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저 왔어염 >3〈 "
"어 왔어...?"
뭔가 어두침침한 느낌에 옆에서 멍 때리고 있는 박우진한테 물었다.
"지성씨 왜저래?"
"부원들 안 와서."
"어허헝헝헣 진짜 톡 다 읽었으면서 어떻게 두명 밖에 안오냐..."
부장인 지성오빠가 쇼파에 앉아서 울상으로 한탄하고 있다.
이런 적 하루 이틀도 아니면서 매번 울상인게 더 신기하다.
"오빠 한두번도 아닌데요~"
"맞아요. 형 저희랑 점심 먹으러 가요."
"그럴까?"
그렇게 지성오빠를 위로하는 척하면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형 단톡방 난리도 아닌데요?"
"왜?"
"부장이 모이라 해놓고 부장이 안 온다고 부장 다시 뽑자는데요ㅋㅋㅋ"
"백퍼 예진언니가 먼저 그랬다에 내 요구르트 검ㅋㅋㅋㅋ"
"응 성우형이야~ 요구르트 내꺼"
"하..."
사랑한다 영원하자 워너고 방송부
2. 전 기계담당인데요.
"아 어떡하냐.."
"왜 그래요 선배?"
"예진이가 오늘 아프대. 방송 펑크날 것 같아서."
"그럼 오늘 방송 쉬는건가요"
"성이름 쨀려고 하는거봐라ㅋㅋㅋ"
"ㅇ...아니야.."
아 밥 빨리 먹고 싶었는데 물 건너갔다.
"부탁인데 이름아 니가 한번만 해주면 안되냐?"
"제..제가요? 전 기계담당인데요."
"그래도 방송분데 한번만 하자 제발"
사실 나는 거절을 잘 못한다.
아니 거절하면 좉 될 것 같은 선배 눈빛에 방송을 하게 되었다.
"방송...그냥 하면 되는거죠?"
"응. 이름이 잘 할 것 같은데? 긴장하지말고 1분 후에 방송 들어간다."
"예..."
그래 방송 그까이것 나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3초전. 3. 2. 1 큐!"
"아..안녕하세요 학우 여러분! 워너고 방송...부! 성이름입니다..."
그래요~ 나는 태생부터 기계담당인가봐요~
"ㅋㅋㅋㅋ방송할때 성이름 표정 봤냐ㅋㅋㅋ"
"누나ㅋㅋㅋ우진이 형이 단톡에 누나 방송한 거 영상 올렸어요ㅋㅋㅋ "
"이름아 진짜 고맙다. 니가 최고야ㅋㅋㅋ"
"네....나중에 시켜주지 마세요 히..."
쇼파에 앉아서 해맑게 웃고있는 사랑하는 방송부원들이 눈에 띄었다.
단톡에 박우진이 올린 영상을 대휘가 보여주었다.
엄마. 내가 오늘 사람을 죽일 수도 있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