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티즈앱 화려한 방 안,작은소년이 방과는 어울리지 않게 양손에 고무장갑을 끼고 들어온다. 탁자 위에는 작은 쪽지외 작은 쪽지와는 대비되는 커다란 상자가있었다. "뭐야..이게?..누구한테 온거지?그 기지배껀가?..허구한날 옷이나 사요 이 지지배는..그러면서 옷정리는 꼭 나한테 시키지.옷을 옷걸이에 거는 방법은 아나몰라." 그러나 쪽지에는 자신의 이름이 쓰여져있었다. "변백현에게" "뭐야..나한테..?" "야 변백현,나 도경수다.설마 이걸 중간에서 누가 빼돌리진 않았겠지?그 성질더러운 기지배 내가 보낸걸 보면 분명 중간에서 빼돌린다. 음..하여튼 이건 내가 특별히 구해온 의상이야 내가 저번에 가면무도회 간다고 했잖아 가는김에 너도 와! 꽤 재밌을거야 장소는.." 백현은 기가 찼다. "아!도경수 뭐야!꼭 쓸데없는짓만 해!" "하여튼 여기로 꼭 오고 그리고 가면 무도회니까 꼭 가면써!가면 안 쓰면 들어가지도 못해,너한테 뭐가 어울릴까 고민하다가 고양이 가면 골랐다.털도 있으니까 꽤 쓸만할거야.옷 컨셉은..큭큭..어린왕자야 하여튼 10:00pm까지 꼭 와라" 백현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옷과 가면 그리고 지금 딱 두대만 때리고 싶은 도경수의 쪽지를 쳐다봤다. "아니 근데 나 12시까지 밖에 못있는거 알면서..늦게 들어오면 또 계모아줌마가 뭐라하는데..설거지랑 욕조 왁싱이랑 타일 기름때 빼기,그 기지배 애완견 원숭이 밥주기..음..아 근데 생각해보니까 열받네 난 이 집 식구가 아니라 식모냐?!이씨..그래 나도 갈거야 가면이든 어린왕자든 뭐든!다 참을수있어!" 그러나 상자속에 든 옷은 절망스러울정도로..차라리 욕조에서 타일기름때를 빼며 원숭이한테 바나나를 건네주는게 더 괜찮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도경수 취향이 이런쪽이구나..진짜 드럽게 촌스럽네...젠장.." 둥그런소매,베이직조끼,풍성한 바지,금빛수가 놓아진 외투,하얀색 깃털달린 모자.. "다 참을수 있다 쳐,근데 하얀레깅스는..아..진짜.." 두대만 때리고 싶은 도경수에서 세대만 때리고 싶은 도경수 바꾸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드는 백현이었다.
현재 신세계에서 다이소 잡겠다고 낸 브랜드..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