국님/92꾸이님/뿌뿌님/즌증구기일어나라님/침탵님/긍응이님/구가구가님/비븨뷔님/망개야님/사랑둥이님/뉸뉴냔냐냔님/민빠답님/미늉기님/슙기력님/누삐님/장작님/배고프다님/압솔뤼님/삼월님/윤기윤기님/꽃오징어님/세이쓰님/눈꽃ss님/찌몬님/민슈프림님/베릴님/쫑냥님/꾸꾸님/가위바위보님/자몽님/단미님/룬님/74님/청록님/●달걀말이●님/달콤이님/검은여우님/컨태님/쟈가워님/고무고무열매님/즁이님/개나리님/복숭아잼님/딸기빙수님/윤기어빠님/♥계란말이♥님/망개똥님/숭늉님/chouchou님/융태태님/그므시라꼬님/뜌님/현질할꺼에요님/슈가나라님/우왕굿님/유레베님/정국오빠 애인님/꾸밍님/민트자몽님/캔디님/빅닉태님/꽃소녀님/굥기님/멜시님/둥둥이님/호도호도호도기님/핑크공주지니님/곰지님/밍기융기님/홍홍님/설탕모찌님/365호님/유자청님/진진♥님/플렉시님/민윤기님/슌슌님/무네큥님/버츠비자몽님/설탕모찌님/가온님/홍시님/민이님/뚜뚜님/배고프다님/꽁뇽님/몽마르뜨님/융기쁑님/토마토마님/초코틴틴님/정꾸꾸까까/콧구멍님/링링뿌님/밍뿌님/침침니님/이름은정국님/일게수니님/곰지님/구트님/쟈몽님/우유님/0831님/ 그 외에 읽어주신, 댓글도 달아주신 여러분들 모두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