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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y 전체글ll조회 937l 2
시간이 멈춘것 같았다 

나를 보는 그눈운 쌍커풀없이 날카로운 눈으로 나를 보고있었고 나를 받힌 손은 어느샌가 등으로 향해 나를 밀어 일으켰다  

 

으아아아아아 괜찮으세요??? 괜찮아요? 

 

지성씨의 목소리가 들렸고 사람들이 몰려와  

나를 보며 한마디씩 안부를 물어댔다  

 

나는 순간 번쩍하며 일어나 죄송하다며 연거푸 사과를했고 고개를 들고 보니 인사팀 사람들은 지성씨를 제외하고 내가 아닌 검은슈트의 남자를 둘러싸고 있었다  

 

바닥에 이음새가 터진채 나뒹구는 내 슬리퍼 한쪽이 마치 나같았다  

 

지성씨가 근처 책상에 종이 뭉치를 내려놓고 나를 잡고 살피는 동안 사람들이 마치 작은 모세의 기적처럼 흝어지더니 검은 양복의 남자가 걸어왔다  

 

저 죄송..죄송합... 

 

부서  

 

네? 

 

부서어디에요  

 

아 저 재무관리팀 사원 j 입니다  

 

남자가 갑작스레 손을 뻗어 내 사원증을 뒤집어 보더니 묘한 얼굴..비소가 섞인 얼굴로 나를 봤다  

그리고는 뒤돌아서 강다니엘 팀장이라는 팻말이 있는 자리로 가서 앉았다  

 

남자는 봤다  

사원증에 회사마크는 총 3개 그중 2개는 앞에 있고 정규직은 뒤에 1개의 마크가 있지만 비정규직은 마크가 없다  

남자는 마크를 봤다 그리고 웃었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었다 회사만 아니면 슬리퍼고 뭐고 뛰쳐 나갔을텐데 눈에 뭔가 자꾸 차오르는게 느껴졌지만 억지로 참았다  

 

지성씨는 종이뭉치와 이젤을 두고오겟다며 갔고  

그 훈훈한 인사팀 분위기 속에 나는 홀로 남아  

차갑고 딱딱한 지하로 곤두박질 쳤다  

 

슬리퍼를 조용히 주워 높이가 맞지않는 양발을 뒤뚱거리며 걸어 인사팀을 나갔다  

지성씨가 곧온다했지만 고작 수고했다는 인사 하나 받자고 그 분위기를 온몸으로 받는건 무리였다  

나는 서둘러 4층 재무 부서로 돌아갔다  

 

오늘은 오전의 일이 계속 머리에 맴돌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수치심..이 가장 적절한 말같다  

점심시간에 밥도 먹지 않고 옥상 흡연실로 향했다  

회사에서는 담배피는것도 어렵다 여자라서 먹는 눈칫밥은 기호식품인 담배에도 서려있다 

불을 붙이고 숨을 내쉬는 순간 속의 응어리가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딱 두번째 빨아들인 담배는 내옆에 조용히 서있던 남자때문에 제대로 나가지못하고 콜록대며 억지로 밖으로 나왔다  

콜록콜록콜록  

 

내가놀라게 했나? 죄지은게 많은가 ?  

 

강다니엘 .. 인사과 팀장  

인사과는 얼굴과 피지컬로 뽑는다더니 정말인가  

잔기침이 잦아들때쯤 남자는왼손의 담배에 불을 붙였다  

 

원래 그래? 

 

네? 

 

원래 그렇게 고맙다는 말도 안하고 그러냐구 

 

아차싶었다 나에게 수치심의 주범이긴했어도 머리와 코가 깨지지 않도록 잡아줬는데 인사도 못했다  

 

아 감사합니다 그때 정말 감사했어요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나를 고개만 돌려 바라본 남자는 피식 웃더니  

 

비정규직도 힘든데 고작 그런 일하면서 다치면 그쪽 손해지 조심해 

 

귀에 들리는 막말에 눈썹이 움찔했다 이런 개망신은 처음이다 모두가 무시하지만 티내지는 않았다  

회사의 정책이 나를 무시해도 나는 괜찮았다 하지만 오늘 처음본 남자에게 이런말을 듣다니 손이 아플정도로 주먹을 쥐었다 

 

저기요  

 

저기요? 

 

제가 왜 그런말을 들어야 하죠?  

 

남자는 의외라는듯이 담배를 끄고는 눈을 내려 피가 안통하게 움켜쥔 내 손을 보고 재밌다는 듯이 큰소리로 웃으며 옥상을 내려갔다  

다음에 또 보자는 듯이 손을 흔들며 

 

 

 

 

 

 

----------------------------------------------------- 

 

재밌게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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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헐....ㅜ 너무해너무해ㅜㅜㅜ너무합니다....ㅠ
7년 전
독자2
흐엉..여주 불쌍합니다..다니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
여주야 ㅠㅠㅠㅠㅠㅠㅠㅠ
녤아 서운해 ㅠㅠ
지성쒸!!!!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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