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 장마 중 무더운 햇빛이 내리 쬐는 와중에도 우리 집 댕댕이는 밖에 못나가서 안달이다 나가기만 하면 그렇게 헉헉대면서 진짜!확 저 하얀 털들 다 밀어버릴가부다!
"녜리 비 엄청 많이 온다 그치"
"녜리는 천둥 안 무서워?"
"어구 녜리 오늘 같이 잘까?누나 무서워서 절대 아니야"
오늘따라 심하게 흔들리는 창문과 천둥 소리를 뒤로한채 녜리와 잠들었다
눈을 채 뜨지 못하고 손을 뻗어 알람을 끄고 일어났다.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하늘은 맑개 개어있었고 내 무릎에 안착한 녜리의 머리를 쓰담
"...?"
녜리가 아닌 웬 성인 남자가 내 무릎을 배고 자고있었다. 당황해서 이러지도 못하고 눈동자만 굴리는데
"쥬잉 빨리 쓰담쓰담..."
이라며 내 무릎에 남자는 머리를 들이밀었다. 이거 녜리가 항상 하던 짓인데...
"아 쥬이잉ㅇ나 쓰담쓰담!"
"...?"
"왜!어??"
그렇게 1년 7개월만에 녤이가 반인반수 인것을 알게 되었고 머릿속은 수만가지 생각으로 가득찼다. 그럼 이제 까지 내가 민망하리라 부른 노래에 춤들 그리고 내 나ㅊ...까지 다 본 건가...
"나 안아조 쥬인!"
내 나체가 문제가 아니라 현재 지금 내게 달려드는 녜리의 나체가 문제였다.
"자 그래서 여기 내가 막 뽀뽀하고 그렇게 끌어 안았던 녜리가 반인반수 이 남자라고?"
"그래...아니 자고 일어났더니...나 진짜 집에 도둑든 줄 알았다니까...?"
침착하게 하루 아침에 사람이 되어버린 녜리를 이불로 꽁꽁 감싼 뒤 침착하게(?) 임영민을 불러...겨우 옷이라도 입혔다.
반응을 보니 임영민도 만만치 않은 거...같다...
"형 나 간식 조!간식!!"
"어...어 잠깐만 녤아..."
"어떻게 생각해 파카..."
"뭘 어떡해, 키우긴...키워야지"
참담함에 고개를 내젓자 녜리는 내 팔 한 쪽을 잡아 당겼고
나와 영민의 눈치를 살피는 녜리가 보였다.
"녜리 산책갈까?!"
"응!!!"
그렇게 녜리와 나 영민은 산책 나갔고 사람 데리고 산책이라고 하니 이상하지만...길가에 있는 동물용품 전문점으로 보더니
"나 간식 먹고시픈데...안대겠지 쥬잉?"
"응 안돼 녜리"
어쩜 행동하는 건 똑같을까 아니 같은 녜리지만 말이다
녜리의 조르기 시전에 평소와 같이 영민은 결국 녜리의 손에 간식을 물려주었다
"엉아밖에 없어...주잉 바부야"
예 솜댕댕입니다ㅠㅠㅠ기대에 많이 못미치는 글에 오늘도 사죄하고 갑니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