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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강다니엘] 전 남자친구가 아이돌로 데뷔했다 1 | 인스티즈



w. 응달







   

 두 달 전쯤이었던 것 같다. 실시간 검색어에 네 이름이 오르기 시작한 지. 화제성이 강한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에 출연한 너는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데뷔까지 성공했다. 남친 삼고 싶은 아이돌 1위…,라는 오글거리는 기사들에 도배된 네 사진을 보며, 과연 이 사람이 내 전 남자친구가 맞는 걸까, 하는 이상한 감정도 들었다. 

어지럽다. 눈을 질끔 감았다 떠보아도 이물감이 들어 손으로 두 눈을 마구 비비고 있으면, 인기척 하나 없이 다가온 재환이 안약을 건네온다. 

 


" 안구건조증이 있어서. "



 뜬금없는 그의 말에 잠깐 멍을 때리자 눈 근처에서 방황하고 있는 손을 잡아당겨 안약을 쥐여준다. 눈 건조할 땐 안약이 직방이거든요. 



" …아, 고마워요. "




 딱히 눈이 건조했던 건 아니었지만 날 위해 안약을 준 건 고마우니 예의상 한 방울 넣기로 했다. 바들바들 떨며 왼쪽 눈에 한 방울을 떨구자, 아까보다는 이물감이 사라지는 것 같기도 하다.
 
 오늘은 안 하던 실수를 두 번이나 해버렸다. 안 그래도 메인작가 언니의 블랙리스트 예비 후보 중 한 명이었는데, 오늘부로 김여주 이름 석자가 블랙리스트 목록에 올라가있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하루 종일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든 장본인과 내일 마주하게 된다는 생각이 들자 멀쩡하던 머리가 아파지는 것 같았다.




[워너원/강다니엘] 전 남자친구가 아이돌로 데뷔했다 1 | 인스티즈

" 안색이 안 좋은데 괜찮아요? "




  
 쓸데없이 친절한 재환에게 괜찮다며 살짝 웃어보였다. 급조한 나의 웃음에 걱정을 한시름 놓았는지, 내게서 신경을 끄고 제 일에 몰두한다. 그때 소품실에서 재환과 마주치지 않았다면 난 촬영 날 직전까지 게스트가 누군지 몰랐을 거다. 예고도 없이 촬영장에서 마주치게 됬을, 구남친, 정확히 말하자면 강다니엘을 생각하니 눈 앞이 아찔했다.


" 저 먼저 퇴근할게요, 내일 봐요 재환 씨. "


 고개를 한번 꾸벅이고 도망치듯 작업실에서 나왔다. 내게 뭐라 말을 걸려 했던 것 같은 재환이었지만 미안해요, 내가 지금 좀 복잡해서.










 촬영 준비로 분주한 세트장, 오디오 체크와 대본 점검을 하느라 정신이 없는 이 곳. 어제 대답도 듣지 않고 작업실을 먼저 나와버린 게 신경이 쓰여 출근하는 길에 카페에 들려서 김재환에게 줄 커피를 샀다. 항상 제일 먼저 출근 도장을 찍는 그였기 때문에 당연히 오늘도 그럴 줄 알았으나, 그는 오는 길에 접촉 사고가 생겨 조금 늦는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시간 지나면 식을텐데…, 아직은 미지근한 커피를 두 손으로 감싸며 촬영장 구석에서 모니터를 하고 있었다.



" 여주 씨, 이제 곧 촬영 시작할 거니까 게스트 준비됐는지 확인하고 와줄래요? "



 …네? 당황한 표정으로 피디님을 바라보자 지금 바쁘니까 부탁한다며 어깨를 툭툭 치곤 멀어진다. 

 이 좁은 세트장에서 그가, 그러니까 다니엘이 나를 알아보지 못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마주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 김작가님? "



 대기실 앞에서 서성인지 몇 분이 지났을까, 더이상은 지체할 수 없을 것 같아 심호흡을 한번 한 뒤 문을 열려던 참이었다. 익숙한 목소리였지만 긴장을 많이 하고 있었는지 헉, 하는 이상한 소리와 함께 그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이렇게 놀란 거, 벌써 두 번째다.





[워너원/강다니엘] 전 남자친구가 아이돌로 데뷔했다 1 | 인스티즈

" 제 목소리가 그렇게 놀랄 만한 목소리는 아니지 않나요? "



 

 처음 놀랐을 땐 자기가 더 당황해하던 재환이었지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째 이러니까 제 목소리가 그렇게 놀랄 만한 목소리냐며 키득거린다. 날 일으키기 위해 손을 건네오는 그의 손을 잡으며 힘겹게 바닥에서 일어났다. 잔뜩 흐트러진 머리를 대충 어루만지고 있으니, 이제 진정 좀 됐냐며 물어오는 그였다.


그때였다. 대기실 문이 열린 게.




" 왜이렇게 떨리냐, 미치겠네 "


" 떨려? 난 전혀 안 떨리는데? "


" 옹성우 언행불일치 갑. 지금 다리 떠는 건 뭔데 "


" 아 들켰당. "




[워너원/강다니엘] 전 남자친구가 아이돌로 데뷔했다 1 | 인스티즈

" 안녕하세요- "




 문을 여는 소리에 본능적으로 재환의 뒤에 숨어버렸다. 이렇게 피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으나 의도치 않게 숨어버렸고, 남보다 작은 체구인 내가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여전히 인사성이 바른 네가 재환에게 인사를 건넸다. 내가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쫓기는 신세가 된 것만 같아 기분이 확 상했지만 재환의 뒤에 숨은 건 나였기에 그저 모든 멤버들이 날 지나쳐 세트장까지 가길 바래야 했다. 





[워너원/강다니엘] 전 남자친구가 아이돌로 데뷔했다 1 | 인스티즈

" ……여주씨? "






[워너원/강다니엘] 전 남자친구가 아이돌로 데뷔했다 1 | 인스티즈




……하지만 역시 내 바램대로 이루어지지 않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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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응달입니다! 제가 1화부터 망글을 가지고 와버렸네요...

댓글 달아주시는 거 전부 소중히 읽고 있어요! 

부족한 글인데 기다려주시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오타 지적은 마구마구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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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첫댓이라니ㅜㅜㅜㅜㅜ작가님 프롤로그보고 기다렸어요ㅜㅜㅜ 지금부터 대작냄새가 나요ㅜㅜㅜㅜ 작가님 꽃길만 걸으세요乃乃 암호닉은 언제 신청하면 되는건가요??신청 가능하면 [0713]으로 신청합니다!! 오늘도 글 잘 읽었습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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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달
암호닉은 신청은 언제나 열린 문! 부족한 글 기다려주시고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고마워요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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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우엥 아까 낮에 프롤로그도 밧는데 ㅠㅠㅠㅠㅠ 활활 대작 타는 냄시 ~~~ ❤️ 암호닉 [밍댕] 으로 가능할까요오오 ~~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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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프롤로그 읽고 신알신하고 기다렸습니다ㅠㅠㅠㅠㅠㅠ진짜 소재도 너무 좋고 벌써부터 대작의 냄새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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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난다! 난다!! 대작의 냄새가 난다!!!
프롤보고 기다리고 있었는데ㅠㅠㅠㅠ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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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오후!! 대박입니다 작가님..ㅠㅠㅠ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신알신도하고 갑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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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뉴리미]신청합니다!! 작가님 앞으로의 내용이 너무 기대돼요 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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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53.64
헐...........
대박 스멜
대작 스멜

작가님 왜 제 맘을 흔드는 거죠????????
왜 내 맘을 훈드는거에여!!!!!!!!!

반했어요,
책임지세여 ㅠㅠㅠㅠㅠㅠ
[옹스더]로 암호닉 신청하고 싶어요.
꼭 받아주세여 ㅠㅠㅠㅠㅠㅠ

진짜 대박 기대 되요.......
기다릴게요..... 사랑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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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프롤나온지 얼마되지도않았는데 바로올라왔네요♡ 감사합니당♡ 다음화도 너무기대돼요! 딱 궁금한선에서 끊기다니ㅜ.ㅜ 다음화 기다리고있을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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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4.127
앗 암호닉 [녜루하트] 신청합니다! 작가님 너무 재미있어유ㅠㅠㅠㅠㅠ 악 다녤이랑 마주친 여주ㅜㅜㅜㅜㅜ 어떻게해요ㅜㅜㅜㅜ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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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대박대박대바구ㅜㅜㅜㅜㅜㅜㅜㅜ다음편이 시급합니다ㅠㅠ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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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헐 프롤로그 읽고 기다렸어요,,, 신알신했는데 이제야봤네요 [일오]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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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헐 아 아슬아슬 넘재미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 또 보고싶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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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완전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녤이 여주 알아볼 거 같아 완전 심장이쫄깃쫄깃하네여..[숮어]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글 잘 봤습니다! 다음 편 기다릴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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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대유쟘삘이 옵니다ㅠㅠㅠ0226으로 암호닉 신청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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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허러럴...심장이 쫄깃 해지는 기분이에오 벌써 재밌어요ㅠㅠ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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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으앙 여기서 끊으시다니! 넘 궁금해요 자까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 받으신다면 [현]으로 신청할게요 ❤️ 신알신도 누르고 갈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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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아ㅠ 너무 좋아요ㅠㅠ작가님 필체가 왜 쓸데없이 설레고 난리죠..?암호닉 신청 가능하다면 [ㄴㅖㄹ]
로 신청할게요! 신알신하구 갑네당❤️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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