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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태형] 10번째 네가 죽는 날 01 (영원의 처음) 

 

 

W. 달리 (DALLI) 

 

 

 

 

 

 

 

 

 

 

 

 

01. 영원의 처음 

 

 

 

 

 

숨을 내쉬어도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모를 만큼 나른한 햇살은 나와 너를 비추었다. 7월 20일. 오늘은 그런날이다. 

 

 

너의 유난히 초롱거리며 빛나는 동공은 그 빛을 그대로 반사시켜 알록달록한 원들이 무성하다. 눈이 부신대도 두 손바닥은 땅을 짚으며 하늘을 계속 바라봤다. 

 

 

“예쁘다.” 

 

 

“응, 예뻐.” 

 

 

우리는 빠르고 바쁘게 굴러가는 이 시간 속에서 이런 구식적인 휴식을 좋아했다. 이렇게 예쁜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도 많으면 그 아름다움을 알기는 어려워지니까 너와 나만 있는 것이 제일 적당했고 가장 좋았다. 

 

 

초여름은 꽃들의 사랑을 이어주는 벌들과 벌레들에게 채찍질을, 그리고 후에는 달콤한 꿀과 꽃가루라는 당근을 쥐어준다. 

 

 

우리에게 채찍질은 이 시간이 끝나는 것이고 당근은, 내일 다시 이곳에서 우리가 마주할 거라는 확신에 찬 생각이다. 

 

 

 

 

 

 

 

 

 

 

“온통 초록색만 있는 데는 없나?” 

 

 

“왜?” 

 

 

“나는 회색만 보면 지긋지긋해. 우리 학원 벽에 발라있는 시멘트만 봐도 어지러워.” 

 

 

곧 이 초록의 잔잔한 휴식에서 벗어나 너는 지하철을 차고 사람들에 치여 가며 학원으로 가야한다. 뭐, 워낙에 가난한 나는 너와 다르게 이곳에서 언제고 언제까지 휴식을 취할 수 있지만 네가 없는 이곳은 적막하다. 

 

 

싱그러운 이 초록마저 약간 탁하게 보이기도 했으니까. 

 

 

 

“태형아, 나도 학원 다닐까?” 

 

 

“학원?” 

 

 

“응, 너랑 같은 학원.” 

 

 

“차라리 내가 너 다닐 학원으로 바꾸는 게 더 낫겠다. 이 학원은 절대 가지 마. 다들 기계 같아. 원장님이 보내주시는 곳이라 다니는 거지.” 

 

 

학원이라는 두 글자만 입에서 튀어나오면 너는 가방을 챙기고 일어나면서도 진저리치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너는 학원에서 얻은 거라고는 친구 사이를 헤집어놓는 시기와 질투, 그리고 시험 때마다 이상하리만큼 딱딱 들어맞는 소름 돋는 기출문제지 몇 장뿐이었으니까. 

 

 

“오늘은 조금 일찍 가네? 어디 들렀다 가게?” 

 

 

“아~ 나 알바 하는 데 있잖아.” 

 

 

“응.” 

 

 

“그 앞에 수레 끄시면서 과일 파시는 할머니가 있거든?” 

 

 

“..아. 알아. 근데 그 할머니가 왜?” 

 

 

“오늘 그 할머니 도와주기로 했어, 할머니가 예전에 나 도와주신 적이 있어서.. 은혜 갚는 거라고 생각하면 쉬울 거야.” 

 

 

너는 가방을 가볍게 등 뒤로 두르며 일어나 언덕에 앉아 치마에 풀이 잔뜩 가라앉은 나를 친절하게 털어주었다. 그리고 학원이 끝나고 전화를 하겠다며 기다려달라는 너. 

 

 

그렇게 우리 둘만 아는 풀숲의 어느 곳에 걸친 언덕에서 너는 먼저 벗어났다. 

 

 

 

 

 

 

 

 

 

 

“전화할게, 이름아!” 

 

 

 

 

 

 

 

 

 

 

 

 

 

 

*** 

 

 

 

 

 

 

 

 

 

 

 

 

 

 

학원은 두 시간이나 더 태형이 너를 가두어 놓는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놀리더라도 자기 꿈은 꿋꿋이 날개를 가지고 더 높게 날아가는 거라던 너는 그렇게 순수하고 맑은 심장을 그토록 싫어하던 회색 안에 갇혀두고 있다. 

 

 

 

‘근데 네 회색 가방은 좋아. 네 가방이니까.’ 

 

 

너는 이 언덕을 벗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에게 문자 메시지 한 통을 남겼다. 아까 회색이 싫다던 말을 내가 꿉꿉하게 몇 번을 곱씹으며 혹시나 서운해 하지 않을까, 하는 너의 귀여운 배려였다. 하지만 나는 네가 굳이 이렇게 글을 보내오지 않아도 알았다. 안다, 너의 마음을. 

 

 

‘나도 알아, 나도 네 가방 좋아. ㅋㅋ 잘 다녀와~’ 

 

 

[전송] 

 

 

 

 

나도 네가 등에 두르는 그 가방을 좋아하니까. 아니, 너를 좋아하니까. 나는 언제고 이 문장 속에서 ‘방’을 빼고 싶었다. 그리고 ‘가’를 너의 곁에 붙이고 꼭 고백을 하고 싶었다. 

 

 

‘나도 네가 좋아.’ 너도 같은 마음일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이건 너도 모르는 내 비밀의 모든 것이다. 

 

 

 

너에게서 더 이상의 답장은 회신 받을 수 없었다. 나는 핸드폰을 조금 바라보다가 다시 찾아온 빌어먹을 두통에 버틸 힘이 없어서 벌러덩 누워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하늘을 계속 바라보면 너를 닮은 선한 바람이 나를 씻겨주었고, 그에 두통으로 시달리느라 잠시 혼탁해진 눈빛은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 .” 

 

 

보고 싶었다. 교복을 입을 나이가 되기 전까지는 보고 싶을 누군가도 없었던 나였기에, 나는 네가 보고 싶었다. 너만 보면 어릴 적부터 아파 수술을 받은 뒤로 후유증이 된 이 두통도 말끔히 도망가니까. 뭐 이 핑계가 아니더라도 나는 좋았다. 

 

 

너를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띠리링 - 

 

 

“..응? 한참 수업 중일 텐데.” 

 

 

이렇게 구름이 채 닿지 않은 하늘 위를 너로 다 채울 즈음 걸려온 전화에 나는 당황했다. 지금이면 학원 수업을 시작해서 한창 네가 책상에 코를 박고 잠들어있을 시간인데 말이다. 

 

 

나는 혹시나 학원에 진저리치던 네가 땡땡이라도 한 것인지 싶어 크게 한번 웃고 전화를 받았다. 

 

 

“푸흐.. 야! 학원 땡땡이 친 거야?” 

 

 

“...... .” 

 

 

“김태형! 나 아직 혼자 언덕이니까 말해도 돼~ 아무도 없으니..” 

 

 

“..응급구조대원입니다.” 

 

 

“..네?” 

 

 

“단축번호 1번이 그쪽이라 걸었는데.. 혹시 핸드폰 주인이 아니신가요?” 

 

 

 

 

너의 음성이 아니었다. 귀를 세게 치고 파도 절대 너의 목소리로 다시 들리지는 않았다. 눈치도 없이 아까의 선한 하늘은 제 구실을 하며 나의 풀어진 머리카락과 품이 커서 살짝 비추는 하복 셔츠 틈을 공략했다. 

 

 

그리고 잠깐 세상의 모든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어느새 나는 심장이 가빠와 숨이 쉬어지지 않을 만큼 울기 시작했다. 

 

 

 

 

“병원으로 이동 중이니 일단 빨리 와주셔야 할 것 같아요.” 

 

 

“...... .” 

 

 

할머니의 수레를 끌어주고서 회색 천지인 딱딱한 건물에 앉아있어야 할 너는 요란하게 울리는 사이렌을 꼭대기에 달고 달려가는 구급차에 의식을 놓은 상태로 실려 가고 있었다. 

 

 

너는 피가 속에서 솟구침에 헛기침과 토악질을 하며 힘겹게 숨을 버티고 있었고 손을 바들거리며, 또 자꾸만 까무러지는 흰자위를 버티다가 결국, 

 

 

“태형아..!!” 

 

 

 

 

 

 

 

 

 

 

"...... ." 

 

 

 

결국 빠르게 달리는 그 차들 사이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교복을 흠뻑 적신 붉고 선명한 피는 점점 검붉게 굳어갔고 너는 눈을 감으며 한 떨기 눈물들을 연달아 떨구었다. 그리고 나는 네가 그런 줄도 모르고 도로를 물들인 너의 흔적 속에서 혼자 앉아 이리저리 나뒹굴며 울어댔다. 

 

 

“아까 그 남학생 친구인가 보네..” 

 

 

“어쩜 좋아.. 쯧쯧.” 

 

 

무슨 말인지도 알아듣지 못하게 나는 절규했다. 이미 교복 치마를 입어 훤히 드러난 나의 종아리는 너의 피가 옮겨 묻어있었고 나는 위태롭게 일어나 쓰러질 뻔도 하다가 주변에 서 있는 어른들의 부축에 급히 택시를 타고 네가 먼저 간 그 길을 따랐다. 

 

 

“..아저씨, 빨리. 빨리 가주세요.” 

 

 

택시기사 아저씨는 나의 험한 몰골에 흠칫 놀라다가 운전대를 빠르게 몰며 나를 병원으로 안내했다. 얼마나 급히 왔는지 모를 정도로 이미 내 손바닥은 아스팔트에 긁혀 볼꼴이 아니었고, 심장은 계속 쿵쿵 뛰어 대서 와중에도 또 머리가 저리듯 아파왔다. 

 

 

병원의 응급실로 빠르게 달려가면 나와 같은 사람들이 의사의 멱살을 죽일 듯이 잡으며 살려내라는 되도 않는 협박을 하였고, 사람의 형체를 덮은 흰 병원 이불을 부둥켜안으며 숨이 넘어갈 것처럼 절망하는 이들도 보였다. 맑고 청명한 네가 누워있을 곳도, 지낼 곳도 절대 아니었다. 

 

 

“김태형 환자 보호자! 아직 안 오셨어요?” 

 

 

요란스러운 응급실 속에서 어떤 간호사가 정신이 나간 나를 포함하여 모든 외부인들에게 소리를 쳤다. 태형이의 이름을 부르면서. 급한 상황인 만큼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간호사는 그러고 다른 간호사에게 헌혈센터에 전화하기를 부탁했다. 

 

 

“..저, 제가 태형이 보호자에요!” 

 

 

두 손으로 벅벅 눈물을 닦아도 새어나오는 물기에 결국 포기하고 달려가면 아까 그 사람은 대뜸 내게 차트에 서명을 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절망적인 말도 함께 전해주면서. 나는 차트를 움켜쥐고 아까 그 사람들처럼 똑같이 그랬다. 

 

 

제발 살려달라고, 병원이니까 살려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무작정 소리를 치다가도 너의 얼굴을 보고 싶어서 어디 있냐고 또 절절하게 부탁을 했다. 이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으니까. 당신의 말이 너무도, 단정하듯 태형이의 날개에 못을 박아버렸으니까. 

 

 

 

 

“과다출혈도 심하고 혈액공급도 어려운 상황이에요. 게다가 사고를 당하면서 공중까지 높게 날다가 머리부터 다치셨습니다.” 

 

 

의사도 간호사와 별다를 뜻이 없었다. 희망은 없다고. 일찌감치 준비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게 저 말 나중의 말이었다. 나는 아까와는 다르게 굳은 표정으로 눈을 감고 교복의 셔츠는 풀어진 채 긴급하게 처치되는 너의 모습을 보고 저 깊은 심해까지 가라앉은 듯 호흡이 어려웠다. 

 

 

 

“보호자 분!” 

 

 

“...... .” 

 

 

“김 간호사, 보호자 빨리 눕혀!” 

 

 

내 마지막 의식이었다. 그리고 눈을 뜨면 언제 그랬냐는 듯 모든 것이 정리되었다. 내 눈 앞에 너는 보이지 않았고 나는 너를 찾기 위해 손목의 핏줄을 뚫고 지나는 링거의 바늘을 우악스럽게 뽑아 침대에서 빠져나왔다. 

 

 

“환자! 검사 결과 큰 수술 받으신 기록이 나와서 절대적인 안정이..” 

 

 

“태형이 어디 있어요, 태형이 어디에 있냐고!!” 

 

 

“...... .” 

 

 

“..네? 제발, 제발 알려주세요. 간호사님!” 

 

 

간호사는 말이 없었다. 그리고 너를 보러 당신들을 뿌리치고 나가다가 나는 또 머리를 바닥에 내리꽂으며 쓰러졌다. 

 

 

그렇게 한참을 정신을 놓다가 다시 눈을 뜨면 너는 없었다. 이제 너는 이 병원에서조차 볼 수가 없었다. 

 

 

“...... .” 

 

 

“우리 병원 제 3분향소에 안치..” 

 

 

“나도 죽여주면 안돼요?” 

 

 

“...... .” 

 

 

“...... .” 

 

 

“..죄송합니다.” 

 

 

어느 젊은 인턴으로 보이는 남자 간호사가 들어와 내게 태형이의 위치를 알렸다. 그리고 괜히 불똥이 튀어 죄송하다는 말만 연신하며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나는 혼자 있을 너에게 혼이 나간 눈으로 거울을 보며 머리를 대충 묶고 바로 옆에 위치한 분향소에 갔다. 

 

 

병원 옆에 분향소라니. 평소에는 별 생각 없다가도 죽을 것을 예견한 듯 미리 가까이 세워 둔 이 시멘트 건물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입구를 들어서면 누구 하나 신경 쓸 겨를 없이 곡소리로 빽빽하게 채워나갔다. 

 

 

그리고 몇 번의 터덜거리는 발걸음을 옮기어 네가 있는 그 방에 들어가면 네가 밝게 웃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사진으로 찍어둔 가장 최근의 증명사진이 가운데에서 나를 보고 있었다. 

 

 

내가 몇 번이나 정신을 놓은 사이에 태형일 보호하던 기관, 그러니까 가족이 없는 그를 어려서부터 부호해주던 집은 전부 그 값을 대신 지불하고 이 분향소까지 너를 데려다주었다. 

 

 

하도 친해서 자주 그 곳에 드나들던 나를 그 사람들은 아는지 자리를 피해주었다. 

 

 

“..태형아.” 

 

 

“...... .” 

 

 

“말 좀 해봐.” 

 

 

“...... .” 

 

 

대답 대신에 꽤 수북하게 놓여있는 국화꽃들 중에서 하나의 잎이 떨구어졌다. 그리고 나는 이제야 모든 상황이 정리가 되며 목 놓아 울었다. 나는 억울했다. 죽을 만큼 억울했다. 아직 너에게 해야 할 그 한마디를 하지도. 전송하지도 못했는데 너는 빠르게 먼저 날개를 달아버렸다. 

 

 

끅끅거리며 홀로 분향소를 웅크린 자세로 누워 지키고 있으면 아까 봤던 그 남자 인턴이 숨이 벅차도록 달려오면서 나에게 어느 것을 건네었다. 

 

 

전해주면서 말하기를 응급구조대원에게서 건네받은 거라며, 환자가 꼭 움켜쥐던 것인데 예의가 아닌걸 알지만 열어보니 보호자의 이름이 있어 전해준다고 그랬다. 

 

 

“...... .” 

 

 

이미 조금 벗겨진 포장지 속에 담긴 작은 상자를 열면 내 이름 옆에 하트를 투박하게 그려 넣은 작은 메모지가 보이고 그 뒤로 푸르른 색을 띈 리본을 매단 가방 고리가 보인다. 

 

 

울기도 지쳤지만 네가 떠올라서 금방 또 코끝이 찡해지고 힘겹게 참은 눈물은 아래 속눈썹이 버티기도 이미 많이 모여 있었다. 

 

 

 

“태형아..” 

 

 

흐린 시야에도 꿋꿋이 아까 그 메모를 확인하면 내 심장은 내려앉더라. 그리고 들었던 생각은. 너무 늦었다고. 빠르게 가버린 너에 비해서 우리의 마음이 전달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이름♡, 꼭 선물하고 싶었어! 원래 학원 끝나고 사려고 그랬는데.. 빨리 주고 싶은 마음에! ㅋㅋ이거 아직 고백은 아닌데.. 일단 받아 먼저!! 그냥 미리 말하는 거야~ 나 너 좋아한다고.’ 

 

 

 

 

 

 

 

 

 

 

 

 

 

 

 

 

 

 

*** 

 

 

 

 

 

 

 

 

 

 

 

 

 

너의 마음이 담겨 따뜻한, 그리고 너의 피가 물들어 조금은 붉은 빛을 띄우는 그 푸른 가방 고리를 품에 고이 안고 잠이 들었다. 몇 시간 내내 울다가 탈진을 한 게 맞겠다. 그리고 꿈에서는 네가 나왔다. 

 

 

너는 불과 몇 시간, 그래. 하루 이틀 전만 해도 나를 보던 그 웃음이 담긴 온화한 눈빛으로 날 봤다. 

 

 

그리고 눈을 뜨면. 

 

 

 

 

 

 

 

 

 

 

[방탄소년단/김태형] 10번째 네가 죽는 날 (01) | 인스티즈

〈! 

 

 

“여주야, 오늘도 지각 하겠다 우리.” 

 

 

 

마법처럼 네가 보였다. 너였다. 놀란 마음과 쿵쾅대는 심장을 움켜쥐다가 그토록 바라던 네가 내 눈 앞에 있자 너를 꼭 안고 놓아주지 않았다. 너는 실제로 만져지기까지 했다. 

 

 

너를 안은 나를 풀어보려 했지만 그러다가 결국 힘을 풀고 토닥토닥 나의 등을 만져주었다. 

 

 

“...... .” 

 

 

“..꿈꿨어?” 

 

 

“...... .” 

 

 

“빨리 가자, 우리 이러다가 진짜 지각한다?” 

 

 

“...... .” 

 

 

“그럼 벌 받다가 우리 언덕도 못가는 거 알지?” 

 

 

 

네가 온전하던 그 때의 시간으로 우리는 되돌려졌다. 늦잠을 자는 나를 깨우기 위해 현관에서 기다리던 너는 결국 현관문을 열고 나를 깨웠고, 선풍기 바람에 흩날리는 달력의 종이는 우리가 행복했던 그 날의 날짜를 가리켰다. 

 

 

내가 사랑하는 네게, 아니 우리의 마음을 전달할 이 시간이, 기회가 다시 주어졌다. 오늘은 7월 18일. 네가 떠날 그 사고가 일어나기 이틀 전, 네가 숨을 쉬지 않고 날개를 달아 저 멀리로 날아가기.. 

 

 

 

 

 

 

 

4일 전이다. 

 

 

 

 

 

 

 

 

 

 

 

 

 

 

 

 

 

 

 

*** 

 

 

 

 

 

 

 

 

 

 

새 작입니다. 이 작품은 블로그로도 연재중이지만 제목은 달라요! 

앞으로 좋은 끝을 위해 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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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이런 소재 너무좋아여ㅠㅠㅠㅠㅠㅠ다음편 기다리고 있을게요ㅠㅠㅠㅠㅠ
6년 전
달리
고마워요 ! 다음에 봐요 우리~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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