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 너와 내가 사귀게되기까지 부제:솔직하게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8/6/d86da2898b8ce55f0897da925cace87a.gif)
※처음 올린게 인기가 많구 이렇게 많은 분들이 신알신을 해주실 줄 몰랐아여..(어질)
멤버를 돌아가면서 이번 글에 맞는 멤버를 남주로 삼아서 하는방식이에여!
이번편은 저번편보다 재미가 뚝뚝 많이 떨어져여..
읽으실때 자신이 완벽히 여주에 빙의된것처럼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여..
경수는 좀 시크하면서 귀엽고 수줍수줍한 성격에 초점을 맞춰 읽어주세여!
다음편은 이번편이랑 이어 경수 번외 및 에필로그로 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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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에게 고백해 보려고한다.
원래의 나라면 고백하려는 엄두도 못냈을텐데..
그나마 연애경험이 좀 있는 친구의 조언과 응원에 힘입어
고백을 다짐했다.
상대는 3년친구 도경수.
실은 내가 얠 좋아한지도 3년째이다.
원래는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였지만,
올해 같은 반이 되면서 썸 타듯이 지내게됐다.
몇년전, 얘가 고백했거나 사겼던 애들을 보면
다들 나보다 훨 배는 이쁘고
나랑은 완전 다른 스타일의 애들이라서,
걱정이 좀 심하게 된다..
그래도 눈 딱 감고 문자를 보내보기로 했다.
첫 마디는 무난하게..
' 야 ' 라고 보냈더랜다..
괜찮은거겠지?
-
1분.. 2분..
평소엔 칼답하던 애가 내가 고백할걸 알았는지 뭔지.
답장이 늦는다..
아 씨, 진짜 똥줄타게..
5분쯤 지났을까
' 왜? '
하고 답장이 왔다..
아, 이제 진짜 때가 왔구나..
덜덜 떨리는 손으로
' 나 너 좋아해 '
를 지웠다 썼다 하기를 반복하다가..
옆에서 친구가 답답하다고 직접 보내주겠다는 말에,
내가 할거라고 신경질내며
몇분을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보냈다.
으으..진짜 떨린다.
생각보다 빨리 온 답장..
볼까말까하다가 궁금한 마음에 보기를 눌러버렸다.
' 진짜? '
뭘까 이게..
진짜?라니.
친구는 진짜?라고 온거 보면,
얘도 너 좋아했었네 어쩠네하는데..
나는 모르겠다..
여기서 잠깐 덧붙이자면,
만우절날 도경수가 나한테 좋아한다며 사귈래? 하고
문자가 왔었었다.
나는 당연히 만우절인걸 알고 ㅗ 을 보냈었고.
도경수는 안속네~ 하고 넘어갔었는데..
그걸 지금 복수하는 줄 알고 진짜?라는 답을 보낸것같기도 하다.
답장을 ' 응 ' 이라고 한글자 보내는데도
얼마나 떨리는지 모르겠다.
-
...
또 답장이 늦는다.
답장이 늦으면 늦을수록 진짜 속 뒤집어질 노릇이다.
9분? 10분? 쯤 지난뒤에야
애타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문자가왔다.
이번엔 아까 고백하고나서의 답장보다 더 보기가 두려워졌다.
1분정도 심호흡을 하고..
보기를 눌렀는데.
' 진짜면 전화해봐. '
전화하라니..
왜지? 왤까..?
전화를 해야하나..
나 혼자였으면 거짓말이라고하고 전화를 안했을터이지만,
친구가 옆에서 계속 전화하라고 부추겼다.
결국엔 통화버튼을 누르고..
연결신호음이 하나하나 갈때마다
심장이 롤러코스터를 타는것만 같았다..
' 전화를 받지않아-.. '
뭐야.. 먼저 전화하라고 해놓고서.
핸드폰을 쥐고서 전화하라는 반응은 뭘까하고
친구랑 열심히 상의하고 있었을쯤.
손에서 울리는 진동에 핸드폰을 보니.
' 도 경 수 '
전화가 오고 있었다.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심장박동수는 최고조에 달았다.
조심스럽게 통화버튼을 누르고
귀에 가져다댔다.
" 여보..세요? "
' 정말이야? '
" 응..? "
' 나 좋아한다는거.. 정말이야? '
으아.. 미치겠다.
내 입으로 좋아한다고 말을 해야하는건가..
그걸 못하겠어서 문자로 고백한건데..
최대한 돌려서 말해야겠다..
" 그러니까 아까 전화한거지..! "
내가 계속 통화를 하니까 친구가 궁금했는지,
무슨말을 하냐고 옆에서 툭툭 치면서 물어봤다.
' ..옆에 친구야? '
" 어? 어.. 응.. "
' 일단 끊고.. 문자로 하자. '
전화를 끊고 친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해줬다.
-
그렇게 또 몇분이 지나고,
먼저 뭐라고 문자를 보내야할지 몰라서
보내지 않고있었는데..
경수한테서 문자가 왔다.
' 생각해볼게 '
-
몇시간이나 지났을까..
밝을 때 고백한것 같은데, 벌써 어둡다.
하루종일 머릿속은 뒤죽박죽이 되버려서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르겠다.
집에가는길,
마침내 경수에게서 문자가 왔다.
볼까말까하다, 너무 떨리는 마음에 집에가서 보기로하고
들어가자마자 침대에 주저앉아서 문자를 봤다.
눈을 감았다 떳다.
그리고 어렴풋이 보이는 문자.
' 미안.. '
아.. 차였네..
차였다..
차였어....
경수한테 장난이였다고 문자를 보냈다.
그래봤자 믿지 않겠지만..
정말 착잡한 마음에 컴퓨터를 켜서
친구랑 채팅을 하는데,
눈물이 막 떨어지기 시작했다.
울 만큼 얘를 좋아했었나 싶기도하고..
그렇게 열심히 울고있기를 몇분째.
문자가왔다.
발신자는 역시 도경수.
불안반 설렘반으로 덜덜 떨리는 손과 함께
문자를 확인했다..
' 내가 정말 너한테 장난안치고 고백하면 어떡할거야? '
여기서 내가 어떻게 답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솔직하게 말을 하라는데,
여기서 솔직하게 말했다가 또 차이면 어떡해..
하지만 정말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고백하면 사귈거라고 솔직하게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바로 오는 답장.
' 우리 사귀자 '
문자를 보는 순간 내가 잘못본건가 싶기도 해서
몇번이나 다시 보고
또 쏟아져나오는 눈물에,
눈물을 닦으며 다시 읽어도보고
얼핏 귀에서 결혼식 종소리가 들리는것 같기도 했다.
너무너무 좋았다.
울음과 웃음이 막 한꺼번에 나오다가도
어느새 너무 주체할 수 없을 만큼의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렇게 나와 경수는 사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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