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치 - 두사랑
그럼에도 불구하고 11
(부제 : 익숙한 것들이 다 사라지면)
황쌤의 차를 타고 황쌤의 집으로 가면서
오랜만에 타는 황썜의 차에 웃으며
"와 진짜 이차 오랜만에 타요."
라고 말 하자 황쌤은 웃으며 나에게 말 한다.
"요즘에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이랑 노니깐 그러지."
"이제 나랑도 좀 놀아줘요. 그럼 많이 태워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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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황쌤의 집으로 들어가자,
우리 집 보다 깨끗 할 것 같고
먼지가 하나도 없을 것 같은 집이 나온다.
"황쌤, 혼자 안살고 누구 있죠?"
"뭘 누가 있어요. 내가 다 정리하고 사는거지.
근데 뭐 먹고온거 같은데 어쩌죠?
내가 할 말에는 술이 필요할 것 같은데."
"술 괜찮아요."
옹성우한테 데리러 오라그러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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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 앉아 황쌤이 한껏 차려준 음식들과
그에비해 아주 적은 술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이건 술을 마시자는게 아니라 음식을 먹자는거 같은데?"
"원래 음식보다 좋은건 없다그랬어요. 술도 그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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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무슨 이야긴데요, 나 취하기전에 말 해야해요."
"내가 먼저 취할걸? 나 술 못마시는데."
"그니깐 빨리 말 해봐요. 나도 할 이야기 있으니깐."
"그럼 이름씨 먼저 해요."
"그래요. 나 지금 남자친구가 있잖아요, 그런데... 오늘 내가 제일 좋아하는 후배가, 내가 첫사랑 이였다고
짝사랑 10년차래요. 진짜... 너무 신기하지 않아요?"
"우리 이름이 인기 많네요."
"자, 이럴 때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두개죠. 남자친구를 지키던지 후배에게 누나동생만하자 그러던지."
"하나 더 있죠."
"뭔데요?"
"아예 다른 남자를 만나던지."
저 말을 끝으로
황쌤은 그대로 뻗었다.
뭐 다른남자를 소개 받으란 이야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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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럼 이만 가볼게요.
황쌤은 데려다 주고 싶겠지만, 그럴 상황은 아닌 것 같고,
누구든 와서 나 데리고 가겠지."
나한테 저 말을 끝으로 그냥 뻗어버린 황쌤을 침대에 고이 눕혀두고 나왔다.
새벽 공기는 차다.
겨울이긴 겨울이다.
"겁도없이. 몇시야. 요즘은 건장한 친구들도 위험한데,
일단 알았어. 그리 갈테니깐 근처 어디 편의점 들어가 있어.
아, 그리고 꿀물 하나 사서 마시고 있어. 따뜻한걸로."
아.... 옹성우 생각이 또 난다.
옹성우가 옆에 있어서 그런지 요즘 더 어린 애가 되가는 것 같다.
근처 편의점. 꿀물. 똑같은 말 할거니깐..
옹성우한테 데리러 오라 그래야지.
-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
전화번호가 없다고 한다.
"번호를 바꾼건가,"
카톡을 보내려고 들어가자,
(알수없음)
으로 뜬다.
"갑자기 뭐야.."
옹성우와의 연락을 포기한채 그냥 집으로 걸어왔다.
사실 황쌤과 동네가 같다보니 매우 천천히 걸어도
10분정도 걸은 결과 집에 도착 했다.
집에 들어가
"옹성우 나왔어."
라고 말 하자.
너무 조용하다.
아무도 없는 것 처럼.
불안하게... 아무 목소리도 안들린다.
혹시 뭐 진짜 시한부 아니야?
그래서 막 마지막으로 나한테 잘 해주려고..
별생각을 다 하며 흐르는 눈물을 닦아 내며 집을 들어오는데
탁자에 놓여있는 편지를 보았다.
"저거 뭐 유서 이런거야?"
손을 벌벌 떨며 그 편지를 펴 보았다.
[나 일주일 뒤 출국이라 조금 바빠서 말도 못하고 간다.
오랜만에 만나서 좋았어. 응원할게. 다음에 만나면 웃으면서 보자.]
저 말을 보는데 눈물이 터졌다.
안도의 눈물인지 뭔지 모를 눈물이였다.
"짜증나 진짜. 이게 뭐야...."
"되게 섭섭하네.."
"가만히 안둘거야. 옹성우."
"미워 다시는 안봐"
그렇게 나를 한달동안 귀찮게 하던 첫사랑 옹성우가 내 시야에서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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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가 없어졌다는건 그 날 저녁 부터 그냥 계속 알게 되었다.
이게 느끼고 싶지 않아도 익숙함이 없어진건 바로 알아 챌 수 있었다.
그냥 뭐 별건 아닌데,
집에 와서 씻고 나오면
"머리 말리고 나와"
라고 말을 하는 사람이 없다거나
자려고 침대에 누우면
"불끄고 누워도 누가 안잡아가. 늑대 이런거 없어."
라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가거나,
아침잠이 많은 나를 깨워주려고
"일어나 빨리."
라고 말 하며 내 팔을 끌어주는 사람이 없어진 것
그것 부터가 문제였다.
옹성우가 있다가 없어진 그 자리는 너무나 컸다.
늦게 잠에 들었고, 잠을 자다 깨는 것을 반복하다보니
늦잠을 자게 되었다.
그래서
9시 출근을 10시에 하고 있었고,
출근을 하고 있는 와중 황쌤에게 전화가 왔다.
"집에는 잘 들어 갔어요?'
"그럼요. 황쌤 어제 황쌤 주량 알려줘서 고마워요."
"아 진짜.. 부끄럽네, 내가 그래서 어제 무슨 말 했어요?"
"아니요, 아무말도 안하고 잤어요. 내 말 들어주다가."
"아 그럼 오늘 이야기 할게요. 알았죠?"
"알았어요. 오늘 퇴근할 때 봐요?"
"그래요. 그럼."
10시 30분이 다 되서 도착한 회사에 들어갔다.
그래도 누구 보다 빠르게 일처리를 했고,
점심시간, 저녁시간이 지나고 뉴스 시간이 되었다.
리허설 전 지훈이와 같이 있다,
이 어색한 침묵을 이기지 못하고 먼저 말을 걸었다.
"같이 술을 마셨는데, 니 상태는 왜이렇게 좋아. 젊어서 그런가?'
라고 말 하자 그냥 웃고 만다.
뭐가 이렇게 오늘 어색하지.
생방에 들어가 앵커석에 앉아 지훈이에게
장난을 치자 지훈이는 말한다.
"누나, 그만해요.'
뭐야. 왜 이러는건데 박지훈..
지훈이의 첫 정색에 속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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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9시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오늘 말씀 드릴 소식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오늘이 마지막 방송이 될 것 같습니다."
박지훈의 말에 놀라 박지훈을 쳐다보자 날 보고 웃으며 말 한다.
" 이렇게 아름다운 선배님과 함께 앵커자리에 있을 수 있고,
시청자 여러분들께 사실만을 전하는 방송을 할 수 있어서 행복 했습니다.
더욱 더 사실만을 전할 수 있는 뉴스를 만들기 위해, 저는 더욱 더 뒤에서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를 지금까지 사랑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박지훈의 갑작스런 하차 이야기에 너무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할 건 해야지
"내일도 사실만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스가 끝나고 대본을 정리하며 박지훈에게 물었다.
"왜 그만둬?"
"도피죠. 첫 사랑이 내 마지막 사랑이 못 될거 같으니깐."
"퇴사 한다고?"
내 말엔 대꾸도 안하고 고개만 숙여 인사를 하더니
그냥 뉴스룸을 빠져 나간다.
이렇게 박지훈도 가는건가, 뭔가 억울하다.
정신을 차리고 내 짐을 챙겨 회사 로비로 나가자
익숙한 차가 보인다.
웃으며 다가가자 황쌤이 차 문을 열어준다.
"오늘도 예쁘던데, 당황한 모습은 귀엽고"
"... 봤어요?"
"당연하죠. 요즘 그 뉴스 안보는 사람이 어디있어?"
내가 한숨을 푹 내쉬자 황쌤은 나를 쳐다보다 웃으며 내 쪽으로 몸을 기울인다.
"저 남자친구 있어요."
그런 내 말에 피식 하고 웃으며 황쌤은 이야기 한다.
".... 내가 뭐 한대? 차를 출발 시키려면 이름이가 안전벨트를 매야해서."
라면서 안전벨트를 매 주곤,
드라이브나 하죠.
라고 하며 운전하기 시작한다.
"그니깐, 지금 뭐가 문제예요. 같이 일하던 동생이 그만둬서?'
"네, 나 때문인거 같아요. 걔가 아나운서 그만 두는게."
"근데 아나운서 시작도 이름씨 때문이였다며."
"그래서 더 미안해요. 나 때문에 10년을 버린거잖아."
"... 그래서 그 친구 남은 인생을 책임 질거예요? 그건 이름씨한테 못 할 짓이잖아."
황쌤은 팩트 폭격기다.
맞는말만한다.
황쌤의 말에 눈물이 났다.
창문을 열고 창틀에 얼굴을 가만히 가져다 대자 황쌤은 날 보더니 말한다.
"그거 말고 또 있잖아."
"없어요.'
"누굴속여요. 내가 성이름 척척박산데."
"왜 나를 나보다 잘 아는 척척박사들이 이렇게 많아요?
황쌤도 그렇고 박지훈도 그렇고 옹성우도 그래요. 진짜,
나는 왜 그래요? 그리고 왜 나한테 남는 사람이 없어요?"
저 말을 하며 펑펑 울자,
내가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 처럼 알아들어 버린 황쌤은
차를 세우고 나를 꼭 안아준다.
"지금 옆에 있는 모든 남자들한테 흔들리는게 문제 아니야?
다 좋아서?"
진짜 황쌤은 팩트 폭행전문이였다.
그 말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자 나를 더 꼭 안아주며 이야기 한다.
" 그럼 결정해. 익숙한게 좋으면 그 첫사랑을 잡고,
너를 10년동안 좋아했던 사람한테 미안한게 사랑이 될 수 있으면 그 사람을 잡고,
아님 지금 있는 남자한테 충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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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옹성우가 처음 왔을 때는 너무 미웠거든요.
잘 살고있는 나한테 왜 나타나서 저러나, 흔드는건가,
그래서 내가 황쌤 한테 말 했잖아요."
"그랬죠."
"그래서 다른 남자를 만났는데, 그 남자 너무 좋거든요. 진짜.
그래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 옹성우가 너무 익숙하게 나를 하나하나 다 챙겨주니깐,
그 익숙한게 좋아서, 가만히, 편하게 취해가고 있었나봐요."
"그런데, 그 익숙함이 없어졌어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자 내 눈물을 닦아준다.
계속 해 보라며 따스하게 웃어주는 황쌤의 표정에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나도 이게 무슨 감정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그래요.
진짜 난 나쁜 애 예요. 이러면 안되는거잖아요."
내가 저 말을 하고 엉엉대면서 울자 우리집 앞 주차장에 차를 대며 말을 했다.
"그래서 그 셋 다 선택하기 힘들다는거예요?"
"아니요... 나는 지금 다니엘이 좋아요.
그런데 그 둘이 신경 쓰이는거지.
그래서 다니엘한테도 미안한거고."
"그럼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건 어때요?"
"어제도 그 말 헀잖아요."
"이름이가 편한 사람.
죄책감 안들고 그 사람이랑 있으면 편한 사람.
그런 사람이랑 연애는 하는거예요."
"..."
"자 이건, 이름이보다 1년 더 산 오빠가 해 주는 말이야.
사랑할 때 미안하며 안돼. 사랑은 좋으려고 하는거지. 그치?"
황쌤의 따스한 목소리로 날 보며 해 주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자
황쌤은 내 머리를 넘겨주며 이야기 한다.
"예쁘네, 그냥 시간을 좀 가져.
이럴 땐 일에 미치는것도 한가지 방법이지.
아니면 나를 더 못살게 굴면서 저녁까지 진료를 해 달라고 하던지."
황쌤의 말에 웃으며,
"근데 황쌤이 연애하면서 이런이야기 했으면 더 잘 믿겼을 텐데."
라고 말 하자 황쌤은 웃으며 이야기 한다.
"여자친구 있으면 난 안이러지."
"....."
그리곤, 나에게 입을 맞췄다.
너무 놀라 팔로 조수석에 있는 창문 내리는 버튼을 눌렀다.
황쌤이 입을 떼고 날 쳐다보며 말 한다.
"그니깐, 잘 생각해봐. 새로운 사랑이 나는 어떨지.
나랑 있을 땐 편하잖아. 속마음 이야기도 다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차에서 내려 멍 한채 걸어가자 누군가 내 손목을 잡아 돌린다.
"니 미쳤나?"
다니엘이다.
잔뜩 화나보이는 다니엘이 내 손목을 잡고 인상을 쓰며 말 한다.
"뭐... 무슨말.."
"둘러댈 생각 하지마라, 다 봤다."
정신이 아득 해 진다.
완다의 말 :
안녕하세요! 완다예요!
하하 10편이 올라간지 얼마 되지 않아 11편을 썼어요ㅠㅠ
사실 7일의 왕비를 보러가야해서.... (소곤소곤)
완다가 연우진의 엄청난 팬이예요 (소곤소곤)
아주 짧게 10화를 끝 낸 것 같아...
이렇게 11화를 올리게 되었어요 하하...
네..... 일단 저지르기는 했는데,
결말을 향해 달려가서 그런지 참 이제 여주의 인생이 꼬이게 된다는걸 표현 하고 싶었어요!
이제 5회 정도 남았는데, 어떻게 끝날지 지켜 봐 주세요!!
사실 여주 너무 나쁜 친구 일 수도 있지만....ㅜㅜ
미워하지 말아주세요ㅜㅜㅜㅜㅜ 여주는 독자님이니까 베베~~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노래 이번엔 노래가 중요해요
* 완벽한 여주의 시점의 노래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두 사랑이 아니라 네사람... 네사랑을.....
아마 내일 또 쉬어서 심심하고 잠 안오면 12화를 끄적일 수 도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잠이 안왔나보다... 하고 그냥 그래 주세용ㅋㅋㅋㅋ
그럼 다음화에서 봐요! 안녕!!
사랑스러운 암호닉
넷 님
옹기종기 님
윙지훈 님
뉴리미 님
혜니 님
하늘연달 님
녜리 님
브룩 님
마카롱 님
또여니 님
레드 님
줄리 님
햄찌 님
0713 님
빈럽 님
오늘은 더더더더더 사랑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