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405010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도롱홍 전체글ll조회 631






[VIXX/정택운] 너의 모든 순간 02 | 인스티즈




좀 더 쉬고 가도 된다는 택운의 말에, 넌 다시 너가 있던 방으로 들어가서 침대에 폭- 하고 안겼어.
넌 부드러운 침대의 감촉이 너무나도 좋아서 침대에 얼굴을 묻고 마구 부볐어.
뽀송뽀송한 냄새가 너의 온 몸을 감쌌어.
그리곤 넌 다시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지.
아까 그 남자는 도대체 누구길래 날 도와준건가. 부터 시작해서 별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났어.
' 괜찮은 사람 같아. '

넌 다시 슬리퍼를 질질 끌고 방 밖으로 나가 난간에 메달려서 택운에게 말을 걸었어.
" 어..저기, 아저씨. 저녁 드셨어요? "
 
아무 대답없이 노트북의 키보드만 계속 다닥다닥 거리고 있는 택운.
그런 택운을 보며 넌 안들렸나, 하고 계단쪽으로 내려가며 다시 한번 물었어.
" 아저씨, 저녁 드셨어요? "

그래도 아무 대답이 없는 택운이였어.
넌 거실로 재빨리 가서 택운의 노트북이 놓여있는 탁상 앞에앉아
턱받침을 하고 택운을 바라보며 다시 말했어.

" 아저씨. "

" 안 먹었어, 그리구 아저씨라고 부르지마. "

여전히 노트북을 주시하며 대답하는 택운에게 넌 계속 말을 이어갔어.
"  에이, 딱봐도 나보다 나이 많아보이는데 그럼 뭐라고불러요. 삼촌? 오빠? "

그런 너의 반응이 귀여운건지, 어이가 없는건지 택운은 말없이 피식 하고 웃어보였어.

" 그리고 밥 안드셨으면 같이먹어요- 나 밥 잘차려. "



*


" 여보세요. 어, 나 지금나왔어. 천천히 나와 사거리에서 만나ㅈ.. "

택운이 선화와 들뜬 마음으로 전화하고있을때였어.
택운의 눈에 띈건 너였어.
택운네 집 앞 골목 눈덩이 위에 쓰러져있는 너의 모습.
잠시 고민하다가 택운은 그래도 선화와의 약속이 있으니까, 하며 너를 지나쳤어.
평소같으면 신경도 쓰이지 않았을 택운이지만,
어찌된일인지 자꾸 너의 모습이 눈에 밟혔어.
택운은 골목 끝 버스정류장까지 가놓고는, 결국 다시 되돌아오며 선화에게 전화를 걸었어.

" 미안하다, 선화야. 나 오늘 못나갈꺼같아. "

결국 그렇게 누구에게도 달갑지 않은 전화를 끊은 뒤,
너 앞에서 쭈그려 앉는 택운이였어.
택운은 빨갛게 물들어진 차가운 너의 볼을 만지며 중얼거렸어.

" 병신...한선화랑 데이트를 내 발로 까버리냐. "


택운은 너를 들어 안아 집으로 향했어. 그리고 자신의 방 침대에 너를 눕혔지.
가만히 생각 해보니 택운은 너가 너무 얄미웠어.
너만 자신의 집 앞에 있지 않았더라면, 오늘 그녀와 달콤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는거였는데.
택운은 너에게 이불까지 덮어주곤 다시 중얼거렸어.

" 길거리에서 거지나 주워오고, "



*


택운은 너의 손목을 붙잡고 부엌으로 향하는 너를 못이기는 척 따라갔어.

" 집에 먹을게 왜이리 없어요~ 밥이랑 김치밖에없네. 된장있어요? 된장찌개 끓일줄아는데. "

자신을 식탁에 앉히고 조잘조잘거리며 먹을 거리를 찾는 네 모습이 택운은 너무 귀여웠어.
그런 너의 모습을 뒤에서 흐뭇하게 지켜보고있었던 와중에, 너가 말했어.

" 근데 아저씨, 이름이 뭐에요? "

택운은 턱을 괴고 너를 계속 주시하며 대답했어.
" 정택운, 그리고 아저씨라고 부르지마. "

" 오..이름 멋있네. 그럼 뭐라불러요? "

" ...오빠. "
수줍게 대답하는 택운이였어.

" 오빠? 에이~..몇살인데요. "
하며 넌 뒤로 휙 돌아보였고, 택운과의 아이컨텍에 조금 움찔한듯한 모습을 보였어.
넌 황급히 시선을 괜히 다른곳으로 옮겼지만, 택운은 그런 네가 귀여워 계속 너를 보며 말했어.

" 너보단많아, 오빠라고 불러. "



결국 반찬이라곤 김치밖에 찾지 못한 너는 의외네- 하며 상을 차리곤, 택운의 맞은편에 앉았어.
" 근데 아저씨.. "

" 오빠. "

" 오..오빠! 됐어요? "

" 응. "
택운은 뿌듯한건지, 너를보며 웃어보였어. 
 
" 오빤 왜 내 이름 안물어봐요? 내가 어디서 온건지, 어떤 사연이 있던건지도 안물어보고. "

" 너도 너가 왜 여기있는지 안물어봤잖아. "

" 그야.. "
넌 당연히 그가 착한사람이였기때문에, 어디선가 나를 구해왔겠지- 하고 생각하고있었건만,
택운이 막상 저렇게 물어보니 너 또한 할말이없었어.

" 아저씨, 아니 오빠, 착한사람 아니에요? "

" 맞아. "

" 그럼 됐죠, 뭐. "

그 이후 밥을 먹는 동안 넌 계속 택운에게 말을걸고, 조잘조잘거렸지만
택운은 대답대신 널 바라보며 자꾸만 싱글싱글 웃기만 하였지.

" 아 왜 자꾸 웃어요- "

" 귀여워서. "

" 귀여워요? 하, 참. 나 다컸거든요. 어린애아니에요. "

" 어려. "

귀엽다는 말에 넌 괜히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졌어.




------
댓글 써주는 쨍이들나라세나라세♡
많이많이봐달라능~.~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너무조아요ㅠㅠ 달달해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택우니도남자라고오빠란말듣고싶엇나봐요...ㅎ....이번편도너무설레요
11년 전
대표 사진
도롱홍
다음편은 더더 설레게 쪄올께요!!gpt. 읽어줘서고마워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