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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흘 전, 한낱 기생에 불과하였던 재중은 후궁첩지를 받은 궁중한복을 곱게 차려입었다. 여자들은 질질 끌리는 치마를 어떻게 매일마다 입는지 의문이 생겼다. 치맛자락을 밟고 넘어질 뻔한 것이 한 두번이 아니다. 윤호는 재중을 보며 살짝 미소를 보였다.


 "..곱구나."

 "아.. 아닙니다 폐하.."


 고운것을 곱다고 하지 아니라고 하느냐. 윤호의 말에 재중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윤호는 그것이 얼마 전에 자신의 정원에 들여온 꽃과 같다고 생각했다. 이름이 아마.. 장미라고 하였나.


 "저.. 폐하."

 "왜그러느냐."


 재중은 말을 꺼낼듯 말듯 하다 결국 말하지 못한 채 입술를 꼭 깨물었다. 윤호는 궁금증을 동반한 채 자신을 쳐다보았으나 시선을 돌리고 딴 척을 할 수밖에 없었다. 좋아해요. 말이 목구멍 끝까지 차올랐으나 입을 끝끝내 열 수 없었다. 기생 출신인 것이 너무나도 마음에 걸렸다. 지금은 후궁이라는 직위에 있지만 원체 천한 존재였지 않은가. 만약 기생이 아니었다면...


 "무엇이길래 그렇게 입을 열지 못하느냐."

 "저.. 그것이... 그게..."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오랫동안 윤호를 좋아하는 마음을 신분때문에 전달하지 못하는 자신이 억울하고 원망스러웠다.


 "괜찮다. 말해보거라."

 "제가.. 제가.. 폐하를..."


 말을 뜸 들일수록 익은 벼처런 고개가 푹 숙여졌다.


 "좋아해요..."

 "...."

 "정말.. 많이 좋아해요.. 좋아하는데..."


 기어코 재중은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고개를 숙여 보이진 않지만 분명 자신을 아니꼬운 얼굴로 쳐다볼게 분명했다. 크게 노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꾸만 흘러내리는 눈물을 두 손으로 닦고 또 닦고 있는데, 큰 손이 자신의 머리에 겹쳐왔다.


 "왜 우느냐."

 "...."

 "울지 말거라."


 ..예? 흐르는 눈물을 멈추고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윤호와 눈을 마주했다.


"어느 누구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우는 것을 좋아하겠느냐."

"..폐하..."


 ... 겨우 멈추었던 눈물이 다시 쏟아졌다. 그러나 아까와는 다른 눈물을. 사랑하는 사람. 그것은 자신을 지칭하는 말이였다. 윤호는 자신의 따스한 품에 재중을 가두었다. 동시에 두 사람을 축복한다는 듯 하이얀 눈송이들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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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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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ㅣㅏ누어린아ㅓㅎㅇ닐 방콕님 부농이에여 헐 이새벽에 안자고있길잘했어 엉어엉엉ㅇ 너무좋네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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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헐 아직 안 주무시고 계시네요.. 다들 주무셔서 덧글이 없을줄...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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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얼마만의 윤재ㅠㅠㅠㅠㅠㅠㅠㅠ재중이 컨셉좋네옇ㅎㅎㅎㅎ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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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사실.. 제가 매일 머릿속으로 그리던...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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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김설화부용...하...저도 쓰고 싶은데 손이...흡...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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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아니에요.. 캉에서 저를 빼면 금손이지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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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니예여ㅠㅠㅠㅠㅠㅠ님말고 저를 빼면 능력자지요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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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에잇 우리 둘다 자신감을 가져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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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넹!!!!저도 구상을 좀 해봐야겟쓰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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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니 조각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역시 윤재가 진리입니다 ㅠㅠㅠㅠ으허허허헣 ㅠㅠㅠ다시 보고싶어요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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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ㅠㅠ윤재는 진리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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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헝 돌고래에요ㅠㅠㅠㅠㅠ후궁물!!!!!!!아 진짜 분위기도 좋고ㅠㅠㅜㅜㅜㅜㅠㅠ이것도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역시 작가님 금손!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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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금손이라니 과찬이에요ㅠㅠ 재밌다니 다행이에요.. 감사합니다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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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조하여......윤재..조하요...눙물이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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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감사해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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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유..윤재ㅠㅠㅠㅠ 조각...
후궁..????윤재...ㅠㅠㅠㅠ
흑흑 감격이예요 오랜만에 윤재 조각도 보고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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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감사합니다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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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헐ㄹ 윤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앙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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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윤재 ㅠ_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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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좋네여....이리 좋은글을 어찌 지금에서야 발견했을꼬...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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